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돌아온다』는 반영호 작가는 새들이 가진 원초적 생명력을 읽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얼핏 거리가 느껴지는 새들의 질서본능이, 인간의 삶이나 사회질서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 독자를 매료시킨다. 민족이나 개인이나, 피멍같이 맺히고 앙금처럼 가라앉은 아픔이 왜 없겠는가. 무던히도 생명력이 왕성한 우리민족의 힘이란 것도, 생명 있는 것들이 추구하는 존재가치를, 반영호처럼 밝은 눈으로 읽어냄으로서 가능했으리.
서평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탄탄한 문장력과 대상과의 합일을 통한 사유의 영역이 독특해서 흡인력이 크다. 그 가운데 새의 연작은 압권이다. 글은 대상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기르는 새들의 생태를 관찰하여 그들의 습성을 발견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새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의 삶을 통찰한다. 예리한 사회비평 정신도 주제를 단단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삶과 유리된 예술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예술과 유리된 삶 또한 의미가 없다는 아방가르드적인 작품세계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다. 이 작가의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문학적 역량의 확대에 박수를 보낸다.
1부. 허공의 영토
12 ㆍ 새는 양 날개로 난다
16 ㆍ 새는 한 방향으로 난다
20 ㆍ 길 아닌 길을 내며 나는 새
24 ㆍ 과부 새와 홀아비 새
28 ㆍ 허공의 영토
32 ㆍ 줄탁동시
36 ㆍ 돌아온 탕자
39 ㆍ 효자 반포조(反哺鳥)
42 ㆍ 반대의 일치
45 ㆍ 빼앗지 않으면 빼앗긴다
48 ㆍ 벌거숭이 임금님
51 ㆍ 비익연리(比翼漣理)
54 ㆍ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부. 모순의 양면
58 ㆍ 러브스토리
61 ㆍ 유토피아
64 ㆍ ?방각하
67 ㆍ 뫼비우스의 띠
70 ㆍ 토끼와 거북
73 ㆍ 보리밟기
77 ㆍ 나는 다시 돌아온다
80 ㆍ 웃지 못 할 사자성어 ? 1
83 ㆍ 웃지 못 할 사자성어 ? 2
86 ㆍ 얼씨구씨구 절씨구씨구
90 ㆍ 천하일향
94 ㆍ 일전쌍조
97 ㆍ 종치는 아이
101 ㆍ 모순의 양면
3부. 새해 첫 새벽
106 ㆍ 호른
109 ㆍ 회춘
112 ㆍ 새해 첫 새벽
115 ㆍ 귀소본능.1
118 ㆍ 귀소본능.2
121 ㆍ 귀소본능.3
125 ㆍ 귀소본능 4
129 ㆍ 신의 한수
132 ㆍ 궂은 날
135 ㆍ 총선을 지켜보며
138 ㆍ 산나물 뜯기
141 ㆍ 인연의 끈
145 ㆍ 비
반영호 [저]
1996년[문예한국]시부문 등단.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노을]당선. 수필 [참개구리 만세]로 중봉문학상 수상. 중부문학, 둥그레 시 동인. 충북시조인협회, 충청북도 문인협회장 역임. 현 음성예총회장.
시집 : [별빛 그 찬란함이여], [워리], [맨 가장자리의 중심], [아름다운 속임수] 시조집 : [그대 그리운 이 가슴에], [퇴화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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