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 건축』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반부는건축물의 역사이다. 한 세기가 넘는 건축의 흐름은 다섯 시기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보성전문학교 설립부터 안암동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의 시기(1905ㆍ34)이며, 둘째는 안암동 시대가 개막하고 본관ㆍ도서관ㆍ서관으로 고대 석탑의 ‘삼부구성’이 완성된 시기(1934ㆍ60). 셋째는 캠퍼스에 근대주의 건축물이 들어서고 마스터플래닝이 처음 도입된 시기(1960ㆍ85), 넷째는 캠퍼스가 확장되고 건축물이 현대화된 시기(1985ㆍ2000)이다. 마지막 다섯째로는 새천년에 들어선 후부터 지금까지의 시기인데, 기존 권위를 탈피하여 모두에게 개방된 중앙광장을 조성한 것은 대학 캠퍼스 건축에 선도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하겠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말 그대로 건축물의 역사이다. 한 세기가 넘는 건축의 흐름은 다섯 시기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보성전문학교 설립부터 안암동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의 시기(1905ㆍ34)이다. 이때의 보성전문은 서울 종로구 일대의 몇몇 한옥과 양옥 건물을 전전하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건축 환경에 처해 있었다. 둘째는 안암동 시대가 개막하고 본관ㆍ도서관ㆍ서관으로 고대 석탑의 ‘삼부구성’이 완성된 시기(1934ㆍ60)로서, 석조고딕의 모티프와 건축가 박동진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때이다. 셋째는 캠퍼스에 근대주의 건축물이 들어서고 마스터플래닝이 처음 도입된 시기(1960ㆍ85)로서, 1965년 고려대학교 건축과의 첫 전임교원으로 부임한 이정덕 교수의 역할이 지대했다. 넷째는 캠퍼스가 확장되고 건축물이 현대화된 시기(1985ㆍ2000)이다. 이 시기에는 조치원의 세종캠퍼스(당시 서창캠퍼스)가 자리를 잡아 나갔을 뿐만 아니라 안암의 녹지캠퍼스가개발되었고, 자연계 캠퍼스에서는 테크노콤플렉스의 준공으로 인해 과학고대의 이미지가 중요한 건축적 이슈였다. 마지막 다섯째로는 새천년에 들어선 후부터 지금까지의 시기인데,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건축 프로젝트와 여타 건물 신축으로 캠퍼스가 새롭게 단장되었다. 특히 기존 권위를 탈피하여 모두에게 개방된 중앙광장을 조성한 것은 대학 캠퍼스 건축에 선도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하겠다.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서양 근대 건축을 공부했고, 2008년 모교인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건축 역사·이론·비평의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근래에는 한국 현대 건축에 대한 비판적 역사 서술을 준비 중이다. 『건축수업: 서양 근대건축사』(2016), 『건축을 사유하다: 건축이론 입문』(2017), 「DDP Controversy and the Dilemma of H-Sang Seung’s “Landscript”」(2018), 「The Hanok Paradox: Modernity and Myth in the Revival of the Traditional Korean House」(2019) 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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