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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 대한민국 최고의 ‘사춘기 전문가’가 들려주는 요즘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
김현수 ㅣ 미류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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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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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41*205*22/48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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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632121/118863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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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들은 사춘기 아이가 대화에 응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고, 아이들은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지겹다고 한다. 왜 그럴까? 아이들은 부모 세대가 사춘기이던 시절보다 더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가,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외둥이 혹은 두둥이로서의 가족적 부담감, 오로지 공부만 강요당하는 고단함, 도움이 필요할 때 찾을 어른이 없는 외로움, 몸의 발달에 대한 당혹감 등등. 이런 사춘기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이해하기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노하거나 외로워하는 일이 줄어들 수 있다.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더 관대해질 수 있다. 기다려 줄 수 있게 된다. 사춘기 아이에게는 부모의 인내심이 약이고, 조바심이 독이다.
  • 많은 부모님들이 사춘기 자녀가 대화에 응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묻는 말에 대답도 잘 안하고 어쩌다 입을 열어도 “몰라요”, “싫어요”, “귀찮아”, “짜증나”라는 말뿐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사랑을 듬뿍 주었는데도 아이들은 무기력하거나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오로지 게임 또는 아이돌에 집착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진료실에서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에서 청소년기를 통역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우선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원래 힘들다”고 말한다. 예전에도 힘들었고 지금은 더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선 외둥이 혹은 두둥이로서의 가족적인 외로움이 있다. 사춘기가 되면 더 이상 부모와는 나눌 수 없는 비밀들이 생기는데, 그 이야기를 나눌 가족이 없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 된다. 더군다나 저출생 시대, ‘어른 열에 아이 하나’인 경우가 드물지 않은 환경에서 아이들은 엄청난 부담감을 갖을 수밖에 없다. 어른들은 “사랑만 받는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우리의 희망은 너 밖에 없다”는 부모의 말이 어느 순간 올가미처럼 느껴진다. 초등 고학년에 사춘기가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아이들은 성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성적표를 처음으로 받게 되면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공주”, “왕자”였는데, 한순간에 “별 볼 일 없는 아이”, “그렇고 그런 아이”가 되어버리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부모들은 아이가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느끼기에 자꾸 ‘최선, 제대로, 열심’이라는 카드를 꺼내 놓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카드를 제일 싫어한다. 아이들의 ‘최선’과 ‘최고’의 기준은 부모 세대와는 다르다. 게다가 공부를 통해 빈곤 탈출, 계층 이동을 이루고자 했던 부모 세대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흥미가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된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친구는 ‘제2의 가족’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를 잘 받아 주지 않고 대화가 통하지 않을수록 또래에 대한 의존이 더 높아진다. 특히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경우, 절반 이상은 부모와의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쁜 친구는 결국 나쁜 부모의 결과인 셈이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부모님들은 정말 엘리트고 사회적으로도 일정한 성취를 이룬 훌륭한 분들인데,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저자는 이런 분들을 ‘헛똑똑 부모’라고 말한다. 즉, 정말 원하는 변화를 얻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자신이 왜 훌륭한 부모가 되지 못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머리로만 이해하는 부모들이다. 이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적으로 차갑고, 항상 옳고 그름을 지나치게 따진다는 것이다. 부모를 힘들게 하는 시춘기는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이때 관계의 상처는 오래 간다. 따라서 도통 알 수 없는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노하거나 외로워하는 일이 줄어들 수 있다.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더 관대해질 수 있다. 기다려 줄 수 있게 된다. 사춘기 아이에게는 부모의 인내심이 약이고, 조바심이 독이다.
  • 프롤로그 이야기를 시작하며 : 자녀가 사춘기가 된다는 것은 이별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1부 작은 가족이 주는 외로움 새로운 유형의 인간 출현 저출생 시대, 외둥이는 왕부담 “카톡을 끊으려면 언니나 동생이 필요해” 어른 열에 애는 하나! ‘황태자 증후군’ “했냐, 안 했냐?”는 최악의 대화법 “엄마는 생물학적 모친일 뿐이야” 사춘기 자녀 이해를 도와주는 실전 심리학① 이런 부모가 되어 주세요 Tip 2부 집에서는 ‘왕자’ 학교에서는 ‘엑스트라’ “자신감은 안 파나요?” 학교에서 명찰이 필요한 이유 나는 잘하는 아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춘기 자녀 이해를 도와주는 실전 심리학② 동네를 지킬 아이들, 나라를 지킬 아이들 “스케이트 타자마자 연아 될 줄 알았다” 허세ㆍ선빵이 최고의 맞불 노력과 능력의 갈림길에서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죽기로 했다” 노력이라는 미덕은 신뢰의 토양에서 자란다 사춘기 자녀 이해를 도와주는 실전 심리학③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 사춘기 자녀 이해를 도와주는 실전 심리학④ 이런 부모가 되어 주세요 Tip 3부 내 몸도, 내 마음도 낯설어요 중학생에게 선물 ...
  • 아이들이 풍요로운 환경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고 있다는 부모님들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외로워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형제가 없거나 아주 적다는 것입니다. “아이라고는 하나밖에 없는데, 그 아이가 힘들게 살면 어떡하죠?” 이것은 모든 부모들의 걱정입니다. “자식이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는데, 부모를 기쁘게 해 주지 못하면 어떡하죠?” 이것은 모든 아이들의 걱정입니다. 자식이 하나 아니면 둘인 사회에서 부모와 자식에게 의지할 대상이 오직 서로밖에 없다면 이런 걱정은 정말 큰일이 되기도 합니다. (23~24쪽) “가족이 모일 때마다 애라곤 저밖에 없으니, 아주 힘들어요. 배운 거 해 봐라, 재롱 떨어 봐라 해서 10년간 리사이틀 했지 뭐예요. 이 식구들이 모두 저만 바라보고, 예뻐하고, 희망이라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부담스럽고, 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사는 데 자유가 없어요. 내 맘대로 할 수가 없고 늘 가족들을 생각해야 해요. 그런데 외가나 친가 식구들은 내가 사랑만 듬뿍 받는다, 그런 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외롭고, 힘들고, 부담스럽고, 이 가족에서 벗어나고 싶어요.”(32쪽) “이분은 저의 생물학적 모친인데 저를 낳고 먹여 주고 입혀 주고 학교 다니라고 돈 대주는 것이 다예요. 이분은 저를 잘 몰라요. 제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몰라요. (39쪽)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변모하는 신체, 내면의 변화들로 위축됩니다. 그런 위축과 어색함, 낯섦에 대해 아이들의 방어 기제는 침묵, 반항 등 다양합니다. 이런 방어의 갑옷을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격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격려가 필요한 중학생에게 꾸중을 해 댑니다. 잔뜩 혼을 내고 난 다음에 기를 펴라고 하지요. 이것은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있던 자신감도 사라집니다. (51쪽) 요즘 아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자신들을 알아주길 원합니다. 왕자님, 공주님의 이름도 모르는 선생님들이 섭섭할 뿐입니다. 집에서는 주인공, 학교 가면 엑스트라! 이 역할의 전환에 아이들이 힘들 수 있지요. 그 마음, 짐작이 가시나요? 학교라는 것이 여러 아이들이 번갈아가면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시리즈였으면 좋겠지만, 학교가 연출하는 드라마는 3년 내내 주인공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년 내내 엑스트라로 다니는 아이들은 재미가 있을 리 없지요. (55쪽) 무시당하는 느낌을 가질 때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방어 기제는 부인하고, 오히려 과장해서 대처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말하는 ‘허세 쩐다’의 피상적인 심리 기제입니다. 큰소 리쳐서 말 못하게 하고, 두고 보라고 하고, 까칠한 분위기 만들고 등등. 이는 아이들이 싫어서이기도 하지만 두려워서 만드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최대한 허세를 부려서 순간순간 모면함으로써 말로 받는 심각한 자기애적 손상을 줄여 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예 그런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만들어서, 즉 선빵을 날려서 근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침울하고 까칠하다가, 또 어떤 때는 큰소리치고 걱정하지 말라며 기세등등하게 나가고, 이런 왔다갔다하는 상태가 사춘기 기분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알아채는 것도 싫어하고, 자신이 침울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싫어합니다.(66~67쪽) 빈곤 탈출이나 계층 이동을 꿈꾸던 부모 세대에게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내심이 중요한 덕목일 수 있었지만 자기실현과 재미있고 행복한 인생이 목표인 지금 세대에게는 흥미ㆍ의미가 중요한 가치가 됩니다. ...
  • 김현수 [저]
  •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의대에서 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현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다. 정신보건, 자살 예방, 지역사회 트라우마 회복 등의 분야에서 20여 년 일해왔다. 서울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경기도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2002년 청소년 치유형 대안학교 ‘프레네스쿨(성장학교) 별’을 설립,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이 활동으로 2004년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주는 청소년보호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교보재단에서 주는 참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청년들의 학교, 경계인 청년지원센터 등 청년들의 공동체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아 자살 예방과 심리방역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요즘 아이들 학급 집단 심리의 비밀』,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무기력의 비밀』, 『중2병의 비밀』, 『교실 심리』, 『공부 상처』,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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