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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시간 
이안수 ㅣ 남해의봄날
  • 정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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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원 (10% ↓, 1,900원 ↓)
  •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64page/180*192*25/500g
  • ISBN
9791185823799/118582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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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13년 만에 별거를 졸업하고 은퇴한 아내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부부.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43년의 이야기와 사진! 7년의 연애, 36년의 결혼 생활,그중 마지막 13년은 헤이리와 서울에서 각자의 일과 삶의 방식에 맞춰 따로 또 같이 살아온 부부가있다. 세계의 예술가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파주 헤이리의북스테이모티프원을 운영하는 이안수 촌장 부부다.이안수 촌장은 몇 해 전 모티프원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여행자의 하룻밤〉을쓴 작가이기도 하다. 정년을 맞은 아내의 은퇴 여행에 합류했던 이안수 작가는 그길로 아내의 집에 들어가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별거를 선택했던 두 사람이 다시 한집에서 동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당신 시간의 결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 이안수 작가의 편지 중 부부란 무엇인가.오랜 시간,관계가 응축되어 떨어져 있어도 한 몸,한 마음 같다가도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고 아득한 타인 같기도 하다. 세월이 빚은 이 관계를 한두 마디 말로 다 표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이안수 작가가 아내를 만나고 43년간 찍은 수만 장의 사진 속에는 빛나는 시절의 추억부터, 세월이 흘러 회한으로 남은 기억, 잊은 줄 알았던 순간까지 모두 담겨 있다.세월이 흘러 그때와는 달라진 위치,달라진 시선으로 다시금 발견하는 아스라한 감정들과,그렇게 쌓인 시간에 견고해진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새삼 부부,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를 그리고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한다.작가가 1년여 동안 스캔하고 분류하며 정리한 애정이 가득 담긴 사진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내의 시간, 그리고 부부의 시간이 주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성숙하고도 자유로운 부부의 일상, 그 아름다운 동행 예술가와 여행자를 위한 북스테이 모티프원을 운영하는 남편 이안수, 종합병원에서 신생아를 돌보고 환자의 영양을 챙기던 아내 강민지, 두 사람은 서로의 일과 삶을 존중하며 각각 헤이리와 서울에서 따로 또 같이 생활해 왔다. 은퇴 후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살아 보려 여러 해 준비했던 아내의 계획은 정년퇴직을 맞은 해에 찾아온 코로나19로 실현이 요원해졌다. 아내는 방향을 틀어 남해안과 섬 여행을 떠나고 이안수 작가는 이를 응원하다 중간에 합류, 귀갓길에 아내의 집으로 함께 들어간다. 13년에 별거를 끝내고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조율하고 이해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한다.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일상, 43년을 함께한 성숙하고도 자유로운 관계는 우리에게 ‘부부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존재와의 관계 맺음은 어떠해야 하나?’ 다시금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속 깊은 글과 어우러진 43년의 뭉클한 사진! 사진작가와 기고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열었던 이안수 작가가 아내의 집에서 몰두한 것은 지난 시간 찍어온 가족의 사진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이었다. 43년 전 첫 만남부터 쭉 아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왔으나 그간 많은 사진들이 상자와 앨범 속에 잠들어 있었다. 수만 장의 필름과 사진을 스캔하고 변색된 부분을 매만지며 하루에 14시간 이상을 책상 앞에 앉아 지내기를 여러 계절, 세월 속에도 빛나는 가슴 뭉클한 사진들을 책에 담아 세상에 선보인다. 갓 스물의 연애 시절 아내,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로의 아내, 노쇠한 부모님을 모시는 아내, 그리고 은퇴 뒤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아내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카메라 뒤에 서있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가족의 시간은 정감 어린 사진 덕분에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한다.
  • 들어가며 부부의시간 가족의시간 아내의시간 나오며
  • P. 15 다시 함께 살아 보니 의외로 충돌보다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열정이 식고 부모와 아이들에 대한 의무도 어지간히 끝낸 시점이니 서로 상대를대하는 데 여유도 생겼지만 무엇보다도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가 아니라 이심이체二心異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로가 상대의 어떤 부분이 예각인지를 알고 있는터라 함께 지내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어디쯤 경계석을 두어야 할지 압니다. 세상에는부부 관계에 대한 통념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사랑은 여러가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더욱 선명하게 느낍니다. P. 33 오래된사진은소리없는울음을울게하고미소짓게합니다. 후회하게만들기도하고기쁨을되찾아주기도합니다. 뒤바뀐옳음과그름을바로잡기도하고숨겨졌던진심을발견하게도합니다. 사진은경험이아니면배울수없었던것들에대한얘기이며시간이흐르지않으면알수없었던것들에대한증언입니다. 과거는사라지는것이아니라어딘가에존재하면서서서히발효되어사랑이된다는것을오래된사진이알려줍니다. P. 90 만발한진달래꽃무리속으로멀어지는아내의뒷모습에설레서나는자꾸뒤처져따랐습니다. 아내는신발에갇힌발이가엾다며등산화를벗었습니다. 나는아내의등산화를지고뒤따랐습니다. 아름드리소나무아래에서점심을먹었습니다. 가장간소한점심을준비하고싶다던아내는아무찬도필요없는현미찰밥을지어바리때에담았습니다. 시원한바람을찬으로밥을오래씹었습니다. 참달았습니다. P. 242 “내가기억하는위대한사랑의대부분은사회적금기까지어긴것이었어요. 두사람사이의규칙을위반하는것은애정표현의가장짙은방식이에요.” P. 251 그림을그리다가무심코‘더젊었을때시작했더라면…’하는생각이들었다. 남편에게그생각을드러냈다. 남편은미소를띠며말했다. “지금이‘적시’예요. 지금의당신은그때는없었던것을가지고있기때문이에요. 시간, 경험, 스승.” 젊음이대신해줄수없는것들을잠시잊었었다. 펜을들시간과무엇을그릴지에대한경험과이렇게 나의의문에답해줄스승이곁에있다는것. P. 261 사랑에상대의마음에귀기울이겠다는태도도포함되어있다면손을잡고걷는대신각기다른골목을홀로걷는지금의방식도 40여년전당신의모든것에몰입했던그때와다르지않다고여겨요. 골목끝에서다시만난우리는여전히서로를궁금해하며상대의하루혹은며칠치삶에귀를쫑긋세우잖아요.
  • 이안수 [저]
  • 이십 대 초반에 아내를 만나 연애, 결혼 생활을 더해 43년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여행과 음악, 디자인 잡지, 인문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기자와 편집장 생활을 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 취재, 여행, 공부를 위해 여러 나라와도시를 떠돌며 가족과 종종 떨어져 살았다. 그러다 헤이리에 세계의 예술가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아지트를 만들기로 결심, 글로벌 인생학교라 불리는 북스테이모티프원(motif#1)을짓고 운영하며 헤이리 예술마을 촌장을 지내고 사진작가,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 강민지는 신생아 중환자실 등 종합병원에서 일하다 얼마 전 정년을 맞아 은퇴했다. 부부의 사정에 따라 헤이리와 서울에 각자 거처를 달리하며 생활하길13년, 아내의 은퇴 여행에 합류했다가 아내의 집에서 함께하는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티프원에서 보낸 시간과 만난 사람 이야기를 모아 〈여행자의 하룻밤〉을 썼고, 공저로는 〈결혼전 물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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