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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 : 제주 어린이, 권윤덕 작가와 자연을 쓰고 그리다
권윤덕, 김서영 ㅣ 남해의봄날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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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5월 0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66page/188*202*20/573g
  • ISBN
9791185823843/118582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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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나무 도장〉, 〈시리동동 거미동동〉의 권윤덕 작가가 제주 작은 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발견한 자연의 이야기 〈시리동동 거미동동〉, 〈나무 도장〉 등의 그림책을 지은 권윤덕 작가가 제주 자연 속에 자리한 두 곳의 작은 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아름다운 책을 엮어냈다. 거문오름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곳에 있는 성산초등학교 어린이 33명이 함께한 이들이다.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숲과 바다 가까이에 살지만, 제주 어린이들에게는 등하굣길에 만나는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무심히 지나쳤던 존재들을 그림책 수업과 함께 몇 달에 걸쳐 관찰하고, 발견하고, 상상하며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냈다. 어린이의 눈에 담긴 자연은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한 권의 책에 두 학교 어린이들의 그림과 표현을 모아서 재구성한 그림 동화 두 편에 권윤덕 작가의 생생하고 깊이 있는 에세이가 더해져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땅에는 많은 생명들이 요란하게 살고 있어요.” 기후위기 시대, 수많은 생명과 공존을 위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와 자연’의 목소리! 10대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세상 곳곳에 절규하듯 외치며 알리고 있다면, 제주의 10대 어린이들은 그림을 통해 감동과 부끄러움을, 시시각각 커져 가는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공존을 위한 노력이 시급함을 구호가 아닌 어린이들의 눈으로 보여 주기에 더 깊은 울림이 있다.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에는 어린이들이 발견한 자연과 생명이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상상하지 못했던 색감과 과감한 표현이 어우러진 그림 속 자연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개성이 넘쳐 재미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명들이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시시각각 커져가는 기후위기 속에 지금과 같은 인간의 탐욕과 무관심으로는 숲과 바다의 생명들이 함께할 수 없음을, 인간도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임을 어린이들은 그림을 통해 이야기한다.
  • 어린이들이 만든 두 편의 그림 동화와 권윤덕 작가의 에세이가 교차편집된 새로운 형식의 아름다운 책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는 두 편의 그림책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이다. 선인분교 어린이 15명, 성산초등학교 어린이 18명 쓰고 그린 작업을 권윤덕 작가가 고심하여 그림을 고르고 표현을 살려 글을 정리, ‘햇빛은 밖에서 놀자고 부르고’와 ‘물고기의 속사정’ 완결된 두 편의 그림책 형태로 담았다. 더불어 교실 안팎의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생생한 글로 풀어낸 권윤덕 작가의 에세이가 더해져 제주의 공기, 그림 수업의 온도까지 함께 전해진다. 성실한 취재와 관찰, 사유를 담은 그림책을 펴내는 작가답게 많은 사람들이 풍광 좋은 관광지로 보고 지나쳤던 곳에 담겨 있는 역사와 살고 있는 생명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또한 그림책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생생하게 글로 보여주는데, 수업에 함께하는 듯 따뜻함이 느껴진다. 어린이와 권윤덕 작가가 주변의 크고 작은 생명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대화하는 순간을 보는 일은 우리가 서로 다른 존재에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제주의 모습을 제주 작은 학교 아이들의 상상력 넘치는 그림, 권윤덕 작가의 섬세한 관찰을 통해 만나다! 제주 동쪽 섬 우도 어느 골목에서 상상을 통해 만난 아이와 제주 풍광, 이야기를 〈시리동동 거미동동〉으로 보여주었던 권윤덕 작가. 그림책이 나온 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제주 중산간 마을과 바닷가 마을에 사는, 그림책 속 주인공이 자란 것 같은 작은 학교 어린이들을 만났다. 권윤덕 작가와 함께한 어린이들은 주변 작은 돌과 동굴, 새와 바람, 물고기와 바다 생물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해 냈다.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그림책 형식으로, 권윤덕 작가의 시선은 에세이 형식으로 교차해서 어우러지도록 엮어 보고 읽는 풍성함이 있다. 시간을 할애하고 시각을 바꿔 새로이 발견하고, 면밀히 관찰하고, 깊이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애정을 기울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세상의 틀에 맞춰 굳어지지 않은 어린이들은 시각을 바꾸고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여 표현하는 일에 조금 더 자유롭다.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쓰지 않는 편이다 / 비를 맞고 있는 내 옆에 솔부엉이가 서 있다 …… / 집에 도착했을 땐 / 이미 / 빗물 속에 몸을 푹 담근 후였다”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쓰지 않는 편이다〉 중에서 어린이들은 그림책 수업을 통해 일상 속에 만났던 풍경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상상을 더해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비가 쏟아지는 숲길을 솔부엉이와 함께 달리고, 동굴 안에서 우주를 만나고, 바닷속에서 갈치신이 인간에게 전하는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간다.
  • 햇빛은 밖에서 놀자고 부르고 돌 하나에서 시작한 ‘자연과 나’ 대섭이굴에서 만난 우주 겁 없이 그린, 자연의 힘 새와 그림책, 우리의 짧은 여행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림 수업을 위한 세 가지 원칙 거문오름 용암길 물고기의 속사정 오래된 용궁 성산항 갈치 배 시간의 기록 우리의 손님, 물고기 바다, 인간의 고향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 아이들이 가져온 신의 메시지 후기 | 어린이와 자연 작품목록
  • P. 47 현무암 돌구멍에서 기어 나온 거미와 공벌레, 애벌레가 종이 위를 기어 다니자 몇몇 아이들은 이리저리 벌레를 막고 가두고 만져 보느라 정작 관찰 내용을 종이에 적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책상 위를 돌아다니는 벌레를 보고 아이들이 같이 흥분한 것만으로도 그림 그릴 준비는 충분히 되었다. P. 50 아이들은 매일 집을 드나들고 학교를 오가며 보고 듣는 길가의 풀, 나무, 돌, 넝쿨과 새소리, 벌레 소리, 바람 소리, 빗소리까지 불러와 새롭게 마주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그 시작이 세심한 관찰에 있다고 믿었다. P. 55 이산희의 책상 옆을 지나며 거의 완성한 그림을 내려다보고 있으니까 산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은하수를 그렸어요.”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그 아이가 본 세상이 화면 위에 펼쳐져 있었다. 산희가 본 세상을 내가 같이 보고 있다니! 눈앞에 그려낸 세상이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답다니! 자신이 본 세계를 나에게 보여 준 아이들 모두에게 고맙고 또 감사했다. P. 64 다은이 그림은 구도나 색감이 독특하다. 발표를 위해 칠판 위에 그림을 세우자 아이들이 한마디씩 했다. “그림이 고독하다!” 그림 속 섬휘파람새는 다은이를 닮았다.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은 모두 교실을 빠져나가고 나는 카메라로 아이들 작품을 찍으면서 수업을 정리하고 있었다. 조금 뒤 다은이가 돌아와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고독이 뭐예요?” “외롭고 쓸쓸한 거야.” “아, 네.” 다은이는 허공을 바라보며 짧은 대답을 남기고는 뒤돌아 복도로 달려갔다. 다은이 그림에는 여린 가슴의 따뜻함이 어려 있다. 부서질 듯 섬세하고 그래서 더 소중해 보이는, 그런 속에도 단단한 심지가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일이다. P. 133 인간이 잡아 온 죽은 물고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생명의 소중함, 생명이 갖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모순되는 면이 있다. 물고기를 맛있게 먹을 때도 경험하는 불편함이다. 우리는 다른 생명을 먹고 살 수밖에 없지만, 옛날에 물고기를 잡고 소비했던 방식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오늘날엔 생명을 넘치도록 많이 잡아서 가공해 팔기도 하고,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먹다 남겨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아마 이런 건 다른 생명에 대해 저지르는, 인간만의 파괴적인 행동일 것이다. 물고기와 인간이 앞으로도 오래 공존하려면 생명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P. 136 바다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적어 보자고 했는데, 아이들의 답변은 대부분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는 내용이었다. 나는 아이들의 글을 보고 많이 놀랐다.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 사례는 없고 구호만 있었다. 이 수업에서는 앞으로 무엇을 더 강조해야 할까, 고민스러웠다. ‘쓰레기’ 구호를 이야기하기 전에 무엇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자연과 공존하려는 마음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텐데, 이 간극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P. 160 마지막 시간, 창밖에 보이는 나무와 풀만이 자연이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그림책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위의 노을도 자연이라고 말했다. 자연을 초록색으로만 연상했는데 주황색도 자연이라고 말했다. 그림으로 그린 것은 모두 자연이었다.
  • 권윤덕 [저]
  • 1960년 경기도 오산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 디자인을 전공했다. 안양지역 미술문화운동 단체에서 '시민미술학교'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남편, 아들과 함께 수원에서 살다가 1998년 현재는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남편과 함꼐 중국으로 가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만희네 집』,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가 있다.
  • 김서영 [저]
  • 대표작으로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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