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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불안은 정도가 심하면 마음의 동요를 넘어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조여들고 무엇인가에 짓눌리는 듯한 신체증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낯선 힘의 침입으로서 주체는 무력하게 고통을 겪고 시달릴 수밖에 없다. 불안은 그렇게 막연하고 모호하지만, 동시에 그 자체가 신경증이면서 신경증의 비밀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은 감정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불안과 관계된 정신분석학적인 문제들을 아주 다양하게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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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대체로 불안한 주체이다.” 프로이트의 선언처럼 불안한 심정과 불안할 때 느껴지는 떨리는 심장의 고동소리와 창백해지는 몸의 상태가 어떤 건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언제 어떻게 돌발될지도 모르고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경험, 불안. 그렇게 익숙하고 흔한 감정 상태의 불안은 그 자체로서 증상 안에 감춰진 인간 욕망의 핵심을 포함하고 있는 신경증 문제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신경증의 증상에 다가가려면 반드시 불안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불안의 대상을 알지 못하고서 막연하게 불안을 느끼고, 최악의 상황(불행)을 기대하면서 불안을 맞이한다. 자기 보존을 기본으로 하는 생명체의 본성에서 비켜가는 불행을 기대하는 불안은 무엇일까? 주체는 무엇을 위해 불안을 느끼는가? 만족의 결핍은 불안과 성, 신경증을 어떻게 잇고 있는가? 감정으로서의 불안이 몸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트라우마와 원장면, 오이디푸스의 거세는 불안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남성과 여성의 불안은 다른가? 프로이트 저작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끈기 있게 탐구한 저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에 관련한 불안의 다양한 실체에 다가갈 수 있다. #불안 #불안한 주체 #유아기적 불안 #감정 #불안기대 #호흡곤란 #신체마비 #방해받은 오르가슴 #중단된 성교 #초자아 #히스테리 #신경증 #프로이트 #라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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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序 중심과 연결망 불안 스케치 불안 스케치(2): 프로이트의 정의 프로이트 텍스트에서 검토한 불안 몸과 공포 사이의 불안 I 불안의 장면: 무의식의 기능들 1 불안, 성적인 것, 신경증 “불안신경증” 불안이론 불안, 최악의 상황을 기대하다 불안, 동요에서 발작으로 불안한 리비도 불안과 증상 불안의 현재성 우울증과 불안: 발효된 리비도 2 불안상황: 억압된 사람과 그의 정동 “콤플렉스”에서 상황으로 상황 속의 불안 불안의 무의식 공포 또는 불안의 얼굴 불안의 “표식”: 독특한 불쾌 불안-본위화폐 또는 “정동화폐” 불안의 진실: 외상적인 성 불안 드라마와 배우들 II 불안의 메타심리학 3. 불안의 주체: 자아 억압 또는 불안의 전조 자아, 불안의 “대리점” 나르시시즘의 경보에 관하여 (…) (…) 또는 불안의 신호 쾌/불쾌 심급 자아, 전위대와 배후기지 4. 실재와 불안: 외상 속수무책의 순간 출생불안: 프로이트 대 랑크 중독에서 질식까지 불안의 역사 태생적 불안 흥분회피들: 불안과 두려움 5. 불안의 대상: 거세 불안 또는 거세의 활성화 섬뜩함 또는 거세의 정동affect 거세, ...불안의 원동력 사랑 또는 타자에 대한 불안 6. 불안, 꿈에서 깨어남으로: 초자아 꿈으로 나타나는 불안: 검열 불안 꿈을 꾸는 자 꿈 속 불안의 단계 악몽 또는 외상적 주이상스 잠들지 않는 초자아 경기驚氣 꿈꾸는 것 또는 불안을 무릅쓴 욕망 깨어있는 상태의 불안: 초자아의 고뇌들 III 불안의 운명과 목표 7 불안의 임상적 운명들 사람들은 아이를 불안해한다 환상, 증상, 불안 불안 사용법: 히스테리와 강박증 불안한 몸: 심기증 행위로의 이행 또는 변경된 불안 도착적 부인 또는 냉정한 불안 이름 없는 ‘극심한 불안’: 정신증의 불안 중독된 불안 사랑, 증상, 불안 8 불안의 사회적 운명 “사회적 불안” 기원불안angoisse d’origine: 살인과 아버지 죽음불안과 그것의 사회화 죄의식의 욕망에서 범죄불안으로 사회적 불안과 문명의 불만malaise 불안과 이웃Mitmensch 9 여성과 남성, 불안의 성 불안과 여성성 불안의 여성성 또는 피해 욕망불안과 사랑불안 불안의 종료 불안, 여성, 큰타자 10 불안과 큰타자: 프로이트에서 라캉까지 불안의 대상 큰타자의 욕망의 감각sensation 불안의 대상과 지식 정동의 윤리와 형이상학: 라캉과 키르케고르 불안의 개념 손실기능: 불안, 마조히스트 성향의 진실 아이와 큰타자: 보고 싶은 강렬한 감정에서 원原장면으로 결結 불안의 진실 야누스 불안: 두 기원 수수께끼: 불안의 스핑크스 불안의 장면: 아르카스의 만남 불안의 주체: 자아의 “고백” 불안의 놀이: 큰타자와의 숨바꼭질에서 아파니시스 불안, 살아있는 자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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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은 “모호함의 입구”면서 동시에 신경증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이다. (11쪽) 불안은 쉽사리 포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불안을 잡고 있는 게 아니라) 불안이 우리를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불안을 포착해 낸 프로이트의 노력은 정말 탁월하다. 끈질긴 그의 인간성과 함께 사상의 치열함으로써 그렇다. (11쪽) 인간은 대체로 불안한 주체이다. 이 자명한 이치에서 물러서지 마자. 그것이 프로이트가 문제를 어디서 취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13쪽) 주체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무력함을 겪는 불안의 접근이 기절이나 자아상실로 가지 않는다면, [불안의] 가장 좋은 상태이다. (14쪽) 불안의 수수께끼는 불안을 두려움과 구별해주는 그것의 대상없음에서, 그리고 그것의 불확실성에서 절정에 오른다. (17쪽) 경험이자 사건으로서의 불안은 분명히 하나의 상황이다. 한편으로 불안을 겪을 때, 그것은 어떤 극도의 수동성으로 나타난다. 다른 한편 불안은 미친 것 같은 과도한 행동양식으로 나타난다. (…) 불안은 몸에서 출발해서, 마비과정을 거치고 외적 성격으로 나타난 뒤에 다시 몸으로 돌아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체적이다. (22쪽)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중단된” 성교라는 생각이 없이는, 또는 불안체험 자체 속에 들어 있는 부재로서 방해받은 오르가슴이라는 생각이 없이는 불안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없다는 암시이다. (35쪽) 불안한 기다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말해준다. 즉 불안을 “기대”라고 할 때 거기서 주체가 기다리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36쪽) 우리가 분명히 이해할 것은, 이 증상의 분출들은 거기서 단순히 어떤 확산된 불안의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잘 물들여진’ 불안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38쪽) 주체가 불안에 빠지는 것은 그가 쇠약해서가 아니다. 불안은 정신병리의 “조직가”이다. 불안은 정신병리의 근본적 표시이고 기다가 심리적 실존 형태이다. (43쪽) 불안은 동물도 느끼는 생명체의 느낌이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우리는 성적으로 고유한 어떤 것을 발견하며, 떠한 그 이상으로, 억압 장면의 입구를 표시하는 불안의 심리신경증적 운명을 발견한다. (44쪽) 만일 방어의 예비교육과정으로서 불안 “준비”가 “유용”하다면 그것은 그에게는 무익할 뿐만 아니라, 더 정확히 말해서는 “목적에 반하는” “불안 발달”로 귀착된다. (…) 불안한 주체는 자신의 관심과 지산의 고유한 자기보존 목적에 반해서 작용한다. (50쪽)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억압과 불안이지만, 반면에, 불안을 만나는 것 외에 꿈을 일으키는 것은 욕망이다. (113쪽) 불안이 유아기적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단순하게 아이가 불안하다거나 종종 불안에 빠진다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유아기의 특징과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121쪽) 죽음불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초자아적 불안이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불안과 가까운 사이이다.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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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랑 아순 [저]

• 정신분석가. 파리 7대학 교수로서 2007년까지 UFR(임상인문과학부), UMR(융복합연구단)을 이끌었다. CNRS(국립과학연구센터)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일원이다. 또한 PUF(프랑스대학출판부)에서 현대철학총서 편집장, Anthropos/Economica의 정신분석과 사회분야 편집위원, 정신분석잡지 Penser/Re？？ver의 편집위원이다. 프로이트 관련 정신분석 자료집을 가장 명쾌하고 장엄하게 주석한 학자로도 유명한 폴-로랑 아순은 무려 1488쪽에 달하는 《정신분석 작품 사전》(PUF, 2009)를 집필했고 《질투, 사랑의 그림자》(2021, 한동네) 등이 포함된 《정신분석 수업(Lecons psychanalytiques sur...)》 시리즈를 비롯해서 40여 편의 출간 작품이 있다.

• 이오갑(李午甲) [저]

• 1958 출생. 1977년 한국신학대학에 입학, 동 대학(Th. B.)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 M.)을 졸업한 뒤, 프랑스에 유학하여 스트라스부르대학교 개신교신학대학을 수학했고, 몽펠리에 개신교신학대학(Docteur en Theologie)을 졸업했다. 1992년 말 귀국 후 그리스도대학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1994년 2월 이후 그리스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칼뱅신학과 조직신학 한국 교회 관계 논문들을 60여 편 발표해왔다. 저서로는 '한국기독교 개혁의 테마 24(한들출판사)', '자크 엘륄 신학입문-현대문명비판과 새로운 기독교(공저, 다산글방)', '한국교회 신학자들이 본 마귀론 이해(공저, 도서출판 은성)', '신앙과 학문(공저, 그리스도대출판국)', '기독교 이해(공저, 그리스도대출판국)'이 있고 역서로는 '칼빈, 하나님이 길들인 사람(장 카디에, 대한기독교서회)', '칼빈 사상의 성격과 구조(에밀 두메르그, 대한기독교서회)', '예루살렘에서 로마로(미셸 끌레브노, 한국신학연구소)', '그리스도인과 국가권력(미셸 끌레브노, 한국신학연구소)', '루터와 고백교회(조르쥬 까잘리스, 솔로몬)', '프랑수아즈 돌도-그의 삶과 사상(공역, 도서출판 숲)'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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