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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걸어간다 살아간다1 ㅣ 김슬기 ㅣ 책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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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1월 07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92page/148*211*22/610g
  • ISBN
9791192858128/119285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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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간다 살아간다(총5건)
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18,9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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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길, 북인도 히말라야     18,900원 (10%↓)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 : 마흔여섯의 산티아고     16,200원 (10%↓)
조금 일찍 나선 길 : 열여섯의 산티아고     17,100원 (10%↓)
  • 상세정보
  • ◎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작가의 신작 ◎ 이전과 다른 10년을 살고자 하는 그녀만의 통과의례 ◎ 한 달에 한 번, 혼자 책방 여행이 남긴 것은?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작가가 엄마 이력 10년을 맞이하여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다녀온 기록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이 출간되었다. 멀미가 심하고, 어린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혼자 여행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 여행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출산과 독박 육아, 경력 단절의 시간이 흘러 엄마와 아이 모두 10살이 된 저자가 계획한 혼자 여행은 부모님과의 여행, 남편과 시어머니의 가슴 찡한 모자 여행, 제주도 올레길 여행, 타인과 함께 하는 앙상블 여행 등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행은 그녀만이 아니라 그녀의 주변까지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책과 거리가 멀었던 저자의 남편은 소설을 읽기 시작했고, 한 달에 한 번 혼자만의 차박 여행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가라는 새로운 꿈을 꾸었고, 그림을 좋아했던 자신을 발견했으며, 요가를 시작했다. 저자처럼 육아로 자신을 잃었다고 여기는 이들, 책방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이들, 삶의 변화가 간절한 이들에게 다정하고 실현가능한 ‘책방 여행 처방전’이 될 것이다.
  • ◎ 책 속 문장으로 재구성한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이후 10년 출산과 독박 육아, 경력 단절의 시간이 흘러 엄마와 아이 모두 10살이 되었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도 계속 글을 썼다. 네 권의 책을 쓰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엄마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 국어사전이 정의하는 ‘편안하다’와 ‘여유롭다’는 오랜 시간 저자에게 허락될 수 없는 것이었다. 산더미 같은 걱정을 생산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조급한 마음으로 언제나 서둘렀다. 용납할 수 없는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채찍질했다. 출산 후 만 9년이 지나도록 손가락은 성한 곳이 없었다. 피가 나도록 물어뜯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기간, 건물 입구에서 손소독을 할 때마다 손끝 상처에 닿은 알코올의 쓰라림에 몸서리를 쳤다. 아픔의 강도가 유난히 심했던 어느 날, 등줄기를 타고 머리끝까지 쩌릿해지는 통증 속에 저자는 생각했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고,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익숙하게 반복해왔던 삶의 패턴을 정말 바꿀 수 있을까?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10년, 그녀가 선택한 것은 결별이었다.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정작 자기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줄 모르고 지하철만 타도 멀미를 하는 몸이라 사는 동네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었던 자신와의 결별.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혼자 여행을 가고, 4주에 한 번 네일숍에서 젤네일을 받았다. 여행과 네일은 그녀를 엉뚱한 곳에 데려다 놓는 행위이자 특별한 의식이었다. 3~4주에 한 번씩 네일숍의 의자에 앉아 그녀는 손톱을 지켜봤다. 단단한 젤네일의 보호 아래 손톱이 자라났다. 달라져가는 손톱에 감탄하며, 잔뜩 긴장해서 손톱을 뜯는 상황을 줄여갔다. 주말도 없이 매일 7시간씩 내리 앉아 원고를 쓰던 작업 방식도 버렸다. 직업으로서의 글쓰기, 책을 위한 글쓰기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딱 오전 한 타임만, 하루에 A4 1페이지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평일 중 3-4일만 썼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오로지 즐거움을 위한 글을 썼다. 틈틈이 피아노를 치고, 자주 책을 읽었다. 주말은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 ◎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편집장의 서평 이전과 다른 10년을 살고자 하는 그녀만의 통과의례 한 달에 한 번, 혼자 책방 여행이 남긴 것은? 김슬기 작가의 다섯 번째 책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에는 결별과 시도, 도전으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여러 면에서 ‘성장’ 자체였다. 엄마 10년, 변화가 간절했던 저자는 일상과 정반대로 지점으로 자기를 옮겨놓았다. 멀미가 심하고, 어린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한 달에 한 번 혼자서 여행을?! 여행은 그와 삶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가장 그답지 않은 행위였다. 그리고 모든 스토리는 거기서 시작한다. 이번 책을 기획하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은 있었다. 여행의 본질인 자유와 도전, 기쁨과 고독, 태양과 달빛과 바람과 구름과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 시간이 흐를수록 오래 남는 여운과 잔상들. 그녀가 내딛는 걸음만큼, 걸어가는 거리만큼 확장되어갈 우리들의 세계가 궁금했다. 과연 그녀가 여행을 사랑하게 될지, 진저리 칠 만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
  • 프롤로그 ... 7 첫 번째 여행 춘천 〈실레책방〉 반전의 반전, 나 홀로 첫 여행 ... 11 두 번째 여행 청도 〈오마이북〉 죽음과 함께, 어릴 적 소망을 찾아온 여정 ... 27 세 번째 여행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 10년 뒤, 나는 소설을 쓰고 있을 거야 ... 49 네 번째 여행 경주 〈소소밀밀〉, 〈어서어서〉 돌아가는 길에 피어난 것 ... 71 다섯 번째 여행 양평 〈카페옥이네〉 ‘떠나지 않음’에서 시작된 여행 ... 95 여섯 번째 여행 파주 〈모티프원〉 결혼 10년 만에 찾아온 다시, 둘만의 밤 ... 109 일곱 번째 여행 평창 〈책방선인장〉 수천 번을 다시 떠올려도 시들지 않을 여름 ... 129 여덟 번째 여행 강화도 〈책방 시점〉 엄마, 아빠, 우리 먼 길로 돌아갈까? ... 155 아홉 번째 여행 연천 〈굼벵책방〉, 〈책방내일〉 길 위에서 버리고 달라지는 나는 변했네 ... 179 열 번째 여행 제주 〈제주살롱〉 제주에서 건져 올린 음표, 타인이라는 음악 ... 209 열한 번째 여행 속초 〈완벽한 날들〉 책으로 이어진 세 여자의 앙상블 ... 239 열두 번째 여행 완주 〈플리커책방〉 나 자신을 향한 친절 ... 263 에필로그 ... 288
  • 1.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도 계속 글을 썼다. 내가 쓴 책이 네 권이 되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내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7쪽) 2. 떠남보다는 머무르기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여행보다는 일상을 사랑하는 내가 선택한 것은 ‘결별’이었다.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줄 모르고 지하철만 타도 멀미를 하는 몸으로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나와의 결별.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나 혼자 책방 여행을 떠났다. 1년 열두 달 내가 보낸 열두 밤의 이야기를 여기에 담았다.(8쪽) 3. 이보다 토속적일 수 없는 곤드레밥이 발사믹 소스와 치즈가 뿌려진 샐러드와 함께 폴란드 그릇에 담겨 나왔다. 그릇과 음식의 낯선 조합이 낯설고 새로웠다. 식기를 들고 습관처럼 허겁지겁 밥을 먹다가,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바로 포크 질을 멈췄다. ‘아, 나 지금 이렇게 급하게 밥을 먹을 필요가 없는데? 느긋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먹어도 되잖아!’ 지금 시각, 오후 1시 30분. 오늘의 할 일이라고는 천천히 밥을 먹고 북 스테이 입실 시간에 맞춰 걸어가는 것 밖에 없었다. 나는 ‘빠르게’ 모드를 급히 종료했다.(13쪽) 4. 태양은 149,597,870km, 그러니까 지구 한 바퀴를 3,561번 돌아야 하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우리 사이의 아득한 거리가 무색하게 아무도 없는 시골길을 걸어가는 내 머리 왼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 빛이 얼마나 찬란하고 든든한 존재가 되었는지 길을 걸어가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더없이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길에서 처음 배웠다.(15쪽) 5. 혼자만의 첫날밤 가득했던 것은 남편과 아이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었다. 그 절절한 마음에 내가 계속 혼자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 마구 걱정을 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것만으로 그 걱정을 말끔히 해결했다. 다시 돌아왔다. 한없이 보고 싶었던 사람들의 곁으로, 다음 여행을 기다리게 만드는 나의 일상으로.(23쪽) 6. 역방향으로 시작한 1월 여행은 어릴 적 소망을 찾아오는 여정이었던 걸까? 피아노는 형편이 어려운 걸 뻔히 알면서도 엄마한테 처음으로 사달라고 했던 물건이었다. 미술 수업은 내가 부탁해서 받은 첫 사교육이었다. 작년에 시작한 피아노를 떠올리며 다시 그림 수업을 받아보겠다는 계획을 안고 돌아올 거라고, 어제 여행을 나설 때의 나는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다. 역방향으로 예매를 해놓고도 기차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결코 알 수 없었던 나처럼 그 시간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무수할까?(43쪽) 7. 나는 나를 미워했다. 몸이 약한 나를 미워했다. 창의력이 없는 나를 미워했다. 여덟 살 때부터 매일 서점에 틀어박혀 책방에 있는 소설이란 소설은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읽어대면서도 소설가는 그저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미술도 마찬가지였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또 잘했던 나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 선생님께 미술을 전공해보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고민의 여지조차 없었다. 꼼꼼한 성격 탓에 그럴듯해 보이는 작품을 흉내 낼 수 있을 뿐, 나는 무언가를 창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창의력은 내 능력 밖에...
  • 김슬기 [저]
  • 대표작으로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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