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의 현상은 눈부신 도약이라는 결과는 존재하되 그 결정적 요인은 도무지 감지되지 않는 패러독스로 지칭된다. 그간 여러 사례 연구를 통해 그 일면들이 드러나고는 있으나, 그것들의 일부 혹은 단순한 합으로 전체상을 일관되고 체계 있게 해명하기는 어렵다.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는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를 되도록 단순화시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거시적 구도에서 과학기술 순환 사이클의 다면적 측면을 ‘제도-실행 도약론’이라는 도전적이고 시론적(試論的)인 이론으로 설명해낸다. 나아가 한국 모델의 긍정적·부정적인 면을 두루 살핌으로써 과학기술 미래상에 대한 전망도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 과학기술혁명,
왜 ‘혁명’이고 그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식민 지배에 이어 전쟁의 참화까지 겪은 한국은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요소를 어느 하나 갖추지 못한 나라였다. 그러나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선진국-개도국 간의 거대한 장벽을 돌파하고, 한국은 20세 후반기까지의 약 50년 동안 과학기술 혁신의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에 랭크되는 전 세계의 주목 국가로 떠올랐다. 한국이 혁명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이루게 된 요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서구 과학기술발전의 내적 동력에 대하여 통찰력과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이론은 더러 있으나 이를 성공한 후발국, 즉 한국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기는 어렵다. 한편, 역행적 엔지니어링 론(論), 즉 선진국에서 도입한 제품 및 공정을 통해 기술 학습을 하고 그에 따라 과학의 수요가 발생한다는 논의 또한 초기 발전단계에의 치중, 일부 기술에 한정된 서술, 역동성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온전한 이해를 담아내기에는 한계를 지닌다.
한국 과학기술의 현상은 눈부신 도약이라는 결과는 존재하되 그 결정적 요인은 도무지 감지되지 않는 패러독스로 지칭된다. 그간 여러 사례 연구를 통해 그 일면들이 드러나고는 있으나, 그것들의 일부 혹은 단순한 합으로 전체상을 일관되고 체계 있게 해명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를 되도록 단순화시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거시적 구도에서 과학기술 순환 사이클의 다면적 측면을 ‘제도-실행 도약론’이라는 도전적이고 시론적(試論的)인 이론으로 설명해낸다. 나아가 한국 모델의 긍정적·부정적인 면을 두루 살핌으로써 과학기술 미래상에 대한 전망도 모색하고자 한다.
저자 소개와 총서 기획편집위원회
발간사_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를 펴내며
서문
1장 한국 과학기술의 패러독스
베일에 싸여 있는 한국의 성취
기존 연구의 성과와 한계
새로운 연구 시각과 접근법
2장 서구 중심적 이해를 넘어
과학기술 개념
과학기술자사회 특성
과학기술 발전 방식
3장 얼마나 혁명적인가?
한국 성공의 세계적 의의
한국과 일본의 비교
다른 유형의 과학기술혁명
4장 과학기술 지형의 기초
과학의 사회 연계적 이해
과학기술 용어와 실용 지향
기초연구의 대외 의존
국가 주도 총력 체제
제도 기반의 역동적 실행
5장 도약대로서의 제도: ‘다단계 점프’
과학기술 도약의 발판
과학기술 제도와 정치권력
과학기술 중심지의 변동
6장 추진체로서의 실행: ‘소폭다량 혁신’
과학기술 속도의 요인
선진 과학기술 지향
한국 특유의 실행 방식
7장 역동적 발전의 구조: ‘제도?실행 도약론’
과학기술 발전의 특성
‘단속상승형’ 발전모형
‘제도?실행 도약론’
8장 과학기술의 성취와 한계
과학기술의 빠른 추격
과학기술 글로벌화
특정 방향으로의 발전
또 다른 추격자들의 등장
9장 개도국에 주는 시사점
글로벌 시대와 한국 사례
개도국의 과학기술 ...발전 유형
한국 모델의 가치와 한계
주석
표, 그림 및 보첨 일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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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in English
김근배 [저]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과학기술사 전공자로서 현대 과학기술의 사회사와 남북한 과학기술 비교연구에 관심이 있다. 대표논저로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 [황우석 신화와 대한민국 과학], [한국 근대 과학기술인력의 출현], [근현대 한국 사회의 과학](공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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