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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으로 가는 길
서정시학 시인선1 ㅣ 성선경 ㅣ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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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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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2362375/899236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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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
서정시학 시인선
(총123건)
수평선은 물에 젖지 않는다
: 동시영 시집
11,700원 (10%↓)
굿모닝, 삐에로
: 박종명 시집
11,700원 (10%↓)
느닷없이 애플파이
: 김정인 시집
11,700원 (10%↓)
탕탕
11,700원 (10%↓)
속삭임
: 오탁번 유고 시집
11,700원 (10%↓)
빛으로 남은 줄 알겠지
: 이인평 시집
11,700원 (10%↓)
기억은 시리고 더듬거린다
: 김윤 시집
11,700원 (10%↓)
시간의 길이
: 유자효 시집
11,700원 (10%↓)
달팽이 향수병
: 양해연 시집
11,700원 (10%↓)
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다
: 안영희 시집
11,700원 (10%↓)
사랑의 시차
: 박일만 시집
11,700원 (10%↓)
왜왜
: 김상환 시집
11,700원 (10%↓)
숨죽이며 기다리는 결정적 순간
: 박병원 시집
11,700원 (10%↓)
절벽 아래 파안대소
: 이병석 시집
11,700원 (10%↓)
바다로 간 나비
11,700원 (10%↓)
뒤뚱거리는 마을
11,700원 (10%↓)
늙은 봄날
11,700원 (10%↓)
극락조를 기다리며
11,700원 (10%↓)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11,700원 (10%↓)
일주일의 마법
: 조영숙 시집
11,700원 (10%↓)
세상을 사랑하는 법
: 신원철 시집
11,700원 (10%↓)
물빛 식탁
11,700원 (10%↓)
웃는 연습
11,700원 (10%↓)
술병들의 묘지
: 고명자 시집
8,910원 (10%↓)
파란 돛
: 2012년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선집
8,910원 (10%↓)
허공에 줄을 긋다
: 양균원 시집
8,100원 (10%↓)
나는 구부정한 숫자예요
: 노승은 시집
10,800원 (10%↓)
바다빛에 물들기
: 천향미 시집
8,910원 (10%↓)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 조창환 시집
8,910원 (10%↓)
초록방정식
: 이희섭 시집
9,900원 (10%↓)
만나러 가는 길
11,700원 (10%↓)
두 개의 거울
: 주한태 시집
11,700원 (10%↓)
망와의 귀면을 쓰고 오는 날들
: 이영란 시집
11,700원 (10%↓)
속삭이는 바나나
: 지정애 시집
11,700원 (10%↓)
미르테의 꽃,슈만
: 이수영 시집
11,700원 (10%↓)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
11,700원 (10%↓)
0도의 사랑
11,700원 (10%↓)
고등어가 있는 풍경
: 한경용 시집
11,700원 (10%↓)
파도 땋는 아바이
: 박대성 시집
11,700원 (10%↓)
이혼을 결심하는 저녁에는
: 정혜영 시집
11,700원 (10%↓)
올레 끝
8,100원 (10%↓)
섬 하나 섬 둘
13,500원 (10%↓)
길 위의 피아노
: 김성춘 시집
10,800원 (10%↓)
터무니
: 유안진 시집
10,800원 (10%↓)
피어나라, 나비야
10,800원 (10%↓)
행마법
: 강세화 시집
10,800원 (10%↓)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 조승래 시집
10,800원 (10%↓)
있는 듯 없는 듯
: 박이도 시집
10,800원 (10%↓)
너에게 잠을 부어주다
: 이지담 시집
10,800원 (10%↓)
사랑혀유, 걍
10,800원 (10%↓)
파미르를 베고 누워
10,800원 (10%↓)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
: 문현미 시집
10,800원 (10%↓)
돌 속의 울음
: 서영택 시집
10,800원 (10%↓)
풀잎을 위한 기도
: 이수산 시집
10,800원 (10%↓)
어리신 어머니
: 나태주 시집
10,800원 (10%↓)
벽이 내게 등을 내주었다
10,800원 (10%↓)
시 속의 애인
: 금동원 시집
10,800원 (10%↓)
바다, 모른다고 한다
10,800원 (10%↓)
고독의 다른 말
9,900원 (10%↓)
동양하숙
: 신원철 시집
9,900원 (10%↓)
따뜻한 편지
: 이영춘 시집
10,800원 (10%↓)
기울지 않는 길
10,800원 (10%↓)
너무 아픈 것은 나를 외면한다
10,800원 (10%↓)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
: 한이나 시집
10,800원 (10%↓)
슬픔을 이기는 방법
: 최해춘 시집
9,900원 (10%↓)
닭에게 세 번 절하다
: 이정희 시집
10,800원 (10%↓)
산산수수화화초초
: 이기철 시집
10,800원 (10%↓)
숨은 벽
: 방민호 시집
10,800원 (10%↓)
토네이토 딸기
: 조연향 시집
10,800원 (10%↓)
불빛으로 집을 짓다
: 전숙경 시집
9,900원 (10%↓)
그림자 지우기
: 김만복 시집
9,900원 (10%↓)
물속 도시
: 손지안 시집
9,900원 (10%↓)
이 순간을 감싸며
: 박태현 시집
9,900원 (10%↓)
넘나드는 사잇길에서
: 황봉구 시집
10,800원 (10%↓)
정밀한 시 읽기
20,700원 (10%↓)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 이건청 시집
9,900원 (10%↓)
자물통 속의 눈
: 이지담 시집
8,910원 (10%↓)
다트와 주사위
: 송민규 시집
8,910원 (10%↓)
말의 알
: 박복조 시집
8,910원 (10%↓)
황순원 문학과 인간 탐구
18,900원 (10%↓)
지리산 세석고원의 여름
10,800원 (10%↓)
하늘 우체국
: 김수복 시집
8,910원 (10%↓)
니르바나의 바다
: 박희진 유고 시집
12,600원 (10%↓)
징비록
10,800원 (10%↓)
뜨거운 달
: 차한수 시집
8,910원 (10%↓)
종소리 저편
: 윤석훈 시집
8,910원 (10%↓)
노래하는 사막
: 홍은택 시집
8,910원 (10%↓)
사랑의 샘
: 박송희 시집
8,910원 (10%↓)
별박이자나방
: 문효치 시집
8,910원 (10%↓)
부메랑
: 박태현 시집
8,910원 (10%↓)
악 꽁치 비린내
: 심성술 시집
8,910원 (10%↓)
나무수도원에서
8,910원 (10%↓)
오후의 지퍼들
: 배옥주 시집
8,910원 (10%↓)
낙동강 시집
: 이달희 시집
8,910원 (10%↓)
하늘 불탱
: 최명길 시집
8,910원 (10%↓)
수지도를 읽다
: 김용권 시집
8,910원 (10%↓)
굴참나무 숲에서
: 이건청 시집
8,100원 (10%↓)
하늘사다리
: 안현심 시집
8,100원 (10%↓)
더 없이 평화로운 한때
: 신승철 시집
8,100원 (10%↓)
고전적인 저녁
: 이지담 시집
8,100원 (10%↓)
모래알로 울다
: 서상만 시집
8,100원 (10%↓)
햇살 마름질
: 김선호 시집
8,100원 (10%↓)
우리시대 젊은시인들과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13,500원 (10%↓)
물어뜯을수도 없는 숨소리
8,100원 (10%↓)
진경산수
8,100원 (10%↓)
듣고 싶었던 말
8,100원 (10%↓)
구름 사육사
8,100원 (10%↓)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 이경수 문학평론집
16,200원 (10%↓)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8,100원 (10%↓)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18,000원 (10%↓)
문 열어라 하늘아
5,400원 (10%↓)
아주 잠깐
8,100원 (10%↓)
불꽃 비단벌레
7,650원 (10%↓)
동백 몸이 열릴 때
: 장창영 시집
7,650원 (10%↓)
모란으로 가는 길
7,200원 (10%↓)
그녀들 비탈에 서다
: 이기와 시집
5,400원 (10%↓)
끝이 없는 길
: 주종환 시집
5,400원 (10%↓)
오늘부터의 숲
: 노춘기 시집
5,400원 (10%↓)
낯선 피의 침입
16,200원 (10%↓)
근황
5,400원 (10%↓)
노을이 흐르는 강
5,400원 (10%↓)
차가운 식사
: 박홍점 시집
5,400원 (10%↓)
어두워질 때까지
: 한미성 시집
5,400원 (10%↓)
서정시학 시인선
(총107건)
늙은 봄날
11,700원 (10%↓)
극락조를 기다리며
11,700원 (10%↓)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11,700원 (10%↓)
일주일의 마법
: 조영숙 시집
11,700원 (10%↓)
세상을 사랑하는 법
: 신원철 시집
11,700원 (10%↓)
물빛 식탁
11,700원 (10%↓)
웃는 연습
11,700원 (10%↓)
술병들의 묘지
: 고명자 시집
8,910원 (10%↓)
파란 돛
: 2012년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선집
8,910원 (10%↓)
허공에 줄을 긋다
: 양균원 시집
8,100원 (10%↓)
나는 구부정한 숫자예요
: 노승은 시집
10,800원 (10%↓)
바다빛에 물들기
: 천향미 시집
8,910원 (10%↓)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 조창환 시집
8,910원 (10%↓)
초록방정식
: 이희섭 시집
9,900원 (10%↓)
만나러 가는 길
11,700원 (10%↓)
두 개의 거울
: 주한태 시집
11,700원 (10%↓)
망와의 귀면을 쓰고 오는 날들
: 이영란 시집
11,700원 (10%↓)
속삭이는 바나나
: 지정애 시집
11,700원 (10%↓)
미르테의 꽃,슈만
: 이수영 시집
11,700원 (10%↓)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
11,700원 (10%↓)
0도의 사랑
11,700원 (10%↓)
고등어가 있는 풍경
: 한경용 시집
11,700원 (10%↓)
파도 땋는 아바이
: 박대성 시집
11,700원 (10%↓)
이혼을 결심하는 저녁에는
: 정혜영 시집
11,700원 (10%↓)
올레 끝
8,100원 (10%↓)
섬 하나 섬 둘
13,500원 (10%↓)
길 위의 피아노
: 김성춘 시집
10,800원 (10%↓)
터무니
: 유안진 시집
10,800원 (10%↓)
피어나라, 나비야
10,800원 (10%↓)
행마법
: 강세화 시집
10,800원 (10%↓)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 조승래 시집
10,800원 (10%↓)
있는 듯 없는 듯
: 박이도 시집
10,800원 (10%↓)
너에게 잠을 부어주다
: 이지담 시집
10,800원 (10%↓)
사랑혀유, 걍
10,800원 (10%↓)
파미르를 베고 누워
10,800원 (10%↓)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
: 문현미 시집
10,800원 (10%↓)
돌 속의 울음
: 서영택 시집
10,800원 (10%↓)
풀잎을 위한 기도
: 이수산 시집
10,800원 (10%↓)
어리신 어머니
: 나태주 시집
10,800원 (10%↓)
벽이 내게 등을 내주었다
10,800원 (10%↓)
시 속의 애인
: 금동원 시집
10,800원 (10%↓)
바다, 모른다고 한다
10,800원 (10%↓)
고독의 다른 말
9,900원 (10%↓)
동양하숙
: 신원철 시집
9,900원 (10%↓)
따뜻한 편지
: 이영춘 시집
10,800원 (10%↓)
기울지 않는 길
10,800원 (10%↓)
너무 아픈 것은 나를 외면한다
10,800원 (10%↓)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
: 한이나 시집
10,800원 (10%↓)
슬픔을 이기는 방법
: 최해춘 시집
9,900원 (10%↓)
닭에게 세 번 절하다
: 이정희 시집
10,800원 (10%↓)
산산수수화화초초
: 이기철 시집
10,800원 (10%↓)
숨은 벽
: 방민호 시집
10,800원 (10%↓)
토네이토 딸기
: 조연향 시집
10,800원 (10%↓)
불빛으로 집을 짓다
: 전숙경 시집
9,900원 (10%↓)
그림자 지우기
: 김만복 시집
9,900원 (10%↓)
물속 도시
: 손지안 시집
9,900원 (10%↓)
이 순간을 감싸며
: 박태현 시집
9,900원 (10%↓)
넘나드는 사잇길에서
: 황봉구 시집
10,800원 (10%↓)
정밀한 시 읽기
20,700원 (10%↓)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 이건청 시집
9,900원 (10%↓)
자물통 속의 눈
: 이지담 시집
8,910원 (10%↓)
다트와 주사위
: 송민규 시집
8,910원 (10%↓)
말의 알
: 박복조 시집
8,910원 (10%↓)
황순원 문학과 인간 탐구
18,900원 (10%↓)
지리산 세석고원의 여름
10,800원 (10%↓)
하늘 우체국
: 김수복 시집
8,910원 (10%↓)
니르바나의 바다
: 박희진 유고 시집
12,600원 (10%↓)
징비록
10,800원 (10%↓)
뜨거운 달
: 차한수 시집
8,910원 (10%↓)
종소리 저편
: 윤석훈 시집
8,910원 (10%↓)
노래하는 사막
: 홍은택 시집
8,910원 (10%↓)
사랑의 샘
: 박송희 시집
8,910원 (10%↓)
별박이자나방
: 문효치 시집
8,910원 (10%↓)
부메랑
: 박태현 시집
8,910원 (10%↓)
악 꽁치 비린내
: 심성술 시집
8,910원 (10%↓)
나무수도원에서
8,910원 (10%↓)
오후의 지퍼들
: 배옥주 시집
8,910원 (10%↓)
낙동강 시집
: 이달희 시집
8,910원 (10%↓)
하늘 불탱
: 최명길 시집
8,910원 (10%↓)
수지도를 읽다
: 김용권 시집
8,910원 (10%↓)
굴참나무 숲에서
: 이건청 시집
8,100원 (10%↓)
하늘사다리
: 안현심 시집
8,100원 (10%↓)
더 없이 평화로운 한때
: 신승철 시집
8,100원 (10%↓)
고전적인 저녁
: 이지담 시집
8,100원 (10%↓)
모래알로 울다
: 서상만 시집
8,100원 (10%↓)
햇살 마름질
: 김선호 시집
8,100원 (10%↓)
우리시대 젊은시인들과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13,500원 (10%↓)
물어뜯을수도 없는 숨소리
8,100원 (10%↓)
진경산수
8,100원 (10%↓)
듣고 싶었던 말
8,100원 (10%↓)
구름 사육사
8,100원 (10%↓)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 이경수 문학평론집
16,200원 (10%↓)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8,100원 (10%↓)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18,000원 (10%↓)
문 열어라 하늘아
5,400원 (10%↓)
아주 잠깐
8,100원 (10%↓)
불꽃 비단벌레
7,650원 (10%↓)
동백 몸이 열릴 때
: 장창영 시집
7,650원 (10%↓)
모란으로 가는 길
7,200원 (10%↓)
그녀들 비탈에 서다
: 이기와 시집
5,400원 (10%↓)
끝이 없는 길
: 주종환 시집
5,400원 (10%↓)
오늘부터의 숲
: 노춘기 시집
5,400원 (10%↓)
낯선 피의 침입
16,200원 (10%↓)
근황
5,400원 (10%↓)
노을이 흐르는 강
5,400원 (10%↓)
차가운 식사
: 박홍점 시집
5,400원 (10%↓)
어두워질 때까지
: 한미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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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상처를 메우며 새로운 성찰로 나아가는 성선경의 시편들! 성선경 시집『모란으로 가는 길』. 자성적 고뇌와 성찰적 시심을 그려온 성선경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등단 20년을 지나면서 깨닫게 된 성찰을 노래하고 있다. 이전 시집에서 보여준 '자신의 정체성 찾기'를 넘어, 불혹의 상처를 메우며 새로운 성찰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미적 평형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연작 〈모란〉 시편들의 사설체 구성은 전대절과 후소절의 새로운 형식미를 제시하고 있다. 찰나적이면서도 영원한 세계인 '모란'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자유로운 운율로 그려진다. 시인은 '모란'의 세계를 통해 찰나적인 것에서 영원의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경전으로 읽어낸다. [양장본]
연작 '모란' 시편의 사설체 구성, 시의 새로운 형식미 보여줘
자성적 고뇌와 성찰적 시심을 보여주는 성선경 시인(이형권 문학평론가)이 다섯 번째 시집『모란으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모란으로 가는 길』의 시편들은 『몽유도원을 사다』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정체성 찾기’를 넘어 새로운 성찰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탐구하는 미적 평형감각을 보여준다. 등단 20년을 지나오면서 깨닫게 되는 성찰을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모란’ 시편에서 보여주는 사설체의 구성은 전대절(前大節)과 후소절(後小節)의 새로운 형식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는 찰나적이면서도 영원한 세계인 ‘모란’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자유로운 운율로 넘실거린다. ‘모란’의 세계는 이미 지나온 과거이면서 새롭게 나아가야할 미래인가하면 찰나적인 깨달음의 세계이며 우리가 가 닿아야 할 영원의 세계이기도 하다. 찰나적인 것에서 영원의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경전으로 읽어내는 성선경의 시편들은 『모란으로 가는 길』에서 불혹의 상처를 메우며 새로운 성찰로 나아가는 시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 추천의 글 사물의 구체성 탐색과 거기서 비롯되는 절실한 경험 및 감각을 시적 중심으로 삼아온 성선경 시인이, 등단 20년을 지나면서,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적 반추와 새로운 삶의 기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가령 그의 시선은 “묵정밭 같은 가슴 속에서” 아직도 쉼없이 자라나는 “불온한 열정”(「화순에서 - 강주철 형께」)을 목도하면서, 지천명 가까운 나이에 “미망같이 몰려오는 둥그런 허기”(「모란 그늘」)를 “저 별같이 찌르는 사랑”(「성게」)으로 바꾸어낸다. 그 간단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일구어내는 묵정밭의 풍경이, 일면 쓸쓸하고, 일면 격정적이다.또한 시인은 기왓장을 한 천년쯤 갈아 거울을 만들어 자신의 얼굴과 마음을 비추고 싶어한다. 그 거울 안쪽에서 “내 속에 너무 많은 칼”(「칼국수」)을 발견하고는, 그 날카로움이 스스로에게 ‘달초(撻楚)’가 되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 또한 성선경 특유의 준열한 자기 성찰을 보여주는 실례일 것이다. 그 준열함과 함께 그의 시학을 떠받치는 또 다른 기둥인 “평평히 마당을 다스리는”(「평행(平行)」) 미적 평형감각이, 이번 시집을 성선경 시학의 한 눈부신 절정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엽기적으로 난자당한 변사체와 권력 덩어리를 보면서,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정상배들의 행태와 뉴스에 이미 지친 우리들에게 「모란에 들다」는 꿈같은 위안의 향연이다. 특히 [모란]연작들이 빚어내는 마당놀이투의 활달한 사설과 비유도 일미(一味)이거니와 사설시조처럼 꾸며진 구성미 또한 새롭고 깊고 아름답다. 모범적 사랑의 정서가 감칠맛 나는 수사와 어우러져서 요즈음 나체사진 같은 사랑시들과는 격이 다른 차원을 이루고 있다. - 이우걸(시인)
시인의 말
제1부
쭈글쭈글한 길 토우(土偶) 갈치자반 묵어(墨魚) 가죽 발우(鉢盂) 운주사에서 화순에서 장작 문어(文魚) 북어(北魚) 거미 도마 쌀 청어(靑魚)
제2부
게딱지 성게 여기 모란 모란을 그리다 숭어 수국(水菊) 꽃게 주름 쥐치 매운 아구 모란은 있다 모란으로 가는 길 모란 그늘 모란에 들다 모란 이후
제3부
화둔(火遁) 슬픈 모독 자전거(自轉車) 벚꽃에 대하여 멍게 계치(計齒) 군살 목 뒤통수 필생(筆生) 귀 칼국수 심장 숯
제4부
와경(瓦經) 달초(撻楚) 수작 평행(平行) 취우(翠雨) 골목은 기억의 입구다 관화(觀火) 화음(和音) 호박밭 설화(雪花) 물한(勿閑) 삭월(朔月) 난청(難聽) 눌변(訥辯) 걸유(乞宥) 시인의 산문
성선경 [저]
1960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파랑은 어디서 왔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봄, 풋가지行>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몽유도원을 사다> <서른 살의 박봉 씨> <옛사랑을 읽다> <널뛰는 직녀에게>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 줄까?>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산문집 <물칸나를 생각함>, 동요집 <똥뫼산에 사는 여우>(작곡 서영수)를 썼다.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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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신화의 속살 같이
그러니까 사막이다
알맞은 그늘이 내가 될 때
자코메티의 긴 다리들에게
수평선은 물에 젖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