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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1교시, 사실과 해석 
금요일엔 역사책1 ㅣ 오항녕 ㅣ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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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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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page/140*207*0
  • ISBN
9791156122722/115612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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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역사,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실과 해석으로 본 역사 이해의 첫걸음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궁금해지는, 그래서인지 세간에서, 심지어 학계에서도 종종 제기되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는 역사학적 질문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은 발생하지 않은 가정이라 역사학의 논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발생하지 않는 가정에 근거한 질문의 오류’이다. 역사는 사실이 기초이고, 역사학은 사실에서 출발한다. 일어난 사실로서의 역사든 탐구로서의 역사(학)든 어느 쪽이나 ‘사실’은 중요하다. 사실은 ‘역사-인간’이 과거에 남긴 행동이나 이들에 의해 일어난 일, 그리고 그 흔적이다. 역사학자는 이 ‘사실’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설명한다. ‘해석’이다. “역사학은 사실과 해석, 이 둘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 책은 역사학 공부의 첫 번째인 사실과 해석에 대한 고찰이다.
  • 역사 읽기 입문-사실과 해석으로 그린 역사 공부 안내서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여덟 번째 책인 《역사학 1교시, 사실과 해석》에는 사실과 해석이 무엇인지, 양자가 내적ㆍ외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역사를 만들어내는지 등에 대한 저자의 검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료 조사 및 정리와 번역, 연구가 덜 된 분야에 대한 탐구, 기존 연구 비판 등을 역사학도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관련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 오항녕(전주대학교 사학과(대학원) 교수)은 ‘역사는 해석’이라는 역사학에 대한 오해에 우려를 표하며, 역사학 이해가 사실과 해석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책 첫머리에서 저자는 두 가지 기억에 대해 말한다. 먼저 한 역사 강사의 강좌이다. 저자는 회의를 위해 교육청에 갔다가 역사 강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찾아간다. 그런데 강의실 문 앞에서 강사의 목소리를 듣고는 바로 발길을 돌린다. “여러분, 역사는 해석입니다!” 다음으로 중고등학생 대상의 특강이다. 저자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특강을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을 떠올린다. “역사에서 객관성이란 뭔가요?” 저자는 “앞의 기억에선 공허함을, 뒤의 기억에선 과제를 얻었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이 책이 “앞선 기억에서 받은 공허함을 메우고 뒤의 기억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받았던 과제에 답하기 위한 나름의 시도”라고 말한다. ‘잠정적인 답변’이라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역사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의 길 찾기를 돕는 안내서로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사실 그리고 해석, 역사 탐구의 첫걸음 저자는 ‘역사는 해석’이라는 오해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찾아보는 것에서 글을 시작한다. 책의 1장이다. 2장에서는 사실 자체의 성격을 묻는다. 모든 학문은 연구 대상이 있게 마련이다. 개론에서는 이 연구 대상부터 정의한다. 물리학에서는 힘과 에너지를, 언어학에서는 언어를 정의한다. 역사학의 대상은 사실이다. 역사학 개론에서 사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사실이라는 한자어를 푼 동어반복일 뿐이다. 저자는 사실의 성격에 대한 논의를 통해 사실이 구조+의지+우연의 세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물이라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3장에서는 사실과 해석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다룬다. 해석은 사실과 내적ㆍ외적으로 연관성을 가지면서 역사를 만들어낸다. 내적 연관은 사실의 성격 자체에서 비롯된 해석의 내재성을 말한다. 외적 연관은 기록자, 연구자의 관심, 취향, 가치관, 지적 능력 등으로 인해 생기게 마련인 다양한 조망을 말한다. 4장에서는 사실 그리고 사실에 대한 설명이나 해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실수와 오류를 살핀다. 기억의 오류와 왜곡부터 읽기, 쓰기의 실수까지 사람의 역사 활동에는 흠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고 훈련을 반복하면 분명 흠을 줄일 수 있다. 사실과 해석에 대한 연습도 예외가 아니다. 마지막 5장은 4장의 연장으로, 사실의 이해를 사료 비판의 차원에서 간략히 살핀다. 뒤이어 역사 교과서 사례를 통해 사료를 기초로 형성되는 ‘역사 인식’, ‘역사성’이라는 주제를 검토한다. 저자는 역사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흔히 역사는 해석의 문제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걸핏하면 보기 나름이라고 말합니다.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역사 공부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史實은 늘 구멍이 뚫려 있고, 사람의 눈은 다르다는 그 지점에서 말입니다. 사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상황...
  • 서문 01 ‘역사는 해석’일 뿐이다? 교회 시민 학자들 02 구조, 의지, 우연의 복합 구조 언어라는 구조|역사학의 구조주의|속류 유물론의 게으름|결정론의 일상 흔적 의지 “왜 저항하지 않았나요?”|‘생각-없음’의 죄 우연 빅토르 위고의 워털루 전쟁|박완서의 6ㆍ25 03 사실과 해석의 연관 원인 또는 ‘왜’ 사실과 사건 해석은 재현의 산물인가 사실과 해석의 연관 04 사실의 기록, 정리, 이해 기억의 오류와 한계 잘 기록하기 쌀과 황금의 곡필 읽기의 어려움 임진년과 1592년 헥토-히스토리 사실의 복잡성 동어반복 상대주의 상업적 선정주의 전체론의 허망함 05 역사성이란 무엇인가 가짜 문서와 편지들 벌거숭이 임금님 현재주의에 치인 역사성 역사성이란?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 나는 이 책에서 ‘역사-인간’이 과거에 남긴 행동이나 이들에 의해 일어난 일, 그리고 그 흔적인 ‘사실’이란 무엇인지 묻고, 이어 그걸 역사학자는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는가, 즉 ‘해석’을 다룰 것이다. 역사학은 사실과 해석, 이 둘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6쪽). 종종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조선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을 하는데 이는 역사학적 질문이 아니다. 왜?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은 발생하지 않은 가정이며, 따라서 역사학의 논제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해전 승리에 ‘필수불가결한’ 인물이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순신 장군이 많은 해전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곧 ‘이순신 장군만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추앙하는 마음에서 심정적으로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경험적으로(역사적으로) 증명되는 일, 증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등등(14~6쪽). 먼저 사실의 왜곡은 매우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일상이 곧 사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의 왜곡은 ‘사실과 허위’의 버무림이기도 하다. 허위로만 이루어진 ‘가짜뉴스’는 없으며, ‘가짜뉴스’에는 사실에 대한 무의식적ㆍ의도적인 멸시가 깔려 있다. 둘째, 이러한 사실의 왜곡에 나를 포함한 역사학자들 스스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역사를 관점이나 해석의 문제인 듯 설명하여 사실에 대한 경시를 조장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30쪽). 역사학에서는? 사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설명이 아니다. 동어반복이다. 한자어를 한자+한글로 푼 동어반복일 뿐이다. 사실에 대한 정의가 그 어떤 새로운 정보도 주지 않는다. 사실을 자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검증이나 정의가 필요치 않은 그 자체로 자명한 것으로 말이다. 이제라도 ‘사실이 무엇인가’를 묻고 답해야 한다(31쪽). ‘모든 사건에는 언제나 객관적 구조, 사람의 의지, 그리고 우연이 함께 들어 있다.’(33~4쪽). 사건, 사실에는 구조, 의지, 우연이라는 요소가 들어 있다. 역사 공부는 사건에 대한 탐구이므로 사건을 탐구할 때 구조, 의지, 우연을 다 살펴야 한다. 역사 탐구에서 이 셋의 어느 하나라도 살피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34쪽). 바로 이런 것, 태어나보니 정해져 있는 것과 같은 류를 인간의 객관적 조건 또는 구조라고 부른다. 사람은 무엇보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생존과 경제의 조건으로 시작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조건이나 구조에 던져진다. 이 구조나 조건을 중심에 놓고 사실이나 사건을 해석하는 것을 구조주의Structuralism이라고 부르는데……(39~40쪽). 우리가 살아가는 구조=조건이 있고, 그것이 어떤 사건, 사태의 발생과 성격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견해가 구조주의이다. 구조주의는 관점, 방법론, 이론이지만, 구조는 사건이나 사태에 담겨 있는 구성요소이다. 인간이 어떤 행위를 할 때 거기에는 구조, 달리 말해서 조건과 틀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44쪽). 모든 사건에 구조, 의지, 우연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조 자체만 봐도 하나의 사건에 하나의 구조만 내재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구조와 조건이 개입하거나 내재되어 있다. 생물학적으로 부모 형제가 그렇고, 지역적으로 고향과 조국이 그렇다. 사회적으로 학교, 회사는 선택하는 순간 조건이 된다. 이렇게 구조나 조건은 다음에 다룰 의지와 곧잘 자리바꿈을 한다(53쪽). 구조나 조건에 대한 인식은 그 구조나 조건을 바꾸거나 탈출할 방법을 알려준다. 그 인식 위...
  • 오항녕 [저]
  • 고려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사관제도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곡서당(태동고전연구소)에서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했다. '조선왕조실록', '추안급국안' 등 역사기록과 성리학 등 사상사, 시간과 인간의 기억을 둘러싼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국가기록원 팀장을 거쳐, 지금은 전주대학교 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있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고전 강좌, 역사학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사관제도성립사', '조선초기 성리학과 역사학', '연주 선조실록수정청의궤'와 조선시대를 새롭게 읽는 관점을 제시하여 큰 화제가 된 '조선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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