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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를 읽다(큰글자도서) 
리더스원(메멘토)1 ㅣ 김호빈 ㅣ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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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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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page/197*296*0
  • ISBN
9791192099156/1192099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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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로맨틱 코미디의 여제 노라 에프런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부터 퀴어 로맨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까지, 영화사에 빛나는 19편의 로맨스 영화를 읽으며, ‘낭만적 사랑’의 위기가 어떻게 영화에 반영되는지, 오늘날 정치사회의 쟁점들과 로맨스 영화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낭만적 사랑 자체에서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규범을 끌어낼 수 없는지를 본격 탐구한 책이다. 여성주의적 로맨스는 가능한가? 성소수자의 사랑을 그리는 로맨스 영화들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을 꿈꾸기 어려운 오늘날 청춘들의 몸은 어떻게 욕망을 발산하는가? 신자유주의적 경쟁사회에서 사랑은 어떻게 변해가는가? 사랑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현대성을 관통하는 열쇠다. 이 책은 사랑을 사유해온 인문학과 로맨스 영화의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 1. 로맨틱 코미디의 여제 노라 에프런의 영화부터 퀴어 로맨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까지, 영화사에 빛나는 로맨스 작품 19편으로 읽는 사랑의 인문학 현대 사회의 여러 구조적 조건은 ‘낭만적 사랑’을 불안정하게 한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 사랑이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 사랑에 대한 불신은 모순을 해결하고 분열을 통합하는 사랑의 가능성에 의혹을 품는 것이기도 하다. 낭만적 사랑과 궤를 같이하는 ‘로맨스 영화’ 역시 위기다. 비극적으로 좌절되는 사랑을 그리는 멜로드라마와 달리, 로맨스는 감동적인 해피엔딩을 통해 사랑과 도덕이 화해하는 좋은 삶의 그림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랑과 소박한 선의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은 고전 로맨스 영화의 규범은 오늘날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었다. 그렇지만 냉소의 시대에도 기어이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로맨스 영화의 숙명일 터. 그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맨스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을 둘러싼 현실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사랑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영화사에 빛나는 19편의 로맨스 영화를 읽으며, ‘낭만적 사랑’의 위기가 어떻게 영화에 반영되는지, 오늘날 정치사회의 쟁점들과 로맨스 영화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사랑 자체에서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규범을 끌어낼 수 없는지를 본격 탐구한다. 2. 사랑을 사유해온 인문학과 로맨스 영화의 적극적인 대화 니클라스 루만, 울리히 벡, 앤소니 기든스, 에바 일루즈, 지그문트 바우만 등 현대성을 규명해온 학자들은 특히 ‘사랑’에 주목했다. 사랑이 단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현대성을 관통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노라 에프런, 에리크 로메르, 리처드 링클레이터, 켄 로치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마다 사랑에 관한 독특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사랑의 위기에 대한 그들 각자의 영화적 말 걸기였던 셈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을 사유해온 인문학과 로맨스 영화의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 이 책의 내용 많은 여성은 자립하는 삶을 위해 분투하면서도 낭만적 사랑을 꿈꾼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참조할 만한 ‘여성주의적 로맨스’일 것이다. 문제는 『성의 변증법』을 쓴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남성 권력의 원천이 바로 여성들이 주는 ‘사랑’이라고 말했듯, 여성주의와 로맨스(영화)는 공존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는 수잔과 폴린 두 여성의 14년에 걸친 사랑과 우정에 관한 영화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1977, 아녜스 바르다 감독)를 통해, 환상이 아니라 현실에 착지한 여성주의적 로맨스의 가능성을 엿본다. 여성주의와 로맨스의 만남처럼 오늘날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쟁점들과 로맨스 영화는 어떻게 조우할까? 1부 ‘오늘날 사랑의 풍경’에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셀린 시아마 감독), 〈아워 바디〉(2018, 한가람 감독), 〈더 랍스터〉(2015,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와 〈토니 에드만〉(2016, 마렌 아데 감독)을 읽으며, 성소수자의 사랑을 그리는 로맨스 영화들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랑을 꿈꾸기 어려운 오늘날 청춘들의 몸은 어떻게 욕망을 발산하는지, 신자유주의적 경쟁사회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살펴본다. 2부 ‘위기의 로맨스’에서는 강렬한 열정 대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서서히 스며드는 사랑을 그린 노라 에프런의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롭 라이너 감독), 〈유브 ...
  • 프롤로그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의혹 1부 오늘날 사랑의 풍경 1 여성주의적 로맨스는 가능한가: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2 퀴어 로맨스가 회복한 것: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3 불감증에 빠진 세계에서 사랑을 꿈꾸는 몸: 〈아워 바디〉 4 사랑을 위한 경쟁 시장: 〈더 랍스터〉 5 신자유주의 시대의 가족 로맨스: 〈토니 에드만〉 2부 위기의 로맨스 6 도시 남녀의 합류적 사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7 로맨스 영화의 고전적 규범을 전복하다: 〈유브 갓 메일〉 8 사랑의 코드로 사랑을 창조할 수 있을까: 〈사랑을 카피하다〉 9 열정이라는 재난: 〈아사코〉 10 성적 환상이 낭만적 사랑과 공존할 수 있을까: 〈체실 비치에서〉 11 오직 ‘너’를 향한 사랑: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겨울 이야기〉 3부 낭만적 사랑의 정치적 확장 12 낭만적 사랑이 만드는 선의지: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13 응답하는 사랑이 형성하는 삶의 존엄성: 〈셰이프 오브 워터〉 14 사랑은 어떻게 사람을 정치적으로 만드나: 〈지미스 홀〉 15 땅에 붙들린 사랑의 우주적 궤적: 〈일 포스티노〉, 〈네루다〉 에필로그 사랑의 마법과 영화 놀이 주
  • “로맨스 영화란 뭘까? 영화 장르에 대한 학술적 담론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에 대한 체계적 논의는 존재하지만 로맨스는 그렇지 못하다. 영화학자 벤 싱어에 따르면, 근대에 탄생한 멜로드라마는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일종의 “유토피아적 신화”였다. 그는 멜로드라마의 근본적인 요소로 강렬한 파토스(정념, 열정)와 과도한 감정을 꼽는다. 로맨스는 멜로드라마와 달리 삶의 바깥이 아니라 그 안에 사랑의 자리를 마련한다. 그래서 연인들이 오래도록 잘 살았을 거라고 얘기한다.” -8~10쪽, 〈프롤로그〉 “여성주의적 로맨스는 여성이 한 개인으로 존중받으며 사랑하고, 몸과 꿈을 살피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에서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자율적인 삶과 낭만적 사랑, 여성의 낙태권과 태아의 생명권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이 이런 딜레마를 낳는지 물어야 할 것이다.” -32쪽,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자영이] 현주의 판타지를 실행에 옮긴다. 그것은 권력에 대한 투항이기는커녕 정 부장 같은 면접관들, 자신을 유령으로 만든 시선들에 대한 저항에 가깝다. 여기 살아 있는 몸이 있다, 당신들 죽은 몸을 보라. 몸은 세계가 완성된 게 아니라 죽어 가고 있음을 폭로한다.” -55쪽, 〈아워 바디〉 “이제 강렬한 열정 대신 다정함과 진솔함이 낭만적 사랑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열쇠로 제시된다. 해리와 샐리처럼 서로의 감정과 취향을 친밀하게 공유하는 우정은 합류적 사랑의 좋은 기반이 된다. 합류적 사랑에서는 뜨거운 키스가 아니라 상대의 취향이 뭔지, 어떤 것에 예민한지 살피는 일이 로맨틱해진다.” -95쪽,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전통적인 종교나 정치 이념 같은 초월적인 가치가 약화된 오늘날 우리가 품고 있는 보편적인 이상은 뭘까? 정신분석학자 로버트 A. 존슨은 ‘사랑의 열정’이 현대사회의 종교가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현실의 ‘그 사람’보다 ‘그 사람에 대한 열정’을 더 사랑할 때가 많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니, 너무 설레.” 같은 식이다. 바쿠는 아사코가 꿈꾸던 사랑에 딱 맞는 대상이었고, 아사코는 바쿠와 나눈 ‘열정적 사랑’ 자체를 사랑한다.” -120쪽, 〈아사코〉 “엘라이자와 괴생명체 사이에 시나브로 신뢰가, 우애가, 사랑이 쌓인다. 이 사랑은 세계를 향한 신뢰와 우애, 사랑으로 확장된다. 두려움에 모든 것을 경계하던 괴생명체가 타인과 세계를 향해 자신의 감각을 연다. 그가 엘라이자의 집 아래에 있는 극장에서 경이로운 광경을 마주한 듯 우두커니 서서 영화를 본다. 자신 때문에 생긴 자일스 팔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한다.” -175~176쪽,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사랑이란 최소한 이 세계에 ‘나’ 혹은 사람의 더미가 아니라 ‘너’가 존재함을 아는 것 아닐까? 이때 사랑은 윤리와 정치의 원천이 된다. 내가 ‘너’를 사랑하듯 타인 역시 누군가의 ‘너’로 존재함을, 사랑의 연결망 안에서 이 세계에 무수한 ‘너’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연인’이 되지 않고서 어떻게 그 수많은 얼굴, 그들의 열망과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나에 대한 깊은 사랑이, 지미의 정치적 신념의 출발점이자 도착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로치의 영화 속 신념의 투사들이 연약한 로맨티시스트일 것이다.” -189쪽, 〈지미스 홀〉
  • 김호빈 [저]
  • 출간작으로 『로맨스 영화를 읽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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