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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 나다움과 교사다움 그 사이에서
서울교사노동조합 ㅣ 에듀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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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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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page/14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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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251636/116425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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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몰랐던 교사라는 세계, 교사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파도는 기본값 같다. 좋고 나쁨이 반복된다. 이렇게 받아들이니 한결 편해졌다. 지금 밑바닥이라고 해도 끝끝내 다시 올라오고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해를 거듭하면서 파도를 마주하는 힘도 조금씩 세졌다. 전에는 나를 삼키는 파도 앞에서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 너울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 숨이 쉬어지고, 때론 허리까지만 왔다 지나가는 파도도 있다. 지금까지 나 참 애썼다. 감사하게도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이후에 또 큰 파도가 와도 지금처럼 또 끝내 걸어 나가겠다고 믿어본다.” 〈본문 중에서〉 무엇이 선생님들을 자꾸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것일까? 2023년 교사노조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였고,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22.4%) 등이 뒤를 이었다. 이토록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을 빼앗아 가는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직접적인 교육활동이 아닌 교육활동을 둘러싼 주변 요인이라는 점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더 크다. 교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절박함이 2023년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서 폭발했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며 교육권을 넘어 생존권을 외치는 상황까지 와 있다. 6명 교사의 삶을 담은 이야기들은 교사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담겨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교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고, 선생님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도 들게 한다. 6명 선생님의 ‘살아남기’는 인간으로서 ‘살아남기’가 아니라 ‘교사로 살아남기’였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교사답게’ 살고 싶어 하는 소망을 확인하게 된다. 김미주 선생님의 맺음말이 6명 모든 선생님 모두의 생각으로 읽혔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는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안다. 그때 얼마나 힘들었냐고 자신을 위로하고 안아주며 잘 살아내면 좋겠다. 오늘도 삶의 어느 무대에서 살아내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을 당신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학교와 교실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 '교사인 나' - '자연인 나' “문득 ‘교사인 나’와 ‘자연인 나’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교사’와 ‘자연인’으로만 설명할 수도 없을 것이다. 기계처럼 온앤오프가 되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거지. 가르치는 나, 공부하는 나, 글을 쓰는 나, 연극 배역을 맡은 나, 수다 떠는 나, 운동하는 나, 요리하는 나…. 수많은 내 모습이 함께 있다. 이제 편안한 얼굴로 온전하게 서 있는 ‘교사인 나’. 그리고 그 손을 마주 잡고 언제든 날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자연인 나’를 꿈꿔 본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교사들이 ‘살아남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살아가기’가 아닌 ‘살아남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선생님들을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 안타깝다. 이 책은 6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교사로 살아남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요즘 선생님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다 보면, ‘이런 환경에서 이런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구나’를 확인하고 미안함과 함께 대한민국 학교교육에 대한 큰 절망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런데 6명 선생님의 ‘살아남기’의 끝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을 꿈꾸고 있다. 선생님들이 힘겹게 이어가는 ‘살아남기’의 몸부림은 교사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6명 교사들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선생님들의 안부를 묻는 이야기이며, 누군가에게는 학교와 교실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고, 선생님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 프롤로그_ 교사로 살아가기 위하여 _14 첫 번째 삶. 교사인 나, 자연인 나_ 강은우 쓰면서 살아남기 _31 교사인 나, 자연인 나 _34 교사인 나 vs 자연인 나 / 괜찮은 척했지만 쌓였던 작은 상처들 / 할 수 없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해낸 것 / 교사인 나 - 자연인 나 ‘자연인 나’를 찾으러 간 시간 _41 1년이라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 경계인으로 만난 사람들 / 쉬고 싶은 사람을 위해 에세이를 쓰며 마주했던 ‘교사인 나’ _48 나를 지키는 작은 행동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단점을 홱 뒤집으니 장점으로 에세이를 쓰며 마주했던 ‘자연인 나’ _58 미워하는 마음 / 듣고 싶던 말, 하고 싶은 말 나를 압도한 소설 쓰기 _68 “망가져 보는 것도 경험이죠.” / 힘을 줘봐야 뺄 수도 있을 테니 /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무대 위에 선 내 눈빛 _70 주인 할매와 그릇 / 다시 한번 해볼까요? / 그대로 바라보기 일상을 ‘잘’ 보낸다는 게 뭘까? _77 잘 먹기: 건강한 음식 제때 먹자. 그런데? / 잘 자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 잘 움직이기: 자세 똑바로 해야지, 그보다 돌아갈 채비를 하며 _82 다시 내...
  • 우리 사회에서 교사라는 직업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학생이 성장하면서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이고, 그곳에서 만나는 가장 가까운 어른이 ‘교사’입니다. ‘교사’와 ‘학생’은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넘는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게 됩니다._15쪽 교사의 수업으로부터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납니다. 같은 과목, 주제라도 교사가 수업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수업 자료를 찾고, 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고민합니다. 교사가 수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성공적인 수업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교사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환경이 필요합니다._17쪽 부모가 자녀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통제하게 되면서 자녀에게 생기는 작은 흠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컬링 부모(curling parents)’가 되어 자녀 앞에 생긴 장애물을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은 자녀와 관계된 학교폭력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제도를 통해 학교폭력을 완전히 막겠다는 생각이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학생과 관련한 모든 일’을 학교폭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_19쪽 세계 각국에서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 등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시대에 가장 직무 스트레스가 심한 전문직 중 하나로 교직이 보고되고 있으며(Kyriacou, 2001 재인용) 과도한 업무량과 직무 스트레스, 소진 등으로 교사의 웰빙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교사가 업무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뺏기고,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인해 학생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교실에서 온전한 배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교사들이 처한 교육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입니다._26쪽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애쓴 거지?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 앞에서 내가 할 수 없는 것만 보였다. 쉬고 싶었다. 나는 ‘쓰면서’ 살아왔다. 직장에 에너지를 썼고, 돈과 시간을 쓰며 연수를 다녔다. 배역이라는 가면도 써봤고, 쓰디쓴 현실에서 다시 또 글을 썼다. 쓰기만 했던 나에게 스스로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휴직을 신청했다._33쪽 교실에서 갈등은 기본값이고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내가 첫 만남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못 해서도 아니고, 아이들이 집중을 안 해서도 아니었다. 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전달해도 다양한 욕구가 만나는 교실에서 갈등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이후의 나는 ‘천천히 하나씩 하자’를 다짐하며 첫 만남을 준비한다. 일어나지 않은 갈등에 미리 불안해하며 에너지를 쏟기보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는 것처럼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_54쪽 나는 왜 이 일을 붙잡고 있었는가?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수업’이었다. 교생실습에서 처음 수업을 구상하고 직접 해보면서 이 일의 매력을 발견했다. 나는 작가이고 감독인 동시에 배우도 될 수 있었다. 잘 구현한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수업에서는 즉각적으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박수갈채를 받는 배우처럼 신났다. _85쪽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학생답게, 교사답게 모범 답안의 이미지대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이 작동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살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창공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
  • 서울교사노동조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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