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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철 조각토굴 
강대철 ㅣ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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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0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64page/163*218*19/568g
  • ISBN
9788952243980/895224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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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악! 바로 그 자체다” _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한국 최조의 조각토굴 탄생… 6년 동안 토굴을 파며 그 위에 아로새긴 놀라운 사유들, 놀라운 조각작품들… 조각가 강대철은 이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 1978년 국전 문공부 장관상과 제1회 중앙미술 대상을 수상하고, 10여 회 개인전을 가지면서 한국 조각계의 중심, 가장 촉망받는 작가가 된다. 그러나 2005년 홀연히 조각가로서의 삶과 그가 이룬 세속에서의 업적을 접고 구도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는 곡괭이를 들고 수행 토굴을 파게 되고, 예기치 않게 점토층으로 이뤄진 산의 속살과 맞닥뜨리자 문득 조각가의 본능이 되살아나 그곳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6년여 세월 동안 조각을 하게 된다. 『강대철 조각토굴』은 종교적 사유만이 중점적으로 담긴 도서는 아니지만, 그가 만들어낸 조각토굴은 불교와 기독교를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토굴이기도 하다. 토굴의 입구, 중앙 홀에 들어서면 예수가 석관 안에 누워 있는 미륵불을 내려다보는 예수부처상이 위치하고 있다. 그는 한국 현대불교계의 가장 위대한 고승이자 조계종의 종정을 지낸 성철 큰스님의 생가 터(산청 겁외사)에 자리한 성철스님 기념관의 건립계획 및 불상조형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성철 큰스님의 존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조각가에게는 기독교와 불교가 하나’라고 말하는 강대철이 토굴 위로 아로새긴 놀라운 사유들과 놀라운 조각 작품들은 전남 장흥 사자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이 탄생하게 된 과정에 궁금증과 더불어 깊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70대의 조각가가 6년간의 수행과도 같은 조각토굴 작업의 여정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길을 걸으며 얻은 삶에 대한 깊은 관조의 시선은 『강대철 조각토굴』과 동시 출간된 강대철 시화집 『어느 날 문득』을 통해서도 빛을 발한다.
  • □ 사라진 조각가 조각가 강대철을 기억하십니까? 그가 홀연히 서울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습니다. 유명 조각가로서의 영예로운 삶을 버리고 그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사실 모두들 의아해했습니다. 그는 구도자적인 조각가였습니다. 그의 마음속 용광로는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들끓었습니다. 작품전을 열 때마다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삶의 궁극적인 질문에서 헤어날 수가 없는 그런 운명적인 작가였습니다. 2005년, 전혀 연고도 없는 남쪽 땅 장흥 사자산 아래 살림터를 잡고 농부가 됩니다. 그의 일상은 마치 『월든』의 소로우처럼 깊은 사색으로 이어졌고, 구도자적인 삶을 사는 농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영락없는 촌부가 된 것입니다. 그런 어느 날 그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차도 나누고 인연도 나눌 조그만 토굴을 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파낸 땅속의 지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좀 더 깊이 파 들어가자 독특한 지질이 나타났습니다. 점력 있는 흙들이 쏟아졌습니다. 견고성도 있어서 한껏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각가는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습니다. 몸속에서 꿈틀 조각 본능이 발동한 것입니다. 뿌옇게 날이 밝으면 굴속으로 달려갔습니다.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되면 식사 시간 외엔 온통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해가 지고 굴 입구가 어둑해질 때까지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하루 작업하는 시간이 10여 시간씩 됐습니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6년 동안, 아니 7년에 걸쳐 그는 지금도 조각을 다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의 작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 홀 그리고 일곱 개의 토굴 홀; 6·25 전쟁 중 아버지가 사상범으로 희생된 후, 홀로되신 어머니의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을 물려받아 강대철은 기독교인으로서 종교적 정서가 형성되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종교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갖게 되었고, 진짜 예수를 찾기 위해 정신적 방황을 했습니다. 토굴의 입구, 중앙 홀을 들어서면 부조로 된 예수상이 나옵니다. 오른손을 펼쳐 보이는 수인(手印) 상반신 상입니다. 그 예수가 석관 안에 누워 있는 미륵불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예수를 미륵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조각가에게는 기독교와 불교가 하나입니다. 예수가 아니고, 부처가 아니고, 예수부처입니다. 첫 번째 굴; 예수부처상이 완성된 중앙 홀은 50평 남짓, 여러 사람이 모여 담소를 나누기에 넉넉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제대로 굴을 한번 뚫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자가 고운 점력 있는 흙이 조각가의 심사를 흔든 것입니다. 첫 번째 굴을 파기 시작하면서 그는 주제를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의 ‘나’라고 하는 존재는 오온(五蘊)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는 왜곡되어 있습니다. 온갖 분별심의 에너지로 뒤엉켜 분주하고 안정돼 있지를 못합니다. 이것을 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육근(六根)을 형상화한 굵은 뿌리들, 굴의 오른쪽 입구 위의 해골과 왼쪽의 뇌의 형상 그리고 천장의 연화 문양을 새겼습니다. 머리도 없고 사지도 없는 몸뚱이만으로도 다른 차원의 경계를 체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새겨보았습니다. 반대쪽으로 바라보면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림자 형상으로 보이고 그 머리 위로 둥근 구(球)의 모습이 조각돼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드러남을 표현한 것입니다. 두 번째 굴; 두 번째 굴의 지질...
  • 들어가는 말: 토굴 속에서 만난 부처 토굴 파기는 운명이었다 근원(根源)의 자리를 찾아 종교의 틀을 넘어서 첫 번째 굴: 생각, 감정, 오감이 만드는 에고 두 번째 굴: 지금 여기 현존이 실상이다 세 번째 굴: 오온(五蘊)을 징검다리 삼아 네 번째 굴: 무상(無常)을 넘어서 다섯 번째 굴: 나의 실체, 그 안에서 불성(佛性) 찾기 여섯 번째 굴: 육바라밀과 더불어 지혜의 문으로 일곱 번째 굴: 연기(緣起)의 작용, 그리고 화엄의 세계 장시 ·땅굴을 파며 노래하다 해설 ·잠적한 조각가의 지하 미술관‘강 대철 조각토굴’ㆍ윤범모 해설 ·자아를 성찰하는 토굴, 노동과 수행의 경계에서ㆍ최태만 연보
  • 강대철 [저]
  • 1947년 이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 1978년 국전 문공부 장관상과 제1회 중앙미술 대상을 수상하고, 10여 회 개인전을 가지면서 그는 한국 조각계의 중심, 가장 촉망받는 작가가 된다. 그러나 2005년 홀연히 조각가로서의 삶과 그가 이룬 세속에서의 업적을 접고 구도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는 곡괭이를 들고 수행 토굴을 파게 되고, 예기치 않게 점토층으로 이뤄진 산의 속살과 맞닥뜨리자 문득 조각가의 본능이 되살아나 그곳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6년여 세월 동안 조각을 하게 된다. 한국 현대불교계의 가장 위대한 고승이자 조계종의 종정을 지낸 성철 큰스님의 생가 터(산청 겁외사)에 자리한 성철스님 기념관의 건립계획 및 불상조형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성철 큰스님의 존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화 전등사 관음전에서 그가 만든 관세음보살상의 점안법회가 열리며 작품이 최초 공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저서로는 〈강대철 전집〉(전 6종 예정)으로 동시 출간된 조각 사진집 『강대철 조각 토굴』, 시집 『어느 날 문득』이 있으며, 에세이집 『외로운 사람들』(가제, 근간), 『세상의 그리운 것들』(1997년, 재출간)과 장편소설 『끌』(1981년, 재출간) 『그대 몸짓 속의 그대』(1994년, 재출간)가 2022년 살림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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