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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시집
박노해 ㅣ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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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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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page/130*204*39/71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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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418332/899141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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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박노해 시인의 12년만의 신작시집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조차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하늘이 있다” 가슴에 벼락 같이 꽂히는 한 줄의 시詩를 만난 적이 있는가. 내 안의 나를 흔들어 깨우는 목소리, 어둑한 앞길을 비춰주는 빛과 같은 문장을. 때로 그 한 줄에 기대어 힘겨운 날들을 버텨내고, 나를 다시 살게 하는 그런 시를. 상처 난 우리 가슴은 간절히 시를 부르고 있다. 세상의 분노와 혐오에 휩쓸릴 때, 하루하루 내 영혼을 잃어갈 때, 이 세계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서도 무력하기만 할 때. 바로 그때, 박노해의 시를 꺼내 들어야 하는 순간이다.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시집”이 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12년 만에 박노해 시인의 신작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가 출간된다. 3천여 편의 육필 원고 가운데 301편을 묶어 펴낸 이번 시집에는 그동안 입에서 입으로 낭송되고 사랑받은 시들, 그러나 책으로는 처음 출간되는 「너의 하늘을 보아」, 「별은 너에게로」, 「살아서 돌아온 자」, 「경계」, 「이별은 차마 못했네」, 「동그란 길로 가다」 등의 시도 함께 담겨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하늘이 있다.” 밤하늘의 북두칠성처럼 언제나 나의 길을 밝혀줄 301편의 시를 건네며 박노해 시인은 말한다. 자신의 삶이 빚어낸 이 시들은 이제 그대의 시이자 우리의 시라고. “나의 시는 어둠과 눈물 속에서 암시暗示받은 암시暗詩일 뿐, 이 시는 그대의 것이다. 그대가 말하라. 자신의 것으로, 자신의 삶으로, 자신이 싸워낸 진실로.”
  • 무언가 잘못된 세상에 절망할 때 하루하루 내 영혼이 희미해져갈 때 다른 길을 걸어갈 용기가 필요할 때 나를 흔들어 깨우고 일으켜 세워줄 301편의 시 고난과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을 찾아가는 여정'에 자신을 두었던 박노해 시인의 투혼과 용기, 지혜와 사랑의 삶이 이 한 권에 담겼습니다. 하늘같은 마음의 그대에게 박노해 시인이 건네는 별빛같은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 너의 하늘을 보아 //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박노해 시인의 12년만의 신작시집 시인이자 혁명가이며 유랑자로 살아온 인생 젊은 날의 약속이 있어,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저주받은 시인이고 / 실패한 혁명가이며 / 추방당한 유랑자”(「취한 밤의 독백」) 박노해. 그는 가난한 청년 노동자 시절을 지나, 민주화 운동으로 사형 구형과 무기징역 감옥살이, 석방 후에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새로운 혁명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길은 어둠이었으나 그는 언제나 ‘빛을 찾아가는 여정’에 자신을 두었다. 『노동의 새벽』(1984)을 썼던 27살의 ‘얼굴 없는 시인’은 이제 머리에 흰 서리가 내려앉은 70을 바라보는 성상星霜이 되었다. 그럼에도 『너의 하늘을 보아』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온 ‘푸른 마음’의 소년을 마주하는 것 같다. 박노해 시인은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고 말한다. “널 지켜줄게 / 그 말 한 마디 지키느라 / 크게 다치고 말았다 / 비틀거리며 걸어온 내 인생 // 세월이 흐르고서 나는 안다 / 젊은 날의 무모한 약속, / 그 순정한 사랑의 언약이 / 날 지켜주었음을”(「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변함없는 ‘첫마음의 길’을 걸어온 그의 힘은 바로 그 ‘약속’이었다. 『너의 하늘을 보아』에는 “오직 나 자신만이 증인”인 그의 삶과 사랑, 투쟁과 상처의 고백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이 푸른빛의 시집은 잊고 있던 ‘내 안의 소년 소녀’를 일깨운다. 선함과 사랑의 길로 손내민다. “자신 안에 자리한 악의 능력을 /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자가 있다 // 자신 안에 커오는 선의 능력을 / 쉬임 없이 고무시키는 자가 있다 // (…) 아무리 무력한 듯해도 선한 사람은 / 선한 존재 자체로 내뿜는 영향력이 있으니”(「선한 영향력이 있으니」). 삶과 죽음, 청춘과 사랑, 아이와 노년, 관계와 휴식, 인생의 모든 순간이 담긴 한 권의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는 528쪽의 두께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한 사람이 쓴 시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수많은 목소리가 울려온다. 탄생과 사랑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굵직한 순간 사이로 아이와 부모, 교육과 배움, 연애와 이별, 청춘과 노년, 정원과 농사, 독서와 여행, 고독과 관계 등 삶의 모든 순간이 이 한 권의 시집에 담겨있다. 평범하다 여겼던 일상이 순간 비범한 행위로 비약하고, 이렇게 풍요로운 의미로 빚어질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내 영혼을 맑게 하는 시, 인생의 고비마다 꺼내 읽고 인용하고 싶은 시가 가득하다. 특히 이 땅의 청춘에게 보내는 애정과 격려의 시편들이 많다. 흔한 ‘위로’가 아닌 정신이 번쩍 나는 ‘직언’을 건넨다. “젊음은, 조심하라 // 젊은 너의 마음을 얻으려 / 온갖 위로와 재미를 바치며 / 화려한 유행의 분방함으로 / 고귀한 젊음을 탕진케 하리니”(「젊음은, 조심하라」). “고통에도 습관의 수준이 있어 / 그러니까, 고통을 견뎌내는 / 자기 한계선을 높여 놓아야 해 // (…) 고통받을 그 무...
  • ■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11 내가 좋아하는 것들 12 꽃씨를 심어요 14 작게 살지 마라 16 죽은 강아지를 안고 18 내 책이 21 누구일까, 최초의 그 사람은 22 청매화 향기 날아오면 24 비움의 사랑 25 그러나 그러지 마라 28 못 견딜 고통은 없어 29 눈을 씻고 가자 31 문득 나만 홀로 남았다 32 둘러싸이라 34 젊음은 좋은 것이다 35 광야의 밤 38 내가 여행하는 이유 39 그날 아침 죽음이 내게로 걸어왔다 41 비난자 43 무장봉기 44 진정한 멋 46 10억 줄게 감옥 갈래 47 입춘立春이면 49 빌어먹을 신神 50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52 만년필萬年筆 53 지고 나르는 고통 56 역사의 무대에서 57 내가 죽고 싶은 자리 59 회상回想의 말 60 사랑과 의무 63 하얀 봄날에 64 나는 그냥 66 누군가 있으니 68 늘 단정히 69 중독자들 71 자기 해방의 태도 72 돌의 독백 73 신은 감사를 거절한다 75 세상이 조용해져 버린 날 76 가을은 짧아서 78 살다 보면 그래요 80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82 ■ 내 몸의 문신 이유 따윈 85 첫 걸음마 하는 아이처럼 87 차마 봄이란 말 대신 88 그 한 사람 89 초고는 쓰레기 91 접속과 소통 94 얼굴 속의 얼굴들 9...
  • 널 지켜줄게 / 그 말 한 마디 지키느라 / 크게 다치고 말았다 / 비틀거리며 걸어온 내 인생 // 세월이 흐르고서 나는 안다 / 젊은 날의 무모한 약속, / 그 순정한 사랑의 언약이 / 날 지켜주었음을 - 11p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 그래서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 그래서 깊은 침묵을 좋아한다 // 나는 빛나는 승리를 좋아한다 / 그래서 의미 있는 실패를 좋아한다 // (…) 나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한다 / 그래서 거대한 악과 싸워나간다 // (…)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한다 / 그래서 나를 바쳐 너를 사랑하기를 좋아한다 - 12p 내가 좋아하는 것들 죽은 강아지를 안고 / 걸어간 적이 있다 / 생각보다 무거웠다 / 이 자그만 생의 무게도 // (…) 죽어간 것들은 무거웠다 / 진정 사랑하다 죽어서 / 내 품에 안고 걸은 것들은 / 두고두고 무거웠다 // (…) 진정 사랑했으나 끝내 / 푸른 나무로 심어주지 못하고 / 저 바람 속에 어둠 속에 두고 온 이들은 / 두고두고 날 울리며 내 안에 살아있다 - 18p 죽은 강아지를 안고 깊은 밤에 30년째 쓰고 있는 /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다가 // (…) 만 년이 지나도 계속 쓸 수 있다는 / 만년필이라는 네 이름이 좀 / 쑥스럽지 않나 싱긋 웃었더니 / 검은 눈동자를 흘기며 토라진다 // (…) 미안, 미안하다 / 나랑 너랑 같이 30년 동안이나 / 내 첫마음을 네 첫 펜촉으로 새기며 / 막막한 흰 설원의 여백 위를 걸어 / 우리 또박또박 여기까지 왔으니 // (…) 그래, 만 년의 도구로 / 백 년의 글을 쓸 순 없지 - 53p 만년필萬年筆 역사는 자기 방식으로 일을 해요 / 하늘은 다른 길로 뜻을 이뤄가요 // 한 시절 악의 세력이 승리해도 /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 오래 절망하지 말아요 // 그들은 지금 자신들을 통해 / 거짓과 죄악의 실체를 드러내며 / 역사의 무대에서 자기 배역을 /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니까요 // (…) 어둠 속에서 패배 속에서 / 서로 함께 묵묵히 걸어가요 / 밤이 오고 또 밤이 오고 / (…) 봄이 오고 또 새날이 와요 - 57p 역사의 무대에서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 하루하루 살아간다고 // 그러나 실은 하루하루 /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 (…) 언젠가 어느 날인가 / 죽음 앞에 세워질 때 // 나는 무얼 하다 죽고 싶었는가 / 나는 누구 곁에 죽고 싶었는가 // 내가 죽고 싶은 자리가 / 진정 살고 싶은 자리이니 // 나 지금 죽고 싶은 그곳에서 / 살고 싶은 생을 살고 있는가 - 59p 내가 죽고 싶은 자리 나한테 왜 이러는데 / 도대체 이유가 뭔데 // 이 세상엔 / 이유 따윈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 (…) 이유 없는 고통이 아주 많다 // 인생은 연습도 없이 던져졌고 / 불운은 예고도 없이 기습한다 // 정직하게 노력한 만큼 된 건 하나도 없고 / 그럼에도 의미를 찾지 않으면 살 수 없는 // (…) 난 이유 따윈 몰라도 / 사랑하고 상처받고 / 다시 죽도록 사랑할 테니 - 85p 이유 따윈 사랑은 끝이 없다네 // 사랑에 끝이 있다면 /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 그대가 내 가슴속을 걸어 다니겠는가 // (…) 사랑에 끝이 있다면 /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 한순간 그날들로 나를 데려가겠는가 // (…) 나에게 사랑은 / 한계도 없고 패배도 없고 / 죽음마저 없는 것 // 사랑은 늘 처음처럼 / 사랑은 언제나 / 시작만 있는 것 - 97p 사랑은 끝이 없다네 아이들은 언제나 / 어른들이 가르치는 것보다 / 많은 걸 알고 있다 / 금지된 것들을 // 아이들은 언제나 / 어른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 많은 걸 배반한다 / 강요된 것들을 // (…) 아이들은 언제나 /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 훨씬 더 견뎌낸다 / 스...
  • 박노해 [저]
  •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 벌교에서 자랐다. 16세 때 상경하여 선린상고(야간)를 졸업했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27살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중에 펴낸 이 시집은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들게 된다. 이때부터 박노해는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며 시대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년, 7년 여의 수배생활 끝에 체포되어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1997년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십만 부가 읽히면서, 그의 몸은 가둘 수 있지만 그의 사상과 시는 가둘 수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1998년, 7년 6개월의 수감 끝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2000년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 nanum.com>를 설립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아프리카ㆍ중동ㆍ아시아ㆍ중남미 등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2010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을 개최했고, 12년 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4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사진에세이 『다른 길』을 출간했다. 오늘도 국경 너머 인류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 안고, 세계 곳곳에서 자급자립하는 삶의 공동체인 ‘나눔농부마을’을 세워가며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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