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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하수연 ㅣ 웨일북(whal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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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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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page/132*189*21/380g
  • ISBN
9791192097190/1192097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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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삶 속으로 기꺼이 곤두박질치겠다!” 자퇴, 희귀난치병, 다시 번아웃까지… ‘삶의 건축가’ 하수연이 전하는 무너진 삶을 다시 짓는 마음에 관하여 꿈꾸기만도 벅찬 나이 열여덟,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희귀난치병 판정을 받고 6년간의 투병 생활을 견뎠다. 다시 살아나기만 한다면 당연히 삶을 사랑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스물넷, 마침내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은 하수연 작가는 뜻밖의 무기력과 박탈감에 당황한다. 죽다 살아났는데 번아웃이라니.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 친구들은 이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취업 준비를 하거나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는 6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출발선에 설 자신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실제로 골수 이식을 받는 건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다. 혈액형이 바뀌었고, 예방접종도 처음부터 다시 맞아야 했다.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허무하고 괴로웠다. 두 번째 삶이 시작된 것은 이 모든 절망과 고통까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뒤였다. 죽음 같은 극적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절망보다 어려운 건 고통이 지나간 폐허에서 삶이라는 건축물을 다시 짓는 일이다.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인간은 삶이 몇 번 무너지든 다시 짓는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p.31) 《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는 절망보다도 절망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두 번째 삶 권장 에세이다.
  • ★★ 문보영, 강이슬 추천 ★★ “스물넷, 요절할 뻔한 나는 이제 열심은 됐고, 삶을 진심으로 살고 싶다” 내 건강과 안녕이 최우선, 행복과 사랑을 유예하지 않는 태도 13살에 중학교를 자퇴하고 15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도내 최연소 대학생이라는 것은 작가의 가장 큰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18살, 희귀난치병 판정을 받으며 자부심은 양날의 검이 되어 그를 위협했다.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초조한 마음으로 6년간의 투병 생활을 보내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소진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는 깨닫는다. 일반적인 삶의 계획표와 어긋날지라도 당당하게 살아왔던 자신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길을 최대한 빨리 따르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믿어왔다는 것을. 그리고 결심한다. 다시는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하느라, 그럴듯해 보이는 삶의 방식을 좇느라 내 앞에 놓인 이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에서 그는 “잠은 죽어서나 자라”고 등 떠미는 세상을 향해 “잠은 죽어서 자라뇨, 그건 그냥 죽은 거잖아요”라고 재기발랄하지만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느냐”고 무례하게 간섭하는 이들에게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본 다음 별점까지 매길 것이라 응수한다. 그는 “주어지지 않은 것을 욕망하기보다 지금 가진 것에 무뎌지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행복과 사랑을 유예하지 않는 태도를 갖춰나가고 있다. 작가는 삶을 즐겁게 하는 아주 사소한 순간들과, 이를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 그리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장면으로만 삶을 구성하는 단호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와 같이 고군분투하는 20대 여성 작가 하수연의 때로는 찡하고 때로는 통쾌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삶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밤을 견딜 용기는 바나나 우유만큼의 다정함이면 충분하다” 반복되는 좌절, 요란한 불행 속에서 뜻밖의 구원을 포착하는 법 《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는 소소한 일상의 틈새에서 길어 올린 뜻밖의 구원들로 가득하다. 비행기에서부터 시작된 불안 증세로 힘겹게 집에 돌아오는 길, 그는 며칠 전 건네받은 바나나 우유를 떠올린다. 굳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편의점을 찾는 그에게 사장님이 ‘기름값’ 겸 응원의 의미로 건넨 바나나 우유 하나, 그리고 “좋은 소식 아니어도 돼. 그냥 또 와요”라는 호의의 말 한마디. 유난히 답답했던 밤을 밝혀준 그 온기는 오늘도 가쁜 숨을 고르는 힘이 되어준다. 애써 준비했던 원고의 출간을 기약하기 어려워졌을 때에는 비버를 생각한다. 댐으로 울타리를 친 후 나뭇가지를 켜켜이 쌓고 사이사이 진흙을 발라 견고하게 집을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건축가 비버. 하지만 각고의 노력이 무색하게 동물원에 사는 비버의 집은 매일 무너진다. 사육사가 운동량이 부족한 비버를 위해 일부러 집을 부수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집이 날아가는 걸 목격한 비버는 입을 떡 벌리고 경악하지만, 잠시뿐이다. 금세 다시 일어나 나뭇가지와 진흙을 모으는 비버를 따라서, 그도 비참을 떨쳐내고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한다. 삶은 늘 예상을 비껴간다.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불행이 소나기처럼 퍼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시금 행복해질 자신이 있다. 때로 눈물짓겠지만, 곧 다시 웃게 될 것이다. 소나기는 영원히 쏟아지지 않고, 가라앉으면 다시 떠오를 것이므로. 다만 수많은 불행의 틈바구니에서 행복과 웃음의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 들어가며?날개가 있는데, 좀 날면 어떤가 1. 내 인생, 하이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화이팅 인간은 왜 실수를 반복할까 망한 건 내가 아니다 비버는 오늘도 집을 짓는다 내 인생, 하이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화이팅 잠은 죽어서 자라뇨, 그건 그냥 죽은 거잖아요 삽질하면 근육이라도 커지겠지 누가 이것을 실패라고 불렀는가 내가 일으킬 수 있는 작은 기적, 밍기적 우주도 가는 시대에 호르몬 하나 조절을 못 해서야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내가 아니고 싶었어 개썅마이웨이로 살아갈 용기 단단하기보다 말랑한 사람이 될래 완벽주의자의 복싱 열정 만수르와의 만남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 밤톨이 2.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줄 순 없을까 “쟤처럼 살다간 인생 망한다”에서 “쟤”를 담당했습니다 똥과 된장에 기꺼이 평점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줄 순 없을까 마음 보수 시간입니다, 잠깐 잠수탈게요 바나나 우유만큼의 다정함 안티 팬미팅 양말 인간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감정 쓰레기를 비우는 방법 우리가 얄팍한 선의에 다치지 않기를 너는 모른다. 네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지 지구촌 인간들과 나 지구는 둥그...
  • 돌이켜 보면 언제나 불행은 요란하고 행복은 조용했다. 불행은 갑작스럽게 닥쳐오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다. 행복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미 삶 곳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있었다. 환상 같은 기대가 눈을 가리고 있어서 발견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욕심과 기대를 버려야 했다. 그리고 멀뚱멀뚱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야 했다. 그쯤부터 자주 골반뼈를 문지르며 되뇌었다. 자기 연민은 이쯤에서 끝내야 해. 이게 두 번째 삶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돼. _〈인간은 왜 실수를 반복할까〉 pp.19~20 잠과 밥을 줄여가며 목표만 바라보고 살다가 요절할 뻔한 나는, 이제 ‘열심’은 됐고 삶을 ‘진심’으로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를 갈아가며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의 아픔은 사 절이고 삶의 낱낱들, 좋은 것과 소중한 것을 보듬으면서 천천히 내 속도대로 가고 싶다. 물론 스스로 채찍질해야 할 때도 있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내 건강과 안녕이 최우선이다. _〈잠은 죽어서 자라뇨, 그건 그냥 죽은 거잖아요〉 p.41 이제는 단단한 사람이 아니라 말랑한 사람이고 싶다. 삶의 무언가가 무너지면, 나도 덩달아 무너질 것이다. 잔해를 가슴 위에 얹은 채 마음껏 슬퍼하고 엉망진창으로 지내다가 또 일어날 거다. 깨지고 부서지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짓이겨지고, 눌리고, 찌부러지더라도 다시 회복하는 유연하고 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다. _〈단단하기보다 말랑한 사람이 될래〉 p.76 집으로 가는 내내 바나나 우유를 매만지며 생각했다. 오늘 밤을 견딜 용기는 저 다정한 말 한마디로 충분하다고. 좋은 소식 아니어도 좋으니 언제든 들르라는, 바나나 우유만큼 의 다정함이라면 나는 오늘 밤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고. _〈바나나 우유만큼의 다정함〉 p.119 요즘은 낯선 것들 앞에서 삐질삐질 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조용히 다가가곤 한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훗날을 도모하려는 속셈이기도 하다. 이 작은 호의들이 나중에 늙은 나에게 되돌아오길 내심 바라고 있다. 국민연금처럼 매달 조금씩 타먹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_〈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p.134 나를 무너뜨린 말을 곱씹기 전에 나를 일으킨 말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말 한마디로 무너지는 게 사람이라면, 말 한마디로 살아갈 수도 있을 테니까. _〈우리가 얄팍한 선의에 다치지 않기를〉 p.148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을 때. 사는 게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재미없을 때. 앞날이 기대되진 않지만 딱히 절망스럽지도 않을 때. 살아있는 김에 유서를 쓴다. 그래서 내 유서는 보통 세 달에 한 번쯤 갱신된다. 유서를 쓰는 일은 죽음을 바라보고 살겠다는 게 아니다. 삶을 포기하는 게 아니며, 나를 팽개치고 대충 살겠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삶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다. 막연하게 언젠가 죽기야 하겠지, 생각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내일이나 오늘 당장이라도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_〈유서 쓰기 좋은 날〉 p.186 고단한 하루 끝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무릎 위에서 골골송을 불러주는 고양이처럼 나를 웃게 하고 한숨 돌리게 해주는 것들. 오늘을 버티게 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취미다. 제아무리 간병인이라고 해도 취미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는 무용하지 않은 무용의 기쁨과 행복을 죽을 때까지 누리고 싶다. 세상이 낭비라고 일축해 버리는 것들을 죄책감 없이 즐기고, 순간순간을 거리낌 없이 향유할 것이다. _〈취미가 밥 먹여주면 그게 간병인이지〉 p.197 내게 주어진 것 중에서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
  • 하수연 [저]
  • 13살에 중학교를 자퇴하고 15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18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희귀난치병에 걸렸다. 그리고 24살, 6년간의 투병 끝에 운 좋게 완치자가 되었다. 어렵게 되찾은 삶이었으나 지독한 박탈감과 번아웃에 시달렸다. 무너진 삶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했다. 하지만 절망에 빠져 있기보다 새롭게 시작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며, 첫 번째 삶보다 훨씬 단단하고 튼튼한 두 번째 삶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막다른 곳에서도 낙관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내는 삶의 태도를 책과 강연, 유튜브 등으로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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