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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1 ㅣ 김시현 ㅣ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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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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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page/140*211*19/62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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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169330/119216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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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버드나무, 복숭아, 벼, 해바라기, 장미, 연꽃, 백합, 할미꽃, 작약, 매실나무 신화와 민담에, 속담과 성어에, 문학과 미술 작품 속에 그 향기와 색을 새겨온 열 가지 식물을 통해 본 인간의 삶과 문화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꽃과 나무,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한자어의 미묘한 차이와 그 복잡성을 고려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적 특성을 조명하고, 동서양 어휘 문화의 상호작용과 이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세 번째 책으로, 열 가지 식물에 관한 어휘와 언어 표현을 다룬다.
  • 이름에 담긴 사람과 식물의 관계 사물의 이름[名]을 지어 붙이는 것은 사물의 존재를 나타내면서 일종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생존과 문화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식물의 이름에서는 어떤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을까? 인간은 나무 열매와 풀뿌리를 최초의 식량으로 섭취해왔으며, 그중 어떤 식물은 길들여 주곡으로 삼기도 했다. 산야에 있는 풀과 나무는 때로 구황작물로, 때로 약재로 이용되었다. 식물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에 의존하며 자라기에, 비슷한 자연을 공유하는 한중일 삼국의 사람들은 거의 동일한 식물을 보며 먹어왔다. 이렇게 인간과 자연이 맺은 관계는 식물의 이름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식물인 벼를 보자. 한국인은 한해살이풀을 가리키는 ‘벼’, 그 열매를 가리키는 ‘나락’, 그것의 겉껍질을 벗긴 ‘쌀’이라는 제각각의 이름을 붙였다. 여기서 나아가 그 특징은 물론 도정 상태에 따라서도 다양한 이름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쌀을 주곡으로 먹지 않는 유럽에서는 이 모든 것이 그저 rice일 뿐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간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식물을 다른 지역으로 이식(移植)하기도 했는데, 그런 사정 또한 이름 속에 담겨 있다. 아메리카가 원산인 해바라기(sunflower)는 동아시아로 이식되며 ‘규(葵)’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이는 원래 조선에서는 접시꽃이나 닥풀을 이르는 이름이었으며, 중국에서는 아욱류의 채소를 이르는 이름이었다. 새로 들어온 식물이 그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기존 식물의 이름을 빼앗은 경우에 해당하겠다. 반면, 매실은 이미 서양인들에게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이름을 얻지 못하고 원래 자두를 이르는 이름인 plum에 기대어 불리고 있다. 전설과 속담을 만든 식물의 삶 봄이면 화사한 색의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푸르른 잎을 자랑하고, 가을이면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식물은 인간에게 식량과 약재뿐 아니라 그 지역의 고유한 풍경과 계절감을 제공한다. 그런 식물의 모습과 생태 또한 언어 표현 속에 녹아 있다. 예를 들어, 물가에서 자라면서 가는 가지를 늘어뜨리는 버드나무는 하늘하늘 날씬한 미인의 비유이면서 헤어짐이 늘 일어나는 나룻가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별의 상징이었다. 더러운 연못에서도 새하얀 꽃을 피우는 연꽃은 고고함과 성스러움을 상징했고,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는 지조를 상징하며 시와 회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이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간의 삶과 관계를 맺어온 식물들은 그 모양과 색깔, 쓸모와 생태의 특징을 신화와 전설, 속담과 예술 작품 속에 남겨놓았다. 언어 속에서 그 자취를 더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의 꽃과 풀, 나무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발간사 | 〈어휘문화총서〉를 펴내며 5 들어가며 12 제1장 이별과 만남을 상징하는 부드러운 가지 ㆍ버드나무 버드나무와 버드나무들 19 버들과 버드나무가 포함된 어휘들 22 수양버들과 여인 23 버드나무 아래에서의 이별 25 버드나무, 봄의 시작과 새로운 생명 26 중국어 버드나무 리우[柳]와 관련된 성어와 시 28 버드나무 젓가락과 이쑤시개 29 가지가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와 여자 귀신 32 버드나무, 슬픔과 애도의 상징 34 제2장 화사한 꽃과 다디단 열매 ㆍ복숭아 『삼국사기』와 복숭아꽃의 개화 41 복숭아 이름의 변천 43 복숭아에 대한 불편한 진실 45 보기도 좋고 약으로도 쓰는 복숭아 51 중국에서의 복숭아 상징 52 중국어 복숭아 타오[桃]의 자형 변화와 관련 용어 54 일본 최대 라이벌 가문의 이름을 딴 복숭아나무 55 복숭아는 페르시아의 사과인가? 59 제3장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 ㆍ벼 벼와 쌀을 이르는 다양한 이름들 65 쌀을 훔친 아버지와 아들 72 쌀은 백성의 고혈 74 벼 도(稻) 자형을 통해 살펴보는 고대 중국의 벼 76 다오차오런[稻草人]은 허수아비 80 일본에서 벼는 稻 아닌 ? 82 일본에서 가장 널리 숭배되는 곡물신, 이나리노카미 85 동서...
  • 버드나무를 가리키는 柳와 ‘머무르다’라는 의미의 글자 留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떠나지 말고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룻가에 버드나무를 심은 것도 한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버드나무가 심어진 곳에 있는 다리를 유교(柳橋)라고 부르며 송별하는 곳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25쪽) 라틴어 persica는 고대 라틴어 malum Persicum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페르시아 사과’를 의미한다. 페르시아와의 연관성은 peach가 원래 페르시아에서 지중해 지역으로 소개되었다는 오래된 오해에 기반한다. (59쪽) 갑골문에서 稻(벼 도) 자의 아랫부분은 쌀을 담는 돌절구이고, 윗부분의 작은 점은 곡물인 미[米] 자를 가리킨다. 즉, 稻 자는 돌절구에 곡물을 담아 방아를 찧는 모습을 나타낸다. (79쪽) 에도시대 무사들에게 원예는 교양이자 수양을 위해 중요한 취미였는데, 그중에서도 나팔꽃같이 작고 귀여운 꽃이 관상용으로 애용되었다. 크기만 큰 해바라기는 관상용으로서 그다지 인기 있는 꽃이 아니었던 것이다. (105쪽) 장미와 관련된 영어 관용 표현 중 하나인 ‘under the rose’는 어떤 정보나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거나 기밀로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고대 로마시대의 장미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비밀과 침묵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된 데서 유래한다. (130쪽) 서긍의 『고려도경』에 연꽃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고려 사람들은 연근(蓮根)과 화방(花房)을 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불족(佛足)이 탔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라는 기록이다. 서긍의 언급을 통해 당시 송나라에서는 연근과 연밥을 식용했고, 고려인들은 식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136~137쪽) 뎃포유리는 꽃의 모양이 총부리가 넓은 나팔총을 닮았기 때문에 유래한 명칭인데, 여기서 말하는 뎃포[?砲]가 조총을 의미한다고 보는 설이 있다. (168쪽) 바이터우웡[白頭翁]은 식물인 할미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조류인 직박구리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조류 직박구리를 가리킬 때 바이터우베이[白頭?]라고 하는데, 머리가 흰 털로 뒤덮인 모습이 마치 백발이 성성한 노인처럼 보인다고 하여 바이터우윙[白頭翁]으로도 불린다. (184쪽) 예로부터 사랑의 꽃이었던 사오야오[芍藥]는 현재는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로 볼 수 있는 치시제[七夕節: 칠석절]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202쪽) 사군자(四君子)에서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자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추위라는 시련을 견디고 꽃을 피우는 매화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과 유사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18쪽)
  • 김시현 [저]
  • 중국 북경사범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에서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중 어휘 비교와 중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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