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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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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말하고, 우리의 일상을 통해 선을 말한다! 동국대학교 선학과 교수 현각 스님의 『날마다 좋은 날 -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서른세 가지 선 이야기』. 조사들의 선어록(禪語錄)이 담긴 '벽암록(碧巖錄)'과 '무문관(無門關)' 중에서 서른세 가지 이야기를 엄선하여, '선(禪)'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막연하게 어려워하는 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선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말하고, 우리의 일상을 통해 선을 말한다. 조사들의 선어록을 소개하고 의미를 해석할 뿐 아니라, 그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메시지를 찾아내 건네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의 교류에 의해서만 전달되는 것이라고 여겨져온 선이 우리가 고달픈 삶을 헤쳐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이 되어줌을 일깨운다. 특히 달마 스님을 통해서는 일상에서 욕심을 적게 가는 것의 필요함을 깨우친다. 조주 스님을 통해서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의 중요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남전 스님을 통해서는 영원히 대립을 그치지 못하는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꾸짖음을 듣게 된다. 아울러 우리의 지친 영혼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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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선학과 교수, 현각스님이 말하는 서른세 가지 선 이야기 동국대학교의 선학과 교수로 후학에게 선을 지도하고 있는 저자 현각스님은, 옛 조사들의 선어록이 담긴 방대한 선서들 가운데 《벽암록》과 《무문관》을 선정하고, 그 속에 담긴 여러 주제 중 현대인의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른세 가지 선 이야기를 골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현대인의 일상과 옛 조사들의 선어록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막연히 어렵게만 느꼈을 선, 혹은 화두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더불어 고단한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일상에서 찾은 선, 선에서 찾은 일상 불교에서는 선(禪)을, 문자를 활용하지도 않고 경전의 문구에 의존하지도 않는, 오로지 이심전심으로 마음과 마음의 교류에 의해서만 전달되는 것이라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라 하고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 한다. 이런 이유로 옛 조사들의 선 이야기는 글이나 말로 풀이하는 것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대 조사들의 공부경지는 선어록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글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후학들뿐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 그들의 삶, 혹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나 방법을 제공”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저자는 조사들의 ‘선어록’을 소개하고 문자 의미 그대로 해석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선어록’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을 말하고, 또한 현대인의 일상을 통해 선을 말한다. 더불어 이 과정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독자들은 달마스님과 혜가스님의 안심법문에서 ‘일상에서 욕심을 적게 갖는 것’의 필요함을, 조주스님의 ‘뜰 앞의 잣나무’에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일’들에 대한 중요함을, 남전스님의 ‘고양이의 목을 벤’ 것에서 ‘영원히 대립을 그치지 못하는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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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시작하며 날마다 좋은 날 _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기연이란 무엇인가 _ 줄탁동시?啄同時 찰간을 넘어뜨려라 _ 가섭찰간迦葉刹竿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지 말라 _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 참자유를 얻는 대자연인 _ 호설편편好雪片片 손 하나 까딱 않고 이기는 법 _ 현사삼종병玄沙三種病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짐 _ 나 온 우주를 만나보라 _ 설봉진대지雪峰盡大地 말후의 구를 몰랐구나 _ 덕산탁발德山托鉢 달마가 중국에 무엇 하러 왔습니까 _ 용아서래무의龍牙西來無意 마음을 가져오너라 _ 안심법문安心法門 일체가 되는 경지 _ 염화미소拈花微笑 뜰 앞의 잣나무 _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저기에 셋, 여기에 셋 _ 전33후33前三三後三三 덕산이 위산에 당도하다 _ 덕산도위산德山到?山 생명을 살리는 칼, 생명을 죽이는 칼 _ 남전참묘아南泉斬猫兒 집착을 놓다 _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밥은 먹었느냐 _ 단하끽반야미丹霞喫飯也未 운암선사의 천수천안 _ 운암대비수안雲巖大悲手眼 내면의 소리 _ 풍혈조사심인風穴祖師心印 화산스님의 쿵쿵 쿵더쿵 _ 화산해타고禾山解打鼓 빗방울 소리에 사로잡혀 있구나 _ 경청우적성鏡淸雨滴聲 ...화살 하나로 관문 셋을 뚫다 _ 흠산일촉파삼관欽山一鏃破三關 그저 손가락 하나만 세워 보였다 _ 구지지수일지俱?只竪一指 보화스님의 교화 방법 _ 금일장불합청조今日葬不合靑鳥 모든 소리가 부처님의 목소리 _ 투자일체불성投子一切佛聲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이 어디입니까 _ 동산무한서洞山無寒暑 여인이 선정에서 깨어나다 _ 여자출정女子出定 거기에는 범인도 성인도 없소 _ 달마확연무성達摩廓然無聖 백장스님과 들여우 _ 백장야호百丈野狐 지극한 도란 별로 어려운 건 아니다 _ 조주지도무난趙州至道無難 부처란 무엇입니까 _ 법안혜초문불法眼慧超問佛 산놀이도 안 갔는가 _ 앙상부유증산仰山不曾遊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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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깨달음이라고 하는 개오의 체험인 것입니다. 속눈썹이 눈에 제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가깝기 때문에 도리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깨달음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_ <기연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본문 23쪽 우리는 형상 없는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까지 가는 나그네인지 모를 일입니다. 이정표 없는 거리를 시작도 끝도 없이 그냥 걷고 있을 뿐입니다. 나무꾼은 등짐을 벗어 놓았을 때 ‘휴~’ 숨을 내쉬며 무거운 등짐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습니다. 등짐을 지고 있을 때 못했던 여러 경관도 볼 수 있으며 듣지 못했던 온갖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또한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_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짐> 중에서, 본문 67쪽 앙산스님의 절친한 도반이었던 임제의현스님은 ‘오대산에 문수는 없다’는 유명한 설법을 했습니다. “오대산에 문수는 없다. 그대들은 진정 문수보살을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대들의 목전에서 작용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지 않고 공간적으로 도처에 의심하는 곳 없이 작용하는 바로 그 주인공이 살아 있는 문수인 것이다.” _ <저기에 셋, 여기에 셋> 중에서, 본문 125쪽 선은 ‘언구에 걸려서는 안 된다’고 하여 언구를 경계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선의 많은 공안은 모두 언구에 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언구에서 벗어나면 자유인이 되지만 언구에 걸리면 공안의 노예가 됩니다. 가볍고자 시작한 수행이 일생 동안 무거운 등짐이 되니 얼마나 힘들고 불편한 일입니까. 그렇다면 화두는 부질없는 퍼즐게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문을 일으키게 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의 묘약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_ <집착을 놓다> 중에서, 본문 149쪽 경청스님이 한 납자에게 “문밖에서 들리는 게 무슨 소리냐?”라고 물었습니다. 납자가 “빗방울 소리입니다”라고 대답하자 경청스님이 말했습니다. “너는 빗방울 소리에 사로잡혀 있구나!” 그러자 “경청스님께선 저 소리를 무엇으로 듣습니까?”라고 납자가 물었습니다. 경청스님은 “자칫했으면 나도 사로잡힐 뻔했지”라고 대답했습니다. _ <빗방울 소리에 사로잡혀 있구나> 중에서, 본문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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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각(玄覺) [저]

• 속리산 법주사 혜정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수행정진했으며,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World Religions 초청교수,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 한국선학회 초대 및 3, 4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선학자료 논고(I, Ⅱ)][불교와 자연][깨달음에 대한 禪的 一考][坐의 연원적 고찰][선수행의 의의와 公案][한국의 話頭의 연원][한국선의 원류][신라선의 역사적 의의][順之의 삼편성불론][조선 후기의 선사상][鏡虛의 선사상][현대과학의 불교적 반성][고려 중·후기 간화선의 특징] 외 다수가 있으며 역저서로 [선학강의: 선종사부록][선의 길][인도의 선, 중국의 선][불교와 기독교의 비교 연구][종교학, 종교심리학][생각은 있으나 생각하는 자는 없다][선학의 이해][선어록 산책][고승구법열전][행복에 이르는 뗏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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