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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 : 앎의 세계로 건너가기
EBS 클래스e 인문1 ㅣ 노명우 ㅣ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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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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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page/147*211*26/530g
  • ISBN
9788954760010/89547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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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얼마나 더 세상의 협잡과 거짓에 당해야 할까?” 사회학자 노명우가 전하는 세속의 지식과 사회학적 상상의 대화 이 책은 세상물정의 사회학자 노명우와 함께 한 줄 속담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완성해가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저자는 사회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사회학자들의 텍스트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통념과 장면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앎의 세계로 건너가는 법을 안내한다. 세속의 지식과 사회학적 상상의 대화가 때로는 오싹하게, 때로는 통쾌하게 펼쳐진다.
  • 세속의 진리 ‘한 줄 속담’으로 지금 우리 사회의 핵심을 관통하다! 사회학자가 들여다본 생활 세계의 생생한 풍경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언제라고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아주 오래전, 이 말이 처음 생겨났을 때에도 그랬고, 지금도 사람들은 사촌과 같이 가까운 사람, 나와 비교하게 되는 누군가가 아파트를 샀다고 하면 남몰래 배 아파한다. 살아가면서 몸으로 그 뜻을 깨닫게 되는 속담. 누구나 듣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그 절묘한 한 줄 속에는 생활 세계의 깨달음과 온갖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사회학자 노명우는 이 한 줄 속담을 바로 지금 이 사회에 호출해 오늘의 언어로 해석하며 숨을 불어넣는다. 먼저 저자는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라는 속담으로 책을 시작하면서, 사회학자이지만 정작 세상 물정의 이치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속살을 파헤치기 위한 시도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사회학과 세상 물정의 사회학 언어라 할 수 있는 속담의 숨은 의미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키고 대비시키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종횡으로 해석해나간다. 저자는 사회학이 사회를 다루는 학문이지만 사회 전체를 다룰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를 지적한다. 그 예로, 세상의 모든 식물을 수용하지 못하는 식물원 안에서만 오랜 기간 연구한 식물학자를 소환한다. 제아무리 학식이 깊어도 닫힌 곳에서만 연구한 식물학자는 열린 숲과 들에서 자라는 생소한 식물 앞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만약 자신이 속한 사회를 낱낱이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언어, 즉 토박이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바로 그러한 토박이의 언어, 즉 오랜 기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경험과 지혜가 쌓여 만들어진 하나의 함축적 문장이 속담이다. 저자는 게오르크 지멜의 ‘이방인’ 개념을 통해 사회학자로서 세상의 속담을 배우고 재해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속담에 담긴 삶의 지혜를 사회학과 연결 짓는 시도도 잊지 않는다. 21세기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생각들 새로운 앎을 위한 사회학적 상상 저자는 속담이 ‘사회학자보다 더 많이 세상을 경험하고, 사회를 구석구석 잘 알고 있고, 직접 경험한 생생한 지식을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전수된 지식 체계’라고 정의한다. 또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하고 사회학과 교수가 활동하기 이전부터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만큼 속담에는 시대를 뛰어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라는 속담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대표적 장이 된 플랫폼과 플랫폼 노동자들의 관계를 속담이 매우 정확하게 묘사한다. 덧붙여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구조 속에서 착취의 대상이 되기 쉬운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은 물론, 플랫폼의 데이터로 전락하고 만 일반 대중의 ‘그림자 노동’ 같은 무급 노동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속담이 묘사한 사회의 풍경과는 이질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특히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속담 속 희망의 메시지가 점점 실현 불가능해지고 있는 오늘날의 세태를 꼬집는다. 불과 반세기 전, 가깝게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사람의 부모가 교육 수준이 높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오늘날에는 경쟁하듯 사교육 시...
  • 01 시작하는 한 줄|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보통 사람, 세속적 지식, 진단 능력, 사회학의 쓸모, 윤리적 사회학, 이야기로서의 사회학/ 02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상황 압력, 상황 영향력, 자아 도식, 역할, 지위, 위신/ 03 서울 가서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 /개입 방어막, 예의 바른 무관심, 고맥락/저맥락, 프로세믹스, 공동 사회, 이익 사회, 태도화된 무관심/ 04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매체 통치, 타인 지향, SNS, 마이크로 셀러브리티, 해시태그, 가십(뒷담화), 준거 집단, 일반화된 타자/ 05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사용가치, 교환가치, 화폐, 상품, 공유지, 사적 소유/ 06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플랫폼 노동, 그림자 노동, 프레카리아트, 공유경제, 긱 경제, 플랫폼 자본주의/ 07 개도 텃세한다 /내집단 편향, 필터 버블, 과잉 범주화, 구성원 지위, 포함 의례, 배제 의례, 사회자본, 인사이더, 아웃사이더/ 08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유사 친밀성, 셀러브리티, 동조 압력, 동승 효과, 속물 효과, 크로스 미디어, 밈, 몰개인화된 행동/ 09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상대적 빈곤, 유사 사회성, 빅 데이터, 증오, 샤덴프로이데, 가...
  •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어쩌다, 아니 다행스럽게 사회학자가 되었습니다. 사회학자가 된 후 다른 사람에게 사회학자라고 소개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사회학자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고 계시죠?” “이런 현상은 사회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릅니다. 사회학자라고 해도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경험한 게 아니니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가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고, 또한 일개 사회학자가 어떻게 그토록 다양한 사회 현상을 다 설명할 수 있겠어요? (…) 속담은 한 사람의 창작품이 아닙니다. 속담은 구전으로 전해지는 설화나 서사시처럼 집단 창작의 결과물입니다. 한 명의 경험이나 해석이 아니라 집합체의 경험과 공유된 해석이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된 것이지요. 속담은 사회학자보다 세상 경험을 더 많이 했고, 그래서 사회를 구석구석 더 잘 알고 있고,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생생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만들어냈고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전수된 지식 체계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속담은 학문적 언어가 아니라 민중의 언어로 표현된 사실상의 사회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_「01 시작하는 한 줄.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중에서 사과가 썩었습니다. 썩은 사과는 썩은 사과 상자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개인에 주목하는 거죠. 원래 어떤 상자에 썩은 사과가 있었고, 썩은 사과가 상자 안에 있는 다른 사과를 썩게 만들었고 급기야 상자마저 썩게 만들었다. 이것이 가능한 첫 번째 해석입니다.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본래 상자 안에 있는 사과는 모두 멀쩡했는데, 단지 사과 상자만 썩어 있었다는 두 번째 해석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썩은 사과 상자 안에 썩지 않은 사과가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상자가 썩었기 때문에 상하지 않았던 사과도 결국에는 상자로 인해 썩게 된 거죠. 그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속담을 썩은 사과 상자와 썩은 사과 이야기에 대입해보겠습니다. 가끔 우리는 사회에서 정말 악마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저건 인간이 아니야. 악마야.”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살려둘 수 있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쉽게 썩은 사과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악마 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바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속담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썩은 상자라는 자리에 놓이면 멀쩡하던 사과도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과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썩은 사과만 탓할 것이 아니라 썩은 사과가 들어 있는 자리도 살펴봐야겠지요. _「02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중에서 플랫폼 기업은 플랫폼 자본주의에서 일하는 사람을 직접 고용하지 않습니다. 플랫폼 기업은 특정 서비스를 찾는 사람과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중개자입니다. 기업이 만든 플랫폼이 없다면 서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지요.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볼까요? 집을 단기간 임대할 사람과 집을 단기간 빌려줄 사람은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에서 만납니다. 에어비앤비는 이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집을 빌려주는 사람을 직접 고용하지 않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려주는 사람은 에어비앤비에 고용된 사람이 아니라 독립적인 기업가입니...
  • 노명우 [저]
  • 저자 노명우는 1966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이후 파주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 ‘레인보우 클럽’을 운영했던 아버지, 그 옆에 미장원을 열어 양공주들의 머리를 말았던 어머니 덕분에 달러 경제의 혜택 속에서 자랐다. 그가 태어났을 무렵은 미군 부대가 철수하고, 그 자리에 한국군이 들어와 레인보우 클럽은 무지개홀로, 미장원은 무지개 다방으로 모습을 바꾼 뒤였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다방에 앉아 마담과 레지, 군인과 면회객들이 빚어내는 세상물정의 풍경을 구경하며 자랐다. 그에게 성장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조국의 밝은 미래와 다방 손님들의 울분과 한탄 사이에 놓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었다. 기지촌의 어딘가 모르게 부끄러운 풍요 속에서 미국 유학을 마치고 박사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꿈에 닿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박사가 되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에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열정을 물려받았고, 버밍엄학파의 문화 연구에서는 동시대에 대한 민감한 촉수의 필요성을 배웠다.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세상물정의 사회학',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노동의 이유를 묻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계몽의 변증법-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아방가르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사회학의 쓸모》 《발터 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구경꾼의 탄생》(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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