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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GD시리즈1 ㅣ 앨런 버넷, 고영범, 장종완 ㅣ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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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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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page/116*190*18/217g
  • ISBN
9791159923517/115992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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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14,400원 (10%↓)
  • 상세정보
  • 당대의 위대한 두 예술가 W.H. 오든과 벤자민 브리튼 《예술하는 습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술가는 1930년대 젊은 지성을 대표하는 시인 와이스턴 휴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과 영국 음악의 자존심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이다. 브리튼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음악의 자유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4년 동안 라디오, 다큐멘터리, 영화를 위한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 무렵 오든을 만나면서 영시가 갖는 아름다움과 시와 음악의 미학적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또한 예술가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오든이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에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렀다. 브리튼은 1945년 런던에서 오페라 〈피터 그라임즈Peter Grimes〉 를 발표해 명성을 떨친 이래 다수의 오페라 작품을 쓴다. 《예술하는 습관》에서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창작과정을 담고 있다.
  • 진짜 예술가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최선의 감정들은 작품으로 가고, 실제 삶에 남은 것은 찌꺼기뿐이다. 2011년 명동예술극장 한국 초연, 2009년 영국 로열국립극장 초연 “내가 죽었소? 난 일합니다. 난 예술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요.” 당대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앨런 버넷의 희곡으로 2009년 영국 로열국립극장 초연 당시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두루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극중극 구조의 희곡으로 작가 특유의 익살스럽고 통렬한 문체와 서사를 유감없이 드러내면서도 따듯한 인간애를 놓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비판 중에도 예술과 예술가, 특히 연극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또한 예술은 삶과 마찬가지로 이어지는 습관이라는 통찰을 놓치지 않는다. 2011년 명동예술극장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 박정희 연출은 “작가 앨런 버넷은 노회한 극작술로 인물이 가지고 있는 비속함과 성스러움, 고상함과 비천함, 비범함과 평범함, 무지와 깨달음, 무자비함과 친절함을 세밀하게 직조해냈다”고 극찬했다.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앨런 버넷의 극중극 형식의 희곡 시인 W.H. 오든과 음악가 벤저민 브리튼의 만남을 그린 극중극 〈칼리반의 날〉의 리허설이 진행되는 연습실. 당대 영국 최고의 예술가로 추앙받는 오든과 브리튼이지만 연극에서의 그들은 세계적 명성의 위대한 예술가의 모습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창의력은 점점 쇠퇴하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물일 뿐이다. 오든 역의 피츠와 브리튼 역의 헨리의 대사에서 엿보이는 두 예술가의 미묘한 갈등과 질투 그리고 훗날 두 예술가의 전기 작가가 되는 카펜터, 남창 스튜어트와의 관계를 통해 예술가들의 위대한 업적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진다. 《예술하는 습관》은 그들이 창조하는 위대한 작품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하며 예술가들의 업적과 사생활 사이의 괴리, 끝없는 경쟁, 자기 검열과 욕망, 나아가 연극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나는 위대한 인간들의 결점에 대해 듣고 싶은 겁니다. 그 사람들의 두려움과 실패에 관해서. 그 사람들이 가진 비전이라든가, 그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서는 벌써 충분히 들었습니다. 우린 그 사람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우리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본문에서 〈칼리반의 날〉에서 오든을 연기하는 배우 피츠는 평생 주연만 맡아 왔지만 이제는 종종 대사로 잊어버리는 한물간 배우다. 피츠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한 브리튼 역의 헨리는 오든에게 왠지 모를 예술적 열등감을 가진 브리튼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듯 연기지만 실제 동성애자인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없는 소수자일 뿐이다. 카펜터 역의 도널드 역시 중심에 서고 싶지만 남의 일생을 대신 기록하는 전기 작가일 뿐이고 대가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떠나는 남창 스튜어트 역의 팀은 콜보이 역할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진지하고 인문학적이다. 《예술하는 습관》의 인물들은 이처럼 어딘가 조금씩 자신의 역할과 어긋나면서 갈등하고 중심에 서고 싶지만 주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난 판단하고 싶어요. 오든 선생님은 편안함이니, 영국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말하죠. 하지만 영국이 편안한 게 아녜요. 편안하게 해주는 건 예술이고, 문학이고, 그 사람이고, 당신이고, 당신들 패거리예요. 그 바깥에는 항상 누군가가 남겨져 있어요. 나한테는 지도가 없어요. 나는 내가 뭘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있어요. 나도 안으로 들어가고 싶...
  • 작가 서문? 등장인물? 1부 2부 옮긴이 주
  • 1973년에 오든이 사망했을 때, 내게는 그의 죽음이 시문학의 상실 - 시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 이라기보다는 지식의 상실이라고 여겨졌다. 오든은 그 자신이 도서관이었는데, 이제 그 도서관 안에 들어 있던 모든 것들 - 읽을거리, 분류, 그것들의 조합 - 이 그 위대한 목록 작성자, 잿빛의 거한과 함께 사라져버린 것이다. 오든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의 상당 부분을 강의나 서평의 형태로 쓰고 출판했지만, 그것들 말고도 얼마든지 더 있었다. 그의 사망과 거의 동시에 쏟아져 나온 회고록과 시인 자신의 기억, 그가 했던 말들, 그의 삶에 관한 증언들뿐만 아니라 그가 대화과정에서 내뱉은 지혜의 편린들 - 그리고 무지함들까지 - 을 수습해보려는 시도들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_6~7쪽 브리튼과 오든의 작품들은 두 사람의 생애보다 더 고상했다. 오든은 이렇게 썼다. “진짜 예술가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최선의 감정들은 작품으로 가고, 실제 삶에 남은 것은 찌꺼기뿐이다. _7쪽 브리튼에게 있어서 검열이란 아주 익숙한 것이었고, 브리튼한테 항상 붙어 있는 경찰관은 절대로 쉬는 법이 없었다. 무대검열 그 자체는 내가 처음 작품을 발표한 1968년에 폐지되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내가 심각한 불편을 겪은 적은 없다. 불편을 겪기는커녕, 내 경우에는 검열의 폐지로 인해서 희곡작가의 무기가 상당히 줄어든 것 같아 매우 유감이다. 검열이 있을 때에는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선이 분명히 있었고, ‘작가가 얼마나 노골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가’ 하는 관심 때문에 그 선에 가까이 갈수록 긴장이 높아졌더랬다. 저 사내들이 입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저 여자들이 서로를 애무할 것인가? 하는 따위 말이다. 검열이 폐지되고 나자 극작가들은 스스로 긴장을 만들어내야 하게끔 되었다. _9쪽 메이는 싱크대 냄새를 맡아본다. 그동안 보일은 바지를 침실에 던져 넣는다. 메이 더러운 인간. 보일 내가 궁금한 건, 거기다 손을 씻고 나면 그 손은 어디 가서 다시 씻을 거냐는 거요. 하기야 그자는 그걸 숨기려 들지도 않지. 지난주에 창립기념일 만찬이 끝나고 나서 그 사람들이 다들 휴 게실에 모였는데 말이지, 다들 포트 와인이니 마데이라 와인을 들고 말이요. 은식기들이며 촛 불까지 벌여놓고는 와인 잔이며 초콜릿이 쭉 돌았죠. 그러고들 있는데, 우리의 이자가 윤리철 학 분야의 노 명예교수한테 한다는 소리가, 혹시 싱크대에 소변보지 않느냐는 거요. 그 교수가 자긴 그렇게 하지 않는다니까, 이자가 하는 말이 ‘난 당신 말 안 믿소’ 이러는 거예요. ‘난 당신 말 안 믿소.’ 윤리철학 분야의 노 명예교수한테 말이야. 그러더니 하는 소리가 ‘뭐, 난 싱크대에 오줌 쌉니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요.’ 이러는 거예요. 어느 날 밤에는-왜냐면 이게 하루 이틀 있었던 일이 아니거든요-글쎄, 부총장한테 어디다 쉬하느냐고 묻더라니까. 그리고 그 동네에 관해서 또 한 가지 맨날 떠드는 주제가 있어요. 화장지. 오든 자. 바지를 벗어. 카펜터 왜요? 오든 왜라니? 서둘러. 벌써 반이 지났어. 카펜터 지금 저한테 뭘 하라는 거예요? 오든 자네한테 뭘 하라고 한 적 없어. 자넨 돈만 받아 가면 돼. 이건 거래야. 내가 자네 걸 빨 거고. 카펜터 하지만 전 BBC에서 일하는데요. 오든 그래? 할 수 없지. 개인적으로 바닥 출신을 선호하긴 하지만,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으니까. 뉴욕에서 본 남창 애 하나는 모건도서관에서 일하는 애였어. 카펜터 전 남창이 아녜요. 전 옥스퍼드 케블 칼리지 출신이에요. 오든 그렇군. 남창이 아니다… 거참.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 앨런 버넷 [저]
  •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익살스럽고 통렬한 문체와 이야기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다. 1934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수년간 중세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196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더들리 무어, 피터 쿡, 조너선 밀러와 함께 공동으로 극본을 쓰고 출연한 시사풍자극 〈비욘드 더 프린지〉가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등의 극본을 쓰게 된다. 주로 일상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영국인들의 특색과 강박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밴에서 사는 여인〉 〈조지 3세의 광기〉 〈히스토리 보이스〉 등 희곡 외에도 〈외출〉 〈나! 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두렵다〉 〈어느 멋진 날〉 〈조지 왕의 광기〉 등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이들 작품은 영국 아카데미상, 토니상, 비평가협회상, 로렌스 올리비에 상, 뉴욕 드라마 비평상 등을 수상했다. 2007년 발표한 소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되었다.
  • 고영범 [저]
  •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 부모님 밑에서, 1962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는 신학을, 미국에서 다닌 대학원에서는 영상 제작을 전공했다. 이런저런 다큐멘터리와 광고,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2』, 『레이먼드 카버: 어느 작가의 생』, 『불안』, 『스웨트』, 『예술하는 습관』, 『오슬로』 등을 번역했다. 쓴 것으로는 단행본 『레이먼드 카버』(아르테)와 희곡 『태수는 왜?』, 『이인실〉, 『방문』, 『에어콘 없는 방』, 『서교동에서 죽다』 등이 있다. 현재 미국에 살면서 집안의 실향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장종완 [저]
  •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자연의 이미지를 수집한 후 재조합하고 의인화는 과정을 거쳐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린다. 〈프롬프터Promfter〉(2020) 〈오가닉 팜Organic Farm〉(2017) 등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예술 하는 습관》에서 표현된 색연필 작업은 당대를 풍미했지만 세월이 흘러 쇠락해가는 예술가들의 심리상태에 집중해 모노톤의 자연을 통해 은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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