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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1 ㅣ 홍유빈 ㅣ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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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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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2월 2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24page/140*210*19/429g
  • ISBN
9791192169347/119216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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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총4건)
부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18,0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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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18,000원 (10%↓)
  • 상세정보
  •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까치,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독수리, 변함없는 부부 금슬의 상징 원앙, 장원급제를 의미하는 오리, 서신을 전해주는 메신저 비둘기, 하늘 최고의 사냥꾼 매…… 그저 ‘조류’로 뭉뚱그리기엔 아까운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는 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도서출판 따비의 『부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한자어의 미묘한 차이와 그 복잡성을 고려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적 특성을 조명하고, 동서양 어휘 문화의 상호작용과 이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네 번째 책으로, 아홉 종의 조류(鳥類)에 관한 다양한 어휘를 다룬다. 새들과 사람, 어떤 관계를 맺어왔을까 지금 한국에서는 닭과 오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식량으로 이용하는 조류가 거의 없지만, 새는 오랫동안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러나 그저 먹을거리로만 인식하기에는 조류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고, 인간과 맺은 관계도 다면적이다. 예를 들어, 늘 우리 주변에 있어 가장 친근하지만 때로는 애써 지은 곡식을 쪼아 먹어 원망을 산 참새가 있는가 하면, 맹금류이지만 인간에게 사냥의 수단으로 부림을 당했던 매가 있다. 지금은 비록 도시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비둘기는 한때 그 귀소본능으로 인해 더없이 소중한 통신수단이었다. 화려한 깃털 색과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능력으로 인해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은 앵무새도 있다. 이런 새들이 각 문화권에서 받은 대접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작은 참새는 한국에서는 귀리를 가리키는 한자어 작맥(雀麥),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든 작설차(雀舌茶)처럼 작은 것에 붙이는 이름이 되었는데, 일본에서도 쥐꼬리만 한 월급을 참새의 눈물에 빗대 ‘스즈메노 나미다호도노겟큐[雀の?ほどの月給]’로 표현한다. 동양에서는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다리를 놓기도 하고 반가운 손님이 오는 징조이기도 한 길조 까치는, 서양에서는 반짝이는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으로 취급받는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새였고 히브리 신화에서는 노아에게 홍수가 끝났음을 알린 비둘기는, 현재 한국에서는 닭둘기, 쥐둘기라고 불리며 수모를 당하고 있다.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난다는 특징으로 인해 하늘과 땅,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신성시되기도 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티베트족의 조장(鳥葬)이다. 티베트족은 사체(死體)를 독수리 등이 먹음으로써 사자(死者)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어 시신을 매장하지 않았다. 하늘을 날 뿐 아니라 물에 떠다니거나 잠수하기도 하는 오리는 천상계는 물론 지하세계와 교통하는 메신저로 여겨졌다. 영혼을 잘 인도하기를 바라는 부장품이었던 삼국시대의 오리 모양 토기, 한 바이킹의 묘지에서 발견된 오리발 모양 펜던트가 이를 잘 보여준다.
  • 언어를 통해 새들과 친해지기 부부 사이가 계속 화목하기를 바라며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이불과 베개를 ‘원앙금침’이라고 하고, 매의 뾰족하고 휘어진 부리와 닮은 사람의 코를 ‘매부리코’라고 한다. 골프 용어 ‘이글(eagle)’은 골퍼가 한 홀에서 2언더파의 좋은 샷을 가리키며, 매의 눈이라는 뜻의 ‘호크아이(hawk-eye)’는 각종 스포츠에서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판정을 위해 도입된 ‘다시 보기’용 카메라 시스템을 의미한다. 폭넓게 쓰이는 새의 비유로 호전적인 ‘매파’와 온건한‘비둘기파’를 들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새의 비유는 우리가 새들과 얼마나 다양한 관계를 맺어왔는지 보여준다. 가까이서 보고, 관찰하고, 영향을 주고받았기에 가능한 비유다. 그 예의 하나가 딱따구리다. 현대의 도시인들이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를 실제로 듣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조선시대 문인들이 쓴 글에서는 딱따구리가 내는 소리를 실제로 들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묘사와 비유를 많이 볼 수 있다. 글과 말 속의 이런 비유와 표현을 통해, 거꾸로 현재의 우리가 새들과 얼마나 멀어졌는지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언어 속의 새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새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발간사 | 〈어휘문화총서〉를 펴내며 5 들어가며 12 제1장 반가운 손님을 부르는 ㆍ 까치 한국인에게 친숙한 새, 까치 19 까치는 희조(喜鳥) 21 까치의 비유적 의미와 속담 24 중국에서도 까치 울음은 기쁜 소식 25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까치의 전설 27 신라와 일본 그리고 까치 29 임진왜란과 일본 그리고 까치 31 까치, 파이, magpie 33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는 까치의 지능 35 오페라 〈도둑 까치〉와 영국의 ‘까치 둥지’ 35 제2장 작고 연약하지만 어느 새보다 친근한 ㆍ 참새 참된 새일까, 작은 새일까 42 작고 소심한 참새 44 마췌[麻雀], 잔잔한 얼룩점이 있는 작은 새 48 참새는 작위의 상징 50 참새의 눈물만 한 월급 51 혀 잘린 참새 이야기 52 sparrow와 spadger 54 참새 같은 사람 56 저속함과 음란함에서 신성함까지 57 제3장 하늘의 제왕 ㆍ 독수리 대머리를 가진, 신의 사자 61 문헌과 언어생활에서 나타나는 독수리의 상징과 비유 64 머리가 벗겨져 투주[禿鷲] 66 영혼의 사자(使者)이자 신령한 새 67 와시(わし)와 다카(たか)가 다투는 일본의 하늘 70 위를 보지 않는 독선적인 독수리 72 별자리, 인간, 골프와 독수리 74 자유, 권력, 전지전능의 상징 독...
  • 어릴 때 키가 작아 힘껏 ‘까치발’을 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까치발은 사람이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상태를 말한다. 발뒤꿈치를 땅에 딛고 생활하는 사람과 달리, 까치는 항상 발뒤꿈치를 들고 있다. 사실 이런 특성은 까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이 갖고 있지만, 유독 까치의 명칭을 더해 ‘까치발’로 표현했다. (24쪽) 참새를 소극적 개념으로만 풀이하는 것은 아니다. ‘환후췌웨[歡呼雀躍]’는 ‘환호하다’라는 의미의 ‘환후[歡呼]’와 참새를 나타내는 ‘췌[雀]’, 그리고 ‘뛰어오르다’라는 의미의 ‘웨[躍]’가 합쳐진 성어로, 직역하면 ‘참새처럼 기쁘게 뛰다.’가 된다. 이 사자성어는 매우 즐거운 모습을 묘사하는 말로 쓰인다. (49쪽) 독수리는 자유, 힘, 권력을 상징한다. 로마시대에 은색이나 금색으로 조각한 독수리를 장대에 매달아 군단을 상징했고, 미국에서는 독수리가 대령의 계급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독수리는 하늘의 왕으로 여겨져 로마를 비롯한 고대 문화에서 국가의 리더십과 불멸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77쪽) 일본에는 ‘오시도리 텐킨[鴛鴦?勤]’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원앙 전근’이 된다. 그 의미는 ‘사내결혼을 한 부부가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전근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93쪽) 오리는 예로부터 한국 솟대신앙에서 지상과 천상계를 연결하는 성체(聖體)로서의 종교적 상징성을 지니기도 하며, 알을 많이 낳는 특성으로 인해 다산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102쪽) 중국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비둘기를 길렀다. 흥미로운 것은 송대에는 비둘기가 중요한 서신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둘기를 중국어에서 편지(서신)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 信을 붙여 ‘신거[信?]’ 또는 통신(通信)이라는 단어를 붙여 ‘통신거[通信?]’라 한다. (132쪽) 마술사 키르케(Circe)가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멧돼지로 변했다가, 피쿠스가 동물을 잡기 위해 무리에서 멀어졌을 때 다시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그를 유혹하려고 했다. 피쿠스가 키르케를 거절하자 키르케는 그를 청딱따구리로 만들었는데, 청딱따구리는 로마의 신성한 새[영조靈鳥]이며 야생에 버려진 소년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어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했다. (166쪽) 반면, ‘매를 솔개로 본다.’는 잘난 사람을 못난 사람으로 잘못 봄을 뜻하는 말로, 매를 걸출한 사람에 비유했다. 그 밖에 ‘매가 꿩을 잡아주고 싶어 잡아주나!’는 매사냥에서 비롯된 속담으로, 마지못해 남의 부림을 당하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175쪽)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키[歌舞伎]에서 주요 배역이 물러설 때 화려한 몸짓을 하거나 능숙한 몸짓을 한 뒤 세 번째 역이 이 몸짓을 그대로 따라 해 관객을 웃게 만드는 연출을 ‘오우무(鸚鵡)’라고 하는데, 이로써 볼 때 앵무새와 관련된 표현은 말을 따라 하거나 동작을 따라 할 때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203쪽)
  • 홍유빈 [저]
  •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에서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동아시아(韓中日) 경학(經學) 연구이며, 최근에는 『시경』과 『논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탐구를 진행 중이다. 재직 중인 한국한자연구소에서는 지역인문학센터에서의 활동을 통해, 한자 교육을 중심으로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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