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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다리 :
안현심 시집
서정시학 시인선1 ㅣ 안현심 ㅣ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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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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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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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크기/무게
106page/133*213*20/230g
ISBN
9788994824512/89948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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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
서정시학 시인선
(총124건)
고요, 신화의 속살 같은
: 한승원 시집
11,700원 (10%↓)
수평선은 물에 젖지 않는다
: 동시영 시집
11,700원 (10%↓)
굿모닝, 삐에로
: 박종명 시집
11,700원 (10%↓)
느닷없이 애플파이
: 김정인 시집
11,700원 (10%↓)
탕탕
11,700원 (10%↓)
속삭임
: 오탁번 유고 시집
11,700원 (10%↓)
빛으로 남은 줄 알겠지
: 이인평 시집
11,700원 (10%↓)
기억은 시리고 더듬거린다
: 김윤 시집
11,700원 (10%↓)
시간의 길이
: 유자효 시집
11,700원 (10%↓)
달팽이 향수병
: 양해연 시집
11,700원 (10%↓)
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다
: 안영희 시집
11,700원 (10%↓)
사랑의 시차
: 박일만 시집
11,700원 (10%↓)
왜왜
: 김상환 시집
11,700원 (10%↓)
숨죽이며 기다리는 결정적 순간
: 박병원 시집
11,700원 (10%↓)
절벽 아래 파안대소
: 이병석 시집
11,700원 (10%↓)
바다로 간 나비
11,700원 (10%↓)
뒤뚱거리는 마을
11,700원 (10%↓)
늙은 봄날
11,700원 (10%↓)
극락조를 기다리며
11,700원 (10%↓)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11,700원 (10%↓)
일주일의 마법
: 조영숙 시집
11,700원 (10%↓)
세상을 사랑하는 법
: 신원철 시집
11,700원 (10%↓)
물빛 식탁
11,700원 (10%↓)
웃는 연습
11,700원 (10%↓)
술병들의 묘지
: 고명자 시집
8,910원 (10%↓)
파란 돛
: 2012년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선집
8,910원 (10%↓)
허공에 줄을 긋다
: 양균원 시집
8,100원 (10%↓)
나는 구부정한 숫자예요
: 노승은 시집
10,800원 (10%↓)
바다빛에 물들기
: 천향미 시집
8,910원 (10%↓)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 조창환 시집
8,910원 (10%↓)
초록방정식
: 이희섭 시집
9,900원 (10%↓)
만나러 가는 길
11,700원 (10%↓)
두 개의 거울
: 주한태 시집
11,700원 (10%↓)
망와의 귀면을 쓰고 오는 날들
: 이영란 시집
11,700원 (10%↓)
속삭이는 바나나
: 지정애 시집
11,700원 (10%↓)
미르테의 꽃,슈만
: 이수영 시집
11,700원 (10%↓)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
11,700원 (10%↓)
0도의 사랑
11,700원 (10%↓)
고등어가 있는 풍경
: 한경용 시집
11,700원 (10%↓)
파도 땋는 아바이
: 박대성 시집
11,700원 (10%↓)
이혼을 결심하는 저녁에는
: 정혜영 시집
11,700원 (10%↓)
올레 끝
8,100원 (10%↓)
섬 하나 섬 둘
13,500원 (10%↓)
길 위의 피아노
: 김성춘 시집
10,800원 (10%↓)
터무니
: 유안진 시집
10,800원 (10%↓)
피어나라, 나비야
10,800원 (10%↓)
행마법
: 강세화 시집
10,800원 (10%↓)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 조승래 시집
10,800원 (10%↓)
있는 듯 없는 듯
: 박이도 시집
10,800원 (10%↓)
너에게 잠을 부어주다
: 이지담 시집
10,800원 (10%↓)
사랑혀유, 걍
10,800원 (10%↓)
파미르를 베고 누워
10,800원 (10%↓)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
: 문현미 시집
10,800원 (10%↓)
돌 속의 울음
: 서영택 시집
10,800원 (10%↓)
풀잎을 위한 기도
: 이수산 시집
10,800원 (10%↓)
어리신 어머니
: 나태주 시집
10,800원 (10%↓)
벽이 내게 등을 내주었다
10,800원 (10%↓)
시 속의 애인
: 금동원 시집
10,800원 (10%↓)
바다, 모른다고 한다
10,800원 (10%↓)
고독의 다른 말
9,900원 (10%↓)
동양하숙
: 신원철 시집
9,900원 (10%↓)
따뜻한 편지
: 이영춘 시집
10,800원 (10%↓)
기울지 않는 길
10,800원 (10%↓)
너무 아픈 것은 나를 외면한다
10,800원 (10%↓)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
: 한이나 시집
10,800원 (10%↓)
슬픔을 이기는 방법
: 최해춘 시집
9,900원 (10%↓)
닭에게 세 번 절하다
: 이정희 시집
10,800원 (10%↓)
산산수수화화초초
: 이기철 시집
10,800원 (10%↓)
숨은 벽
: 방민호 시집
10,800원 (10%↓)
토네이토 딸기
: 조연향 시집
10,800원 (10%↓)
불빛으로 집을 짓다
: 전숙경 시집
9,900원 (10%↓)
그림자 지우기
: 김만복 시집
9,900원 (10%↓)
물속 도시
: 손지안 시집
9,900원 (10%↓)
이 순간을 감싸며
: 박태현 시집
9,900원 (10%↓)
넘나드는 사잇길에서
: 황봉구 시집
10,800원 (10%↓)
정밀한 시 읽기
20,700원 (10%↓)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 이건청 시집
9,900원 (10%↓)
자물통 속의 눈
: 이지담 시집
8,910원 (10%↓)
다트와 주사위
: 송민규 시집
8,910원 (10%↓)
말의 알
: 박복조 시집
8,910원 (10%↓)
황순원 문학과 인간 탐구
18,900원 (10%↓)
지리산 세석고원의 여름
10,800원 (10%↓)
하늘 우체국
: 김수복 시집
8,910원 (10%↓)
니르바나의 바다
: 박희진 유고 시집
12,600원 (10%↓)
징비록
10,800원 (10%↓)
뜨거운 달
: 차한수 시집
8,910원 (10%↓)
종소리 저편
: 윤석훈 시집
8,910원 (10%↓)
노래하는 사막
: 홍은택 시집
8,910원 (10%↓)
사랑의 샘
: 박송희 시집
8,910원 (10%↓)
별박이자나방
: 문효치 시집
8,910원 (10%↓)
부메랑
: 박태현 시집
8,910원 (10%↓)
악 꽁치 비린내
: 심성술 시집
8,910원 (10%↓)
나무수도원에서
8,910원 (10%↓)
오후의 지퍼들
: 배옥주 시집
8,910원 (10%↓)
낙동강 시집
: 이달희 시집
8,910원 (10%↓)
하늘 불탱
: 최명길 시집
8,910원 (10%↓)
수지도를 읽다
: 김용권 시집
8,910원 (10%↓)
굴참나무 숲에서
: 이건청 시집
8,100원 (10%↓)
하늘사다리
: 안현심 시집
8,100원 (10%↓)
더 없이 평화로운 한때
: 신승철 시집
8,100원 (10%↓)
고전적인 저녁
: 이지담 시집
8,100원 (10%↓)
모래알로 울다
: 서상만 시집
8,100원 (10%↓)
햇살 마름질
: 김선호 시집
8,100원 (10%↓)
우리시대 젊은시인들과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13,500원 (10%↓)
물어뜯을수도 없는 숨소리
8,100원 (10%↓)
진경산수
8,100원 (10%↓)
듣고 싶었던 말
8,100원 (10%↓)
구름 사육사
8,100원 (10%↓)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 이경수 문학평론집
16,200원 (10%↓)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8,100원 (10%↓)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18,000원 (10%↓)
문 열어라 하늘아
5,400원 (10%↓)
아주 잠깐
8,100원 (10%↓)
불꽃 비단벌레
7,650원 (10%↓)
동백 몸이 열릴 때
: 장창영 시집
7,650원 (10%↓)
모란으로 가는 길
7,200원 (10%↓)
그녀들 비탈에 서다
: 이기와 시집
5,400원 (10%↓)
끝이 없는 길
: 주종환 시집
5,400원 (10%↓)
오늘부터의 숲
: 노춘기 시집
5,400원 (10%↓)
낯선 피의 침입
16,200원 (10%↓)
근황
5,400원 (10%↓)
노을이 흐르는 강
5,400원 (10%↓)
차가운 식사
: 박홍점 시집
5,400원 (10%↓)
어두워질 때까지
: 한미성 시집
5,400원 (10%↓)
서정시학 시인선
(총107건)
늙은 봄날
11,700원 (10%↓)
극락조를 기다리며
11,700원 (10%↓)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11,700원 (10%↓)
일주일의 마법
: 조영숙 시집
11,700원 (10%↓)
세상을 사랑하는 법
: 신원철 시집
11,700원 (10%↓)
물빛 식탁
11,700원 (10%↓)
웃는 연습
11,700원 (10%↓)
술병들의 묘지
: 고명자 시집
8,910원 (10%↓)
파란 돛
: 2012년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선집
8,910원 (10%↓)
허공에 줄을 긋다
: 양균원 시집
8,100원 (10%↓)
나는 구부정한 숫자예요
: 노승은 시집
10,800원 (10%↓)
바다빛에 물들기
: 천향미 시집
8,910원 (10%↓)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 조창환 시집
8,910원 (10%↓)
초록방정식
: 이희섭 시집
9,900원 (10%↓)
만나러 가는 길
11,700원 (10%↓)
두 개의 거울
: 주한태 시집
11,700원 (10%↓)
망와의 귀면을 쓰고 오는 날들
: 이영란 시집
11,700원 (10%↓)
속삭이는 바나나
: 지정애 시집
11,700원 (10%↓)
미르테의 꽃,슈만
: 이수영 시집
11,700원 (10%↓)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
11,700원 (10%↓)
0도의 사랑
11,700원 (10%↓)
고등어가 있는 풍경
: 한경용 시집
11,700원 (10%↓)
파도 땋는 아바이
: 박대성 시집
11,700원 (10%↓)
이혼을 결심하는 저녁에는
: 정혜영 시집
11,700원 (10%↓)
올레 끝
8,100원 (10%↓)
섬 하나 섬 둘
13,500원 (10%↓)
길 위의 피아노
: 김성춘 시집
10,800원 (10%↓)
터무니
: 유안진 시집
10,800원 (10%↓)
피어나라, 나비야
10,800원 (10%↓)
행마법
: 강세화 시집
10,800원 (10%↓)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 조승래 시집
10,800원 (10%↓)
있는 듯 없는 듯
: 박이도 시집
10,800원 (10%↓)
너에게 잠을 부어주다
: 이지담 시집
10,800원 (10%↓)
사랑혀유, 걍
10,800원 (10%↓)
파미르를 베고 누워
10,800원 (10%↓)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
: 문현미 시집
10,800원 (10%↓)
돌 속의 울음
: 서영택 시집
10,800원 (10%↓)
풀잎을 위한 기도
: 이수산 시집
10,800원 (10%↓)
어리신 어머니
: 나태주 시집
10,800원 (10%↓)
벽이 내게 등을 내주었다
10,800원 (10%↓)
시 속의 애인
: 금동원 시집
10,800원 (10%↓)
바다, 모른다고 한다
10,800원 (10%↓)
고독의 다른 말
9,900원 (10%↓)
동양하숙
: 신원철 시집
9,900원 (10%↓)
따뜻한 편지
: 이영춘 시집
10,800원 (10%↓)
기울지 않는 길
10,800원 (10%↓)
너무 아픈 것은 나를 외면한다
10,800원 (10%↓)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
: 한이나 시집
10,800원 (10%↓)
슬픔을 이기는 방법
: 최해춘 시집
9,900원 (10%↓)
닭에게 세 번 절하다
: 이정희 시집
10,800원 (10%↓)
산산수수화화초초
: 이기철 시집
10,800원 (10%↓)
숨은 벽
: 방민호 시집
10,800원 (10%↓)
토네이토 딸기
: 조연향 시집
10,800원 (10%↓)
불빛으로 집을 짓다
: 전숙경 시집
9,900원 (10%↓)
그림자 지우기
: 김만복 시집
9,900원 (10%↓)
물속 도시
: 손지안 시집
9,900원 (10%↓)
이 순간을 감싸며
: 박태현 시집
9,900원 (10%↓)
넘나드는 사잇길에서
: 황봉구 시집
10,800원 (10%↓)
정밀한 시 읽기
20,700원 (10%↓)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 이건청 시집
9,900원 (10%↓)
자물통 속의 눈
: 이지담 시집
8,910원 (10%↓)
다트와 주사위
: 송민규 시집
8,910원 (10%↓)
말의 알
: 박복조 시집
8,910원 (10%↓)
황순원 문학과 인간 탐구
18,900원 (10%↓)
지리산 세석고원의 여름
10,800원 (10%↓)
하늘 우체국
: 김수복 시집
8,910원 (10%↓)
니르바나의 바다
: 박희진 유고 시집
12,600원 (10%↓)
징비록
10,800원 (10%↓)
뜨거운 달
: 차한수 시집
8,910원 (10%↓)
종소리 저편
: 윤석훈 시집
8,910원 (10%↓)
노래하는 사막
: 홍은택 시집
8,910원 (10%↓)
사랑의 샘
: 박송희 시집
8,910원 (10%↓)
별박이자나방
: 문효치 시집
8,910원 (10%↓)
부메랑
: 박태현 시집
8,910원 (10%↓)
악 꽁치 비린내
: 심성술 시집
8,910원 (10%↓)
나무수도원에서
8,910원 (10%↓)
오후의 지퍼들
: 배옥주 시집
8,910원 (10%↓)
낙동강 시집
: 이달희 시집
8,910원 (10%↓)
하늘 불탱
: 최명길 시집
8,910원 (10%↓)
수지도를 읽다
: 김용권 시집
8,910원 (10%↓)
굴참나무 숲에서
: 이건청 시집
8,100원 (10%↓)
하늘사다리
: 안현심 시집
8,100원 (10%↓)
더 없이 평화로운 한때
: 신승철 시집
8,100원 (10%↓)
고전적인 저녁
: 이지담 시집
8,100원 (10%↓)
모래알로 울다
: 서상만 시집
8,100원 (10%↓)
햇살 마름질
: 김선호 시집
8,100원 (10%↓)
우리시대 젊은시인들과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13,500원 (10%↓)
물어뜯을수도 없는 숨소리
8,100원 (10%↓)
진경산수
8,100원 (10%↓)
듣고 싶었던 말
8,100원 (10%↓)
구름 사육사
8,100원 (10%↓)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 이경수 문학평론집
16,200원 (10%↓)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8,100원 (10%↓)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18,000원 (10%↓)
문 열어라 하늘아
5,400원 (10%↓)
아주 잠깐
8,100원 (10%↓)
불꽃 비단벌레
7,650원 (10%↓)
동백 몸이 열릴 때
: 장창영 시집
7,650원 (10%↓)
모란으로 가는 길
7,200원 (10%↓)
그녀들 비탈에 서다
: 이기와 시집
5,400원 (10%↓)
끝이 없는 길
: 주종환 시집
5,400원 (10%↓)
오늘부터의 숲
: 노춘기 시집
5,400원 (10%↓)
낯선 피의 침입
16,200원 (10%↓)
근황
5,400원 (10%↓)
노을이 흐르는 강
5,400원 (10%↓)
차가운 식사
: 박홍점 시집
5,400원 (10%↓)
어두워질 때까지
: 한미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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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학 시인선」제61권『하늘사다리』. 산문집 <오월의 편지>를 냈으며, <하늘사다리>외 세 권의 시집을 낸 안현심의 시집이다. 총 5부로 구성하여, '하늘사다리', '순이의 하늘', '젊음, 수틀에 갇히다', '첫사랑을 찾는 중이오', '아름다운 죄' 등 대표적인 시들을 수록하였다.
본래 안현심은 시가 본령인 사람이다. 그런데 학문에 뜻을 둔 지 10년 만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아내고 거기다 문학평론 추천까지 얻어냈다. 대개 이렇게 되면 먼저였던 시의 밭이 척박해지기 쉽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에게 일단 학문 쪽으로 갔으면 그쪽에서 보다 더 충실하게 일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해줬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 받아 읽어본 그녀의 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학문하는 동안 익힌 타인의 시에 대한 안목을 자기 시에도 적용, 그 이전의 시보다 월등, 그야말로 눈을 찢고 바라볼 만큼 달라졌음을 본다. 이만하면 학문과 시를 아울러도 좋을 듯싶다. 믿음이 간다. 이러다가는 안현심이 또 한 번 일을 낼 것 같다. 독자가 사라진 오늘의 한국 시단. 안현심의 시가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여 정말로 일을 저질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태주(시인) 안현심의 시에 담겨 있는 자연의 질서는 그 자체로 하늘의 섭리를 가리킨다. 기본적으로 그의 시는 자연과 함께 하는 드높은 정신경지, 곧 하늘의 섭리를 찾고, 깨닫고, 실천하는 일에 바쳐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그가 저 자신을 갈고, 닦고, 공부하는 사람, 곧 드높은 정신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 말하자면 청동 코끼리의 “치켜든 코를 타고” “하늘로 오르”(「하늘사다리」)려고 하는 사람, “하늘에 탯줄을 건/한 마리 애벌레”(「하늘에 탯줄 걸고」)이려고 하는 사람이 그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가 “하늘로 오르”려고 하거나, “하늘에 탯줄을” 걸려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연의 질서와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것, 자연의 “순리대로 살”(「쓸쓸한 시인」)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그는 절간의 칠성각 옆에서 만난 “커다란 장수풍뎅이”(「化身」)에서 저 자신을 발견할 줄 알고, 봄날 창가에 피는 백목련에서 “죽어도 보내기 싫었던 사람”(「다시 백목련」)을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어찌 이 땅의 어디에서든 “상처에 피운 꽃”이 “더욱 눈에 「科」「동백꽃」)시리라는 것을 모르겠는가. -이은봉(시인, 광주대 문창과 교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안현심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은 세속과 탈속의 경계선을 가로지르는 수직적 상상력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이 인식하는 세속의 삶이란 과거에 연루된 “허허로운 삶의 구멍”(「황태포를 씹으며」)에 불과하므로 “남은 목숨 별을 보고 살”(「잉카의 아들」)고자 하는 강한 탈속의 욕망을 드러낸다. 시인이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분만하는 바다거북”(「아름다운 죄」)이 되고자 하는 것도 현실을 온 몸으로 뚫고 가려는 비극적 인식의 산물이다. 세속의 공간에서 탈속을 지향하는 이 아름다운 죄의식은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매개항으로 작동한다. 그의 시가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것은 관념적 초월보다는 “하늘에 탯줄을 건/ 한 마리 애벌레”와도 같이 탈속의 공간을 엿보며 세속의 공간을 조율하기 때문일 것이다. -강희안(시인)
제1부 하늘사다리
하늘사다리 / 15 나무사람 / 16 하늘에 탯줄 걸고 / 17 동백꽃 / 18 쓸쓸한 시인 / 19 물구나무서다 / 21 화신化身 / 22 다시 백목련 / 23 수액을 마시고 / 24 아웃사이더 / 25 길 / 26 말없는 항거 / 27
제2부 순이의 하늘
목숨 / 31 순이의 하늘 / 32 생존을 위하여 / 35 은행잎 / 36 할미꽃 / 37 두 얼굴 / 38 금강이 / 40 개 앞에서 / 41 나는 모른다 / 42 위험한 토론 / 43 죄 없이 수줍은 / 44
제3부 젊음, 수틀에 갇히다
젊음, 수틀에 갇히다 / 49 황태포를 씹으며 / 50 희망의 능선 / 51 어머니의 초상 / 52 내 발자국 보이지 않았다 / 53 쑥대를 뽑고 / 55 독백 / 56 소리길 / 57 소심小心 / 58 술 익는 가슴 / 59 꿈길 / 60 나는 살아서 / 61
제4부 첫사랑을 찾는 중이오
첫사랑을 찾는 중이오 / 65 잉카의 아들 / 66 풀舞 / 67 남덕유산 / 68 고물상 / 69 초겨울 산보 / 70 가을 모서리 / 71 소리를 찾아 / 72 밤뻐꾸기 / 74
제5부 아름다운 죄
황사바람 / 79 아름다운 죄 / 80 보시報施 / 81 정취암 가는 길 / 82 없음을 위하여 / 83 고로쇠나무, 그 깨끗한 /
...
84 우담바라는 왜 피는가 / 85 업보業報 / 86 무량사 / 87 시인 李箱 / 88 짐 / 89 행진 / 90 해설-한恨과 그리움, 불교적 상상력 - 신익호 / 92
안현심 [저]
안현심安賢心 시인은 1957년 전북 진안에서 출생했고, 계간 ≪불교문예≫(시 부문)로 시인이 되었고, 월간 ≪유심≫으로 문학평론가가 되었다. 시집으로는 『프리마돈나, 조수미』, 『상강 아침』, 『연꽃무덤』, 『하늘사다리』 등 7권이 있고, 자전에세이 『현심이』, 산문집 『오월의 편지』가 있다. 평론집으로 『물푸레나무 주술을 듣다』와 연구서 『미당 시의 인물원형 계보』,『한국 현대시의 형식과 기법』이 있다. 진안문학상(2011), 풀꽃문학상 젊은시인상(2015), 한성기문학상(2015), 대전시 평생교육진흥유공상(2018)을 수상했고, 현재, 한남대학교와 대전시민대학에서 글쓰기와 시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시를 쓰다가 보면 사상가가 되고, 사상가가 되면 자연스럽게 예언가가 된다. 사랑을 하다보면 어머니가 되고, 어머니가 되면 자연스럽게 예언가가 된다. 사상(이성)의 말과 몸의 말, 사상의 꽃인 시와 몸의 꽃인 사랑의 이상적인 결합이 안현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인 {소녀를 다비하다}의 시세계이며, 이 시세계는 사상의 무미건조함과 몸의 동물적인 추함을 넘어선 시세계이며, 명실공히 계백의 천하제일의 영웅정신과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토대로 민족시조인 단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시세계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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