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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역 2 : 인문학 공부와 만난 주역 이야기
신근영 ㅣ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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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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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page/145*211*29/75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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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128481/1192128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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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 64괘로 풀어내는 인문학 공부 이야기! 『주역』의 괘를 일상의 이야기들과 풀어내 많은 호응을 받았던 『내 인생의 주역』 첫번째 권에 이은 ‘인문학 공부’ 이야기를 다룬 두번째 권이 나왔다. 공부공동체 〈감이당〉과 〈남산강학원〉 등에서 수년째 동서양의 고전들을 공부하고 있는 필자들이 『주역』 64괘를 인문학 공부의 현장과 엮어 쓴 『주역』 활용서이다. 동양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손꼽혀 왔지만, 한편으로는 ‘점치는 책’(혹은 미신)으로, 또 한편으로는 ‘신비하고 난해한 책’으로 여겨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주역』이 오늘날의 삶을 해석하고 공부의 방향을 잡아 나가는 데 더없이 유용한 지도가 될 수 있음을 자신들의 공부 이야기와 더불어 풀어내고 있다. 10인의 필자가 『주역』 64괘 중 각각 예닐곱 괘씩을 맡아 중년의 위기에 어떤 돌파구를 열었는지, 고전 공부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떤 괘의 효사를 통해 마음을 잡아갈 수 있었는지, 노부모님의 병듦과 쇠락함 앞에 섰을 때 또 어떤 효사의 문구가 길을 열어 주었는지 등등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괘상과 효사에 대한 풀이가 어우러져 있다. 『주역』을 접해 보지 않은 독자들도 필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스스로 『주역』을 공부하는 입문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내 인생의 주역』 지은이들 인터뷰 1. 『내 인생의 주역 2』는 ‘인문학 공부’와 만난 『주역』 이야기입니다. 인문학 공부공동체에서 짧게는 칠팔 년, 길게는 이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공부하고 계신 선생님들에게 『주역』은 어떤 책일까요? 전현주 : 『주역』은 점서(占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점서를 읽으면서 군자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점서와 군자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지만 『주역』을 공부하면 제 말을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주역』이 알려주는 점괘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점을 본다’고 했을 때 나오는 내용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전에 저는, 결정된 미래가 있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을 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역』의 점은 그러한 미래는 고려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점을 본 사람에게 괘사를 통해 지금 그가이 속한 상황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효사를 통해 그때 행동할 구체적 방향을 보여 줍니다. 점괘가 말해 주는 것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그 상황에 적절한지입니다. 점괘가 말해 주는 적절한 행동이 ‘군자됨’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주역』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저는 그동안 자신만을 생각하고 세상을 좁은 눈으로만 바라보는 ‘소인(小人, 작은 사람)’을 당연하다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역』의 괘사와 효사들이 보여 주는 군자됨은 저의 시야를 넓게 해주었고 소인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를 깨닫게 했지요. 그리고 저로 하여금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가끔 제 삶에서 만나는 일에 관해 주역점을 보고 그것이 조언하는 대로 행하면 마음이 넓어지고 통쾌해졌습니다. 군자적 마음을 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게 알려준 책 『주역』. 이 책은 한 걸음씩 나의 소인적 면을 내려놓고 군자적 삶을 향해 가도록 합니다. 안혜숙 : 지금은 건너뛰는 날이 많지만, 한때 아침마다 주사위를 던졌었답니다. 한창 『주역』을 배울 때였죠. 주사위 주역점은 한 번만 던지면 되니 얼마나 쉽고 편한지!(물론 시초점과 동전점에 비해서 그렇습니다.) 주사위를 던지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괘와 효사가 눈앞에 짠~ 하고 펼쳐질 때의 짜릿한 재미란!^^ 재미도 재미지만 처음 주역점을 배우고 나서, 시초점은 작정하지 않으면 치게 되지 않아 어쩌다 가끔 동전점을 쳐보곤 했는데, 그러다 문득 알아챘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주역』 괘와 효사가 오래 기억된다는 것을 말이죠. 『주역』을 배우고 익히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구나! 했지요. 그렇다고 매일 경건한 모드로 시초점이나 동전점을 치게 되진 않았고, 그냥 놀이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묻고 던졌습니다. 그날 있을 일에 대해 묻기도 하고, 별달리 물을 게 없으면 오늘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는 게 좋을까요? 오늘의 나의 괘와 효사는? 하면서 던졌습니다. 재밌는 건 다른 날, 다른 상황, 다른 질문인데 똑같은 괘(卦)와 효(爻)를 만나게 될 때였습니다. 당연히 그 의미도 그때마다 다르게 해석되지요. 어떤 경우엔 그 상황 자체에 대한 판단-선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같은-으로 분명히 받아들이게 되고, 어떤 경우엔 그 상황에 처해 있는 자신의 마음상태나 관계를 보게 했습니다. 때로는 질문 내용이나 상황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괘와 효사가 나올 때가 있었어요. 왜 이런 괘가 나왔을까…? 곰곰 생각하다 보면 그런 질문 자체를 한 내 마음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죠(이런 질문은 소인의 마음에서 나온 질문이라고, 너 자신이 너의 마음을 알고 있지 않냐고…등등 ^^;;). 때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해석이 난감한 경우도 ...
  • 서문 1. 중천 건,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길_안혜숙 2. 중지 곤, 펼칠 수 없을 땐 살피고 감춰라_이경아 3. 수뢰 둔, 차곡차곡 쌓아 가는 내면의 힘_송형진 4. 산수 몽, 챗GPT시대의 배움과 어리석음_문성환 5. 수천 수, 기다림으로 찾은 항심_성승현 6. 천수 송, 이기려는 마음 없이 싸우기_신근영 7. 지수 사, 습관과의 전투, 공부_이윤지 8. 수지 비, ‘나란히’ 서고 싶은 마음_고영주 9. 풍천 소축, 가장 높은 하늘의 도, 오직 스스로 낮출 뿐_신근영 10. 천택 리,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괜찮은 마음_성승현 11. 지천 태, 분별심을 버리면 복이 와요_현주 12. 천지 비, 부끄러움-사람과 사람-아님의 갈림길_신근영 13. 천화 동인, 야(野)! 울타리를 치지 마!_전현주 14. 화천 대유, 젊은 현자를 존경할 수 있는 태도_송형진 15. 지산 겸, 더블겸(謙謙)과 더불어 가리_이윤지 16. 뇌지 예, 나의 공부는 ‘음악’이 될 수 있을까?_신근영 17. 택뢰 수, 천리를 따른다는 것 혹은 자유의지로 추앙하기_문성환 18. 산풍 고, 후회해도 괜찮은 일_이경아 19. 지택 림, 지림(至臨)의 마음을 훈련하는 밥 당번_이윤지 20. 풍지 관, 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조건_안혜숙 21. 화뢰 ...
  • “그러고 보니 이는 곧 공부의 스텝에 다름 아니다. 특히 이효와 삼효는 리더의 덕성을 타고난 군자도 사람들 속에서 공부하고 수련을 해야 하늘을 나는 용으로 도약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군자도 그러한데 하물며 보통 자신의 치우친 욕망을 따라 살아가기 급급한 범부와 소인들은 어떠할까. 나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성격이자 습관대로 살면서 협소한 자아의 틀, 사적인 욕심에 갇혀 있기 십상이다. 스스로 왜곡된 자아상을 구축하면서. 이런 자아의 모습은 자신 안에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있는 본성, 강건한 하늘의 도와는 거리가 멀다. 만물과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편안하고 이롭게 하지 못하고 자기 욕망에 갇혀 괴롭고 부자유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다. 그러니 공부는 자기 안에 품부된 성인군자의 잠재력을 일깨워 용처럼 자유자재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효의 “見龍在田현룡재전 利見大人리견대인”(용이 나타나 밭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은 이 배움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 준다.”(20~21쪽, 안혜숙, 「중천 건,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길」 중에서) “「대상전」에서 말하듯 곤은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厚德載物후덕재물). 만물을 실을 수 있는 덕이란 다양한 것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이다. 포용은 내가 옳다는 마음을 비울 때 가능하다.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 곤의 유연함이요, 멈추지 않고 포용력을 꾸준히 기르는 것이 곤의 강함이 아닐까? 이런 후덕재물의 덕을 가지게 되었을 때, 신중해야 되는 것은 같지만 괄낭에 대한 나의 태도는 달라질 것이다. 보고 절차를 문제 삼기 전에, 소통이 일방적이진 않았는지, 나의 소통방식을 먼저 살필 것이다. 욕을 안 먹으려는 편협함에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봉사자들을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내가 앞장서서 봉사자들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펼쳐 놓은 것을 믿고 함께 가려고 할 것이다(先?선미, 後得후득).”(29쪽, 이경아, 「중지 곤, 펼칠 수 없을 땐 살피고 감춰라」 중에서) “마라톤, 수영, 등산 같은 취미생활도 하고, 다양한 분들의 강의와 책을 접하고,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가지고 얘기를 나누며 어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삶은 여전히 답답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에게는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그 답답함과 초라함을 애써 무시하고 그것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유흥과 놀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답답함과 초라함을 직면하고 돌파해 갈 것인가? 그런 갈림길에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은 어떤 인연의 힘이 작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이당〉이었다. 큰 기대를 하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감이당〉과 인연을 맺고 공부한 지 10년하고도 1년 차가 되었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무엇이 이 인연을 이어 가도록 했을까? 이제는 무엇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삶을 이어 가야 할까? 공부하는 삶을 처음 시작하려고 했을 때를 돌아보고, 그러한 삶을 어떻게 이어 갈지 수뢰 둔(水雷 屯)괘를 가지고 생각해 보고자 한다.”(32쪽, 송형진, 「수뢰 둔, 차곡차곡 쌓아 가는 내면의 힘」 중에서) “『주역』의 몽괘는 말한다. 스승이 어리석은 이들을 찾는 것이 아니고 어리석은 이들이 스승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이렇게 말하면 스승은 언뜻 가르치는 역할일 뿐인 듯 보이지만, 『주역』은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어리석음을 밝게 깨우치는 것은 스승이 그를 밝게 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있던 본래적인 밝음을 밝히도록 해준 것일 뿐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자. 챗GPT가 써 준 리포트, 작곡한 음악, 작업한 그림 등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 신근영 [저]
  • 〈남산강학원〉 연구원. 수학과 윤리학으로 대학 졸업장만 두 개.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졸업장일 뿐, 공부로 삶을 꾸려 나가기 시작한 것은 30대 중반 연구실에 와서부터다. 그 이후 삶이란 곧 배움의 길일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배움은 곧 우정의 길일 수밖에 없음을 조금씩 알아 나가는 중이다.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사람은 왜 아플까』를 썼으며,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 『인물 톡톡』, 『루쉰, 길 없는 대지』가 있다. 낭송집 『낭송 금강경 외』를 풀어 읽었고, 『원자폭탄』(스티브 셰인킨)을 함께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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