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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는 향기 
이다인 ㅣ 책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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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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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page/145*180*0
  • ISBN
9791192858142/11928581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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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딸아, 계절에도 향기가 있어. 향기로 계절을 인식하는 사람. 시간의 흐름을 섬세한 감각으로 인식하는 이다인 작가가 자신의 육아 과정을 계절의 흐름과 연결지어 〈계절이 오는 향기〉에 풀어내었다. 약 7년의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했던 저자의 글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천체 관측을 즐겨하는 저자는 우주 속에 살아가는 개인과 그 안에서 만들어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듯하게 그려내고 있다.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결국 하나의 인간을 길러내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담담히 역설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계절감을 드러낸 저자의 글이 소중히 다가온다.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며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준다.
  • ●?육아를 하며 별을 본다. 〈계절이 오는 향기〉는 자연과 시간, 우주에 관한 이야기다. 일반적인 육아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천체 관측이 취미인 저자의 시선은 모든 우주의 법칙들이 자연스레 아이에게로 향한다. 아이는 곧 하나의 작은 우주라는 저자의 이러한 견해는 출산율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계절이 오는 향기〉에서도 일정 부분에서 육아의 고단함이 드러나면서 자칫 아이를 갖는 것에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육아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이 따뜻하게 그려지며 육아의 밝은 면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천체 관측이 취미였지만 아이를 가지면서 한동안 하지 못하던 저자는 실제 별을 보는 대신 아이라는 별을 관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아이 별’의 신비함을 따뜻한 글로 기록하였다. “당분간 천체 관측을 갈 수 없겠지만 그토록 올려다본 별이 사람이 되어 내 속에 왔나 보다. 아득하게 먼 반짝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최선인 아름다운 동경 그 자체인 별이 나에게 왔다. 쓰다듬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이 책을 읽게 되면 육아는 더 이상 육아의 영역으로 멈추지 않는다. 아이라는 작은 별, 우주를 길러내는 기쁨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된다.
  • 프롤로그 사계절처럼 적당하게 / 02 2015.04.02.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 / 13 2015.04.17. 백일 / 20 2015.06.04. 정이 깊어지는 거야 / 22 2015.07.03. 낮잠을 자고 난 뒤 / 26 2015.08.01. 7개월 이야기 / 28 2015.11.20. 캔디와 이유식 요정 이야기 / 37 2016.01.05. 첫 돌 / 40 2016.08.11. 엄마의 밥상 / 42 2016.09.08. 19개월 이야기 / 44 2016.09.16. 첫 사랑해 / 58 2016.10.20. 아기와 스파게티 / 60 2017.02.10. 애썼고 애쓴다 / 62 2017.03.10. 안아 / 66 2017.03.15. 어디든 가족이 있는 곳이 캔디의 집이야 / 68 2017.04.16. 사랑은 순간을 산다 / 70 2017.05.03. 간지러운 봄 / 76 2017.05.08.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 / 78 2017.06.08. 느낌들 / 82 2017.06.12. 넌 왜 엄마 아빠 딸이 된 거야? / 85 2017.07.06. 여름에 예쁘다 / 86 2017.07.26. 여름 같은 여름 / 88 2017.08.05. 8월의 광안리 해수욕장 / 90 2017.08.06. 성지곡 수원지 / 93 2017.08.09. 사랑을 솔솔솔 / 96 2017.08.10. 아기를 기른다 심심하게 / 97 2017.08.14. 푸른 밤이 가는 시간 / 99 2017.08.19. 캔디와 무화과 / 100 2017.08.22. 포도 속의 여름 / 102 2017.09.12. 봄 여름 가...
  • 1. 8월의 중순, 후덥지근한 공기가 밤까지 이어졌다. 더위를 식힐 겸 수박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길다란 의자에 반쯤 누워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하늘에서 빛줄기가 쏟아졌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걸맞게 많은 유성이 궤적을 죽죽 그으며 존재를 드러냈다. 빛 기둥이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근사한 풍경이었다. 2.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이 오로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우주의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가 더 가지고 덜 가지고 할 것이 없다. 동이 터 별빛이 지는 순간까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결과보다 과정이 아름다운 행동. 거대하고 찬란한 빛이 셈할 수 없는 시간을 달려와 내 눈 속에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은 주변이 어떻든 나라는 우연한 존재가 여기 있음이 감사하게 여겨졌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고 많은 아름다움 중에 별빛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겨 우주가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내 진로는 대기과학을 거쳐 지구과학교육이 되었다. 3. 지구가 가장 가까운 별인 해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기다리던 계절을 맞이하듯 부모인 나는 그렇게 진리처럼 아이를 사랑한다.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은 매해 새롭게 설렌다. 나의 따뜻한 계절처럼 아이는 성큼성큼 커서 나를 기대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 많은 예술 작품에서 계절 예찬을 하듯이 나에게 아이는 계절이 오는 향기가 주는 위안과 행복 같다. 4. 아기 말고 내가 울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 때면 나도 참지 못하고 눈물이 났다. 이윽고 아기가 진정되면 다시 생각했다. 아기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수없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울음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했다. 아기가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당연한데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괴로웠고 내가 잘하지 못해 우는 것 같아서 자신에게 화가 나 힘들었다. 5. 아기가 밤잠을 자기 시작하면 그제야 아기가 놀다 남긴 흔적을 치운다. 거실에 나와 보면 아기가 놀고 난 모든 이야기가 보인다. 조막만 한 손으로 잡고 두드리고 했던 장남감들, 혼자 사생활을 즐겼던 소파 구석 자리와 텔레비전 장 옆, 재미나서 꺄르르 웃었던 그 모든 자취를 볼 때마다 오늘 하루도 아기는 행복하고 재미있었겠구나 싶어 흐뭇해진다. 6. 당분간 천체 관측을 갈 수 없겠지만 그토록 올려다본 별이 사람이 되어 내 속에 왔나 보다. 아득하게 먼 반짝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최선인 아름다운 동경 그 자체인 별이 나에게 왔다. 쓰다듬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할미는 캔디가 너무 예뻐 달에서 왔다고 했다. 나의 엄마는 정답은 없지만 진심을 다해 기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스치는 한마디에 가벼운 따뜻함과 사랑을 담아. 7. 모유에서 본격적인 이유식으로 넘어 가는 시기의 가장 큰 화두는 이유식 먹이기다. 사람에게 먹는 즐거움이 클지언데 내가 주는 이유식을 거의 즐기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맛이 없나 콧잔등이 시큰할 때도 있다. 새끼 입에 들어갈 음식을 만드는 데 든 내 노력보다 입에 맞지 않는지 잘 먹지 않는 미안함이 더 컸다. 처음 보는 새로운 음식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난 뒤에 준비한 식사를 끝까지 먹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8. 푸성귀에 묻은 흙을 씻어내는 것, 가족들 입에 맞게 재료를 고르는 것, 장만해온 생선을 씻는 것 등 모두가 한결같은 수고로움이다. 이런 기억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잊히지 않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다가 한다. 사랑은 배우는 게 아니라 온기처럼 닿으면 스미는 것이...
  • 이다인 [저]
  • 대기과학과 지구과학교육을 전공하고 별을 관측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 졸업 직후부터 출산 전까지 학교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엄마의 삶을 선택하여 살고 있다. 떠오를 때마다 글을 쓰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행복과 할 일을 찾으려하는, 계절이 오는 향기를 알아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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