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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사운드 : 미술 소리 공간
미진사 ㅣ Galler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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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2월 23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44page/120*205*18/379g
  • ISBN
9788940806678/894080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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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동시대 미술에서 사운드의 정의, 사운드아트의 계보와 주요하게 소개되어 온 작품들을 소개하는 도서 『갤러리 사운드』는 궁극적으로 사운드가 현대미술과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갤러리 공간 내에서 오브제나 시각 이미지 못지않게 사운드를 얼마나 고심하여 다루고 있는지를 살핀다. 동시대 미술은 사운드를 포함하고, 사운드를 수용함으로써 갤러리 미술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확장하며, 갤러리와 예술에 다가가는 방식을 훨씬 더 풍부하고 ‘인간적으로’ 변화하도록 이끈다. 온갖 소리로 가득한 갤러리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경험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호기심 가득한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갤러리에서 사운드의 존재와 그에 관한 비평의 계보 사운드를 향한 동시대 미술의 열렬한 관심에 응답하다 ‘숲에 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다.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나무가 쓰러지면서 소리를 냈다고 할 수 있을까?’ 음악학자 니나 선 아이드샤임는 이를 두고 나무가 쓰러진 소리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쓰러진 나무에 놀라 날아간 새의 날갯짓 소리, 부옇게 이는 먼지, 쓰러진 나무 근처에서 일어난 온갖 현상을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아이드샤임의 문답은 ‘오로지 하나의 신체 감각의 관점에서 하나의 감각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으로는 그 사건의 복잡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귀결한다. 현대미술은 시각을 넘어 비시각적 예술로,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사용하고 비선형적 시간성을 포괄하며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비물질의 영역까지 나아간다. 고요한 정적 속에서 작품을 마주하던 화이트 큐브에서와는 사뭇 다른 경험을 전하는 셈이다. 저자는 온갖 예술의 실천을 담아내는 동시대 갤러리를 사운드 탐색의 장(場)으로 살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오디오가 어떻게 아트 갤러리에서 잠재력을 발휘해 왔는지, 그리고 갤러리가 정말로 음악적일 수 있는지를 되물으며 사운드아트와 관련된 기존 논의의 초점을 뒤집는다. 사운드는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므로 사운드를 위한 특별한 범주는 필요치 않다며, 미술 작품이 눈으로 보기뿐 아니라 듣기를 요청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나아가 ‘시각예술 듣기’를 통해 미술과 늘 함께였던 청각이라는 감각과 청각적 이미지, 청각 환경을 다시금 일깨우면서 갤러리라는 공간의 물리적, 사회적 특성과 그 역사, 미술계(미술 제도) 내 사운드의 수용력의 변화 과정을 짚어낸다. 『갤러리 사운드』에서는 명쾌한 논리를 통해 온갖 소리로 가득한 갤러리를 미술의 기본 조건으로,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 미각의 관점에서 동시대 예술을 경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예술 현장으로 소개한다. 시각적으로만 접근해왔던 기존 작품들에 대한 해석과 비평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다중감각에 호소하는 동시대 작품들을 경험하는 방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한다. 다채로운 소음의 컨테이너, 음악과 탐구와 전시의 매체로써 존재하는 예술 현장으로서의 갤러리 이 책은 서론과 부록을 제외하고 총 세 장의 본문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텅 빈, 소리로 채워진 갤러리”에서는 화이트 큐브에서 벌어진 초창기 사운드 실험과 그 방향을 살핀다. 저자는 미술이 순수하게 시각적인 것이라는 가정에 반문하는, 감각과 경험에 기반한 작품들을 모더니즘 갤러리에 대한 비평의 맥락에서 다룬다. 로버트 어윈, 제임스 터렐, 마이클 애셔, 브루스 나우먼의 작품을 통해 소리의 편재성을 환기하면서 예술 체험뿐만 아니라 세계를 둘러싼 우리의 경험에서 소리가 하는 역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브루스 나우먼, 라 몬테 영, 앨빈 루시어의 작품을 통해 빈 갤러리 공간에 소리를 들여온 과정을 둘러본다. 제2장 “갤러리의 소음”에서는 소음으로 취급되지만 최근 예술 활동에서 활용되는 사운드 작업을 다룬다. 갤러리로 돌진하듯 공간을 덮친 비행기 착륙 소리, 화이트 큐브에 지나치리 만치 크게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에서 쇄도하는 시끄러운 소리, 유명인사들이 전시 오프닝에서 와인잔 너머로 주고받는 미술계의 가십 등이 그것이다. 예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한 작품들과 군중의 소리로 가득 차 있는 동시대 갤러리에서의 소음을 새로이 정의하며 마르코 후지나토, 쿠섬 모노일 등의 작품을 다루는 한편, 스즈키 아키오, 라그...
  • 감사의 글 추천의 글 서론 a. 시각예술을 듣는다는 것 b. 소리의 맥락 제1장. 텅 빈, 소리로 채워진 갤러리 48 a. 침묵과 텅 빔 50 b. 침묵 53 c. 감각하는 감각: 로버트 어윈과 제임스 터렐 57 d. 통합된 감각의 상황: 마이클 애셔 65 e. 청각의 설계: 브루스 나우먼 71 f. 영속되는 음악: 라 몬테 영 88 g. 반향하는 공명: 앨빈 루시어 101 제2장. 갤러리의 소음 113 a. 소란스러워진 미술관 113 b. 조정과 개입: 마르코 후지나토 122 c. 수용된 노이즈 133 d. 사회적 사운드 137 e. 걷기와 듣기 146 제3장. 음악의 갤러리 169 a. 반(反)환영: 스티브 라이히와 필립 글래스 173 b. 오프사이트와 임퍼머넌트.오디오: 실험적이고 즉흥적인 187 c. 미술이 된 음악 194 주석 219 옮긴이주 223 도판목록 228 참고문헌 230 찾아보기 237 번역후기 242
  • 미술작품이 늘 삭막한 전시장 흰 벽에 하나씩 걸려 있지는 않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그림은 유럽 곳곳의 그랜드 살롱(grand salon)에서 층층이 높이 전시되었다. 그러다 지난 세기에 공간과 환경에서 시각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단일화되었다. 시선의 방해물을 없애려는 강한 욕망의 결과물인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가장 깨끗하고 명쾌한 선택지였다. 이 논리에 따르면 사운드는 결코 시각예술 공간의 요소가 될 수 없다. 사운드와 목소리, 청각 매체를 다루는 역사가 스티븐 코너(Steven Connor)는 「귀에는 벽이 있다(Ears Have Walls)」라는 글을 통해 갤러리에서 사운드를 전시하는 일의 어려움을 짚어냈다. 그는 갤러리가 고도의 시각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날카로운 각은 청각 내용물보다는 시각 내용물을 위한 설계라고 주장한다. 그는 “소리는 냄새처럼 퍼지고 새어나가기 때문에 가변적이고 다형적인 최신의 전시 공간에서조차 사운드 작품은 우리에게 구분과 분리를 강하게 인식하도록 만든다”라고 썼다. -서론 a. 시각예술을 듣는다는 것 1950년대에 실험적인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John Cage)는 “침묵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모든 소리를 낸다”고 했고 “절대적인 침묵이란 없다”면서 침묵의 불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케이지는 이 절대적인 침묵의 불가능성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4분 33초 4’ 33”〉(1952)라는 요란한 침묵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중략) 소리가 늘 존재한다면 갤러리에도 소리가 있을 터이다. 따라서 갤러리는 침묵의 장소일 수 없다. 일상의 소리이든 우발적이거나 의도된 소리이든 매우 시끄러운 소리이든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소리이든 대화나 관람객의 상상이든 간에 소리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갤러리에 존재한다. 독자의 이해를 구하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나는 앞에서 인용한 케이지의 말에 공감한다. 침묵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풍경화에도 대리석 조각에도 갤러리에도 침묵은 없다. 미술 작품은 늘 그리고 이미 소리와 함께이며 소리에 흠뻑 젖어든다. 갤러리 건물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이미지는 소리로 우리의 정신을 채우고, 갤러리의 청각적 공간은 설치물로 인해 변형되며 때로는 작품이 스스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직접적이든 상상에 의한 것이든 간에 예술 그 자체, 그리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소리를 포함하여 갤러리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우리는 더욱 풍부하고 완전한 방식으로 예술을 대면할 수 있고 인간 지각의 스펙트럼을 이해할 수 있다. -서론 a. 시각예술을 듣는다는 것 2015년 음악학 연구자이자 사운드 예술가인 가샤 우조니안(Gascia Ouzounian)은 “사운드 설치는 20세기 미술과 음악의 역사 속에서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고 썼으며, 비슷한 주장들이 사운드에 초점을 둔 현대 연구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990년만 해도 칸은 소위 ‘시각예술’ 분야에서 구성 요소로서 사운드를 완전히 부정해온 연구사의 현황을 지적하면서 20세기를 “귀머거리의 시대(deaf century)”로 일컬었다. 사운드 연구가 급성장하는 추세인 오늘날에는 이런 주장이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운드는 예술의 담론에서 여전히 주요 관심사인데, 이는 오히려 ‘시각예술’에서 사운드가 충분히 인식되거나 이론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의 인용문을 통해 알 수 있듯 예술에서 사운드는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거나 인지된 경우에도 부주의하게 다뤄진다. 예를 들어, 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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