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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인생 그림 : 자화상에 담긴 상처와 치유의 순간들
강필 ㅣ 지식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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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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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page/152*200*27/717g
  • ISBN
9791190266048/119026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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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2022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예술이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인생 메시지 예술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것이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란 생각을 하게 된다. 위대한 예술가도 우리와 다름없이 세상일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고통받던 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런 예술가들의 내면과 삶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르가 자화상이다. 이 책이 자화상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고야, 반 고흐, 뭉크, 프리다 칼로,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등 책에 소개된 14명의 화가들은 각자 인생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면서 삶의 상처와 치유의 순간들을 자화상에 남겨 놓았다. 그들은 사랑에 기뻐하고 실연에 슬퍼하고 배신에 아파하고 실패에 좌절하고 억울한 일에 복수를 꿈꾼다. 화가는 자신을 그렸지만 사실은 우리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화가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이는 자화상에는 화가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변화가 화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1400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 단위로 화가들의 자화상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와 미술사조에 따른 자화상의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 화가의 자화상에 담긴 우리들 이야기 예술이란 전문 지식을 가져야만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즐거움과 괴로움, 기쁨과 슬픔, 배신과 복수가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고용주 교황의 갑질과 변덕으로 괴로워했고, 렘브란트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과 파산으로 외로운 말년을 보냈으며,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로 인한 다리 장애와 교통사고 후유증, 남편의 바람기로 고통받았다. 한 개인의 삶은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뒤러는 저작권과 지식재산권 개념이 없던 시대에 자기 그림을 도용한 화가와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고, 고야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위협한 전쟁과 종교재판을 겪으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았으며, 앤디 워홀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상품이 되는 길을 택했다. 책에 소개된 14명의 화가들은 각자 인생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면서 삶의 상처와 치유의 순간들을 자화상에 남겨 놓았다. 삶에 불어닥친 위기와 절망을 극복하고자 몸부림쳤던 그들은 우리의 인생 동료다. 그래서 우리들은 화가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 예술이란 나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우리 삶을 이야기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근한 동반자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시대의 혁신을 이루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기애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둘로 나눌 수 있다. 기존 틀에서 최고 성과를 낸 사람과 아예 새로운 틀을 만들어 혁신을 이룬 사람이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후자의 경우로, 오늘날 애플 생태계를 만들어 후대까지 영향을 미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형이다. 중세의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르네상스 초기에 뒤러는 예술가들을 일개 장인 취급하는 현실을 뛰어넘어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고 예술가의 위상을 높였다. 자화상 분야에서도 뒤러의 행보는 독보적이었다. 다른 동료들과 달리 자신을 그림 속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등장시켰으며, 귀족과 동등한 지식인이자 엘리트로 표현했다.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와 닮게 그린 자화상까지 제작했다. 정치에도 뛰어들어 38세 때 뉘른베르크 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47세 때 아우크스부르크 제국회의에 시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다. 작품에 AD라는 모노그램 서명을 넣어 소유권을 분명히 밝혔고, 자기 그림을 복제해 판매한 위조 화가와 출판사를 상대로 1506년 법적 소송을 벌였다. 뒤러가 제기한 소송은 세계 최초의 예술 저작권 소송이라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 예술가들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어느 정도는 뒤러 덕택인 셈이다. 고용주 교황의 갑질에 맞짱 뜨다: 미켈란젤로의 처세 이탈리아 로마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이 있다. 교황이 다스리는 독립국으로, 이곳의 주요 건물 중 하나인 시스티나 예배당은 명화로 가득 차 있는 장소다. 특히 천장화와 제단 벽화는 르네상스 스타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이다. 천장의 ‘창세기 9장면’과 ‘유대 민족을 구한 네 영웅 이야기’ 등은 30대에, 제단 벽의 〈최후의 심판〉은 60대에 그렸다. 원래 미켈란젤로는 그림보다 조각을 좋아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조각가로 여겼던 인물이다. 그래서 교황 율리오 2세에게 천장화 주문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교황의 회유와 협박에 이기지 못해 결국 작업을 맡았다. 작업 기간 내내 폭군 교황의 노동법 위반, 임금 체불에 폭행까지 당한 미켈란젤로는 사표를 던지듯 붓을 내팽개치고 로마를 떠나려 했다. 교황은 결국 사과...
  • 부록1: 화가들의 국적 지도 들어가며: 화가들의 인생 속으로 떠나는 여행 01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가치를 믿다: 얀 반 에이크의 수수께끼 02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길을 만들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기애 03 폭군 고용주와 치열하게 일하는 법: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처세 04 그릇된 선택으로 자신의 미래를 망치다: 카라바조의 살인 05 성폭력의 트라우마를 딛고 거장이 되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복수 06 편견과 차별을 이기고 최고 위치에 오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계획 07 쇠락해 가는 노년의 시간들을 담담히 기록하다: 렘브란트 판 레인의 자세 08 인간이 만든 지옥 같은 세상을 경험하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암흑 09 주변의 냉소와 멸시에 굴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가다: 빈센트 반 고흐의 노력 10 삶을 덮치는 죽음의 공포와 이별의 슬픔에서 살아남기: 에드바르 뭉크의 공포 11 자식을 잃은 세상 모든 부모들을 위로하다: 케테 콜비츠의 사랑 12 내게 닥친 모든 고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다: 프리다 칼로의 고통 13 세상에서 버림받은 나를 사랑하는 법: 프랜시스 베이컨의 분열 14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상...
  • 이제 화가들의 인생 속으로 떠나실 준비가 되었는지요? 삶에 불어닥친 위기와 절망을 극복하고자 몸부림쳤던 그들은 우리의 인생 동료입니다. 우리가 예술을 사랑하는 건 우리가 겪는 상처, 고통, 좌절, 극복의 순간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여행이 끝날 즈음에는 예술이란 나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내 인생을 이야기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근한 동반자라는 사실을 느끼시게 되길 바랍니다. [들어가며에서] 그렇다고 미켈란젤로가 고용주와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건 아니었습니다. 원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떠맡고 부당한 처우와 비난을 당하기 일쑤였는데요.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고용된다는 건 내가 원하는 일도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고용된 사람만 그럴까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도, 명칭과 달리 전혀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에게도 밥벌이 노동은 억울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오늘의 밥벌이가 억울하다고 밥그릇을 걷어차 버리면 내일의 밥벌이를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적으로 참을 수 없는 모멸감과 부당한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번아웃 상태에 이릅니다. 사표를 내던지고 도망갔던 미켈란젤로처럼 말이죠. 천재 예술가도 해결할 수 없었던 밥벌이의 괴로움은 오늘날 우리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03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처세] 카라바조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요. 말라리아, 이질 혹은 매독에 걸려 죽었다고도 하고, 몰타에서 쫓아온 적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고도 합니다. 어떤 연구자들은 카라바조가 레드 화이트lead white(lead=납)란 흰색 물감에 들어 있는 납 성분에 중독되어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요. 그의 이해할 수 없는 난폭성 역시 납 중독에서 기인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2010년 토스카나에서 카라바조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유해에서 광기와 죽음의 원인이 될 만큼 많은 양의 납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04 카라바조의 살인] 1612년 로마 법정에서 19세 소녀가 엄지손가락을 비트는 고문을 받습니다.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고통 속에서도 소녀는 간절하게 외칩니다. 고통이 커질수록 목소리는 비명으로 변해 갔지만 내용은 같았는데요. 소녀가 외친 세 마디 말이 당시 법정 기록물에 남아 있습니다. “내 말은 진실입니다.” “내 말은 진실입니다.” “내 말은 진실입니다.” 소녀가 당한 건 손가락 고문만이 아니었는데요. 치욕적인 처녀막 검사도 두 차례 받습니다. 더 놀라운 건 소녀가 가해자가 아닌 성폭행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입니다. 당시는 사건 당사자들의 말이 엇갈리면 진술의 신빙성을 증명(?)하기 위해 고문을 행하곤 했는데요. 극심한 고통에도 진술이 일관적이라야 사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05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복수] 2020년 네덜란드의 흐로닝언 대학 의료센터 연구진은 빈센트의 수백 통 편지들과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정신 감정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국제 조울증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빈센트는 그동안 양극성장애(조울증)와 경계성인격장애, 조현병 등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현병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극심한 우울증, 초점 간질,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인한 섬망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이영식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는 19세기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마셨으나 중독성과 환각성이 강해 오늘날에는 판매 ...
  • 강필 [저]
  • 예술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건 삶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 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힘이 예술 안에 있다고 믿는다. 예술이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예술에 다가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 고려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지금은 글 쓰고 강의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페인 예술로 걷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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