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6시가 좋은 이유」에 방송된 맑고 좋은 생각 모음집. 나를 내 삶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지혜, 이웃을 따뜻하게 품는 넉넉한 마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아름다운 삶,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함,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 등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글 110편을 엮었다.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삶의 철학
이제까지 수필은 흔히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는 일기라든가 신변잡기를 주제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에 반해 이번에 출간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쉼표 하나>는 일종의 삶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정성어린 한 통의 이메일 편지로 독자들을 찾아가는 최복현의 글은 진솔하면서도 삶의 철학을 담고 있어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해준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꼬였던 삶의 실타래를 풀게 해주는 삶의 지혜를 줄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명상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미 인터넷 어디를 가든 “어린 왕자”라는 닉네임으로 많이 알려진 그의 글들은 곳곳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만큼 좋은 글로 많이 퍼져있음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이 쓰는 아침 편지가 어느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이라면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자기의 생각과 철학을 편안한 편지글로 다가가는 갸륵한 정성이 들어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것이다. 어느덧 만 3년이 넘는 날을 꼬박꼬박 써온 글의 결과물이기도 한 글들의 모음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볼 만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빨리빨리만 외치는 이 현대라는 사막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야하는 이유들을 보여주며,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우리 삶의 공동체 의식을 설파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책은 1부 지혜편: 뒤를 돌아보는 노루처럼으로 28편의 삶의 지혜에 대한 글들을 싣고 있다. 2부는 사랑편: 느껴지는 행복으로 27 편의 사랑에 관한 단상들, 즉 보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남녀간의 사랑, 이웃 사랑,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살항에 대한 철학들이 담겨 있다. 3부는 용기편: 자신감은 나를 아름답게 하고 편으로 우리 자신들을 어떻게 가꾸어가야 할지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아주 쉬우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명상들을 담고 있다. 4부는 명상편; 여행에의 초대로 우리를 삶의 여러 구석구석으로 초대하여 우리의 생존법을 곱게 보여준다.
이 책의 내용
누구나 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아침을 열고, 행복한 미소로 편안한 잠자리에 들게 하는 참 맑고 좋은 생각들”이라고 평가한다.
몇 가지 정의//
약속: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세상사는 데 서툰 것 같지만 나중에는 그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내가 하는 말들도, 무심코 써버리는 그 작은 글씨들도 나의 것이므로 나의 말, 나의 행동, 나의 글들도 소중히 여겨야합니다.
사람: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내 얘기 들어줄 이가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사람은 더불어 살게 되어 있고, 어울려서 때로는 보듬지만 때로는 다투며 삽니다.
선물: 아무리 많은 것으로 남을 대접다 해도, 어떤 의도가 숨어 있거나 순수함이 결여되었다면 아주 작은 물질만큼의 가치도 갖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감동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선물이나 도움은 물질의 크고 작음에 있지 않습니다.
희망: 간절히 원하는 마음, 삶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사람에게 성공의 문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성공은 주저앉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자에게 찾아가는 ...열정적인 노력의 산물입니다.
삶: 하나의 아름다운 천이 짜여지기까지는 형형색색의 실오리들이 모여야 합니다. 여러 쪼가리의 천을 잇대어 붙이면 커다란 천이 되듯 우리의 삶도 사람에 따라 조합된 천이 있는가 하면, 한두 가지 실과 한두 가지 천으로 된 삶도 있습니다.
유혹: 꽃이 나비를 유혹하는 건 자신은 뿌리를 땅에 박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향기를 풍기거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꽃의 아름다운 모습은 생식기에 불과하며, 그 향기는 생식기에서 나오는데도 나비들이나 꿀벌들은 살기 위해 열심히 그 꽃을 드나듭니다.
친구: 아무 때나 어디서나 달랑 동전 몇 개로 불러내도 귀찮은 내색 없이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그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눈물: 참고 참다가 나오는 눈물은 격정이며 순수입니다. 눈물은 속으로 삭이고 삭이다가, 참고 참다가 나올 때 순수의 의미를 갖습니다.
여유: 내가 무능한 것은 한 발 물러서서 문제를 바로 보려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문제 앞에서 허둥대는 것은 문제에 뛰어들 줄만 알았지 문제를 푸는 공식을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1. 지혜편- 뒤를 돌아보는 노루처럼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감만 못하니라 / 참 맑고 좋은 생각 / 50분 일하고 10분은 쉬고 / 이 날에 태양은 어디로 숨었을까 / 작은 잘못이 자라서 큰 잘못이 되고 / 넌 왜 백날 그 모양이냐? …
2. 사랑편- 느껴지는 행복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너 / 왜 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나요 /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 비워지면 또 다른 것으로 채워지고 / 1년을 살기 위해 100년 걱정을 하고 /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나누는 마음들 / 나에게 어울리는 너의 선물…
3. 용기편 - 자신감은 나를 아름답게 하고
틈새에 핀 가냘픈 꽃 한 송이 / 브루투스, 너까지도! /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 하늘바라기 / 자신감은 나를 아름답게 하고 / 마음,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 / 새벽을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 마음,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
4. 명상편- 미행에의 초대
아름다운 언어들의 세상 / 여기 저기 꽃은 피고 또 지고 / 내일이 나를 보고 방긋 웃으면 / 금을 그어 내 땅이 되는 세상 / 여행에의 초대 / 어느 새 한 마리의 죽음 / 못내 그립게 하는 어여쁜 추억 / 여행은 돌아옴을 전제로 한다…
최복현 [저]
서강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석사, 상명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동양문학 신인상을 받고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연성대학교에서 그리스로마신화를,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도봉문화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한국생산성본부, 각 도서관에서 인문학, 고전읽기 강의를 한다. 지은 책으로 <언제 보아도 처음인 것처럼>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 <올댓 러브> <행복하기 연습>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어린왕자의 사람을 사랑하는 법> <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등의 수필집, <어느 샐러리맨의 죽음> <사랑나무> <화요일의 여자> 등의 소설,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 <닥치고 써라> <콕 집어 알려주는 달인의 글쓰기>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그리스신화로 읽는 에로스심리학> <그리스로마신화로 읽는 사랑열전> 등의 인문서가 있으며, <어린 왕자> <별> <캉디드> <인간의 대지> <언터처블, 1%의 우정> <인간의 대지>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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