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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방식 : 수전 손택을 회상하며
시그리드 누네즈, 홍한별 ㅣ 코쿤북스 ㅣ Sempre S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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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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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page/124*189*19/214g
  • ISBN
9791196999254/119699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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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2018 전미도서상 수상자의 수전 손택 회상기 “그리운 인물의 목소리가 이 책에 생생하다.” - 정희진 미국의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2011년 책으로,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수전 손택에 관한 회고이다. 누네즈는 이 책에서 자기 삶에 지표가 되어주었던 한 비범한 인간의 삶의 방식들을 아플만큼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지금은 사라진 사람과 시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움과 슬픔의 기록이다. 누네즈는 25살이던 1976년에 43살의 손택과 인연을 맺는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MFA를 마치고 막 작가가 되려던 참이었다. 논쟁적 에세이, 눈부신 지성, 최첨단 스타일로 유명해져 이미 전설적 존재였던 손택은 누네즈를 아들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리프에게 소개했고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다. 누네즈는 곧 리프와 손택이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나중에 각광받는 작가가 되는 누네즈에게 손택이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누네즈는 “작가라는 소명에 대해 진지하고 최고로 고양된 생각을 지녔던 사람”이 본보기가 되어주었던 것에 감사한다. 그들이 함께 산 기간은 2년 남짓이었지만, 손택이 남긴 가르침은 평생 누네즈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누네즈는 여전히 울림이 있는 손택의 목소리들을 들려준다. 손택이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하거나 혹은 그냥 어떤 장소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조성되었던 격앙된 기류를 날카롭게 포착해서 보여준다. 손택이 죽고 여섯 해 이상 지난 다음에 출간된 이 책은 화려한 지식인의 삶을 살았던 거대한 인물에 대한 놀라울 정도로 진실한 초상이다.
  • 미국의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2011년 책으로,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수전 손택에 관한 회고이다. 누네즈는 이 책에서 자기 삶에 지표가 되어주었던 한 비범한 인간의 삶의 방식들을 아플만큼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책은 지금은 사라진 사람과 시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움과 슬픔의 기록이다. 누네즈는 25살이던 1976년에 43살의 손택과 인연을 맺는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MFA를 마치고 막 작가가 되려던 참이었다. 논쟁적 에세이, 눈부신 지성, 최첨단 스타일로 유명해져 이미 전설적 존재였던 손택은 누네즈를 아들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리프에게 소개했고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다. 누네즈는 곧 리프와 손택이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나중에 각광받는 작가가 되는 누네즈에게 손택이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누네즈는 “작가라는 소명에 대해 진지하고 최고로 고양된 생각을 지녔던 사람”이 본보기가 되어주었던 것에 감사한다. 그들이 함께 산 기간은 2년 남짓이었지만, 손택이 남긴 가르침은 평생 누네즈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누네즈는 여전히 울림이 있는 손택의 목소리들을 들려준다. 손택이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하거나 혹은 그냥 어떤 장소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조성되었던 격앙된 기류를 날카롭게 포착해서 보여준다. 손택이 죽고 여섯 해 이상 지난 다음에 출간된 이 책은 화려한 지식인의 삶을 살았던 거대한 인물에 대한 놀라울 정도로 진실한 초상이다. 작가로 산다는 것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작가로서 손택의 삶을 조명한다. 누네즈가 회상하는 것처럼, 손택에게는 작가라는 일보다 “더 고귀한 추구, 더 위대한 모험, 더 보람 있는 도전은 있을 수 없었다.” 이미 전설이 된 마흔 중반의 작가였지만, 손택은 늘 무엇이든 배우려고 애썼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쪽짜리 글을 쓰기 위해 책장 한 칸을 다 채울 만큼 많은 책을 읽고, 몇 달을 들여 글을 쓰고 또 고쳐 쓰고, 타자 용지 한 묶음을 다 털어 쓰고야 비로소 완성했다고 하는 것. 진지한 작가에게는 이게 보통이었다.” 손택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온갖 공연과 행사에 참여했고, 틈만 나면 영화관에 가는 영화광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손택은 ‘진지한 작가는 동시에 왕성한 독자일 수 있다’고 믿었고,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각성제를 먹고 밤새도록 글을 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고를 회람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글을 다듬었다. 이 모든 것이 손택에게는 작가의 삶이었다. “타고난 멘토”로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도덕적 의무이자 끝없는 기쁨의 원천으로 보았던 손택이었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작가의 삶을 누네즈에게도 가르쳤다. 누네즈는 물론 손택 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손택이 권하는 책은 무엇이든 읽었다. 손택이 하는 방식대로 책을 정리하고, 기사를 스크랩하고, 책에 연필로 밑줄을 쳤다. 그러나 손택이 원하는 ‘작가의 삶’을 살 수는 없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손택의 삶이었으니까. 누네즈는 자기 나름의 방식을 발견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손택과 결별해야만 했다. 이 책에서 누네즈는 손택이 자신에게 가르쳤던 작가의 삶을 소개한다. 누네즈가 평생 소중히 간직했던 조언들이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교훈을 얻을 것이다. 여성 예술가의 길 이 책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듯이, 손택은 또한 여느 여성 작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누네즈를 비롯한 당대의 여성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손택은 아내였고, 어머니였고, 여자였지만, 동시에 성별에 얽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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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수전과 같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직장에 복귀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걸 깨닫고 벌떡 일어났더니 수전이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앉아! 딱 맞춰 갈 필요 없어. 비굴하게 그러지 마.” ‘비굴하다’는 수전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였다. - 5쪽 수전은 어린 시절을 그저 따분하기만 한 시기로 기억했고 아동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그 말이 늘 이해가 안 갔다(어떻게 어린 시절을, 설령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시간 낭비’라고 말할 수가 있나?). - 16쪽 (수전은) 가슴을 잃은 걸 ‘부끄러워’하기를 거부했고, 셔츠를 들어 올려 절개 흉터를 보여주었다. “대단하지 않아? 흉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냥 삭제된 거랑 똑같아.” 정말 그랬다. 수전은 남자들에게,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가슴을 드러내 보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게 당연하고 누구든 움찔하지 않고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45쪽 수전은 사람들이 신체적ㆍ감정적 고통을 과장하거나 과잉 반응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본인이 암에 걸렸고 절제 수술과 항암 치료를 꿋꿋하게 이겨냈으니 그런 태도를 가질 만도 했다. 나를 보고는 이렇게 간단히 진단을 내렸다. “너는 신경 쇠약이야.” 데이비드의 이전 여자친구가 월경통이 매우 심했는데 수전은 그걸 보고 걱정했다. “데이비드가 여자들이 전부 저렇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 51쪽 수전이 쏟는 열정이 나로서는 잘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었다. 영화관에서 수전과 커다란 초콜릿 바를 나눠 먹으며 앉아 있으면서도 나는 캐서린 헵번이 나오는 옛날 영화를 동시 상영으로, 그것도 두 편 다 스무 번 이상 봤다면서 왜 또 보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 65쪽 수전이 나에게 추천한 책 중에서 읽고 후회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즈음에는 W. G. 제발트의 『이민자들』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제발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도 수전한테서였다. - 67쪽 내가 문예 잡지에 단편을 투고하기 시작했을 때 수전은 기고를 거절당하는 게 내 잘못이라는 듯 말했다. “너 정말 글을 싣고 싶은 모양이구나.” 정말 기운 빠지게 하는 말투였다. 한번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다 허섭스레기를 발표하는데. 너라고 못할 이유가 있니?” - 71쪽 포르네스와 수전은 1959년부터 1963년까지 연인이었다. 포르네스가 왔고 우리를 인사시킨 다음 수전이 포르네스에게 말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어땠는지 시그리드한테 말해줘. 어서, 어서!” “바보였지.” 포르네스가 말했다. 수전은 깔깔 웃다가 웃음을 멈추고 나에게 말했다. “내가 하려던 말은 너한테도 희망이 있다는 거야.” - 79쪽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든 자기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우스꽝스럽고 때로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지만 수전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수전은 자신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생각이었고 그게 못마땅한 사람은 꺼지라고 했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걸 늘 불만스러워했다. - 85쪽 수전 때문에 나는 너무 빠른 속도로 책을 읽게 되었다. 또 수전 때문에 손에 들어오는 책에 전부 내 이름을 써넣었다. 신문과 잡지에서 기사를 오려내 스크랩을 했다. 수전처럼 늘 손에 연필을 들고(절대 펜은 안 된다) 책에 밑줄을 쳤다. - 94쪽 “작가의 기준은 아무리 높아도 지나치지 않아.” “강박적이라...
  • 시그리드 누네즈 [저]
  • 저자 시그리드 누네즈(Sigrid Nunez)는 미국의 소설가이다. 독일인 어머니와 중국계 파나마인 아버지의 딸로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다. 바나드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MFA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잠깐 동안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서 편집 보조로 일했고, 이를 계기로 손택과 인연을 맺는다. 44세이던 1995년에 첫 소설 『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가장 최근작은 『What Are You Going Through』(2020)이다. 지금껏 8편의 소설을 발표했고, 2018년에 발표한 『The Friend』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0년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이며, 화이팅 어워드, 베를린 프라이즈, 로젠탈 어워드, 로마 프라이즈 등을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뉴욕 대학, 뉴스쿨, UC 어바인 등에서 문학과 작법을 가르쳤고, 현재는 보스턴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Bread Loaf Writers 컨퍼런스와 여러 다른 작가 컨퍼런스에서도 교수로서 활동하며,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녀의 작품은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 홍한별 [저]
  •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클라라와 태양』 『온 컬러』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기이한 자매들』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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