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털어놓으세요. 털어놓는 것만으로 풀리는 게 있습니다.”
누구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인생을 바꾸는 마음 털어놓기의 힘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절대 죽지 않는다. 그것들은 산 채로 묻혀 언젠가 더 흉측하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 메시지다. 우리가 살면서 우울, 불안, 초조, 분노, 억울함, 무기력, 질투, 불쾌함 등 부정적 감정을 아예 마주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 삶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감정과 감정이 부딪치는 수많은 감정의 접점과 교차 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관찰할 수 있고, 제대로 끄집어낼 수 있고,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은 수많은 마음의 감정을 만나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삶의 강력한 무기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고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를 내지 못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울화통이 터지다 못해 폭발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시험을 당한다. 그럼 우리는 몹시 쌓이고 쌓인 마음속의 화, 즉 울화통을 왜 끌어안고 살아갈까? 불타오르는 답답함과 화를 왜 마음속에 쌓다가 화병을 얻을까? 그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제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그것들이 마음 안에 묻혔기 때문이다. 화가 쌓였기 때문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속으로만 삭였을 수도 있고, 화가 났지만 참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때 적당한 방법으로 풀어냈다면 울화통이 터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마음의 짐이 있다면, 쉽게 꺼내지 못할 고민이 있다면 그것을 혼자서만 지고 가려고 하지 말고 혼자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위 사람에게 털어놓는 용기를 내자. 이 책에서는 마음을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작용, 누구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마음을 털어놓으면 좋은 이유, 마음을 털어놓는 방법 등을 모두 얘기한다. 그래야 하는 줄 알지만 미처 실행하지 못했던 마음 털어놓기를 오늘 용기를 내서 직접 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을 이루길 바란다.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해볼까요?”
누구나 꺼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삶의 무기가 되는 마음 털어놓기
우리는 누구나 하고 싶은 말 하나쯤 가슴에 품고 있다.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쉽게 꺼내지 못할 뿐이다. 이때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에 차 한잔하실까요?”는 마음을 열어 마음속 깊은 곳에 쌓아두었던 속마음을 풀어놓게 하는 물꼬가 될 수 있다. 힘든 순간, 괴로운 순간, 슬픈 순간, 두려운 순간 느끼는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없어도 기분이 나아진다. 힘을 받는 느낌도 든다.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할 일이지만 털어놓고 나면 그만큼 힘을 덜 쓰고도 그 일을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이 마음을 털어놓는 것의 효과다.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이유다.
『나를 치유하는 마음 털어놓기』에서는 마음을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작용, 누구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마음을 털어놓으면 좋은 이유, 마음을 털어놓는 방법 등을 저자 자신이 직접 상담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풀어낸다. 설렘, 통쾌함, 사랑스러움, 귀여움, 자랑스러움, 든든함, 만족감, 자부심, 자신감, 풍족감, 소속감 등 긍정적 감정은 물론 불안함, 불쾌감, 좌절감, 찝찝함, 부러움, 답답함, 우울함, 초조함, 무기력감, 허무함, 불만족감, 질투심, 피곤함, 의심스...러움, 외로움, 분노감, 아픔, 싫증, 실망, 동정, 반성, 부끄러움, 죄책감, 수치심, 미안함, 후회 등 부정적 감정까지 우리 감정은 너무 다양해서 그 끝을 알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 중에는 혼자서 처리하기 쉬운 감정도 있지만 혼자서는 처리하기 어려운 감정도 있다. 긍정적 감정은 굳이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아도 되지만 혼자서 처리하기 어려운 부정적 감정은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밖으로 꺼내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 불안, 슬픔과 같은
감정을 피할 때 신체적 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 털어놓기는 절대 멈추어서는 안 된다!
속마음 털어놓기로 시작하는 마음 치유
부정적 감정을 혼자 가슴에 쌓아두면 이것이 화가 되어 욱하거나 울화통이 터지거나 심하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 『나를 치유하는 마음 털어놓기』에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계곡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던 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톱을 먹는 고등학생, 욱해서 친구와 주먹질한 대학생,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던 군인, 하는 일마다 계획대로 안 되어 좌절감에 빠진 직장인 등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와 상담 내용을 소개한다. 또한 MBTI 유형별로 마음을 털어놓을 때 선호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정리하고 글로 털어놓는 방법, 말로 털어놓는 방법, 마음을 털어놓기 좋은 날 등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털어놓으면 좋은지 알려준다.
답답한 내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로는 친구, 연인, 배우자, 직장 동료, 부모님, 상담전문가, 반려동물은 물론 AI나 인형이 있다. 비록 현실적인 해결책을 듣지는 못해도 속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기분이 후련해지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한다. 답답했던 감정과 이야기를 덜어낸 만큼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를 내서 마음이 가벼워지길, 마음을 털어놓는 행동으로 강력한 무기 하나를 삶에 단단히 장착하길 바란다.
들어가는 글
1장 누구나 털어놓고 싶은 것이 있다
계곡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던 아이
혼자서 처리하기 힘든 감정
털어놓거나 해결되지 못한 욕구는 꿈으로 찾아온다
그가 방황한 진짜 이유
털어놓지 못한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못 하면 생기는 일
함부로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고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해보고 싶은가요
누구에게나 건들면 터지는 마음의 ‘봇물’이 있다
속 깊은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사람의 특징
2장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이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상대 마음을 저절로 아는 것은 아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마음을 털어놓은 뇌에 생기는 변화
자신만의 착각에서 빠져나오는 쉬운 방법
마음을 털어놓으면 호감이 생기는 이유
학습된 무기력의 저주를 푸는 방법
부정적 사고를 멈추는 마음 털어놓기
내가 지금 하는 고민은 이미 누군가 해결한 고민일 수 있다
3장 털어놓으면 특히 좋은 마음들
우울한 마음 털어놓기
불안할수록 털어놓아야 하는 이유
스트레스·분노·억울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자책하는 마음일수록 빨리 털어놓기
할 말은 하고 살기
부러운 마음도... 털어놓으면 좋은 이유
기쁜 마음 두 배로 만끽하는 법
○○하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말하면 좋은 이유
우린 말하는 것과 듣는 것 중 무엇을 선호할까?
4장 마음을 털어놓는 삶의 무기 만들기
마음을 털어놓는 유형별 특성
마음을 털어놓을 때 말이 편한 사람 vs 글이 편한 사람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의 조건
혼자 쓰는 글에도 마음을 털어놓는 효과가 있다
마음 털어놓기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말
마음을 보여줄 땐 과감하고 대범하게, 눈치 보지 말고
속마음 털어놓기 좋은 날
털어놓을 사람을 평소에 만들어두기
5장 누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면 좋을까
당신의 모든 것을 알지만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 친구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사랑도 깊어지는 법, 연인 또는 배우자
AI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효과가 있을까
자주 마주치는 만큼 더 많은 기회가, 직장 동료
모르는 사람이니만큼 더 편하게 더 손쉽게,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영원한 나의 편, 부모님
역시 상담은 전문가에게, 상담전문가
아무 말 없이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대상, 반려동물·인형
나가는 글
참고자료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이 자살 충동과 관련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외로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로움 역시 누군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덜어내고 대처해야 해결할 수 있다. 누군가와 적극적 연결, 강한 소속감 경험으로 외로움에 대처해나갈 수 있다. -p.29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폭발하듯 갑자기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감정통을 제대로 비우지 못한 사람이다. 일상의 부정적 감정을 제때 조금씩 덜어내지 못하는 좋지 못한 습관이 있는 것이다. 감정을 평소에 조금씩 덜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하며 털어놓기다.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조금씩 말로 털어놓아야 한다. -p.46
심리학에는 ‘착각의 인과관계(illusory correlation)’라는 개념이 있다. 두 가지 변수 사이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할 때 발생하는데, 잘못된 의사결정, 믿음, 행동 습관의 원인이 된다. 위의 Y씨 사례처럼 자기 손톱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생각은 분명 잘못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잠시 그 경험에 정신이 팔릴 뿐이다. 그러는 동안 스트레스를 잊는 것뿐이다. -p.86
우리 어머니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목돈이 필요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지인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물론 해결책을 바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분이 어머니에게 선뜻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것, 고민을 얘기하면 뜻하지 않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p.108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분노, 좌절 등의 감정을 평화롭고 차분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분 회복과 행복감 상승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노나 스트레스 같은 파괴적 감정은 더 차분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자기 자신은 물론 모두를 위한 일이다. 다만 이런 감정은 관계가 없는 제삼자에게 털어놓는 것보다 원인을 제공한 당 사자에게 털어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울, 불안, 무기력 등 다른 감정보다 비교적 명확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있기 때문이다. -p.124
기쁜 일, 행복한 일을 털어놓고 나누는 것은 분명 필요하고 효과적인 일이다. 하지만 자기 마음과 상황에 따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러분 앞날에 마구 털어놓고 싶은 기쁜 일,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한 일, 지금 당장 말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만큼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일을 털어놓았을 때 진심 어린 축하를 해줄 사람들이 주위에 넘쳐나면 좋겠다. -p.146
머리가 혼란스러울 때, 마음이 불편할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때, 걱정이 있을 때 간단한 메모를 하거나 짧게 글을 끄적이면 상황이 한결 나아진다. 머릿속에서 요동치던 생각과 불편한 마음이 조금은 잠잠해지는 느낌이다. 내 안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써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된다. 머리를 아프게 하던 생각에서 잠시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몇 글자를 적는 것만으로도 안에 있는 불편하고 불안한 생각과 마음을 꺼내놓는 효과가 있다. 조금만 끄적여도 개운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긍정적 느낌은 연구결과로도 증명되었다. -p.178
빗방울이 창밖을 두드리는 잠이 오지 않는 밤, 마음이 불편해서 혼자서는 참기 힘든 날, 믿음이 가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 날,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와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를 우연히 산책하게 된 날, 친한 친구와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날, 누군가와 함께 차로 이동하는 날, 그 모든 날은 마음을 털어놓기에 좋은 날이고 좋은 순간이다. -p.194
그런 의미에서 억울하거나 힘든 일을 겪었을 때, 화가 나 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만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같은 공간에 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만큼 확실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직장 동료는 잔소리만 해대는 상사, 오르지 않는 월급, 의미 없이 늘어나기만 하는 회의, 점점 늘어나는 업무량에 대해 쉽게 공감하기에 수월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거나 사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 어떤 동료에게는 매우 쉬운 일일 수도 있다. -pp.222~223
영국 리버풀대학교 심리학 연구소의 헬렌 브룩스(Helen Brooks)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반려동물과의 대화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우울감·고립감· 스트레스·긴장감이 낮아지고 책임감·안정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대화할 때 편해지는 마음,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다 들어줄 것 같은 큰 눈, 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함, 이 모든 것은 분명 마음을 진정하게 해주고 따스한 위로를 주는 효과가 있다. -p.245
최정우 [저]
15년차 직장인이자 직장인들의 우울한 마음을 글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힘을 주는 직장인 전문 상담심리 작가이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조직상담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잡코리아(JOBKOREA) 웹 사이트에서‘최 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을 연재했고, 세아그룹 사보에 ‘최 과장의 심리상담’기고, Daum 카카오 브런치에서‘최 과장의 심리생활’(brunch.co.kr/@sogangbest) 등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으로 2019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인문교양부문〉 작가로 선정되었다. 저서로『오늘. 나 대신 회사 좀 가줄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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