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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법칙 : 머리띠 두르고 백전백승을 거두는 정치의 기술
한병진 ㅣ 곰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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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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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37*211*23/33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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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327040/11893270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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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정치를 위한 21세기 〈군주론〉!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 해도 몇 달 제대로 격투기 훈련을 받은 사람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주먹을 뻗고 피하고 넘어뜨리고 조르고 꺾는 “싸움의 기술”을 제대로 배운 사람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의 본질은 싸움이고, 싸움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치라는 싸움에서는 많은 사람이 똘똘 뭉친 집단이 이긴다. 상대편보다 내 편을 더 많이 만들어야 이긴다. 내 편과 상대편의 배분 상태인 세勢가 싸움을 결정한다. 이 책은 ‘정치의 본질은 싸움’이라고 보는 정치학자가 미시적인 수준에서 광장정치의 본질인 싸움과 투쟁의 작동 과정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리의 전략과 전술을 제시하는 책이다. 하지만 권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소수의 정치 세력을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의 관심은 “민주적 의지를 지닌 시민의 집단적 힘”에 닿아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싸움의 기술은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소시민을 위한 것이다. 특히 정치라는 싸움이 벌어지는 공간인 ‘광장’을 중심으로, 광장의 싸움 방식을 이야기한다. 광장에 모여 단순히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 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사회과학 서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많은 정치학 관련 서적은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고, 주로 구조적 원인을 언급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러한 분석은 구체적 전략과 전술에 대한 지침을 도출하지 못한 채 그저 ‘잘하자’ 하는 당위적 주장에 머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와 사건을 미시적으로 접근한다. 그를 바탕으로 승리의 전략과 전술을 눈앞에 펼치듯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사회과학 이론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비유로 설명해낸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의 독점에서 손실회피와 현상유지편향을 살피고, IS에 가담한 김군의 사례로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신념의 집단극화를 설명한다. 친구 사이가 ‘썸’을 거쳐 ‘연인’으로 발전하는 ‘양인심사양인지’의 과정을 통해 ‘공동지식’의 탄생을 설명하고, 미인대회의 우승자 맞히기로 조정게임의 원리를 이해시킨다. 충분한 학술적 기반 위에 서 있으면서도 친숙하고 익숙한 언어로 펼쳐지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사회과학서의 새로운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광장은 독재의 극장인가, 민주주의의 용광로인가? 광장은 민주주의자에게 유용할 뿐 아니라 독재자에게도 유용하다. 양날의 칼이다. 1960년 4월 나라 전역, 1980년 5월 광주, 1986년 6월 종로, 2002년 시청, 그리고 2016년 촛불까지. 광장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장이었다. 승리에 대한 낙관적 태도를 견지한 핵심 대중의 선도적 노력은 연쇄반응을 일으켜 수많은 시민을 광장으로 불러 모았고, 마침내 승리를 경험했다. 이들의 수많은 인내와 희생 끝에 세상은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올 수 있었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광장은 서로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인은 두렵고 힘이 없지만, 집단은 강하고 용감하다. 자신과 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두려움은 줄어든다. 위험한 일을 당할 가능성은 광장에 모인 사람의 수가 커질수록 줄어든다. n분의 1 법칙이다. 위험 부담이 줄면 참여자가 늘고, 참여자가 늘면 승산이 커진다. 높아진 승산은 다른 이의 참여를 유인한다. 이렇게 광장의 시민은 상호 의존적으로 연대한다. 동시에 광장은 지배의 장소이기도 했다. 이 경우 광장은 특유의 공개성 탓에 본심을 드러낼 수 없는 폐쇄된 공간이 된다. 이집트의 카이로 타히르 광장,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공산당 중앙위원회 건물 앞 광장, 크레믈린 궁전 앞의 붉은광장 등은 모두 독재자의 위용을 확인하는 장소였다. 그 광장에서는 독재자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수많은 참가자가 독재자를 한목소리로 찬양했다. 독재자가 지배하게 되면 광장은 극장이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노출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한다. 광장의 시민들은 관객인 동시에 배우가 된다. 독재자에게 환호하는 이웃을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에 그보다 더 크게 환호한다. 이렇게 광장은 독재자에 대한 열광으로 끓어오른다. 이기는 시민을 위한 광장 사용 설명서 체면이고 염치고 없다. 우겨라! _ 정치는 사실을 두고 다투는 과학이 아니다. 정치인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잘되면 내 덕이고, 안 되면 남 탓이다. 조롱을 당할지라도 계속 우기는 것이 유리하다. 선제적으로 과장된 언사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선을 선점해야 한다. 핵심 대중을 마련하라 _ 정치에서 싸움은 세가 결정한다. 세는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는다. 분위기를 이끌 핵심 대중이 필요하다. 핵심 대중은 전위조직이다. 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참여...
  • 프롤로그: 광장정치의 도를 묻다 Ⅰ 광장의 원리 1 승자독식의 정치와 체증곡선 2 정치는 위험한 도박 3 양인심사양인지, 광장의 인지적 기초 4 광장의 행동 원칙, 조정 5 광장의 합리성, 수와 승산 Ⅱ 광장의 기술 1 정치는 탓을 잘 돌리는 것 2 핵심 대중을 준비하라 3 이기는 싸움을 하라 4 소통이 없으면 광장도 없다 5 토크빌의 역설, 희망이 저항이다 Ⅲ 광장의 리더십 1 덕장의 길, 보원이직 2 마키아벨리는 여전히 맞다 3 낙관주의는 합리적이다 4 승자독식의 정치에서 2등은 해라 Ⅳ 광장의 주의사항 1 다시, 공부에 답이 있다 2 사적 공간을 허용하라 3 당신은 대단하지 않다 4 사고의 구획화를 거부하라 5 항상 의심하고 감시하라 Ⅴ 광장의 경고 1 지배의 무기는 총이 아니라 여론 2 충성 맹세가 만드는 오해와 복종 3 쉽게 믿고, 쉽게 속고, 쉽게 존경한다 4 시민은 가끔씩만 시민답다 에필로그: 민주주의여, 무소의 뿔처럼 가라 주석 참고문헌
  • 많은 정치적 사건은 다수가 참여할 때 발생한다. 광장의 사람이 일정한 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은 정치적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인류 역사에서 무수한 농민 반란은 권력을 장악하거나 분리 독립할 만큼 충분한 수를 모으지 못한 채 비극적으로 끝났다. 부하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신이 사랑한 공주를 강물 속으로 던져버린 17세기 러시아의 농민반란군 지도자 스텐카 라친과 추운 겨울 쓸쓸히 관군에 잡혀간 녹두장군 전봉준의 슬픈 운명이 이를 말해준다. 세상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듯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_ 1 광장의 원리 30쪽 확실하고 흔들림 없는 충성파는 가치에 동의한 자이다. 가치를 공유한 이들이 인내심과 용기를 가지고 광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서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공동지식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 여기서 지도자와 충성파는 공동체 관계에 가깝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지자가 상당히 모인 후에 참여하는 추종자들은 교환 관계에 가깝다. 지도 세력이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고 승리할 것 같으니 지지를 보낸다. 교환 관계는 무엇을 해주겠다는 유인과 보상으로 충분하지만 가치가 훼손되면 공동체 관계는 유지되기 어렵다. _ 2 광장의 기술 99쪽 광장은 민주주의자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독재자에게도 유용하다. 양날의 칼이다. 독재자가 지배하는 광장은 극장이 된다. 광장의 시민들은 관객인 동시에 배우가 된다. 수십만 명이 집회 등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외치면서 다수의 사적 태도를 다수가 오해한다. 모두가 독재자와 정권을 지지한다고 믿는 공동지식은 충성, 복종, 묵종이라는 현재의 선택을 철옹성처럼 보위한다. _ 2 광장의 기술 123쪽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고 광장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말의 포장이 말의 내용만큼 중요하다. 좋은 포장으로 수사적 우위를 유지하라. 절대로 그들의 용어대로 말하지 마라. 수사적 우위는 싸움을 유리하게 이끈다. 인간의 인지적 습성과 큰 관련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이해와 상충하지 않는 이상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고, 동시에 주어진 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대부분은 바쁘게 살아간다. 따로 시간을 내 이 문제를 다르게 볼 여유가 없기에 수사적 조작에 취약하다. _ 3 광장의 리더십 146-147쪽 우리는 어떻게 급진적 사상에 빠지는가? 잘못된 신념 체계에서 개인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인식 기제의 핵심에는 확증편향이 있다. 자신이 믿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발견하는 순간 더 이상의 고민과 관찰을 그만둔다. 세상을 대할 때 우리는 과학자가 아닌 변호사처럼 군다. 견해를 정하고 증거를 찾아 헤맨다. 증거를 찾는 과정이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 ‘답정너’라는 신조어는 현실을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우리의 속임수를 아주 절묘하게 잡아내고 있다. 질문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해서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자신의 우월성을 확인받는 ‘답정너’처럼, 우리는 왜곡된 방식으로 증거를 구한다. _ 4 광장의 주의사항 174쪽 국가의 본질은 폭력이다. 베버의 유명한 정의가 있다. 국가는 주어진 영토 내에서 합법적으로 폭력을 독점한 조직이다. 다른 모든 능력, 지력, 체력, 매력만큼이나 폭력도 불평등하게 배분되어 있다. 평화와 법치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폭력을 능력의 하나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면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폭력이 공공연히 자행되던 시절에는 폭력은 매력이나 지력을 능가하는 능력이었다. _ 4 광장의 주의사항 207쪽 우리의 인식과 이해는 편향적이고 제한적이다. 광장...
  • 한병진 [저]
  • 한병진은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과학의 대중화를 통해 사회의 담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치경제학, 행동경제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에 기초한 독재정치의 작동 원리를 주로 탐구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정치, 러시아와 중국의 시장개혁 비교, 빈곤과 저발전의 정치경제, 북한정권의 내구성과 현상유지 편향, 독재 권력의 원천, 선거 권위주의로 한국 정치의 재조명, 헌법재판소의 민주적 역할 등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왔다.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원으로 북한, 시리아 아사드 정권, 이라크 후세인 정권, 스탈린 사후 소련, 마오쩌뚱 사후 중국 정치를 비교하면서 권력투쟁의 전개과정에 대한 다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러시아 시장개혁 연구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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