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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장 : 엄마의 길에서 ‘나’를 찾는 독서
윤혜린 ㅣ 사과나무
  • 정가
13,000원
  • 판매가
11,700원 (10% ↓, 1,300원 ↓)
  • 발행일
2020년 01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36page/135*206*20/361g
  • ISBN
9788967260422/8967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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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엄마도 울고 싶고, 엄마도 안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육아와 살림에 지칠 때면 저자는 책을 펼쳤다. 그리고 글을 썼다. 이 책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저자가 독서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그리고 닦아놓은 자리에 누군가 앉았으면 한다. “엄마라는 이름이 버거운 당신, 여기 앉으세요.”
  • 모두 퇴근하면 엄마는 출근한다 모두 집에 오면 엄마는 출근한다. 유치원도 사회생활이라 힘이 들었던지 집에 돌아온 아이는 괜히 떼를 쓴다. 손 씻는 것으로 실랑이를 벌이고, 만나자마자 싸운다. 저녁 주문도 제각각이다. “엄마, 나는 달걀 프라이 흰자랑 노른자 따로 해줘.”, “삼겹살 먹고 싶어.” 저녁 먹는 중에도 “엄마, 물”, “엄마, 케첩”, “엄마, 먹여 줘” 식당 종업원이 따로 없다. 먼저 먹이고 식은 밥과 반찬을 먹고 있으면 아이는 놀아 달라며 매달려 목을 조른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엄마는 어디 울 곳이 없다 결혼을 할 때까지만 해도 가사와 육아로 삶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육아는 바쁘지 않다.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바쁨은 바쁨이 아니기에, 시간을 어떻게 견디다 보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초등학교에 간다. 첫째 아이 돌 무렵, 출근 시간 지하철을 탔다가 넋을 잃었다. 안고 있는 아이가 무거웠던 것도 아닌데,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없었다. 저 세계에서 완전 밀려난 서러움이었을까. 마치 이방인 같았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에서 멸치 냄새가 난다 징그러운 생선을 아무렇지 않게 손질하며 ‘엄마가 되었구나’ 생각한다. 어지럽게 장난감이 널린 거실을 눈감고 지나간다. 육아와 살림에 지칠 때마다 글을 썼다. 저자는 언젠가부터 지인들에게 “글을 쓰세요. 삶이 깊어져요”라고 말한다. “예수 믿으세요. 구원 받아요”라고 하는 전도와 비슷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내용이 더 깊게 와 닿고, 생각이 정리된다. 치열하게 싸우며 편협함을 깨닫기도 한다. 울고 싶을 때마다 책장 뒤로 숨었다 〈엄마의 책장〉은 네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책장은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나’를 만났다. 단란한 가족 안에 숨어 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한다. 두 번째 책장은 ‘아내’로서의 이야기이다. 화성과 금성, 서로 다른 두 개의 우주가 만나 날마다 부딪히고 깨지며 서로를 알아간 시간에 대해 썼다. 세 번째 책장은 ‘엄마’로 사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밖에서 제법 예의 바르고 따뜻하다. 하지만 집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별 것 아닌 일로 화를 냈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모습이다. 육아로 인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픔도 컸지만 덕분에 ‘나’를 만났다. 네 번째 책장은 앞으로 되고 싶은 ‘나’에 관한 글이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멀어질수록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이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읽는 날로 꽉 채워질 미래에 대해 얘기한다.
  • 프롤로그_ 엄마의 자리 첫 번째 책장_ 엄마도 아이였어 1.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된다 2. 들키고 싶은 돌멩이 3. 할머니에게 가는 두 가지 길 4. 끝마다 시립니다 5. 마음이 마음에게 하는 일 6. 어린 나는 울고 있었다 7. 그곳에 가면 오래된 내가 있다 8. 아버지라는 남자 poem_ ‘나’의 깊이가 ‘너’의 깊이다 두 번째 책장_ 아내가 되기까지 1. 어쩌다 순애보 2. 당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3. 그 후로 오래오래 4. 농부의 아내로 산다는 것 5. 너무나 다른 별 6. 나의 부러움, 그의 외로움 7. 나를 오해하다 8. 흐린 날, 내 마음의 지도 poem_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세 번째 책장_ 엄마도 울고 싶다 1. 육아서에서 길을 잃다 2. 모두 퇴근하면 엄마는 출근한다 3. 내 안의 오랜 소녀 4. 어디 울 곳이 없었다 5. 시간을 먹고 아이는 자란다 6. 꽃을 외우다, 꽃을 배우다 7.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8. 아이의 말 poem_ 해는 짧고 삶은 그립다 네 번째 책장_ 엄마의 봄날 1. 실패해도 인생은 계속된다 2. 관성의 법칙 3. 책 ‘익는’ 중 4.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5. 나에게 이르는 여행 6. 누구나 사랑받고 싶다 ...
  • 바나나를 먹기 좋게 잘라주면 껍질을 엄마가 깠다고 울고, 이불을 덮어주면 이불이 구겨졌다고 우는, 모든 것이 엄마 탓인 시기가 있다. 하지만 나는 그때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다. ‘미운 네 살’을 보내며 이유 없이 떼를 쓰는 첫째와 밤낮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둘째 모두를 헤아리기에 내 그릇이 너무 작았다.(35p) 아빠는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차선이다. 아이들은 산책을 하면 서로 엄마 손을 잡겠다고, 식당에 가면 엄마 옆에 앉겠다고 싸운다. 셋이 한 방에서 잠들고 일어나는 것이 당연해 아빠는 늘 내쫓긴다. 아빠가 녹초가 되도록 비행기를 태워 주고 숨바꼭질하며 놀아줘도, 밤이 되면 엄마를 찾는다. 첫째가 아빠 침대에 누워 “이 냄새는 뭐지?” 물었다. 베갯잇을 아무리 빨아도 이제 베개 그 자체가 된 안드로스테론 홀아비 냄새는 7년 동안 혼자 지낸 쓸쓸함의 분비물일까. (100p) 엄마가 되면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질끈 묶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얼룩덜룩한 티셔츠, 무릎 나온 바지, 갈 곳이 없으니 화장을 할 필요도 옷을 살 필요도 없다. 아이가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아이를 재우며 엄마도 잠든다. 엄마라는 이름의 여자들은 모두 한 일이다. (163p) 결혼을 할 때까지만 해도 가사와 육아로 내 삶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육아는 바쁘지 않다.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바쁨은 바쁨이 아니기에, 시간을 어떻게 견디다 보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초등학교에 간다. 첫째 돌 무렵, 출근 시간 지하철을 탔다가 넋을 잃었다. 안고 있는 아이가 무거웠던 것도 아닌데,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없었다. 저 세계에서 완전 밀려난 서러움이었을까. 내가 이방인 같았다.(175p)
  • 윤혜린 [저]
  • 에세이스트.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초등학교와 도서관에서 그림책,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독서 모임을 이끌며 삶을 나눈다. 사람들의 작은 몸짓, 말 한마디를 소중히 담아 키보드를 두드린다. 아무도 쓰지 않는, 멈춘 시간에 대하여 오늘도 글을 쓴다. 두 아이의 엄마, 농부의 아내로 경기도 포천에서 살고 있다. 2019년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에세이 부문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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