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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교회/신학

필자는 기독교 신자로서 기독교를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사람들과 기독교에 관심 있는 비신자들,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제1부~4부에서 유럽 종교개혁 전반에 관해서 다루고, 제5부 신학 부분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유럽 최고 신학자들의 신학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첨예한 비판을 피하면서, 서로 다른 신학 사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했으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맥락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기술하고자 했다. 역사가로서 유럽의 종교개혁에 대해서만 쓰지 않고 굳이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제5부의 신학 부분까지 쓰는 이유는 종교개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신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기독교의 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도 난해한 문제들에 대해서 저술하기에 필자는 좋은 위치에 있다. 필자는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 좋은 여건 속에서 살아왔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자의 전공 분야가 서양의 역사[西洋史] 외에 ‘정치이론’과 ‘철학’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빈대학교에서 종교개혁·가톨릭 종교개혁 분야의 세계적 석학 하인리히 루츠(H. Lutz) 교수에게서 배움을 얻고, 덕분에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자료들(?95개조 반박문? 관련 루터가 마인츠 대주교에게 보낸 종교개혁의 실마리를 제공한 편지,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가의 카를 5세 황제가 보름스국회에서 루터가 떠난 뒤 가톨릭 고위 성직자, 통치자들, 신도들을 상대로 발표한 애처로운 성명서 등)을 이 책의 곳곳에 인용했다. 루터의 종교개혁(1517) 502주년이 되는 금년(2019)에 오랫동안 자료 수집을 하고 연구해 온 것들을 엮어서 한 권의 책으로 내면서 필자는 독자들이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의 종교개혁, 양측의 신학 차이, 그리고 양측의 화해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강원대 명예교수(총신대·고려대 강사·원로장로) 조 인 형 금번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가 출간한 ?유럽의 종교개혁과 신학 논쟁: 가톨릭 · 개신교 신학의 비교와 함께?는 종전에 이 분야에 관해 출간된 책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이규하)는 신학자는 아니지만,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유학 시절에 종교개혁의 세계 최고의 석학 밑에서 공부하였으며, 따라서 이 책 내용에는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자료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서양사를 전공한 역사가이기에 서양 기독교사를 서양의 역사, 정치와 함께 연관시켜서 서술해, 지루하지 않으면서 현실감 있고 이해하기 쉽게 편찬하였다. 또한 이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서양 종교개혁사”와 달리 “유럽 종교개혁” 전반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서양 종교개혁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종교개혁 선구자들의 자세한 서술은 특이하다. 어려운 신학적 쟁점의 분석도 알기 쉽고 명쾌하다. 한편, 이 책은 가톨릭과 개신교의 상대방에 대한 예리한 비판을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어서 가톨릭교와 개신교 양측의 화해와 단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역사 서술의 생명은 객관적 진실이다. 어두운 면(dark side)은 어둡게 보고, 밝은 면(bright side)은 밝게 보아야 한다. 어두운 전쟁은 전쟁이고 밝은 평화는 평화다.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독일의 랑케(L. von Ranke)는 “역사란 본래 어떻게 있었던가”(Wie es eigentlich gewesen ist)를 강조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은 있었던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영국의 근대 역사가 버틀러(J. Butler)는 역사란 “있었던 사실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Everything is what it is and not another thing)라고 했다. 역사는 똑같은 사건일지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너무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왜곡된 역사, 자기중심의 편향된 역사는 객관적 진실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들을 얼마나 편향성 없이 서술했느냐는 그 책의 생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한 이규하 교수의 ?유럽의 종교개혁과 신학 논쟁: 가톨릭 · 개신교 신학의 비교와 함께?는 평신도 출신이지만, 서양사 교수로서, 일생을 서양사를 연구해 온 석학으로서 지금까지 가톨릭교와 개신교 간에 전개되어 온 기독교 역사를 “있었던 사실 그대로” 깊은 지식과 객관성을 가지고 양자의 쟁점 역사를 가감 없이 서술하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서술하고자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할 부분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구슬의 역할을 할 수 있듯이, 책 속에 객관적인 역사적 진실의 귀중한 진주가 들어 있어도 깊이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점점 그 간격이 멀어져 왔다. 양자가 각기 다른 살림을 하더라도 본질은 변화될 수 없고 인위적으로 변화시켜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규하 교수가 가톨릭교와 개신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역사적으로 입증해 보려는 깊은 노력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같은 뿌리를 가진 형제 교단으로서, 양자의 화해와 일치의 역사를 위해, 그리고 보다 더 생산적인 미래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 이 책이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머리말 제1부 기독교 초기의 예수의 가르침과 근세 초의 시대 상황, 인문주의 및 종교개혁의 선구자들 1. 역사상의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 2. 근세 초의 새로운 시대 상황 3. 인문주의 등장과 그 영향 4. 종교개혁의 선구자들 1) 카타리 2) 발두스파 3) 위클리프 4) 후스 5) 사보나롤라 제2부 루터와 독일의 종교개혁: 루터의 성장 과정과 학업, 새로운 신학과 교황청과의 충돌 1. 루터의 연구 자세, 성장 과정, 학업, 영적 문제와 해결 1) 루터의 연구 자세에 관하여 2) 루터의 어린 시절 3) 마그데부르크와 아이제나흐에서의 루터의 학교 교육과 에르푸르트·비텐베르크에서의 학업 4) 루터의 영적 시험과 그 주된 내용 5) 루터의 영적 시험들에 관한 해석 6) 수도원 생활 7) 루터의 핵심 고민 8) 탑(塔) 속의 체험과 문제의 해결 9) 루터의 십자가 신학의 특징 2. 루터의 신학·영성·신비주의 1) 이신득의 2) 오직 말씀으로 3) 십자가 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율법과 복음 5) 만인사제장, 교회와 성례 6) 두 왕국, 교회와 국가 7) 하느님과 신비적 연합 8) 겸손의 영성 9) ...
이규하 [저]
전주고등학교 졸업(1958)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졸업(1964)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철학박사(PH.D., 서양학 전공) 학위 취득(1964~1971)
독일 뮌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1년 수료(1977~1978)
독일 현대사연구소, 베를린자유대학교, 본대학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연구원 역임
하버드대학교 서양사학과 1급 연구교수 역임(2년간)
전북사학회장 역임
전북대학교 인문학 연구소장 역임
교육부 세계지역연구소 심사 ․ 평가위원 역임
한국 서양사학회 학술 ․ 정보이사 역임
부산사학회 학술이사 역임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2004년 정년퇴임)전북대학교 총동창회 고문(2007~)

『서양사신론 I ․ II』(공역, 1979), 『봉건주의에서 자유주의에로 전환』(공역, 1981), 『지산 이규하 교수 화갑기념 논문집』(1999), 『새천년을 향한 가톨릭 지성의 좌표』(공저, 2000), 『서양사의 심층적 이해』(2004), 『새로운 삶』(2005), 『서양 견문 연구록: 지산 이규하 박사의 저작과 생애』(2012), 『이규하 교수 논문집: 원로 역사학자의 독일 현대사 연구』(2018), 『유럽의 종교개혁과 신학 논쟁: 가톨릭 ․ 개신교 신학의 비교와 함께』(2019), 『서양 근세 초의 새로운 모습: 시대구분 이론 ․ 근세 초 특징 ․ 카를 5세 시대 유럽과 함께』(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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