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소 시집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사랑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습니다’, ‘사랑은 말이야’, ‘시가 된 그대여’, ‘그 여자가 만든 집’, ‘삶은 리허설이 없습니다’, ‘당신이 하늘이십니다’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랑의 시작은 꽃잎에 맺힌 물방울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서로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요
삶이 끝나갈 때면 바람 한 조각, 발걸음 소리 하나에도
애틋하게 다가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시인의 말’
이방인들의 발길에 이지러진 꽃잎이
날밤을 새우게 했던 밤비의 애절한 목소리가
팔리지 않는 물건을 보는 노점상의 깊은 한숨소리가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된 어머니가 못내 가여워
내 뼈마디엔 멍울 꽃이 피고 있습니다
나는 늘 그렇게 삽니다
세상이 던진 불의(不義)에 성토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소리에는
약한 자들의 애타는 몸짓에는
자주 속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존재(存在)로, 깨어있는 삶을 살기 위해
낡은 시집을 꺼내어 읽고 밤새 노트에 끄적거렸던 날들
사랑, 그 아프고도 황홀했던 추억의 저편
하 세월 이별과 그리움이란 덫에 걸려 허우적거렸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詩)가 내게로 왔습니다
그리움을 죽이기 위해 시를 썼고
허욕(虛慾)을 비우기 위해 시와 여행을 떠났고
사랑으로 남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시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잠자는 영혼이 되지 않기 위해 시와 동거를 했고
일상의 통증을 거부하지 않기 위해
시와 정사를 나누었습니다
눈꽃이 빗물로 흐르는 오후 2시
마른 꽃 걸린 작은 찻집 문을 열었습니다
쪽창이 있는 곳, 구석에 앉아 아메리카노가 나올 때쯤
장엄한 인류애의 환희를 토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이 흐릅니다
그때, 옥빛 실크 옷을 걸친 햇발이 내 어깨를 만지며
귀에다 대고 속살거립니다
“You are so beautiful!”
햇살 맑은 어느 날 오후에
김민소
시인의 말
Part. 1 사랑은 처음처럼
*사랑, 그 환희
사랑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습니다 | 그대만한 선물은 없습니다
사랑 | 내가 진정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 사랑을 위하여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2 | 사랑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그리하여, 사랑은 | 내가 생각하는 너는 | 그대가 내게로 오는 날까지
그대는 편지, 나는 우체부 | 그런 사람 하나 | 꽃을 든 남자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 가을 연인의 이야기 | 겨울 연인의 이야기
미안해하지 말아요 | 몰랐어요 | 사랑을 전송중입니다
*사랑, 그 아픔
사랑, 너를 쓴다 | 사랑한다면 | 사랑은 말이야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 블랙커피 | 포로
너무도 사랑했기에 | 짝사랑 | 섬 | 사랑은 그런 거야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1 |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2
이별도 사랑처럼 할 수는 없을까요 | 슬픔은 눈꽃이 되고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 소금 인형 | 사랑, 그 아프고 황홀한
이별에게 | 대답해주세요 | 사모 | 그렇게 끝났습니다
*사랑, 그 고독
비와 그리움, 그리고 커피 | 시가 된 그대여 | 새벽 편지
시월애 ...| 보낼 수 없는 편지 | 가을 애상
그리움, 그 아프고 애틋한 | 사멸하지 않는 그리움
지금,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 기다림은 비상구가 없다
사랑 한 스푼, 그리움 두 스푼 | 내게 있어 사랑은 | 초여름 편지
이별 그 후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어쩌면, 너는 1
어쩌면, 너는 2 |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보 | 기다리는 아픔
part. 2 삶은 마지막처럼
*삶, 그 따뜻함
그 여자가 만든 집 | 들길에서 | 희망
참 아름다운 사람 | 꽃 이야기 | 너의 삶을 사랑한다면
존재의 기쁨 | 소중한 삶을 위해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 내 생애 가장 눈부신 봄날
오월을 드립니다 | 이 봄에는
구절초 | 세 잎 클로버 | 물방울을 보면서
시 같은 여자 | 추억을 분칠하는 여자
*삶, 그 쓸쓸함
삶은 리허설이 없습니다 | 모래시계 | 살아가는 동안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바다처럼 살 수는 없을까
내 마음의 집 | 겨울 비 | 눈꽃 | 낙화 1
낙화 2 | 슬픔으로 가는 길 |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존재하고 있을까 | 길을 걷다가 | 봄앓이
빈 의자 1 | 빈 의자 2 | 울음이 타는 밤
겨울 들판에서 |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는
슬픈 자화상 | 삶, 그 쓸쓸함에 대하여 | 바람의 말
*삶, 그 깨달음
흔들린다는 것 1 | 흔들린다는 것 2 | 첫눈처럼
봉숭아꽃 | 그 여자 | 가을 산 | 비 오는 날 강가에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아버지의 지갑
가을과 나무, 그리고 시인 | 나무를 생각하며
내가 죽어 다시 | 당신이 하늘이십니다 | 억새의 고백
네 잎 클로버 | 웃음이 주는 행복 | 마음 비우기
빈손이 주는 행복 | 꿈이여, 사랑이여 | 가로등을 보면서
어느 나무의 이야기 | 가로등의 말
외포리에서 | 용서 | 아침아
꿈이여, 사랑이여
꿈은
존재를 느끼는
가슴 넓은 하늘
사랑은
그리움이 흘린
눈이 큰 바다
나는 오늘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바다를 가슴에 품는다
꿈이여!
사랑이여!
어제의 나를 불사르고
혁명을 위한 새벽을 내게 주소서
김민소 [저]
시인, 마음디자이너, 웃음행복코치, 긍정심리컨설턴트 노자의 무위사상과 월리엄제임스의 태도의 중요성과 행동 철학을 마음의 근간으로 삼으며 마음과 행복디자인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학 평생교육원과 문화센터, 기업, 단체에 프리랜서 강사로 전국을 누비며 일과 여행과 시를 쓰며 생의 마지막까지 로맨티스트이자 옵티미스트로 살고 싶은 여자다. 생의 전반을 유치원과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사랑과 꿈을 심어 주는 일을 했고 40대 중반부터 성인들의 웃음치료와 마음경영, 긍정심리, 아름다운 언어와 행동이 주는 변화를 강의하면서 틈틈이 와 에세이를 쓰고 있다. 현재 마음나무인성학교 대표를 맡고 있고 동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웃음행복코치과정을 10년째 운영하면서 수많은 행복강사들을 양성했다. 국제여성강사포럼을 만들어 여성의 인권과 인성, 마음성장을 위한 활동으로 매월 독서토론과 트레킹 강연모임을 갖고 있다.
2010년 뉴스메이커선정 혁신리더 대상 2012년 위클리 피플지 선정 신지식인 대상 수상
저서로는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 할 수 있다면],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참 맛있는 행복학]이 있고 공저로 [달빛호숫가], [시의 향기], [사진 속의 그대여], [명강사, 명강의 33인과 대한민국대표강사 22인]이 있다.
E-mail: fresh60@naver.com 네이버카페: 한국웃음행복경영협회 카카오채널: 시와 풍경이 있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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