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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심리학 : 호구 잡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우리를 어떻게 착취하는가?
테스 윌킨슨 라이언, 김하린 ㅣ 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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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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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page/152*210*31/65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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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6994673/895699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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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관계에서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호구 프레임’을 낱낱이 파헤친 심리 수업 《호구의 심리학》은 인간이 느끼는 핵심적 불안인 ‘호구 공포증’, 즉 호구 잡힐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법학, 철학 등의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마주한 세상은 이 말과 다를 때가 많다. 우리 사회에는 착하고 정직하게 살다가는 자칫 속임수에 당하는 호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강하게 퍼져 있다. 다른 유형의 피해자와 달리 속임수에 당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동정이나 위안 대신 비난이나 멸시를 받는 경우가 많은 데에다 피해자 또한 실수를 후회하며 자기혐오에 빠지고 만다. 속임수에 당하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손해를 보는 일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안정과 지위까지 위협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개인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까지 이어진다. 호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사람들 사이에는 믿음과 배려 대신 의심과 차별, 혐오가 자리를 잡고, 자원 분배 방식이나 정책 결정,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진다. 이 책은 속임수에 당하는 바보가 될까 두려워하는 현상 뒤에 작동하는 심리적 기제를 분석하고, 이것이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왜곡하고 착취하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또한 속임수에 당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때로는 근거 없는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내고 하고 싶은 일을 기꺼이 해내며,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사는 길을 제시한다.
  • ‘호구 공포증’을 다각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독창적인 심리서 이 책의 저자는 법학과 심리학을 함께 공부한 법학자이자 심리학자다. 그녀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법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간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며, ‘계약 위반’ 사례에 관해 조사하던 중 사람들이 계약 위반을 일종의 속임수로 생각해 지나치리만큼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을 보고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 불안인 ‘호구 공포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법학, 철학, 인류학 등 매우 다양한 맥락에서 호구 프레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지적한다. 그동안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설명하거나 속임수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과 책은 많았지만, 호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개인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탐구한 책은 드물었다. 또한 속임수에 당하는 것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상대방을 의심한 나머지, 좋은 기회를 잃거나 협력에 실패하는 등 호구 공포증 때문에 겪는 손해를 언급한 경우도 많지 않았다. 단지 호구가 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방법을 다룬 것이 아니라, 호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방해받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뚜렷한 가치와 차별점을 찾을 수 있다. 의심과 불안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심리 수업 호구 공포증에 사로잡히면, ‘이 사람을 믿어도 될까?’ ‘이 사람에게 내 것을 나눠줘도 될까?’ ‘위험을 감수해도 될까?’ 의심하며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지 못하고 매번 경계 태세를 갖추기 바쁘다. 이렇게 호구가 될까 벌벌 떠는 동안 개인과 사회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호구 공포증은 유령의 집에 걸린 거울처럼 우리의 자아와 가치관을 왜곡한다. 겁에 질리고 회의주의에 빠진 나머지, 타인을 믿지 못해 협력과 선의의 태도를 잃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못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런 상황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까지 영향을 미친다. 정치계에서는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잠재적 사기꾼으로 모는 등 정치적 선동을 자행한다. 자원 분배 방식이나 정책 결정,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선한 동기는 사라지고 시민의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차별과 혐오가 자리 잡는다. 우리는 매 순간 누구를 신뢰하고 누구를 멀리할지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그중에서 내가 주의를 기울일 만한 속임수가 무엇이냐이다. 이 책은 호구의 역학을 알아보는 능력을 통해 우리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은 무엇인지, 의미 있는 인간관계는 무엇인지, 내 것을 남과 나눌 때는 언제이고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해야 할 때는 언제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더 이상 호구 공포증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기꺼이 하며, 가치관에 따라 주도적으로 사는 길을 제시한다. 호구 역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실험 결과와 역사적 사례 이 책은 속임수에 당하는 바보가 될까 두려워하는 현상 뒤에 작동하는 인간의 심리적 기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샘 개트너, 어빙 고프만, 로이 바우마이스터, 노버트 커, 짐 시대니어스 등 호구 공포증에 관해 연구해 온 저명한 근현대 심리학자 및 사회학자의 이론과 동시에 호구 공포증이 실제로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과 사례가 다수 등장한다.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 신뢰 게임, 공동체 게임, 월스트리트 게임 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심리실험과 조지 포르니어 사건, 마이클 브라운 사건, 베일리 대 앨라배마주 사...
  • 일러두기 들어가는 글_호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도 당당하고 진정성 있게 사는 법 1장. 두려움 호구 잡히는 경험이 이토록 공포스러운 이유 2장. 무기화 호구 공포증은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는가 3장. 회피 호구 공포증은 협력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꾸는가 4장. 분노 호구의 역할을 뒤집는 복수와 투쟁 5장. 고정관념 호구 공포증에서 비롯한 고정관념과 편견 6장. 차별 호구 공포증을 빼고는 성차별을 이해할 수 없다 7장. 자기합리화 호구가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법 8장. 모성 사회는 어떻게 어머니를 호구로 만드는가 9장. 주체성 찾기 호구 공포증에서 지혜롭게 벗어나는 법 마치는 글_호구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어도 어떤 사람이 될지는 선택할 수 있다 주 찾아보기
  • 사람들은 지위를 위협받으면 자기 존재가 위협받는 것처럼 느낀다. 따라서 속임수에 넘어간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스스로 명예를 실추한 데에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떨어뜨리는 데에 일조하기까지 한 셈이기 때문이다. 특수하고 분명한 사기이든 은근하게 널리 퍼져 있는 사회구조적 사기이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런 의문이 스치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질 것이다. ‘잠깐, 지금 여기서 내가 호구인 건가?’ 이렇게 스멀스멀 밀려오는 두려움은 의도치 않게 더욱 광범위한 정치적, 사회적 역학을 움직이는 강력한 자극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말로 하는 비난이나 모욕은 공공연하게 드러나지만, 사람을 호구로 만드는 위협은 보통 잠복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드러내 놓고 공격하는 전쟁이라기보다는 이리저리 치고 빠지는 은밀한 속임수에 가깝다. _들어가는 글 물론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므로 누군가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만이 후회를 일으키는 유일한 계기는 아니다. 그러나 남에게 속아 넘어가면 거의 열에 아홉은 후회하기 마련이다. 호구가 되었을 때 정말 고통스러운 점 중 하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스스로 무덤에 걸어 들어간 자신의 모습이 뇌리에 남아 자꾸만 떠오른다는 것이다. 속임수에 당한 사람은 꼼짝없이 후회를 떠안는다. 사기꾼에게 협력하지 않으면 애초에 호구가 될 가능성도 없으므로 순진하게 협력한 사람만 자기 비난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타는 셈이다. _1장. 호구 잡히는 경험이 이토록 공포스러운 이유 사실 가부장제, 귀족 정치, 심지어 능력주의조차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속임수를 써서 권력을 쥐는 구조적 착취의 한 형태이다. 그러나 호구 공포증은 이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강자를 바보로 만드는 약자’에게 화살을 겨눈다. 복지 사기나 이민 사기를 생각해 보라. 호구 공포증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은 착취 프레임을 조금 더 미묘하게 사용한다. 약자를 계속해서 약자로 남게 하려면 약자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말을 항간에 퍼뜨리면 된다. 약자에게 기만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사람들 사이에 슬그머니 불어넣으면 두려움은 사람들을 조종하는 무기가 된다. _2장. 호구 공포증은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는가 “우리는 남들 앞에서 약해 보이거나 창피를 당하거나 막막함을 느끼고 싶지 않아 뒤로 물러난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사람이 사회 계약에 따른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한다고 느낄 때 발을 뺀다.” 어떤 위험을 감수할지 선택할 때 우리는 설령 일이 잘못되어 실패하더라도 이 실패가 배신으로 인한 것은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다. 이것은 곧 호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쩌면 귀중한 기회를 가로막을 만큼 강력하다는 뜻이다. 호구 공포증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사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경향이 차츰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이 없지만 성공할 수도 없다. _3장. 호구 공포증은 협력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꾸는가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은 사기꾼과 호구 프레임에 깊숙이 박혀 있다.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자애로운 성차별주의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고정관념을 측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두 가지 고정관념에 따르면 여자는 순수하고 도덕적이거나, 아니면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다. 그러나 사실 두 가지 고정관념은 문화적으로나 통계적으로 볼 때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자애로운 성차별주의는 여자가 호구 짓을 할 때 받는 보상을 설명하고, 적대적 성차별주의는 여자가 호구 짓을 거부할 때 치러야 할 대가를 들이밀...
  • 테스 윌킨슨 라이언 [저]
  •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이자 두 자녀를 둔 어머니이다. 하버드대학에서 학부 학위를 받은 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법학대학원 과정을 마쳤으나 변호사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에 남아 심리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가 주로 관심을 가진 분야는 법적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인간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다. ‘계약 위반’ 사례에 관해 조사하던 중 사람들이 계약 위반을 일종의 속임수나 사기로 생각해 지나치리만큼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을 보며 인간이 느끼는 핵심적 불안인 ‘호구 공포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녀의 첫 번째 저서로, 호구 잡히는 두려움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법학, 철학 등의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탐구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호구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한다면 일상에서 어떤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어떤 관계에 투자하고, 언제 내 것을 나누고, 언제 이의를 제기할지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사기당하지 않는 법이나 호구가 될 법한 상황을 피하는 법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호구 잡히는 두려움에 방해받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제시하는 책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뚜렷한 가치와 차별점이 있다.
    www.tesswilkinsonryan.com
  • 김하린 [저]
  • 어릴 적 책을 좋아해서 ‘책순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덤으로 안경을 얻었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외국어와 우리말을 섬세하게 다루기를 좋아해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글밥아카데미에서 영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확하고도 감각적인 글을 지향한다. 옮긴 책으로는 《예언자》, 《케이트 쇼팽과 그녀들의 이야기(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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