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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황혼기에 젊은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과 저자의 붓글씨를 엮은 책이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을 읽으며 뜻깊은 교훈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웃음도 저절로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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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 1등 신붓감 유유상종 조기－굴비 도루묵 시치미 마각(馬脚)이 드러나다 사랑－사량(思量) 아양 양치질(楊枝) 연리지(連理枝) 파자점(破字占) 흥선대원군 이하응 퇴계 이황 수양대군 애주가 정조 향처와 경처 낙타 삼전도비 신동(神童) 김시습 우리 집 멍멍이 시집살이 족집게 도사 버스 안내원 모기 뜯기기 기합 소설가 이외수 오토바이 물개똥 신랑 신부 노래 시키기 가장 술이 센 사람 경마 친구 복(福)을 내치는 습관 반려견 담배 인사 호랑이 고기 고양이 결혼식장 가족 대표 신랑 아버지 인사말 중에서 노래자랑 오디션 코미디 한 토막 명필 충청일보(忠淸日報) 프로 야구 해병 전우회 JP 김종필(金鐘泌) 작별(作別) 구름도 쉬어 가는 고개 장수하는 사람의 베스트 5 장수하는 사람의 특징 도박 중독자(충동 조절 장애 증후군) 사기꾼 코를 눈여겨보자 동양 삼국(東洋三國) 중국인 태교신기 죽음 금언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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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1950년 무렵) 시골 우리 집에는 똥개 비슷한 멍멍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어느 봄날 우리 큰형님이 4~5킬로미터 떨어진 먼 산으로 땔나무를 하러 갔는데 멍멍이와 동행을 했다나. 저녁때쯤 나무를 한 짐 해 가지고 오셨는데, 뒤따라오는 줄만 알았던 멍멍이는 간 곳이 없었다. 아버지한테 눈물이 찔끔 나게 혼이 나고도 한 번 더 혼이 났는데, 이튿날 큰형님이 어제 남은 나무를 가지러 가 보니 멍멍이가 그 나무를 지키고 있다가 큰형님을 보고 무척 반가워하더라고……. 그때부터 멍멍이는 우리 집 식구들한테 더욱더 귀여움을 받았다. 며칠 후 할아버지 제삿날 어머니가 8킬로미터나 되는 시골 장에 가서 조기 한 마리를 사 가지고 오셔서 부엌 찬장 옆 기둥에 매달아 놓고 여러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있었는데, 멍멍이가 잽싸게 조기를 낚아채서 달아났다.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큰형님이 뒤쫓아 갔으나 비호같이 달아나는 멍멍이를 따라잡기는 택도 없어 뒤돌아 왔는데……. 무슨 소란인가 하고 사랑방에서 축문을 쓰시던 아버지까지 나오셔서 어머니는 엄청나게 혼이 나고도 한 번 더 혼이 났다고. (30～31쪽) 죽음[사망(死亡)]에 대한 호칭도 여러 가지다. 별세(別世), 작고(作故), 타계(他界), 귀천(歸天), 서거(逝去), 영면(永眠) ㆍ 부(父) 천붕(天崩 : 하늘이 무너지듯) ㆍ 모(母) 지붕(地崩 : 땅이 꺼지듯) ㆍ 배우자(配偶者) 단현(斷絃 : 거문고 줄이 끊어지다) ㆍ 병(兵) 산화(散花 : 꽃잎처럼 흩어지고) ㆍ 장군(將軍) 순국(殉國 : 나라를 위해 장렬히) ㆍ 왕(王) 붕어(崩御), 승하(昇遐) ㆍ 불교(佛敎) 입적(入寂), 열반(涅槃) ㆍ 천주교(天主敎) 선종(善終) ㆍ 기독교(基督敎) 소천(召天) (77～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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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송원 [저]

• 석양에 지는 해는 장엄하기는 해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없다”는 어느 청년의 말을 듣고 약간은 오기가 생겨 펜을 들었습니다. 지나온 세월 보고 들은 이야기와, 도서관 신세를 져 가면서 또 대단치도 않은 붓글씨를 자랑하고 싶어서 조그만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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