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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저항하는 주체 : 민중의 개념사, 이론
지의회랑1 ㅣ 강인철 ㅣ 성균관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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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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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page/162*231*43/119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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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505960/115550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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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저항하는 주체 : 민중의 개념사, 이론     37,000원 (0%↓)
민중, 시대와 역사 속에서 : 민중의 개념사, 통사     37,000원 (0%↓)
전쟁 자본주의의 시간 : 한국의 베트남전쟁 담론과 재현의 역사     28,000원 (0%↓)
증오를 품은 이를 위한 변명 : 증오의 사회학, 그 첫 번째     26,000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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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이란 무엇인가” 사회학자 강인철 교수의 《민중의 개념사, 이론》 편 주체성과 저항성이란 열정적 단초에서 시작된 민중 개념의 깊이와 넓이에 대하여 주체성과 저항성이란 열정적 단초에서 시작된 민중 개념의 깊이와 넓이에 대하여 무릇 민중은 감정을 휘젓고 약동시키는 격정의 언어다. 대립적 진영의식을 추동해 뭇사람들을 저항운동과 정치적 쟁투 속으로 밀어 넣는 말이기도 했다. 그렇게 강렬하고 또렷한 이미지와 정동(情動)이 이 두 음절에 박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면과는 대조적으로, 사실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아시아 역사에서 민중은 ‘다수의 민(民)’을 가리키는 지극히 평범한 말로 지내왔었다. 조선 말기 개항과 국망(國亡)을 겪는 와중에도, 그 무렵 유사 개념들이 대대적인 변화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와중에도, 민중 개념 주변은 고요하기만 했다. 우리네 역사에서 민중이 범상치 않은 그 무엇으로 돌변하기 시작한 건 3ㆍ1운동이라는 대사건을 치르면서부터다. 언어가 시대의 거울이듯, 이 어휘가 품고 있던 전통적 의미에도 새로운 의미들이 섞여 들어와 충돌하면서 복잡하고 다의적인 개념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수성’과 ‘종속성’이라는 전통적 기표(記標)에 ‘정치 주체성’과 ‘저항성’이라는 새로운 기의(記意)가 부착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 열정적 단초들에서 출발한 결과가 여기에 담겼다. 이 책은 민중 개념의 구성요소들과 이론적 측면을 밝히는 데 주력한 연구서다. 민중 개념을 다양한 차원에서 (재)정의/정립하고, 이를 둘러싼 합의와 불일치를 판별하며, 피지배ㆍ다수ㆍ주체ㆍ저항ㆍ다계층성 등 그의 구성요소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나갔다. 아울러 개념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민중을 적절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의 모색을 시도했다. 『민중, 시대와 역사 속에서: 민중의 개념사, 통사』와 함께 ‘민중의 개념사’ 2부작을 구성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여섯 번째 책이다.
  • 민중연구의 접근 경로 개념사ㆍ지성사ㆍ심성사 그리고 세대론과 지식인론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민중 개념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개념사적 연구다. 이에 따라 사회사와의 연관 속에서 민중 개념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는 데 우선 집중했다. 둘째, 지성사적 연구다. 역사적 맥락 차이에 유념하면서 수많은 지식인들이 선행하여 제시한 민중이라는 관념(ideas)의 내용과 출현, 전파ㆍ확산 혹은 쇠퇴, 변용 과정 등에 주목했다. 이에 더해 이 책에서 특징적으로 활용된 민중 개념 접근 경로로서 ‘세대’라는 프레임도 꼽을 수 있다. 관습적인 세대론 방식은 대개 10년 단위로 나누어 1970년대ㆍ1980년대ㆍ1990년대 이후의 민중론으로 각각 분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민중론 혹은 민중 개념화를 새로운 세 개의 차별적인 세대로 구분해 정리한다. 즉,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가 ‘1세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가 ‘2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가 ‘3세대’다. 물론 이때 이러한 세대론의 선명한 분기 요인은 ‘마르크스주의’다. 환언하자면 ‘마르크스주의 이전’ 시기(1세대), ‘마르크스주의’ 시기(2세대), ‘마르크스주의 이후’ 시기(3세대)다. 저자는 이렇게 재정립한 세대론의 프레임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세 가지 민중 담론 혹은 민중 패러다임이 계기적(繼起的)으로 중첩되었음을 입증하려 했다. 또한 저자는 민중 개념 연구가 프랑스 학계를 중심으로 발전한 ‘심성사’ 내지 ‘망탈리테사’와도 접합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심성(心性)’은 특정 시대에 개인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의식이나 무의식으로서, 논리적 사유와 정서적 감정을 포괄한다. 이 책에서는 민중의 구체성을 해명하는 데 유용한 방법론들을 제공했다. 아울러 저자는 개념사ㆍ지성사ㆍ심성사의 접근법뿐만 아니라, 민중 개념 연구에서 국내외의 선행하는 이론과 접근방법들로부터 유용한 통찰들을 끌어오기도 했다. 예컨대 ‘아래로부터의 역사(history from below)’ 관점, ‘사회운동의 감정사회학’, ‘정동이론(affect theory)’, 서발턴연구(subaltern studies),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다중(multitude) 개념,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나 알랭 바디우의 인민(people) 개념 연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민중에 대해 논의한 ‘지식인들’에 초점을 맞춘다. 지식인들이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민중이라는 기표에 부여하고자 했는지, 나아가 이들이 민중 기표를 통해 어떤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목적을 추구했는지를 탐구한다. 요컨대 저자는 민중에 다가서기 위한 경로로 1차 연구대상을 그야말로 다양한 지식인들의 민중론으로 삼는 것이다. 이 책의 문제의식들 본격적인 민중론 전개에 앞서, 저자는 현재까지의 민중 개념 선행연구들을 일별한 뒤 이 책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몇 가지 문제의식들을 밝힌다. 그중 각별히 눈여겨봐지는 지점들을 짚어둔다. 먼저 이 책은 민중 개념의 차별성과 한국적 독특성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민중은 서구 개념의 근대적 번역어인가’라는 쟁점이 비중 있게 취급되고, 역시 다양한 분야들로 구성된 한국 학계의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학문적 성과로서 ‘민중연구/민중학(minjung studies)’의 형성 과정과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민중론의 시대적 다양성도 강조된다. 민중이라 하면 ‘1970년대’ 민중론과 ‘1980년대’ 민중론만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보다 긴 안목에서 보면 ‘1970년대 이전’의 민중론도 존재했고, (비록 확연...
  • 머리말 제1장 서장 1. 개념사와 지성사|2. 허구인가 실체인가: 지성사적 접근|3. 민중 개념 연구|4. 문제의식 제2장 합의 1. 정의|2. 수렴|3. 다원적 접근|4. 민중의 이중성 제3장 불일치 1. 이견들|2. 개념의 시간성|3. 지식인, 중산층, 민중|4. 동질성과 이질성|5. 진보, 역사, 보편성 제4장 주체 1. 역사주체|2. 민중과 근대|3. 메시아적 주체 제5장 저항(1) 1. 권력과 민중|2. 저항으로의 전환 제6장 저항(2) 1. 지배의 틈새|2. 민중문화|3. 민중언어|4. 민중정동 제7장 저항(3) 1. 저항의 기술|2. 저항과 윤리 제8장 개념 네트워크 속의 민중 1. 고유어인가 번역어인가|2. 호환/대항 관계: 민중과 인민|3. 호환 관계|4. 대항 관계(1): 순응적 정치주체 계열|5. 대항 관계(2): 저항적 정치주체 계열|6. 결합 관계|7. 서발턴연구와 민중연구 맺음말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수록 도판 크레디트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 ㆍ필자는 이 책의 주역이 아니다. 진정한 주역은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민중론자들’이다. 필자는 그들의 육성을 보다 많이 발굴하고 좀 더 충실히 소개하려 애썼을 따름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후속 세대와 새로운 독자들에게 좀 더 원활하게 이해되고 소통될 수 있도록 애썼을 따름이다. -본문 9쪽, ‘머리말’ 중에서 ㆍ결론적으로 민중은 ‘잠재력과 가능성의 기표’이자, ‘텅 빈 유동하는 기표’이자, 헤게모니적 쟁투가 벌어지는 ‘갈등의 장소인 기표’이기도 한 무엇이다. -본문 68쪽, ‘제2장 합의’ 중에서 ㆍ민중이 다양하고 이질적인 계층ㆍ계급들로 구성된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필자는 이를 ‘다계층성’이라는 용어로 집약하여 민중 정의 안에 포괄한 바 있다(필자가 사용하는 다계층성 용어는 좁은 의미의 계층뿐 아니라 젠더, 세대, 종족, 지역, 종교도 포함한다). 민중의 내적 다양성을 대부분 연구자들이 인정하지만, 민중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과 개인들 사이의 이질성 혹은 동질성을 강조하는 정도 면에서 미묘한 견해차 또한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집단 간 연대를 통한 민중 형성을 보다 용이하게 만드는 공통의 이해관계나 문화를 보다 강조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연대와 민중 형성을 방해하는 집단 간 대립의 측면을 강조한다. -본문 139~140쪽, ‘제3장 불일치’ 중에서 ㆍ한국의 민중론은 ‘서구 근대적 주체’ 문제를 의식하면서 그것의 여러 한계들을 넘어서기 위해 씨름해왔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1세대와 2세대 민중론에서는 이 문제가 진지하고도 충분하게 논의되지 못했다. 서장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한국 민중론에서 ‘주체’ 문제는 이행/전환 담론이나 영웅ㆍ엘리트 사관 비판의 맥락에서 주로 논의되었다. 서구 근대적 주체 관념 비판의 맥락에서 타자를 창출하고 지배하는 위압적ㆍ능산적 주체, 그리고 권력 효과로 생산되는 탈중심화되고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주체가 자주 논의되기 시작했던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혹은 1990년대 이후부터였다. 다만 민중신학은 이런 큰 흐름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본문 187쪽, ‘제4장 주체’ 중에서 ㆍ민중이 겪는 ‘고통’의 강도와 민중 ‘저항’의 강도 사이에 비례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라나지트 구하가 말하는 ‘헤게모니 없는 지배’에 해당하는 사회들에서 피지배층에 대한 강제ㆍ억압의 정도는 더욱 높아지고, 그에 따라 민중이 겪어야 할 고통의 정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제임스 스콧이 말하듯이,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의 권력 차이가 크면 클수록, 그리고 권력이 보다 자의적으로 행사될수록”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의 사회심리적 거리도 증가할 것이다. 그럼에도 ‘고통에서 불만으로’의 경로는 자연스럽지만, ‘불만에서 저항으로’의 경로는 당연하지 않다. 고통스러운 현실이 불만이나 한(恨)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을 낳게 마련이지만, 그것이 항상 저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민중은 지배문화의 가치를 내면화하여 지배자들에 대해 ‘모방 욕망’을 품을 수도 있고, 숙명론적 체념의 문화에 침윤되면서 그에 적응할 수도 있다. 현영학이 말했듯이 고통의 현실에 직면한 민중의 반응은 다양하다. “무조건 복종하는 극히 보수적인 사람들, 숙명론적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의식화되어 현실의 실상을 볼 줄 알게 된 사람들”도 있고, “의식화되고 눈치껏 조직하고 투쟁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본문 231쪽, ‘제5장 저항(1)’ 중에서 ㆍ기존 민중 이론들을 관찰해보면 저항의 윤리적 원천으로 세 가지 정도가 주장되어왔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민중도덕 혹은 민중윤리이고, 둘째는...
  • 강인철 [저]
  • 종교사회학 전공자인 저자는 1994년 초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 봄부터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역사비평> 편집위원, 학술단체협의회 학술위원장,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장,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방문학자, 한신대학교의 입학관리실장과 교수평의회 부의장 등을 거쳐 왔다. 저자는 ‘종교에 대한 역사사회학’과 ‘사회ㆍ문화에 대한 종교사회학’을 지향하면서, 주로 한국 근현대의 종교와 정치 관계, 종교적 사회운동, 북한의 종교, 지구화와 종교 등에 대한 탐구를 시도해왔다. 최근에는 개신교 보수주의의 힘과 지속성, 종교권력의 공고화 및 그에 대한 도전세력의 형성, 해방 이후의 종교-정치 관계, 종교와 폭력ㆍ전쟁의 관계, 양심적 병역거부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그는 <해방 후의 한국 종교와 정치, 국가>를 주제로 한 3부작 집필에 착수했다. 이번에 나온 <종교권력과 한국 천주교회>는 강인철 교수의 여섯 번째 단독 저작이다. 저자는 이전에 <한국 기독교회와 국가, 시민사회: 1945∼1960>(1996년), <전쟁과 종교>(2003년),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사회학: 1930∼1940년대의 한국 천주교회>(2006년),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2007년),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을 위한 사회학적 성찰>(2007년) 등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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