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앙산한 저 나무에도 언젠가는 잎피 피갯지 
김지현, 김복동 ㅣ 파시클출판사
  •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원 (10% ↓, 2,000원 ↓)
  • 발행일
2021년 09월 0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88page/186*245*9/323g
  • ISBN
9791197235627/1197235620
  • 배송비
무료배송
  • 배송예정일
10/05(목) 배송완료예정
  • 현 보유재고
100 권 이상
  • 주문수량
  • 바로구매 북카트담기
  • 제휴몰 주문 시 고객보상, 일부 이벤트 참여 및 증정품 증정, 하루/당일 배송에서 제외되므로 참고 바랍니다.
  • 상세정보
  • 앙산한 저 나무에도 언젠가는 잎피 피갯지 김복동의 그림을 잇는 김지현의 그림과 글 책은 ‘위안부’ 피해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이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해서 그린 20여 점의 그림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저자 김지현은 김복동의 증언 이전, 침묵으로 보낸 시간이 여기에 녹아 있지 않을까 여기고 이에 기대어 그녀의 마음 깊은 곳의 목소리를 따라가보려 했다. 그림에 새겨진 김복동의 기억과 감정의 흔적들을 더듬으며 그 뒤를 잇듯 그림을 그리고 글과 시를 써 넣었다.
  • 우리의 숙제: 기억하고 기록하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고 있는 지금, 이들의 증언을 떠올리며 기억과 기록을 이어나가는 일은 살아남은 이들의 몫이다. 사건을 경험한 이에게 더 이상 직접 묻고 답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우리 앞에 남겨진 것들을 토대로 어떻게 이들의 역사를 우리의 기억과 삶 안에 새길 수 있을지를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한 응답의 하나로서 여기, 김지현의 작업이 있다. 다시 들여다보기: 김복동의 그림에서 찾아진 것 책은 고 김복동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기 전에 그린 20여 점의 그림에서 시작한다. 김복동 그림의 대부분은 그녀가 나눔의 집에 머무르던 기간 중, 1997년 10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그린 것이다. 자바 위안소 그림에서 시작해 어린 시절 고향 풍경, 고달프던 젊은 날에 대한 회상, 나눔의 집에서의 생활까지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김복동의 그림은 그녀가 생전에 남긴 대개의 증언 및 언설과는 다르게, 유독 그 내면과 기억을 되새기는 장면들이 많아 비망록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작가 김지현은 ‘위안부’ 피해여성이자 인권운동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닌 한 평범하고도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내밀한 목소리가 그 안에 녹아 있지 않을까 여기고 이로부터 김복동의 심경을 읽어보려 했다. 그렇게 김복동이 남긴 그림의 선과 색을 쫓았다. 새로운 기억과 기록: 김복동의 그림을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잇기 마치 헝클어진 타래에서 실낱 하나를 끄집어 올리듯, 김지현은 그림에 새겨진 김복동의 기억과 감정의 흔적들을 그림과 시의 언어로 표현했다.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그 그림들의 뒤를 잇듯 그리고, 또 이어서 썼다. 역사적 기록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열거하기보다, 김복동이 일상 속에서 만났을 풍경과 사람,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다. 삶에 대한 의지와 번민, 그저 평범한 생을 살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의 내면 풍경을 김복동의 그림에서 찾아 풀어냄으로써, 김복동의 일상이 어디에나 있는 우리 이웃의 일상처럼 독자의 삶 곁에 머무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나아가 작가는 이제 고인이 되어 마주할 수 없는 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그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질문하고 있기도 하다.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 집을 떠나 처음 만난 부산항은 캄캄했다. 작고 얇은 소녀들을 밀어 넣고, 새벽을 틈타 움직이던 배는 길목마다 한 번씩 멈춰 섰다. 어디가 어디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어디선가 날 선 바람이 불어왔다. 허연 거품을 토하는 바다 위 보이지도 않는 길을 따라 그렇게 흘러갔다. ====================================================== 바람은 먼 숲의 퀴퀴한 흙냄새를 묻혀 왔다. 괴이한 초록으로 가득한 낯선 땅. 알 수 없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천장 좁은 틈새에 밤하늘이 맺혀 있었다. 덥고 습한 바람이 가득한 이곳에도 시리고 맑은 별들이 빛났다. 고운 빛을 붙잡아 한 모금씩 삼키면 옛날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름다운 것들은 거짓말처럼 아름다웠다. ====================================================== 부산에서 부산까지 오는 길은 8년만큼의 거리였다. 바다에는 그늘 한 점 없는 태양이 떴다. ====================================================== 새벽 동이 트는 영축산자락 높은 통도사에는 바다만큼 깊은 염원을 품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말 못할 사연은 가슴 깊이 단단한 돌이 되어 박혔다. 큰 하늘님 앞에 돌을 쌓듯 정한을 내려두고, 대신 낮은 마음을 얻어 내려갔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나의 심신을 이웃들의 평범한 기도문과 나란히 누였다. 매일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웠다. 마당에 핀 아름다운 천리향처럼, 축대를 뚫고 자라난 풀처럼 나는 기어코 살아나고 싶었다. ====================================================== 바람에 눕는 풀숲 가늘고 보드라운 틈 바다가 보고 싶어 아니, 바다는 끔찍하지 그 곁에 있고 싶어 ====================================================== 무참히 꺾여버린 가지에서는 한동안 새순이 돋지 않았다. 나무는 오래도록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얼마나 흘렀을까, 단단해진 뿌리를 딛고 나무의 끄트머리에 싹이 나기 시작했다. 나무는 꺾인 채로도 아름다웠다. 할머니가 되어서야 우리는 소리 높여 외칠 수 있었다. 우리가 증거라고,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다고! 죽은 줄 알았던 마른 겨울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들은 앞다퉈 봉오리를 틔웠다. 어둡고 추운 시간을 견디고 피어나는 힘을, 나와 동무들은 닮아 있었다. ====================================================== 〈자라나는 빗금〉 나무를 그리다가 마음을 들킬까 잎이 아직 돋아나지 않은 마른 가지 틈새의 새들 가는 선은 슬퍼 보여 들릴 듯 말 듯 소리가 새어나오고 습한 더위를 먹고 하늘보다 높이 자라는 풀숲이 있었다 초록이 짓이겨진 역한 풀냄새가 빽빽한 산을 타고 넘으면 한겨울의 매서움을 모른 채 제멋대로 자라났기 때문이라고 연필을 쥔 손이 세찬 빗금을 그어 알려줬다 교만을 먹고 자란 초록이 높이 드리워져 그림자처럼 수치를 강요하자 빗금은 그것들의 목을 베어 켜켜이 묻었다 비어버린 땅과 목마른 나무만 텅- 아무도 모르게 새들은 계절을 물어다 나무 아래 곱게 모아 쌓아둔다 산은 짧은 선이 눕는 쪽으로 재빨리 기울고 뭉툭해진 바람이 빈 나무 끝을 흔들며 지나면 봄이 온다는 알람도 없이 마른 나무는 새 잎을 틔운다 세차게 그은 선을 따라 촘촘히 자라난 뿌리가 단단한 땅을 뚫고 자랐다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던 땅 아래가 금세 꽉 차겠어 속삭이는 소리
  • 김지현 [저]
  •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의 주변에 있는 미시의 삶들을 멀지 않은 곳에서 바라보고 다독이며, 세상에 공명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목소리, 기억, 풍경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잇: 이어진 이야기〉 외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다.
  • 김복동 [저]
  • ‘위안부’ 피해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2019년까지 살았다. 만 14세였던 1940년에 마을 구장과 반장, 일본인에게 공장 노동 일자리를 제공받는 것으로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8년 만인 1947년 귀향했다.?1992년 ‘위안부’ 피해 신고를 하고 199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피해 증언을 한 이후로, 인권운동가로서 쉼 없이 활동해왔다.
  • 전체 0개의 구매후기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도서는 고객님의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과 반품에 드는 비용은 고객님이 지불케 됩니다.
단,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무료로 반품 됩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상품을 공급 받은 날로부터 7일이내 가능
공급받으신 상품의 내용이 표시,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혹은 그사실을 알게 된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30일 이내
상품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경우 소비자의 고객변심에 의한 교환은 상품의 포장상태 등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가능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구매확정 이후(오픈마켓상품에 한함)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물품의 가치가 떨어진 경우
포장 개봉되어 상품 가치가 훼손된 경우
다배송지의 경우 반품 환불
다배송지의 경우 다른 지역의 반품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1개 지역의 반품이 완료된 후 다른 지역 반품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고상품의 교환
중고상품은 제한된 재고 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므로,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오픈마켓 상품의 환불
오픈마켓상품에 대한 책임은 원칙적으로 업체에게 있으므로, 교환/반품 접수시 반드시 판매자와 협의 후 반품 접수를 하셔야하며,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배송예정일 안내
인터파크 도서는 모든 상품에 대해 배송완료예정일을 웹사이트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직배송 상품>
상품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이전 주문분에 대하여 당일 출고/당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상품은 서울지역/평일 주문분은 당일 출고/익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며,
서울외지역/평일 주문분의 경우는 오후 6시까지 주문분에 대하여 익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단, 월요일은 12시까지 주문에 한함)
상품은, 입고예정일(제품출시일)+택배사배송일(1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
~ 상품은 유통특성상 인터파크에서 재고를 보유하지 않은 상품으로
주문일+기준출고일+택배사배송일(1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토/공휴일은 배송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준출고일:인터파크가 상품을 수급하여 물류창고에서 포장/출고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업체 직접배송/오픈마켓 상품>
~ 상품은 업체가 주문을 확인하고, 출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주문일+기준출고일+택배사배송일(2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토/공휴일은 배송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5일이내 출고가 시작되지 않을시, 오픈마켓 상품은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되며, 고객님께 품절보상금을 지급해 드립니다.
배송비 안내
도서(중고도서 포함)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1,5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잡지/만화/기프트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를 함께 구매하시면 : 배송비 1,5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잡지/만화/기프트/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하시면 :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을 구매시 : 업체별로 상이한 배송비 적용

   * 세트상품의 경우 부분취소 시 추가 배송비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북카트에서 배송비없애기 버튼을 클릭하셔서, 동일업체상품을 조금 더 구매하시면, 배송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배송 안내
인터파크도서에서는 국내에서 주문하시거나 해외에서 주문하여 해외로 배송을 원하실 경우 DHL과 특약으로 책정된 요금표에
   의해 개인이 이용하는 경우보다 배송요금을 크게 낮추며 DHL(www.dhl.co.kr)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외배송은 도서/CD/DVD 상품에 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른 상품을 북카트에 함께 담으실 경우 해외배송이 불가합니다.
해외주문배송 서비스는 인터파크 도서 회원 가입을 하셔야만 신청 가능합니다.
알아두세요!!!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오픈마켓업체의 배송지연시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유통의 특성상 출고기간은 예정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습니다.
택배사 배송일인 서울 및 수도권은 1~2일, 지방은 2~3일, 도서, 산간, 군부대는 3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0개
  •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