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 집단지성의 승리로 이끈 의료경영 전략가 김천의료원 김미경 의료원장의 에세이다.
자신의 삶과 일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천의료원장 김미경의 에세이는 그녀의 굴곡진 삶의 여정이 결코 고단하게만 보이지 않는 마력이 숨어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좌절을 어머니의 깊은 사랑으로 견뎌내고, 모든 것을 버려야 살 수 있었던 그녀는 살아가는 힘을 독서에서 찾았다. 힘겨운 삶의 무게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덜어내며 성숙한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은 이 시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김천의료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자 지역사회를 지키고 김천의료원 직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을 집단지성의 승리의 장으로 이끈 스토리와 열악한 지방의료원을 특유의 열정으로 직원들과 함께 발전시켜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은 손편지를 통해 소통과 신뢰라는 씨앗을 심고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길에 발자국을 새겨 온 길은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의지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일이었다.
삶은 한꺼번에 다 가르쳐 주지 않음을 경험에서 깨닫고 하나를 견뎌내면 펼쳐지는 또 다른 문을 열어 삶의 지혜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멈출 줄 모르는 도전정신과 지적 호기심, 무한의 긍정DNA로 사람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그녀만의 사랑법, 글을 마주하며 느껴질 독자들의 뜨거운 감동이 기대된다.
Ⅰ. 산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찾던 날 방황은 끝이 나고ㆍ14 나답게 사는 것ㆍ17 KTX 신경주역ㆍ20
내가 지탱할 수 있었던 이유 ㆍ21 깨어 산다는 의미ㆍ23 구멍 난 바지ㆍ26 죽음에 관한 치열한 생각ㆍ28 한 번은 만나야 할 사람ㆍ31 기억하고 싶지 않은 6월 어느 날ㆍ34 진급하기 위해 필요한 80점이면 충분합니다.ㆍ36 싸워야 할 대상은 내 자신ㆍ39
Ⅱ. 내가 사랑하는 것들
내 어린 날의 꿈ㆍ42 포항MBC 특급이야기 쇼와 대구 TBC시청자 위원ㆍ43 나를 치유케 하는 것들ㆍ46 자동차, 내 길의 동반자 ㆍ47 그대를 만나고ㆍ49 나의 사랑 나의 어머니ㆍ56 책에서 길을 묻다ㆍ61 세상에 태어나 잘한 일 중 하나ㆍ65 첫눈에 반한 소국 때문에ㆍ68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ㆍ70 프리마돈나 조수미ㆍ72 여행, 낯섦에서 나를 찾는 시간ㆍ73 일기-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ㆍ75
Ⅲ.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새로운 생태계ㆍ84 취임식이 있던 날ㆍ86 2억 9천만 원의 부당청구 건ㆍ90 갈등을 거두고 소통을 위해서ㆍ92 비정상적인 급여 규정을 삭제하라ㆍ94 김춘수의 꽃처럼ㆍ99 34개 의료원 평가 중 꼴찌에서 우수기관으로ㆍ101 좋은 의료진과 최신... 의료장비가 만났을 때ㆍ105 지역민을 위한 준비한 선물은 바로 의료전문인력ㆍ111 의료진이 머물고 싶은 곳ㆍ115 20개과 296병상과 간호등급은 3등급ㆍ119 이솝우화처럼ㆍ123 관리자의 품격ㆍ125 앙상블 합창단ㆍ129 기념일은 소통의 날ㆍ131 그 길을 걸어야 한다면ㆍ133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라ㆍ135 공공의료의 역할, 행복병원ㆍ137 해외의료봉사, 인도네시아 수방시ㆍ142 2020년 COVID 19 전장에서ㆍ147 벚꽃은 꽃망울을 터트렸는데ㆍ149 집단지성이 발휘한 기적ㆍ151 단절되지 않는 의료서비스와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준비ㆍ154 손편지를 한 박스씩 받아본 적이 있는가?ㆍ157
Ⅳ. 손편지로 만든 모암동의 기적
- 50인의 손편지와 화답ㆍ161
아무도 지우지 않는 짐을 스스로 지고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무거움의 정체를 알아야만 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답답한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은 일상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길을 나섰고 여행은 나에게 혼자만의 많은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나의 길로 만들어 갔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그러나 누군가는 가야 했던 길.
조용히 사무실에서 책을 정리하다 박스 하나를 발견했다. 한참동안 잊고 있었던 박스 속에 얼굴을 들어내고 있는 손편지를 펼치는 순간 묻혀 있었던 사연들이 시간을 타고 과거로 달려갔다. 한 장씩 펼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내 마음보다도 더 간절히 기다려 준 직원들이 있었다는 것에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이 모든 글은 이제 내가 해야 하는 일의 전부이며, 그들이 준 것에 대한 나의 약속임을 맹세하겠다고 혼자 새겼다. 가지런히 적은 손편지에서 나온 그들의 꿈을 꼭 이루어 주는 의료원장이 되겠다며 스스로 다짐을 했다.
- 본문 중에서
김미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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