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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궁루 육백년 
남문현 ㅣ 건국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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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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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4page/195*265*33/1342g
  • ISBN
 9788971077658/8971077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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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저자의 첫 저서 『한국의 물시계』를 상재한 지 4반세기, 자격궁루 연구에 착수한 지 38년 만에 간행한 것이다. 겉보기에는 앞서 간행된 저술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내용이나 체제는 크게 다르다.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국내외의 천문과학 의기와 시계에 관련된 자료를 대폭 활용했으며, 특히, 보루각루 복원ㆍ제작 과정을 기술하면서 설계도와 제품 사진을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보루각 연구와 같은 해에 착수한 흠경각欽敬閣 복원 연구는 38년 만에 비로소 모델을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조선조 말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천문ㆍ계시의기 저술인으로서 고위 관료이며 실학자인 남병철南秉哲이 지은 『의기집설儀器輯說』 국역은 1990년대에 착수하였으나 이번에 연구를 마무리하면서 토픽으로 소개하였다.
  • 이 책은 조선 궁중 천문대의 표준계시기 창제사업으로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궁루의 후예로서 세계 천문의기와 시계 제작사에 기록될 의기와 시계를 제작한 선인을 역사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한국사 속에서 시간과 문화를 재구성한 저자의 자격루 오디세이의 세 번째 도정을 마무리한 연구 저서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물시계』에서 미진했던 부분과 학계에서 미제로 미뤄 두었던 몇 가지 의기와 계시기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복원의 길을 열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후대의 기술에서 전대의 기술을 유추하는 방안을 고안하였다. 이것은 왕조정치의 특징 가운데, 선대의 유산을 “조종祖宗의 법”에 따라 후대가 전승하여 발전시키는 이른바 “계지술사繼志述事”에 착안한 것이다. 이 책은 다음에 기술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이 책은 세종 대왕이 역상수시 규범을 마련하기 위해 창설한 궁중 천문대 간의대 보루각과 흠경각을 연구하면서 국내의 상황은 물론, 당대 중국의 사정을 살펴 비교하고, 실증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왜(why)”와 “어떻게(how)”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자격루에 대한 궁금증을 얼마만큼 해소시켜 주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세종 보루각루 복원ㆍ제작 과정을 한 장으로 독립시켜 낱낱이 기술함으로써 궁금증을 풀어주고, 아울러 미구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기술 단절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격궁루 발명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이슬람 시계 제작기술의 실상을 보루각루 복원 실물과 대비하여 ‘같음’과 ‘다름’의 차이를 밝힘으로써 고유의 특성을 추출하고 이를 한국성韓國性(Koreanness)이라 이름 지었다. 한국문화의 특성을 흔히 창의성, 탁월성, 역사성, 지역성과 보편성에 바탕을 두고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과학기술은 다문화성(multi- culturalism)을 띠면서 복합ㆍ소멸ㆍ융합이라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조선시대 과학기술사에서 보루각루와 흠경각루, 그리고 이것의 후예인 천문시계 두 개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출람出藍’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둘째, 이 책은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교양인, 학생, 문화재 복원에 관심을 가진 실무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따라서 학계 전반의 현황 소개보다 저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연구를 위주로 썼음을 밝혀 둔다. 또 주장이나 창견을 간단명료하게 풀어서 서술하고, 보충자료는 각주에서 최소화하였다. 이 책의 주註와 참고문헌 목록은 한국사, 한국과학사, 기술사, 공학사를 연구하려는 분에게 긴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이 책은 과학기술사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산의 복원(historic reconstruction)은 최근 과학기술사 서술에서 결정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기구ㆍ기계학사, 공학기술사, 한국사 분야의 연구는 물론, 문화재 복원에 많은 통찰력과 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지난날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마땅한 자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는 이 책이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역사 속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지식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분에게도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넷째, 이 책에는 도면과 사진, 영상자료를 풍부하게 실음으로써 독자들이 본문의 내용을 재미있고 실감 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록을 통해 옛일을 들려주고,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의기와 ...
  • 화보_3 ㆍ저자 서문_18 ㆍ차례(국문)_24 ㆍContents(영문)_32 ㆍ프롤로그_45 제1편 보루각 제1장 자격궁루의 출현과 보루각 창설 1.1. 머리말 / 60 1.1.1. 장영실이 자격궁루를 발명하다 / 60 1.1.2. 순제가 손수 만든 궁루 / 62 1.1.3. 계시와 보시의 기준 / 64 1.2. 동아시아의 계시제도와 누각법 / 66 1.2.1. 역상수시 사상 / 66 1.2.2. 십이진각제와 오경제 / 68 1.2.3. 조선 초기의 계시제도 / 70 1.3. 조선조 이전의 누각법 / 73 1.3.1. 중국 누각의 유형 / 73 1.3.2. 조선조 이전의 누각법 / 76 1.4. 조선 초기의 계시와 보시제도 / 78 1.4.1. 경루와 종루 대종 / 78 1.4.2. 조선조 경루법의 창시 / 81 1.5. 태종 대 보시제도 개혁 / 83 1.5.1. 인정ㆍ파루 제도 / 83 1.5.2. 파루 당종법 / 84 1.5.3. 돈화문종 / 84 1.6. 세종 대 의표창제 / 85 1.6.1. 원-명대 천문ㆍ계시의기 시찰 / 85 1.6.2. 경점지기와 21전법 / 87 1.6.3. 한양 지방시를 표준으로 삼다 / 87 1.6.4. 장영실을 다시 연경에 파견하다 / 88 1.6.5. 경점지기를 혁신하다 / 89 1.7. 경루법을 실행한 자격궁루 / 90 1.7.1. 「보루각기」에 나타난 시각법 / 90 1.7.2. 1...
  • 남문현 [저]
  • 1942년 경기도 남양주시 출생. 연세대학교 이공대학 전기공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과에서 제어공학과 생체공학을 전공하여 공학석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받음.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과정 신경제어공학 연구했다.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 역임. 韓國技術史硏究所 소장, 상허기념도서관장, 박물관장, 산업대학원장 역임. 연세대학교 의료원 안과학교실 외래임상교수(비전임), 연세대학교 이공대학 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시간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시간강사 역임. 대한전기학회 정회원 겸 전기역사전문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전자공학회,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History Committee Member 역임.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한국과학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돈황학회, 한국18세기학회 정회원. Advanced Historical Studies (U.S.A.) Editorial Board Member 위촉. 동방천문학사국제회의(ICOA) 집행위원, 한국산업기술사학회 초대 회장, 자격루연구회 이사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회원 겸 이사, 외솔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동산, 근대문화재 분과 위원, 과학기술 앰배서더,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사정립위원회 위원, 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 추진위원회 위원 역임. 학술연구상(건국대학교, 1985), 한국출판문화상(저작상, 1996), 과학기술도서상(저술상, 1996), 강북사진공모상 대상(서울 강북구청, 1996), 공로패(미국전기전자학회 IEEE History Comm, 2003), 연구공로상(건국대학교, 2005), 감사패(대한전기학회, 2007), 옥조근정훈장(대통령, 2008), 감사장(교과부 장관, 2009), 외솔상(외솔회, 2010), 서울특별시 제64회 문화상(2015),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2017) 수상. 『한국의 물시계 - 자격루와 제어계측공학의 역사』(한국출판문화상, 과학기술도서상), 『장영실과 자격루 - 조선시대 시간측정 역사 복원』, 『우리의 과학문화재』(공저), 『전통 속의 첨단 공학기술』(공저). 『전자측정』(교과서)(공저), 『전기공학개론』, 『개인용 콤퓨터를 이용한 自動制御 計算法』(편역), 『자동제어 시스템』, 『電氣回路와 信號』, 『제어 시스템 공학』(공저), 『뇌의 인공적인 확장은 가능한가』(공저). History of Mechanism and Machine Science Series, A Bridge between Conceptual Frameworks(Springer), Handbook, Encyclopaedia 등 국내외 편저(Book Chapters) 9편, 국역서 『儀器輯說』, 『推步續解』, 『量度儀圖說』, 『時憲紀要』(공역). “자격루 복원 제작” 등 연구용역 보고서 7건 외 150여 편의 논문과 시간측정 시스템 등 특허 등록 7건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서예, 사진 찍기, 고전 읽기 등 취미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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