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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마에카와 도모히로(前川知大), 이홍이, 김현정 ㅣ 알마 ㅣ 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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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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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page/114*191*19/20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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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9923487/115992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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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2012년 제19회 요미우리 연극대상 대상/최우수연출가상 수상작 2012년 제63회 요미우리 문학상 희곡/시나리오상 수상작 《산책하는 침략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마에카와 도모히로의 2012년 작품 《태양》은2018년 제9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 김정의 연출로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국내 초연된다. 요미우리 연극대상, 기노쿠니야 연극상 등 일본의 주용 연극상을 수상한 작가는 SF, 호러, 오컬트 작품을 주로 창작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과 인간과의 관계, 일상을 뒤집어봤을 때 나타나는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심리를 그리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21세기 초,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인구가 감소하고 정치 경제는 혼돈에 빠진다. 몇 년 후, 감염자 중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우월한 신체와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 신인류로 부상하면서 정치, 경제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스스로를 밤의 인간 ‘녹스’로 부르는 그들은 태양 아래서는 살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어느날 평범한 인류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녹스 살해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으로 마을은 10년 동안 강제로 봉쇄된다. 10년 후 봉쇄가 풀리고 다시 신인류와 구인류의 왕래가 시작되면서 마을에 남아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두려움과 기대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서로 다른 두 인류에게 다가 올 미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 신인류 ‘녹스’와 구인류 ‘큐리오’ 둘로 갈라진 인류의 이상과 현실 나가노 8구. 어느날 이 마을에서 녹스 살해사건이 벌어진다. 사건 발생 후 나가노 8구는 녹스 자치구로부터 강제로 경제봉쇄를 당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이제 남은 사람은 겨우 20명 남짓이다. 10년 동안 이어진 따돌림과도 같은 봉쇄조치가 끝이 나자, 이곳에서는 다시 녹스와의 교류가 시작된다. 녹스로 태어난 모리시게와 녹스를 갈망하는 구인류 데쓰히코. 둘은 전혀 다른 상대를 서로 선망하면서도 우정을 쌓아간다 . 한편 구인류였지만 지금은 녹스가 된 레이코는 구인류 시절 낳았던 딸 유를 찾아 나서는데... “밤의 인간이 될지 말지, 난 아직 못 정했어요” 10년 만에 봉쇄가 풀린 나가노 8구. 그곳에 사는 구인류인 큐리오는 1년에 한 번 서른이 안 된 사람 중 단 1%만 추첨을 통해 녹스가 될 권리를 얻게 된다. 백신을 맞고 항체를 얻어 밤의 인간 녹스가 되는 것이다. 유의 아버지 소이치는 딸 유가 녹스가 되기를 희망하고 추첨제도에 신청한다. 마침내 당첨되어 녹스가 될 자격을 얻은 유는 계속 갈등하지만 끝내 백신을 맞고 녹스가 된다. “개운하다 그래야 하나? 그동안 고민했던 게 웃겨요. 자유로워진 거 같아요. 몸도 머리도. 10년 동안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어요. 나 이제 공부도 하고, 우리 마을 같은 곳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뭔가 해보려고요. 여태 너무 시간 낭비만 하고 산 거 같아요.” - 본문에서 한편 수십 년 만에 만난 같은 고향 사람인 구인류 소이치와 신인류 가네다.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는 가네다는 세월이 흘러 초라하게 늙어 있는 소이치를 불쌍히 여긴다. 하지만 결국 가네다는 태양을 등지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소이치 곁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 “〈태양〉은 이상과 현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극 중 신인류인 녹스는 인간이 꿈꾸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반면 구인류 큐리오는 의욕과 자신감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원안 단계에서는, 불가능할 줄 알았던 녹스와 큐리오의 혼혈이 등장해 희망이 되어주는 결말이었는데, 2011년에는 그런 결론이 너무 낙관적이게 느껴졌습니다. 그 해, 일본은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크게 흔들렸고, 정치와 사회의 문제점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산적해 있는데, 누구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리셋 버튼을 누를 수도 없고, 하룻밤에 녹스로 변신할 수도 없습니다. 현실은 가혹하고, 쉽게 해결될 리 없습니다.” _ 마에카와 도모히로 인터뷰 〈태양〉 한국 초연을 기다리며에서
  • 등장인물? 인트로? 1장|2장|3장|4장|5장|6장|7장|8장|9장|10장|11장|12장|13장|14장|15장|16장|17장|18장|19장|20장|21장|22장|23장|24장
  • 10년 전. 산속 농촌. 나가노 8구. 넓은 농업용 작업실. 이른 아침. 머리에 자루가 씌워져 있는 한 남자가 티셔츠에 속옷, 양말 차림으로 손발이 묶인 채 바닥에 누워 있다. 그를 지켜보고 있는 오쿠데라 가쓰야. 남자는 한기에 몸을 떨며 꿈틀거린다. 가쓰야는 손목시계를 본다. 어렴풋이 바깥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남자는 겁에 질리기 시작한다. 해가 뜬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조금씩 조금씩 남자를 엄습해온다. 빛이 남자의 발끝에 닿자 남자는 아파하며 발을 움츠리더니 겁을 먹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남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가쓰야는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남자는 도망치려고 발버둥치지만, 곧 포기하고 얌전해진다. 햇빛이 그의 몸을 감싼다. 남자는 몸이 타 죽는다. _13쪽 가쓰야 누구야? 준코 저쪽 경찰. 너랑 할 얘기가 있대. 가쓰야 어? 할 얘기는 무슨, 싫어! 준코 일단 너 없다고 하고 돌려보냈어. 밤 11시에 다시 오겠대. 그때까진 말을 맞춰야 해. 가쓰야 오오, 알리바이? 준코 네가 직접 말해, 정신 똑바로 차려. 가쓰야 어어, 괜찮아. 걱정 마. 소이치 시체가 발견됐어. 햇빛에 탄 시체라는 건 보면 금방 알아. 일이 커질 거야. 가쓰야, 자수해. 가쓰야 어? 뭐? 소이치 우리 마을 전체가 위험해져. 가쓰야 자수하면 저놈들은 분명히 날 죽일 거야. 소이치 지금 자수하면 어떻게 해볼 수 있어, 자수해줘. 가쓰야 안 들켜. _15쪽 세이지 실은 아까 차로 한 바퀴 돌고 왔어요. 10년 경제봉쇄로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깜짝 놀랐어요. 쇄국 상태라도 그런대로 굴러갈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이 꼴을 만들어 놔, 애향심도 없나 봐요? 하긴 뭐, 나가노 8구는 원래부터 말이 많았어요. 마쓰모토에서 사고 친 큐리오를 잡아놓고 보면, 대부분 이 동네 사람이었대요. 실제로 이 동네 망한 덕분에 우리 동네 범죄율이 낮아졌다니까요. 이왕 다시 시작하는 거, 이젠 좋은 동네로 만들어주세요. _25쪽 준 유, 나는 말이야, 여기에 남아 있는 이유가 있어. (자료를 보고 있는 데쓰히코에게) 데쓰히코, 너도 잘 들어. 10년 만에 추첨제도가 부활한대. 데쓰히코 …추첨? 그럼 녹스가 될 수 있다는 거야? 소이치 1년에 한 번. 서른이 안 된 사람 중 단 1%만 ‘밤의 인간’이 될 권리를 얻게 돼. 원래는 100명 중 한 명꼴로 뽑히는 확률이었지. 이제는, 우리 마을에 30세 미만은 다섯 명밖에 없어. 그중에 둘이 너희들이고. 데쓰히코 …어? 그러면. 소이치 (웃으며) 뽑힐 확률이 엄청나게 높은 거지. 준코 여기서 계속 산 보람이 있네. 데쓰히코 (웃으며) 오오, 진짜? 신난다, 오오. 준코 10년 동안 잘 참고 살았다고 보상받는 거 같아. 유 밤의 인간이 될지 말지, 난 아직 못 정했어요. _31쪽 데쓰히코 누나네 엄마도 지금은 녹스잖아. 유 나 진짜 화낸다. 데쓰히코 병에도 안 걸리고, 힘도 세고, 시력도 엄청 좋아. 최고잖아. 유 태양 아래서는 돌아다니지도 못해. 데쓰히코 단점은 그거 딱 하나잖아. 큐리오 시대는 끝났어. 유 …너 그게 무슨 뜻인 줄 알고 쓰는 거야? 데쓰히코 뭐가? 유 큐리오. 데쓰히코 아니. 왜 걔들은 우리보고 큐리오라고 하는 거야? 유 골동품이라는 뜻이야, 큐리오는. 우릴 무시하는 거야, 깔보는 말이라고. 신문에도 안 나오는 단어잖아. _65쪽 레이코 B&D라는 카페가 있는데, 알아요? 유 아니요. 레이코 꽤 유명한데. 유 B&D. 레이코 우리한텐 ‘브랙퍼스트breakfast’, 당신들한테는 ‘디너dinner.’ _73쪽 모리시게 무슨 일로 오셨어요? 아, 볼일 없어도 괜찮아요. 여긴 여러분의 땅이니까요. …그 런데 웬일이세요? ...
  • 마에카와 도모히로(前川知大) [저]
  • 마에카와 도모히로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2003년 결성한 극단 ‘이키우메’에서 활동하고 있다. 〈산책하는 침략자〉 〈태양〉 〈함수 도미노〉 〈성지 X〉 〈하늘의 적〉 등 에스에프와 호러 문학을 주로 창작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인간의 관계, 일상을 뒤집어 볼 때 나타나는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 심리를 그린다. 요미우리 연극대상, 기노쿠니야 연극상 등 일본의 주요 연극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연극 〈태양〉과 〈산책하는 침략자〉는 2016년과 2017년에 영화화되었다.
  • 이홍이 [저]
  • 연세대 심리학과,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공연예술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산책하는 침략자》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있다.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팜Farm〉 〈이퀄〉 〈잘자라 랄라〉 〈소실〉 〈우리별〉 〈손〉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고, 〈응, 잘 가〉 〈곁에 있어도 혼자〉 등을 번안했다.
  • 김현정 [저]
  • 덕성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평면조형을 전공했다. 기억 속의 장면이 현재와 만나는 지점을 포착하여 회화의 감각에 집중하는 그림을 그린다. 〈멀리도 깊이도 아닌Niether out far nor in deep〉(2020), 〈Painting on Painting〉(2019) 등 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태양》의 그림은 햇빛을 받으면 이미지가 나타나는 시아노타입cyanotype 기법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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