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직장인,
못 난 지아비,
막춤의 큰 그릇,
괴성을 꽥 꽥 지르는 참을성 부족한 미숙아인데, 사물의 내면을 응시하고, 가끔씩 글에 대한 착상이 기발하게 떠 오릅니다. 누가 과유불급이라 하몄던가? 생각은 넘칠때까지 내 버려 두는 것. 넘쳐 흐르는 생각들을 주섬 주섬 담아서 2부에 넣었습니다. 늘 제자리에서 고객님을 뵙겠습니다. 친구같은 상인이 되겠습니다.
성공의 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도 시원한 냉 바람, 쏟아지는 더운 바람, 다리 꼬고 볼펜을 만지작거리며 건조한 공기에 목소리는 어느덧 쉰 바람 소리만 내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듣던 말이 있다.
더울 때 시원하고 추울 때 따듯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우리는 누구나 대기업에 혹은 안정적인 사무직을 희망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연봉, 어디서나 으스댈 수 있는 직업군만을 희망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세계에 온몸을 던져 그 과정에서 부끄럽고 자랑스러운 시절들이 마구 뒤 섞여 오늘이 있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누구나 원하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오늘날까지 살아오며 남긴 발자취이다.
그의 직업은 축산물 납품업이다. 하루 종일 육류를 관리하고 고객을 상대하며 거래처 관리를 한다.
누군가는 이런 그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길지도 모른다. 또는 왜 이런 선택을 했냐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무직의 직종과 거리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15년간 종사해왔다. 대 여섯 명의 월급을 챙기고 경비를 충당하고 그러면서 저축하고 경영 수익을 쌓아가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면서도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을 믿고 다시 찾는 고객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노력에 의한 보상들, 저자는 이 일을 통해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난 내일을 잘 모른다. 오늘 충실히 사는 것’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을 희생하지 않으리라‘
저자가 5급 공무원 시험을 낙방하며 마음먹은 것이다.
남들의 눈, 비교 대상, 보편적인 기준들에 얽매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세상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의 성공을 꿈꾸고 부모님에게 효도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성공의 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자신에게 끊임없는 질문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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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社長)
같은 글인데 참 오묘한 느낌의 두 글자이다.
사장(社長)이 잘 못하면 정말 사장(死藏)된다.
-본문 6p-
독산동 우시장이 예전처럼 먹고 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조그마한 가판대 하나에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 반 평 정도 가판 하나를 벗 삼아. 사업자등록을 내고, 영업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겨울에 눈만 내놓고, 얼은 손을 녹여가며 장사를 한다. 여름엔 털털 거리는 선풍기를 옆에 끼고 파리 쫓으며, 장사를 한다.
성공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어떤 것이 성공의 참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지만, 이젠 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겁니다.
-본문 141p-
강정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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