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봄비를 맞다 : 황동규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1 ㅣ 황동규 ㅣ 문학과지성사
  • 정가
12,000원
  • 판매가
10,800원 (10% ↓, 1,200원 ↓)
  • 발행일
2024년 05월 3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56page/129*206*12/319g
  • ISBN
9788932042787/8932042780
  • 배송비
  • 배송예정일
07/24(수) 배송완료예정
  • 현 보유재고
100 권 이상
  • 주문수량
  • 바로구매 북카트담기
  • 제휴몰 주문 시 고객보상, 일부 이벤트 참여 및 증정품 증정, 하루/당일 배송에서 제외되므로 참고 바랍니다.
  • 시리즈 도서
문학과지성 시인선(총344건)
시작법     10,800원 (10%↓)
봄비를 맞다 : 황동규 시집     10,800원 (10%↓)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10,800원 (10%↓)
초록의 어두운 부분 : 조용미 시집     10,800원 (10%↓)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10,800원 (10%↓)
  • 상세정보
  • “이것 봐라. 죽은 나무가 산 잎을 내미네. 풍성하진 않지만 정갈한 잎을. 방금 눈앞에서 잎눈이 잎으로 풀리는 것도 있었어. 그래 맞다. 이 세상에 다 써버린 목숨 같은 건 없다!” 바닥없는 열정과 응시로 삶의 처처에서 발견하는 환한 깨달음 “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다.” ―「시인의 말」에서
  • 시인 황동규의 새 시집 『봄비를 맞다』(문학과지성 시인선 604, 2024)가 출간되었다. 1958년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월」「동백나무」「즐거운 편지」를 차례로 발표하며 등단한 황동규는 묶어낸 시집마다 특유의 감수성과 지성이 함께 숨 쉬는 시의 진경은 물론 ‘거듭남의 미학’으로 스스로의 시적 갱신을 궁구하며 한국 서정시의 새로운 현재를 증거해왔다. 시집 『봄비를 맞다』는 쉼 없는 시적 자아와의 긴장과 대화 속에서 일궈낸 삶의 깨달음을 시로 형상화해온 시력(詩歷) 66년의 그가 미수(米壽)를 두 해 앞두고 펴낸 열여덟번째 시집이다. 전례 없는 팬데믹의 공포가 엄습했던 2020년 가을의 복판에 전작 『오늘 하루만이라도』가 선보였으니 근 4년 만에 다시 새 시집으로 독자들을 찾은 셈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 시집 역시 그간 꾸준히 쓰고 발표한 시 59편과 함께 시 편편의 주요한 처소(處所)이자 생의 후반 이십 년 가까이 시인의 발걸음과 감각을 붙잡아두고 진한 즐거움을 안겨준 공간에 대한 소회를 담은 산문(「사당3동 별곡」) 한 편을 더했다. 이번 시집에서 황동규는 녹록지 않은 노년의 삶을 이어가는 노정에도 여전히 시적 자아와 현실 속 자아가 주고받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생의 의미와 시의 운명을 함께 묻고 답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걸으리,/ 가다 서다 하는 내 걸음 참고 함께 걷다/ 길이 이제 그만 바닥을 지울 때까지”(「그날 저녁」), “다시 눕혀”지더라도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시인의 말」) 이어가는 것이 자신의 삶임을 명료하게 의식하는 그의 시는 누구나 열망하나 쉬이 넘볼 수 없는 여유와 온기와 다감함 역시 잊지 않는다. “끄트머리가 확 돋보이는 시”(「사월 어느 날」)를 향한 한결같은 열정과 함께, 삶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긍정의 진술이 가닿는 환한 깨달음, “그렇다, 지금을 반기며 사는 것”(「겨울나기」)이란 시인의 다짐을 거듭 곱씹게 되는 이유다. “집콕의 극치는 역시 혼자 있음. 그 있음에 외로움 하나라도 빠뜨리면 / 혼자 없음.” ─코로나 파편들의 시간, 막다른 골목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다 일상의 이완이자 또 다른 시와의 만남을 예비하는 시간으로 부지런히 여행을 챙겨온 시인에게 4년 남짓 코로나 거리두기가 낳은 ‘집콕의 일상’은 그 끝을 짐작 못 할 긴 겨울처럼 예사롭지 않은 일격이었을 터다. “[혼자] 있음이 [혼자] 없음보다 한참 비좁고 불편하다”(「코로나 파편들」)는 생각이 고여가는 나날, “아침이 가고 저녁이” 와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음의 둔주곡”처럼 “소리도 빛도 땜질 자국도 없”이 “건성건성” 살 줄 알았건만(「건성건성」) 웬걸, “걷잡을 수 없이 헝클어”(「흩날리는 눈발」)지기 십상인 노년의 삶은 마스크를 꺼내 쓰고 몇 걸음 집 밖 행보를 그리는 순간부터 주저와 응전을 오가는 치열함과 맞닥뜨린다. 그렇게 나선 눈길 외출에서 새삼 바닥의 맨홀 뚜껑이나 참새는 물론이고, 숱한 망설임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 시인 자신을(「여드레 만에 집을 나서며」), 또 떨어진 꽃잎 하나가 물길을 절묘하게 막아선 모습을 감탄하는 데서(“계속 버티네! 하긴 버팀만으로도 / 이 코로나 세상에 남아 있을 격 갖춘 게 아니겠나,”) 우리는 황동규 시의 여전한 생기와 활력을 본다. “이런 일 다 집어치우고 싶지만 / 봄비가 속삭이듯 불러내자 / 미처 못 나간 것들이 마저 나가는데 / 어떻게 막겠나?” ─술렁이는 발코니의 시간, 바빠지는 감각들, 다시 고르는 호흡들 영하의 겨울, 아파트 발코니에 사이좋게 세를 든 소철과 알로에, 문주란의 바랜 색과 빛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적적해하던 심중도 잠시, 붉게 움튼 제라늄 몇 송...
  • 시인의 말 1부 오색빛으로 | 히아신스 | 단 사과 | 겨울나기 | 흩날리는 눈발 | 봄비를 맞다 | 이 한생 | 마음 기차게 당긴 곳 | 야트막한 담장 | 사월 어느 날 | 불타는 은행나무 | 터키 에베소에서 만난 젊은이 | 시인 삶의 돌쩌귀 | 바가텔 5 | 몰운대 그 나무 2부 여드레 만에 | 참새의 죽음 | 나갈까 말까? | 어떤 9월 | 건성건성 | 옥상 텃밭 | 코로나 파편들 | 서달산 문답 | 외롭다? | 눈물 | 바닥을 향하여 | 삼세번 | 2022년 2월 24일(목) | 지문 | 해파랑길 3부 비바람 친 후 | 서울 소식 | 담쟁이넝쿨 | 백 나라 다녀온 후배 | 생각을 멈추다 | 조각달 | 속되게 즐기기 | 어떤 동짓날 | 슬픈 여우 | 까치 | 병원을 노래하다 | 호야꽃 | 그리움을 그리워 말게 | 그날 저녁 4부 홍천군 내면 펜션의 하룻밤 | 태안 큰 노을 | 꽃 울타리 | 해시계 | 흑갈색 점 하나 | 그 바다 | 혼불 | 혼불 2 | 묘비명 | 「나는 자연인이다」 | 길 잃은 새 | 한밤에 깨어 | 싸락눈 | 속이 빈 나무 | 뒤풀이 자리에서 산문 / 사당3동 별곡?·?황동규 해설 / 환한 깨달음을 향하여 ·?장경렬
  • 이제 이 몸 나이테 꽉 차 터지기 시작한 나무, 살펴보니 잘 안 뵈는 속도 한참 비었다. 올빼미 한 쌍쯤 들어와 몸 절반 크기 얼굴 끄덕끄덕 말없이 주인들처럼 살았으면. […] 이리 왔다 저리 갔다 마음 다잡는 놈도 있고 벽을 콕콕 쪼아대는 녀석도 있다. 잡새들! 다시 보니 아, 세월에 밀려 내팽개쳐진 나의 잡생각들! 신문 읽다가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던 놈까지. 잡생각이면 어때? 새든 생각이든 모질게 퍼붓는 비바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가려주는 일, 살아 있는 자면 해줄 만한 일이 아닌가? ―「속이 빈 나무」 부분 곧은 금 굽은 금 가리지 않고 앞서 긋다 만 금부터 먼저 물결이 금들을 지우고 있다. 흔적도 없이. 나의 금도 이렇게 지워지리라. 긴장할 거 없다 몽상도 없다. 그어진 금 거두고 새 금 긋는 거다 ―「2022년 2월 24일(목)」 부분 새 여권 신청하며 검색기에 엄지 올려놓고 아무리 눌러대도 금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마스크 벗어 들고 승강이 끝에 수속을 마친다. 찜찜하다. 손가락에 묻은 스탬프 액 물티슈로 지우며 생각을 헤치듯 구청을 나온다. 햇빛이 왈칵. 가만, 나도 모르게 세상 여기저기 찍어놓고 갈 물증을 지워버리고 살게 됐어. 홀가분하지. 느낌들을 가볍게 밀며 걷는다. ―「지문」 부분 몸 다 내주고 나서 전복 껍데기는 오색빛 내뿜지. 몸 없어진 곳에 가서도 노래하시게. 더 낭비할 것이 사라진 순간 몸 있던 자리 훤히 트이고 뵈지 않던 삶의 속내도 드러나겠지. 좋은 날 궂은 날 가리지 않고 어디엔가 붙어 기고 떨어져서 기는 아프면 누워 기고 실수로도 기는 기느라 몸 없어진 것도 모르고 계속 기고 있는 몸 드러나겠지. 마음먹고 다시 둘러보면 주위의 모두가 기고 있다. 저기 날개 새로 해 단 그도 기고 있다. 뵈든 안 뵈든 묵묵히 기는 몸 하나하나가 오색빛 새로 두르게 노래하시게. ―「오색빛으로」 전문 세상 뜰 때 아내에게 오래 같이 살아줘 고맙다 하고 (말 대신 손 한번 꽉 잡아주고) 가구들과는 눈으로 작별, 외톨이가 되어 삶의 마지막 토막을 보낸 사당3동 골목들을 한 번 더 둘러보고 가리. […] 살던 아파트 지척, 구두 수선 퀀셋 앞 콘크리트 바닥에 산나물 고추 생밤 내놓고 무작정 앉아 있는 할머니한테서 작은 밤 한 봉지 사 들고 끝물 나뭇잎들 날리는 서달산에 오르리. […] 운 좋게 귀여운 다람쥐 만나 밤 몇 톨 꺼내놓고 몇 발짝 걸어가다 되돌아와 밤 다 내려놓고 길에 굴러 들어온 돌멩이는 슬쩍 걷어차 길섶으로 되돌려보내고 서달산 능선 길을 아끼듯 걸으리. […] 참맹세든 헛맹세든 지난 맹세는 다 그립다. 내일 저녁에도 이 별은 뜨리라. 걸으리, 가다 서다 하는 내 걸음 참고 함께 걷다 길이 이제 그만 바닥을 지울 때까지. ―「그날 저녁」 부분
  • 황동규 [저]
  • 1938년에 평안남도 숙천에서 황순원 소설가의 맏아들로 출생하였으며, 1946년에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즐거운 편지>를 포함한 시 3편이 서정주 시인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1958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연암문학상, 김종삼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어떤 개인 날』『악어를 조심하라고?』『풍장』『버클리풍의 사랑노래』『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등이 있으며, 산문집 『겨울 노래』,『젖은 손으로 돌아보라』,『시가 태어나는 자리』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 전체 0개의 구매후기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도서는 고객님의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과 반품에 드는 비용은 고객님이 지불케 됩니다.
단,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무료로 반품 됩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상품을 공급 받은 날로부터 7일이내 가능
공급받으신 상품의 내용이 표시,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혹은 그사실을 알게 된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30일 이내
상품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경우 소비자의 고객변심에 의한 교환은 상품의 포장상태 등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가능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구매확정 이후(오픈마켓상품에 한함)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물품의 가치가 떨어진 경우
포장 개봉되어 상품 가치가 훼손된 경우
다배송지의 경우 반품 환불
다배송지의 경우 다른 지역의 반품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1개 지역의 반품이 완료된 후 다른 지역 반품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고상품의 교환
중고상품은 제한된 재고 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므로,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오픈마켓 상품의 환불
오픈마켓상품에 대한 책임은 원칙적으로 업체에게 있으므로, 교환/반품 접수시 반드시 판매자와 협의 후 반품 접수를 하셔야하며,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배송예정일 안내
인터파크 도서는 모든 상품에 대해 배송완료예정일을 웹사이트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직배송 상품>
상품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이전 주문분에 대하여 당일 출고/당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상품은 서울지역/평일 주문분은 당일 출고/익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며,
서울외지역/평일 주문분의 경우는 오후 6시까지 주문분에 대하여 익일 배송완료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단, 월요일은 12시까지 주문에 한함)
상품은, 입고예정일(제품출시일)+택배사배송일(1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
~ 상품은 유통특성상 인터파크에서 재고를 보유하지 않은 상품으로
주문일+기준출고일+택배사배송일(1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토/공휴일은 배송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준출고일:인터파크가 상품을 수급하여 물류창고에서 포장/출고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업체 직접배송/오픈마켓 상품>
~ 상품은 업체가 주문을 확인하고, 출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주문일+기준출고일+택배사배송일(2일)에 배송완료를 보장합니다.(토/공휴일은 배송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5일이내 출고가 시작되지 않을시, 오픈마켓 상품은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되며, 고객님께 품절보상금을 지급해 드립니다.
배송비 안내
도서(중고도서 포함)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1,5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잡지/만화/기프트만 구매하시면 : 배송비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를 함께 구매하시면 : 배송비 1,5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잡지/만화/기프트/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하시면 :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을 구매시 : 업체별로 상이한 배송비 적용

   * 세트상품의 경우 부분취소 시 추가 배송비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북카트에서 배송비없애기 버튼을 클릭하셔서, 동일업체상품을 조금 더 구매하시면, 배송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배송 안내
인터파크도서에서는 국내에서 주문하시거나 해외에서 주문하여 해외로 배송을 원하실 경우 DHL과 특약으로 책정된 요금표에
   의해 개인이 이용하는 경우보다 배송요금을 크게 낮추며 DHL(www.dhl.co.kr)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외배송은 도서/CD/DVD 상품에 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른 상품을 북카트에 함께 담으실 경우 해외배송이 불가합니다.
해외주문배송 서비스는 인터파크 도서 회원 가입을 하셔야만 신청 가능합니다.
알아두세요!!!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오픈마켓업체의 배송지연시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유통의 특성상 출고기간은 예정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습니다.
택배사 배송일인 서울 및 수도권은 1~2일, 지방은 2~3일, 도서, 산간, 군부대는 3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0개
  •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