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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 대항해시대의 일본 전국시대
고선윤 ㅣ 페이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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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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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376370/119237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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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어린 인질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때까지, 변혁의 시대를 거머쥔 마지막 천하인天下人의 일대기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며, 아들이 어머니를 배신해야 했던 일본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패륜과 하극상이 난무하던 폭력의 굴레를 부순 최후의 승자였다. 세계는 흔들리고 만인의 일상이 요동치던 시기, 기구한 운명의 나이 어린 인질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됐을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나고 바로 그다음 해, 일본 열도에 ‘대항해시대’가 해일처럼 몰려왔다. 신식 무기로 무장한 서양 상인과 예수회 선교사는 일본 전국시대의 판도를 흔들었고, 그로 인한 ‘문화 충격’은 전국시대 다이묘들의 생존 전략을 송두리째 뒤바꾸었다. 이에야스는 변혁의 시대가 도래한 바로 그 시점에 태어났고, 일찍이 새로운 문물의 필요성을 느끼며 자신의 전략·전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에야스의 일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건 다름 아닌 ‘바다 너머 세상’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였고, 동시에 천하통일의 대업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난세의 낭만가였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와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을 살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가문과 휘하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에게 머리 숙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꿈을 위해 단호하게 행동했던 처절한 정치가였고, 칼의 시대를 끝내라는 사명에 응답한 마지막 호걸이었다. 이 책은 그의 생애를 추적하며 최후의 승자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말한다. 나이 어린 인질 시절에 기른 인내심, 오다 노부나가의 동맹 시절에 익힌 통솔력,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민함, 적과 싸우며 터득한 외교술, 판세를 읽고 적절히 행동하는 유연한 처세술,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신중함. 이 모든 것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시대의 주인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전쟁은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경쟁과 불합리한 부조리는 우리의 삶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이에야스가 위기를 돌파한 과정을 살펴보면, 휘몰아치는 삶의 풍파에 당당히 극복할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 대항해시대, 일본 전국시대를 조망하는 새로운 창 전쟁과 폭력의 세상이었던 일본에 ‘대항해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이 책은 일본으로 유입된 서양 문명과 그로 인한 충격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일본 전국시대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한다. 그런즉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 일본 전국시대는 아시아와 서양이 일본을 축으로 연결된 시기이다. 일본 전국시대에 서양식 철포(화승총)가 유입된 이후 대외무역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철포와 탄환 제작에 쓰이는 광석 재료는 일본 밖, 특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됐고 그 값을 치르기 위해 쓰인 대가가 바로 일본 이와미 광산에서 채굴한 은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렇듯 일본 전국시대는 대항해시대라는 물결과 함께 교역망이 확대되는 시기였다. 둘째, 예수회 선교사들은 단순한 바다 너머의 이방인이 아니라 전국시대의 판도를 뒤흔든 커다란 변수였다. 일본에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고자 찾아온 포르투갈·스페인 선교사들은 외교관의 업무까지 담당했다. 무기를 어느 다이묘에게 납품할지, 무기 제작에 쓰일 재료를 얼마나 제공할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바로 예수회 선교사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관철하고자 종교를 전파하는 한편, 당대의 실력자들과 협상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했다. 셋째,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일본 전국시대는 다채로운 집단과 인물들이 상호 작용하던, 말 그대로 ‘다각적인 격변기’였다. 흔히 일본 전국시대를 특출난 장수들의 힘겨루기가 팽배했던 시기 정도로 이해하나 실은 다이묘, 천황과 조정, 막부, 예수회 선교사, 불교 문도 등 다양한 세력이 끊임없이 동맹과 배신을 반복하던 역동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이러한 역동성과 입체성은 바로 대항해시대가 일본에 해일처럼 몰려들며 나타난 결과였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간 일본 전국시대를 둘러싼 편협한 오해를 타파하고, 나아가 세계사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를 따라가는 ?고도 풍부한 여정 원서의 저자 아베 류타로는 일본 문학계에서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한 역사소설 작가로, 그는 2012년 일본의 대중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을 수상하여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작 소설 《이에야스》를 집필하였고, 현재 해당 시리즈는 8권까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에야스의 생애를 추적하는 어마어마한 여정 중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태어난, ‘쉼표’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향한 저자의 애정은 남다르다. 학계의 최신 연구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녔으며, 아직 규명되지 못한 역사적 빈칸에는 소설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당대의 인물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증명하듯 본문 곳곳에는 숱한 학자의 이론과 가설, 학계의 최신 연구, 그리고 기존 가설에 대한 합리적인 반론 등이 빼곡하다. 또한 독자의 독서 여정이 고단하지 않도록 마지막 페이지 최후의 온점까지 친절한 문체와 극적인 전개 방식을 동원해 힘차게 서술했다. 단 212p라는 얇은 분량으로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최고의 강점들이라 할 수 있다.
  • 차례 … 6p 제1장 세계사 속 전국시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 11p 전쟁은 왜 끝나지 않을까 ┃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향한 관심과 기대 ┃ 전국시대의 이미지가 바뀌었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를 따라가는 두 가지 목적 ┃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꿈꾼 미래 ┃ 세키가하라 전투의 또 다른 의미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농본주의 ┃ 현세를 위한 통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 ┃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남긴 유훈의 의미 ┃ ‘염리예토 흔구정토’를 언제부터 내걸었을까 제2장 대항해시대와 전국시대 … 25p 대항해시대가 시작되다 ┃ 스페인과 포르투갈, 세계를 분할하다 ┃ 철포 전래에숨은 서양의 노림수 ┃ 크리스트교 포교와 예수회 ┃ 포르투갈의 세계 전략 ┃ 크리스천이 된 다이묘의 사정 ┃ 오다 노부나가가 앞선 배경 ┃ 센고쿠 다이묘는 유통 경제로 탄생했다 ┃ 일본에 전란을 불러일으킨 세 가지 요인 ┃ 율령제와 천황제 ┃ 전국시대의 실버러시Silver rush ┃ 수수께끼의 도시, ‘사카이’ ┃ 사카이의 번영과 광물 자원 ┃ 다도의 정치학 제3장 인질 시절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 47p 이에야스의 조상과 ‘18 마쓰다이라’ ┃ 기요야스·히로타다·이에야스 ┃ 오다 가문은 이...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다 노부나가 시대까지 초석은 거의 100%를, 납은 약 75%를 해외에서 수입했습니다. 게다가 일본으로 유입된 납의 산출지가 태국의 송토 광산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혔습니다. … 〈제1장 세계사 속 전국시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p. 16.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난 시기는 1542년 12월 26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음력 기준이고, 크리스트교 문명의 그레고리력으로는 1543년 2월 10일입니다. 다네가시마에 철포가 들어온 해입니다. 일본이 서구 문명과 조우한 상징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 〈제2장 대항해시대와 전국시대〉 p. 27. 누구에게 철포를 팔 것인가? 어느 다이묘에게 초석과 납을 넘길 것인가? 이 모든 문제를 사실상 선교사가 결정하고 해결했습니다. 따라서 철포가 필요한 다이묘들은 선교사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선교사들은 거래 조건으로, 크리스트교 개종을 내걸었을 것입니다. 다이묘와 백성들이 크리스트교 개종을 받아들이면 무역의 이익도 무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규슈에 많은 크리스천 다이묘가 탄생했습니다. 이를 일본식 발음으로 ‘기리시탄 다이묘’라고 합니다. … 〈제2장 대항해시대와 전국시대〉 pp. 33~34. 기요스 동맹 그리고 잇코잇키와의 싸움을 경험하며 이에야스는 미카와에서 중세적인 풍토를 모두 제거하고 유통 경제를 수중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강력한 가신단을 편성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충성스러운 가신단은 이에야스가 센고쿠 다이묘로서 이름을 떨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 〈제4장 도쿠가와 이에야스, 센고쿠 다이묘로 자립하다〉 p. 78. 납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영국 등의 상인들이 일본으로 운반했는데, 어디에 얼마나 팔 것인지를 결정한 사람은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선교사이자 일본 포교의 책임자였던 프란시스쿠 카브랄이었습니다. 즉 일본 내의 납 공급망을 지배한 집단은 예수회였습니다. … 〈제6장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역습〉 p. 112. 즉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도모노우라로 본거지를 옮겼다는 건 세토나이카이 내해 항로와 서일본 유통을 요시아키 본인이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요시아키가 교토에서 쫓겨났다고는 하여도 정이대장군(쇼군) 직위까지 박탈당한 건 아닙니다. 명목상으로는 여전히 쇼군이었습니다. 따라서 도모노우라에 거처를 정했다는 건 ‘도모 막부?幕府’를 개창했다고 간주해야 합니다. 실제로 요시아키는 모리 데루모토를 부副쇼군으로 정하고, 본인을 따르는 무사들을 막부 관직에 임명했습니다. … 〈제8장 오다 노부나가 포위망〉 pp. 148~149. 혼노지의 변이 있고 반년 후인 1582년 12월 14일, 발리냐노는 마닐라에 머물던 스페인 총독에게 명나라를 식민지화할 계획을 적은 편지를 보냅니다. 여기에 “일본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구절을 덧붙였습니다. “노부나가는 명나라 출병을 거부했으나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 출병을 수락했으니 스페인 국왕의 뜻이 이루어질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이 단계에서, 히데요시는 기요스 회의의 리더이자 노부나가의 손자 산보시의 후견인으로 오다 가문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발리냐노는 히데요시가 다음 천하인이 되면 노부나가가 거부한 명나라 출병 제안을 분명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 〈제9장 혼노지의 변, 그 내막과 파문〉 p. 168. 이에야스의 노선에는 가마쿠라·무로마치 시대 이래 이어진, 무가 정권 본연의 자세로 회귀한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물론 슈고 영국제를 그대로 부활시키는 게 아니라 다이묘들이 각자 자신의 영토...
  • 고선윤 [저]
  •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한국학교 초등부를 졸업했고, 일본 공립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교 회장을 할 정도로 씩씩한 한국 학생이었다. 이후 귀국해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계몽사 편집부에서 일했다. 두 아이를 낳고 늦은 나이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1000년 전 일본 헤이안 시대의 문학을 공부해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후연수를 마쳤다. 지금은 백석예술대학교 외국어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칼럼을 쓰고 책을 저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국경없는교육가회’의 멤버로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토끼가 새라고??: 고선윤의 일본이야기』(안목, 2016)가 대표적 저서다. 「이상적 풍류인 이로고노미」, 「헤이안 귀족의 미야비」 등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 이세 모노가타리』(제이앤씨, 2014)가 있다. 함께 저술한 책으로는 『공간으로 읽는 일본고전문학』(제이앤씨, 2013), 『놀이로 읽는 일본문화』(제이앤씨, 2018), 『의식주로 읽는 일본문화』(제이앤씨, 2018), 『동식물로 읽는 일본문화』(제이앤씨, 2018) 등이 있다. 역서로는 『은하철도의 밤』(다락원, 2009),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비룡소, 2009), 『해마』(은행나무, 2006), 『3일만에 읽는 세계사』(서울문화사, 2004) 등 6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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