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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워하고 
김선연 ㅣ 책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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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80page/136*200*23/507g
  • ISBN
9791192858135/119285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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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그래서 미워하고 가족이란 단어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기분이 드는 가슴 찡한 단어. 그런데 또한, 가족이라서 가슴 아픈 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남이라면 연을 끊고 서로 만나지 않으면 될 문제들도 가족이라서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미워하게 되고 마는 사이. 〈사랑해서 미워하고〉의 저자들은 70대의 엄마와 40대의 두 딸이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글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서로간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복잡한 관계에 관해 서술한다. 어린 시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동생의 다리에 연필심을 박아 넣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에게 엄마에게 비밀로 하자며 타일렀던 언니,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중간에 낀 둘째라서, 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언니의 둘째에게 남몰래 한번이라도 더 애정을 전하는 동생, 그리고 이들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기에 길러낼 수 있었지만, 그래서 상처를 줬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가족이라서 너무나도 비슷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독립적인 세모녀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 것이다. 특히, 모녀와 자매간의 관계에 관해 여러 감정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할 것이다.
  • ●?개인의 시작, 가족 인류는 모두 비슷한 것 같지만 세세하게는 너무도 다른 개인들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하는 많은 문제들은 여러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 젠더 갈등, 고부 갈등, 세대 갈등 등,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사태에서 비롯한 갈등들은 강남역 묻지마 여성 살해 사건 등과 같은 흉악 범죄 사건들로 번져갔다.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한 사람을 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개인을 규정하는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그 사람의 생김새와 말투, 행동, 습관 등이 있다. 이는 그 사람의 특별한 유전적 요인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받은 영향으로 결정될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2만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수도 적지 않지만 각각의 유전자가 발현되는 형태, 그리고 그 많은 유전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어 발현되는 경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모든 사람이 천차만별하게되는 원인인 것이다. 게다가 같은 유전자라 할지라도 살아온 환경과 그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개인의 성격 등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은 유전형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사람들로 만들어 간다. 그래서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의 가족을 알아보는 것이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게 되며, 가족은 삶의 많은 부분을 같이하게 된다. 즉, 가족을 알아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두루 살펴본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한 사람의 가족과 그 안에서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70대 엄마와 40대 두 딸의 이야기를 엮은 〈사랑해서 미워하고〉가 이 사회에 매우 중요한 화두를 던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 저자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가족이라서 서로가 얽혀 있다. 하나의 사건은 둘 혹은 세 저자 모두에게 얽힌 일이며, 같은 사안을 엄마라서, 딸이라서, 혹은 언니, 동생이라서 받는 각자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에서 갖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온전한 개인으로써 그 사람을 이해하는 변곡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여러 사유와 성찰들로 서로 다른 가족이지만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김창경 011 불안에 물든 내 마음과 몸 016 그깟 승진이 뭐라고 021 1인분의 몫을 해내기 위해 027 잃어버린 좋아하는 마음 032 이해 받고 싶은 우리들 038 나는 뭐 크게 바라는 게 없다 044 다정의 말을 적재적소에 047 아낌없이 주는 마음, 두려움 없이 받는 마음 052 도시의 한복판, 아니 비켜난 곳에 056 얼마만큼 배워야 잘 살 수 있는 걸까 062 편애하는 사이 070 맛있는 음식 좋아하세요? 저는 간편한 음식 좋아합니다만 075 야밤에 산을 올라 081 집착과 결별 085 환대의 나날들 김선연 099 결국 나일 수는 없는 ‘거의’ 나에게 106 퉁퉁한 몸뚱이, 내 보살핌의 방식 114 늦되고 흔들리는 게 뭐 어때서 120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 127 나의 능력, 나의 쓸모 134 수평을 달리는 어른들의 잘 싸우는 법 140 모든 것은 한 줄에서 시작한다 147 내가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154 시골은 왜 나를 불렀을까 159 배움의 목적 163 한 웅큼의 시간과 마음으로 170 밥심으로 삽니다 176 그림자 속에 갇힌 이야기를 쓰는 밤 182 남자 아이와 남자 노인의 궁합의 비결 188 나를 잃고 찾아온 곳, 엄마 배숙희 199 한 맺힌 명랑 204 불면의 밤 209 언젠가는 내 노력...
  • 1. 어떻게든 나를 좀 챙겨보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지 않고 ‘사랑하는 딸’에게서 찾는다. 아이를 생각하면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나 얼마 전에 받았던 감사까지 새삼 별일 아닌 듯 느껴진다. 나에겐 아직 잃지 않은 행복들이 많이 있으니까. 아이가 건강하게 내 옆에 있고, 그 아이를 배곯지 않게 할 수 있으니까. 일이 힘들고 내 능력은 대단한 것이 없지만 이렇게 감사할 마음이 남아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힘내라는 말. 지겹게 듣는 힘내라는 말. 어떻게든 위로해주고 싶고, 괜찮아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말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나는 안 괜찮아서 힘을 억지로 내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내 안에 아무렇게나 쌓이는 위로의 말들을 다 털어버리고 싶다. 안쓰러운 표정과 세트로 달려오는 그 힘내라는 말이 정말 싫어서. 이미 회의감과 무기력함에 자꾸만 내가 하찮게 느껴지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힘내려면 무너진 내 자존감이 회복하고 무뎌질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이고 나 또한 별 것 아닌 듯 속상한 마음은 잊은 채 있는 그대로의 나로 또 바쁘게 살아갈 것이다. 그때까지 좀 모른 척 기다려주면 안되는 것일까? 꼭 힘내라고 위로하며 빨리 괜찮아지길 재촉해야 하는 것일까? 3.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 시간. 아이는 어젯밤 미리 준비해둔 옷이 오늘은 별로라면서 빨래 바구니에 있던 드레스를 다시 꺼내 든다. 이 더운 날 겨울 부츠와 함께 입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런 사소한 실랑이로 아침부터 지친다. 그 바람에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하루가 또다시 시작된다. 우는 아이를 달랠 기운도 없이 겨우 힘을 짜내 들쳐 안고 뛰어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밀어 넣는다. 겨우 지각을 면하며 눈물 바람으로 출근한 날. 왜 이런 걸로 아침마다 힘을 빼야 하는지 모르겠다. 4. 내가 뭘 좋아했었더라? 어떤 걸 할 때 부딪히더라도 밀고 나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었지? 생각만 해도 좋아서 히죽거리던 때도 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나는 것들이 없다. 나한테서 일과 아이를 빼면 지금의 나에겐 뭐가 남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뭐였는지, 뭘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좋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잘 수 있을까? 5. 가슴이 철렁한다. 주사님이 건네준 비타민 통을 두 손으로 받아 쥔다. 눈알이 시큰거려서 눈동자에 힘을 빡 준다. 직장생활 18년동안 눈알에 힘줘서 눈물 참아내기는 내 특기가 됐다. 그런데 오늘은 참을 수 있는 눈물 양을 초과했다. 얼른 고개를 숙인다. 또르르 흘러내린 눈물이 신발 위로,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진다. 혼자 있을 때는 눈물도 안 나오더니 직장 사람 다 모인 갇힌 공간에서는 잘도 나온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나에게 운다고, 울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을 내리면서 깨닫는다. 울어서 후련해진 것인지, 지금 두 손에 들고 있는 비타민 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풀린다. 6. 난 그들을 편애하는 사이로 지낸다. 그래서 오늘도 언니 집에 쳐들어가서 기고만장한 형 때문에 괜히 서러운 둘째 조카에게 무한의 애정을 쏟고, 더 큰 선물을 준비한다. 첫째 조카 몰래, 내 딸 몰래 한 번 더 안아주고 궁디도 퉁퉁 쳐주고 다정한 칭찬의 말도 두 번, 세 번 티 너무 나지 않게 덧붙인다. 둘째 조카는 제법 자라 형 눈치만 보느라 자기 마음을 숨기는 수도 줄었고, 엄마의 부당한 대우에 눈 흘기며 이건 아니지요, 라고 말할 줄 ...
  • 김선연 [저]
  • 문학을 사랑하는 중ㆍ고등학교 국어 교사, 성실한 항해사의 아내, 다정한 두 아들의 엄마. 열심이 넘치는 세상에서 능력을 갖추면 ‘나’라는 사람이 보일 것이라는 마음 때문에 쓸모를 증명하고자 열심히 살았으나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번번이 지쳤다. 그때마다 유년 시절의 시골 풍경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성장과 성공의 가치를 종용하는 대신 시골에서 우리만의 모습대로 다정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두 아들과 함께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텃밭 한 뙈기를 가꾸고, 숲길을 산책하며 길가의 생명들을 돌보고 있다. 덕분에 나는 잊고 살았던 작가라는 꿈을 이뤘고, 아이들은 타고난 결대로 많이 웃으며 지낸 지 2년 차에 접어들었다._작가의 말 KTV 〈살어리랏다〉, EBS 〈한국기행〉 출연 독서 모임 〈다독다독〉 10회 운영 인스타그램 @dada_reading 브런치 @sena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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