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와 공감하는 부모를 위한
실전 말하기 교육법
소크라테스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고, 공자는 제자들과 문답을 통해 유학의 기초를 정립했고, 석가모니는 선문답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했다. 이렇듯 성인으로 꼽히는 인물들은 문답, 즉 질문과 답변을 통해 제자들과 소통하고 가르침을 주었다. 이것이 효과적인 교육법이라는 걸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인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묻고 답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얻을 뿐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며 소통하고 말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말하기 능력은 현대사회에서 그 어떤 능력보다 필요한 능력이다. 입시 면접에서 입사 면접까지, 승진에서 직업의 확장에 이르기까지 말하는 능력은 어느새 필수 능력이 되었다. 우리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무기가 될 말하기,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알아보자.
질문하지 않는 아이를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 교육
아이가 네 살 무렵이면 하루에도 “왜”를 몇십 번씩 한다. 길을 가다가도 “이건 왜 여기에 있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해.”라고 수없이 질문하고 수없이 말을 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어느새 아이는 질문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질문하는 아이를 튄다고 생각하고 집에서는 귀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문은 시대를 넘나드는 교육법이자 학습법이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더 나아가 토론하면 우리는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수업을 그냥 듣기만 하면 평균 기억율은 5% 정도지만 서로 설명할 때는 90%를 기억한다고 한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설명하는 것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방증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이가 질문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아이와 질문으로 학습하는 법 등 질문하지 않는 아이를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법을 소개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산만하거나 내성적인 아이를
말하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 교육
우리는 흔히 외향적인 성격의 아이들이 말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피치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나 빌 게이츠도 내향적인 성향이라고 한다. 타고난 성향은 쉽게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성향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말하기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이웃이나 친척과 대화할 자리를 만들어주고, 아이의 엉뚱한 질문도 혼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내재돼 있는 심리적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어른이자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 또한 자신의 언행 습관을 돌아보고 아이를 위해 경청하고 공감해야 한다. 횡설수설하거나 서론이 긴 아이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듣기, 그리고 그 말을 기억하고 호응해 주는 부모의 태도에서 아이 또한 다른 사람의 말과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배운다. 이것이 말하기의 바탕이자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치 연습과 글쓰기 연습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말하기의 바탕 또한 독서다. 책을 읽는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말하기의 기본이 되는 어휘와 문장과 정보와 지식은 모두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독서를 기본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일기 쓰기, 읽은 것을 정리하는 독서 노트,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는 기록장 등으로 말하기의 기본을 쌓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또한 리딩을 스피치로 연결하는 4가지 점검 사항, 전달력을 높여주는 비언어적 요소, 3단계 스피치 연습을 통해 한층 더 실현 가능한 말하기 교육법을 소개한다. 아이가 단단한 내실을 쌓고 그 진실된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말하기의 힘》으로 우리 아이들이 말과 글이라는 수단으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의 세계를 더 넓게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작하는 글 말하기 능력은 경쟁력 이전에 생존 조건이다
CHAPTER 1
말 잘하는 아이가 성공한다
1 우리 아이는 왜 말을 못할까
대입 면접을 망치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 질문하지 않는 아이들 / 부모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 /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말하기 교육
2 말하기 능력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 말 못하는 사람은 승진할 수 없다 / 모두가 미디어인 시대, 말하기가 경쟁력이다 / AI와 경쟁할 미래 인재는 말 잘하는 사람 / 말 잘하는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산다 / 아이를 잘 가르치기 위한 10가지 원칙
CHAPTER 2
우리 아이 상위 1%로 만드는 말하기 교육
1 말하기 교육에서는 부모가 제1의 교사
아이 입을 막는 것은 바로 부모 / 아이 입을 터주는 부모의 양육 / 아이의 질문에 답하는 부모의 태도 / 아이는 부모의 말하기를 배운다 / 말하기 교육의 골든타임 /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게 하라 / 내성적인 아이는 말하기를 잘할 수 없을까?
2 대화가 힘이다, 하브루타 교육법
가장 좋은 학습법은 말하기 / 아이가 말을 하기 전부터 대화를 시작하라 / 많이 질문하고 많이 들어라 / 아이의 언어 발달 과정 / 첫째...도 인내심, 둘째도 인내심, 셋째도 인내심 / 경청을 위한 7가지 수칙 / 말하고 듣고 토론하는 밥상머리 대화법 / 밥상머리 대화법
3 훈육에도 하브루타를 적용하자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변호할 기회를 주어라 / 아이가 스스로 바로잡을 기회를 주자 / 아이가 자라면 훈육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 훈계하지 말고 대화하라 / 하브루타 훈육법
4 집 밖에서 업그레이드하라
가족 행사는 스피치를 연습하는 기회 / 기다리는 시간은 대화의 시간 / 차 안은 대화하기 가장 좋은 공간 / 차에서 할 수 있는 언어 놀이 / 경청과 공감이 우선이다 / 아이와 대화를 잘하기 위한 6가지 기술
CHAPTER 3
발표에서 논술까지, 실전 말하기 훈련
1 독서하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독서 습관이 성공하는 습관이다 / 어휘력은 학업으로 직결된다 / 베갯머리에서 시작하는 독서 교육 / 어린이 추천 도서
2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게 하자
말과 글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초등학교부터 시작하는 일기 쓰기 / 읽은 것, 본 것을 정리하는 독서 노트 / 독서 노트 양식 /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는 기록장 / 적절한 보상으로 학습을 게임처럼
3 발표 잘하는 아이의 비밀
리딩을 스피치로 연결하라 / 스피치를 하기 전 점검할 5가지 /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 스피치 전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점검 사항 / 전달력을 높이는 비언어적 요소 / 비언어적 요소 7가지 점검 사항 / 3단계 스피치 연습하기 / 3단계 스피치 실전 연습
4 논술이 걱정 없는 글쓰기 연습
말하기와 논술, 핵심은 논리력 /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 초등학생을 위한 3단계 논술 훈련하기 / 3단계 논술 실전 연습 / 꼭 한자를 알아야 할까? / 아이와 함께하는 한자 놀이 /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 좋은 스피치를 위한 10가지 기술
마치며 아이의 말하기 능력은 부모와의 소통으로 자란다
물론 학교에서 지식을 많이 습득하고 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부모로서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주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듣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잖아요. 여기서 주체는 선생님이고 아이는 수동적으로 듣고 따르는 객체로 여기는 거죠. 이런 방식은 외워서 시험을 보는 주입식 교육에서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죠. 아이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고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연습이 안 되는 겁니다. 대신 ‘이런 질문을 하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눈치 보는 능력만 늘어납니다. 잘 듣는 건 기본이고 질문하는 훈련도 병행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교실은 잘 듣는 것에만 너무나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3쪽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부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가 어떤 말하기 습관으로 아이와 어떻게 대화했느냐에 따라 아이의 어휘력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어휘력에 따라 문해력과 말하기 능력도 차이가 나게 되죠. 영유아 때 말을 잘 익히지 못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글자를 익히고 읽는 데도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초기 아동기 문해력은 출생 직후부터 만 여덟 살까지 발달하므로 초등학교 2학년 전에 문해력을 키워주는 게 좋습니다. 2학년 이후부터는 아이가 얼마나 책을 읽는지에 따라 말하기 능력의 수준이 더욱 달라집니다. 어휘력이 갖춰진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공부하는 걸 한층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6년간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라는 기본적인 언어능력을 키우는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중고등학교의 학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지죠. －78쪽
라포(Rapport)라는 말이 있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 관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가 있죠. 그건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죠. 대화를 통해 유대감이 쌓이고 신뢰가 생기면 ‘이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라도 터놓고 말할 수 있다.’는 마음이 됩니다. 라포는 비즈니스 관계에서나 처음 보는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때도 활용되는 대화법이에요. 날씨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 라포가 중요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라포가 형성되면 아이는 편하게 마음을 열고 말할 수 있습니다. －126쪽
말의 내용은 기본이고 비언어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말보다 눈빛이나 몸짓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말을 아껴야 해요. 보배일수록 가다듬고 아껴야 하듯 말이죠. 목소리와 발음, 말하는 속도와 몸짓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언어적인 요소는 말의 전달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반드시 연습해야 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비언어적인 요소를 잘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3쪽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당장 결론이 날 문제가 아니라면 가정에서 부모가 최소한의 한자 교육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와 재미있게 퀴즈를 내고 반복해서 한자어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꼭 사자성어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많이 쓰고 텔레비전 에서 자주 나오는 한자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뜯어보는 거죠. 이런 소소한 교육이 아이가 자랄수록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37쪽
김창룡 [저]
건국대학교 출산대학 졸업. 영국 런던시티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영국 카디프대학교 언론대학원 박사. AP통신 서울특파원. 국민일보 기자. KBS 제1라디오 칼럼니스트.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 실행위원.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한국방송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등 역임. 미디어오늘 '김창룡의 미디어 창' 집필. 부산 KBS 1TV '이슈 & 이슈 쟁점토론' 사회자. 현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및 국제인력지원연구소 소장. 주요논저로는 '인터뷰, 그 기술과 즐거움', '보도의 진실, 진실의 오보', '현대 한국언론과 전문기자제도', '정치커뮤니케이션, 그 성공과 실패', '법을 알고 기사쓰기', '정부의 새로운 PR방안 연구', '실전취재보도론', '명예훼손과 언론자유', '현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매스컴과 미디어 비평', '청렴한국, 아름다운 미래', '매니페스토 보도 매뉴얼'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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