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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 박주경 에세이
박주경 ㅣ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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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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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page/139*201*21/43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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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4980230/893498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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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의 시대를 지나며 우리는 다시 ‘인간다움’에 대하여 생각한다 저널리스트 박주경이 꾹꾹 눌러 전하는 치유와 온정의 목소리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 ★이해인 수녀, 선명 스님, 임현주 아나운서 추천★ “공동의 재난 앞에 적당히 포기하며 타성에 젖어 있던 나를 흔들어준 책, 사랑이 부족해서 무디어졌던 내 마음의 눈을 환히 밝혀준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 -이해인 수녀 “그의 진실된 글을 읽다 보면 화려하지 않고 담담해서 또 무언가를 가르치려 주장하지 않아서 참 고요한 감동을 받는다.” -선명 스님 “그의 말과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어느 때보다 단절된 세상을 살아가는 이때, 박주경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냉소 대신 사람에 대한 믿음, 정의, 이웃에 대한 예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임현주 아나운서 코로나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마스크를 끼고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사건과 사고, 홍수와 산불, 역병 등 재난과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하는 사람의 온기와 가치, 그 구원의 손길인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 수많은 비극 속에서도 순간순간 우리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왔던 시간들, 모두를 감동시킨 아름다운 이야기들, 특히 참사 현장에서 살신성인으로 남을 도왔던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조명하여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정의한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가장 먼저 알리는 공영방송 앵커이자 저널리스트, 두 권의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인 저자가 무엇이 인간이고,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움인지에 대한 오랜 생각을 현장에서 목격한 수많은 경험으로 녹여 전하는 에세이.
  • “재난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냉소주의, 혐오, 불신의 시대를 넘어 우리가 만든 희미한 빛이 세상을 밝히기까지의 이야기 2020년 1월 국내에 처음 감염자가 나온 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제 우리는 백신의 힘을 딛고 위드코로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미래와 희망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감염과 사망에 대한 공포, 여행과 항공업계 등의 산업 붕괴, 자영업자가 직면한 어려움, 단절된 관계와 공간을 견뎌야 하는 시간 등 길고 어두운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늘 그렇듯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작지만 희미한 출구의 빛을 찾아 나섰다. 이 책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의 저자 박주경은 20년 동안 뉴스의 한가운데에 살며 오늘의 소식을 취재하고 알려왔다. 누구보다 먼저 세상의 소식을 듣고,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애써왔음에도 “전달자인 나는 하루하루의 끔찍한 참사들이 오래 두고 우울한 잔상으로 남”(169쪽)아 힘이 든다고 속내를 조심스레 드러낸다. 매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재난재해 현장에 사는 그의 마음에 오래도록 우울한 잔상으로 남은 발화점은 어디일까? 그곳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무참한 고통이 있고, 방화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들, 산업현장에서 산재를 당한 이의 무수한 죽음과 남겨진 가족의 아픔과 원망이 있다. 뉴스의 사각지대에서 알려지지도 않고 죽어간 에티오피아인 6백 명의 내전이 있고, 20대 남성의 단순 화풀이 폭력으로 죽은 여성의 보호받지 못한 인권도 있다. 또 엘리베이터 탑승을 가로막는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을 견뎌야만 했던 젊은 치킨 배달노동자의 수모가 있고, 코로나 시대에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단절도 있다. 하지만 어둠이 있어 빛은 더욱 밝아지기에, 저자는 어둠의 현실 너머에 있는 빛에 더 마음을 두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기로 한다. 2020년 경기도 군포에서 있었던 한 화재 현장에서 베란다에 매달린 세 명의 목숨을 기적적으로 구해낸 젊은 의인의 이야기로 첫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의인은 어려움 속에서 사람을 구해내고도 “구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19쪽)하다고,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울었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원도 양양의 화재 현장에서 주민 10여 명을 구해낸 카자흐스탄 의인도 있었다. 그는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발각될까 봐 큰 부상을 당하고도 숨어야 했다. 그런 그를 세상으로 이끈 것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민들의 마음이었다. 아동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유통하던, 이른바 ‘N번방’을 근접 취재하여 세상에 알린 대학생 탐사취재단 ‘추적단 불꽃’의 용기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이 되었다. 또 모두가 코로나가 몰고 온 공포를 이야기할 때 가족에게는 ‘차출되었다’고 말하고 자발적으로 대구로 향한 의료진들의 사명감과 봉사정신 또한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환히 밝히고 있다. 저자는 멀리까지 퍼지는 북소리처럼 이들이 전파하는 선한 영향력으로 그리고 이웃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냉소와 불신이 재난처럼 내려앉은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는’ 것과 ‘알리는’ 것은 분명 다른 일. 자신이 알게 된 것을 남들에게 알리는 일에는 어떤 식으로든 에너지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선 담대한 용기가 요구된다”(71쪽)라는, 알리는 자로서 글 쓰는 자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살짝 덧붙이면서. ...
  • 들어가며 1장. 인간의 시간 “더 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특별한 공로|괴력은 어디서 오는가|우리 안의 품앗이 DNA|노블리스 오블리주|피해자의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2장. 분노의 나날 “정말 막을 수 없었나요?”|조두순, 잃어버린 12년|N번방, 알릴 용기|반성문으로 속죄가 되나요?|마동석에 열광하는 이유|소방관의 기도|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악의 뿌리에 관하여|상처 입은 존엄성|‘영끌’의 사회학 3장. 상실의 계절 종말론|난리가 곧 일상|불타버린 고향|하나로 연결됐지만 한 번에 무너질 수도|총성 없이 폐허가 되는 사이버전|뉴스의 사각지대|소 잃고도 외양간 고치지 않으면|죽지 않을 권리|“가만히 있어라”|집으로 4장. 역병의 시절 재앙의 서막|안개 저 편에|웰컴 우한|마음의 감옥|모두가 공포를 이야기할 때|불행 중 불행|인과응보|생사의 딜레마|벚꽃 엔딩|‘거리두기’의 역설|업보|나 홀로 호황|40도의 방호복 속에서|바이러스, 그 기막힌 존재|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메르스라는 예방주사|할머니의 욕지기 한 마디|괴물은 되지 맙시다|꺾인 날개|코로나와 트로트|플렉스와 고독사 사이에서|그로부터 1년|남겨진 이야기들 나오며
  • 삼육서울병원에서 일하던 스물아홉 살 이수련 간호사는 아흔넷의 코로나 확진자 박모 할머니와 사이좋게 마주 앉아 화투를 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방호복과 고글로 꽁꽁 무장한 채로. 무더위 속에 본인도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오랜 투병에 시달려온 치매 노인 환자를 위해 기꺼이 화투패를 집어든 것이다. 그 한 장의 사진이, 폭염과 역병에 지쳐 있던 국민들의 마음을 달랜 것은 당연지사였고 그 감동의 근저에는 휴머니즘이 깔려 있다. 휴머니즘은 이렇듯 당사자뿐 아니라 지켜보는 목격자들에게도 작은 ‘구원’의 손길이 된다. -7~8쪽 〈들어가며〉 2020년 3월 ‘N번방 사건’을 맡았던 재판부가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과거 재판 사례에서 성인지 감수성 논란을 빚었던 판사에게 사건이 배당되었다며 4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었다. 국민이 직접 법관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청와대에는 실질 권한이 없었지만 부담을 느낀 판사가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재판부를 형사20단독에서 형사22단독으로 재배당하였다. 흔치 않은 일이었고 순전히 민의의 힘으로 만들어낸 변화였다. ‘추적단 불꽃’이 ‘알리는’ 용기를 발휘하였다면 우리 국민들은 이를 ‘바꾸는’ 용기로 이어받은 것이다. -75쪽 〈N번방, 알릴 용기〉 무엇보다 그 모든 학대 사건에서 가해 부모에게 다시 돌아가야만 했던 아이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 절망과 공포는 감히 상상하기도 무참하다. 세상에 아무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막막함, 이 세상이 나를 완벽하게 등졌다는 고립감…… 그 고통을 끌어안고 집 안으로 돌아가면 아이를 기다리는 건 2차, 3차의 폭력이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정인이들’에게 이 사회는 두고두고 미안해해야만 한다. -104쪽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가장 섬뜩한 경고는, 기온이 4도 오른 지구에서는 재난이 워낙 속출하다 보니 ‘재해가 곧 날씨(날씨가 곧 재해)’라는 도식이 형성될 거라는 예측이다. 월러스 웰즈는 지금의 우리가 일기예보를 통해 비나 눈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듯이, 2100년쯤이면 홍수, 산불, 우박,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의 재난을 일상으로 껴안고 살게 될 거라고 경고한다. 혹시 그 2100년이 너무 먼 미래이고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고 느껴진다면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이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채 여든 살이 되기 전, 다시 말해 우리의 아들딸 세대가 여전히 생존해 있을 때의 일일 테니 말이다(운이 좋으면 당신도 살아 있을 수 있다). -140쪽 〈난리가 곧 일상〉 2020년 4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건설 공사장에서 초대형 화재가 났다. 노동자 서른여덟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교롭게도 12년 전 같은 지역인 이천에서 발생했던 냉동창고 화재와 너무나도 비슷한 유형의 참사였다(그때에도 40명이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패턴의 사고가 마치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된다는 것은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박혀 있다는 이야기이다. (…) 12년을 주기로 똑같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은 12년 세월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그러니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2주기 추모제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탄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84~185쪽 〈죽지 않을 권리〉 나의 아버지가 갇힌 곳은 요양병원이다. 1939년 생인 아버지는 지난해 팔순을 넘겼지만 그 무렵의 가족모임을 끝으로 더 이상 식구들과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여러 지병으로 2019년 초가을부터 요양원과 요양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2주 전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면회마저 금지되어 가족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 박주경 [저]
  •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언론에 몸담은 20년 차 기자이자, 아침 뉴스인 를 진행하는 현직 앵커다. 정치부·국제부·사회부·문화부·인터넷부 등 거의 모든 부서를 거쳤지만 사회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기자들 세계에서 ‘사회부 통’으로 통한다. 일반인들이 경험하기 힘든 수많은 사건 사고의 현장을 눈으로 목격했고, 이슈의 중심과 변방에서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을 만나며 살았다. 정제된 언어를 구사하여 2014년 ‘올해의 바른말 보도상’을 받았고, 취재와 관련해 여러 차례 수상했다.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열일곱 되던 해에 부모 곁을 떠나 홀로 살기 시작했다. ‘혼자 있음’으로 해서 깨닫게 된 많은 것들과 익숙하다. 지금은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과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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