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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사랑 시선/시인선(총211건) 멸치, 고래를 꿈꾸다     9,000원 (10%↓) 벚꽃 칸타타로 떨어지는 봄을 본다 : 전금란 시집     9,000원 (10%↓) 세상에 지는 꽃은 없다 : 김병수 시집     9,000원 (10%↓) 어초장 : 탁경자 시집     9,000원 (10%↓) 그믐밤을 이기다 : 장정순 시집     9,000원 (10%↓) 살리는 공부     9,000원 (10%↓) 물마중 : 유계자 시집     9,000원 (10%↓) 그늘의 꿈을 깨우다     9,000원 (10%↓) 글자 사이로 바람이 불면 : 황박지현 시집     9,000원 (10%↓) 꽃도 무거우면 짐이 되는가 : 이향이 시집     9,000원 (10%↓) 거실에 사는 고래 : 조옥엽 시집     9,000원 (10%↓) 박쥐우산을 든 남자 : 김평엽 시집     9,000원 (10%↓) 화요일의 목록 : 박설하 시집     9,000원 (10%↓) 능소화 핀 집     9,000원 (10%↓) 시간은 기억의 수레를 끌고 : 배기환 시집     9,000원 (10%↓) 그와 나의 아포리즘 : 백승자 시집     9,000원 (10%↓) 질문 : 김형식 시집     9,000원 (10%↓) 북극 항로     9,000원 (10%↓) 도망칠 수 없다면 : 김새하 시집     9,000원 (10%↓) 누란의 미녀 : 박방희 유고시집     9,000원 (10%↓) 지는 것에 대한 화해 : 최윤경 시집     9,000원 (10%↓) 환생하는 꿈 : 이선희 시집     9,000원 (10%↓) 호수의 책     9,000원 (10%↓) 둥근 방 : 이승혜 시집     9,000원 (10%↓) 비는 소리를 갖지 않는다 : 유영삼 시집     9,000원 (10%↓) 모난 것은 살아있다 : 손익태 시집     9,000원 (10%↓) 나무는 발바닥을 보여주지 않는다     9,000원 (10%↓) 바람의 이분법 : 조순희 시집     9,000원 (10%↓) 술 · 사랑 · 시 그리고 인생 : 홍문식 시집     9,000원 (10%↓) 웃음이 번져 봄이 되는 : 이혜숙 시집     9,000원 (10%↓) 개화산에 가는 이유 : 한국의사시인회 제10집     9,000원 (10%↓) 나팔꽃이 입을 다무는 때 : 전영숙 시집     9,000원 (10%↓) 뼈 없는 뼈     7,200원 (10%↓) 검은 늪     7,200원 (10%↓) 다이어트 하는 달     7,200원 (10%↓) 내 몸을 건너는 만월     7,200원 (10%↓) 고래 발자국     7,200원 (10%↓) 그대를 듣는다     7,200원 (10%↓) 잠에 대한 보고서     7,200원 (10%↓) 물의 지붕     7,200원 (10%↓) 날개가 필요하다     7,200원 (10%↓) 햇빛 비타민     7,200원 (10%↓) 탈주냐 도주냐     7,200원 (10%↓) 아마도     7,200원 (10%↓) 흙     7,200원 (10%↓)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7,200원 (10%↓) 안녕 돌리     7,200원 (10%↓) 아 공중사리탑     7,200원 (10%↓)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7,200원 (10%↓) 나무의 기억력 : 이정란 시집     7,200원 (10%↓) 큐피드의 독화살     7,200원 (10%↓) 달을 품다     7,200원 (10%↓) 극락강역     7,200원 (10%↓) 줄탁     7,200원 (10%↓) 그해 봄밤 덩굴 숲으로 갔다 : 이순화 시집     8,100원 (10%↓)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박방희 시집     8,100원 (10%↓) 허공에 거적을 펴다 : 송수권 시집     9,000원 (10%↓) 꼰드랍다 : 임덕기 시집     8,100원 (10%↓) 귀족노동자 : 권혁재 시집     8,100원 (10%↓) 틈 : 윤수하 시집     8,100원 (10%↓) 혁명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가     8,100원 (10%↓) 오래, 오래란 말 : 하우림 시집     8,100원 (10%↓) 달과 통신하다 : 이원희 시집     8,100원 (10%↓) 배롱나무 정류장 : 지희재 시집     8,100원 (10%↓) lettering : 박정옥 시집     8,100원 (10%↓) 뜨거운 쓸쓸함 : 김미선 시집     8,100원 (10%↓) 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 : 정진헌 시집     8,100원 (10%↓) 어제와 오늘 사이 신호등이 있나요     9,000원 (10%↓) 각시붓꽃 : 문효치 시선집     22,500원 (10%↓) 날마다 피어나는 나팔꽃 아침 : 유유 제2집     9,000원 (10%↓) 직소폭포를 보다 : 천금순 시집     9,000원 (10%↓) 호박꽃이 핀 시간은 짧았다 : 윤성관 시집     9,000원 (10%↓) 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9,000원 (10%↓) 돼지밥바라기별     9,000원 (10%↓) 그녀에게 바치는 시 : 표영인 시집     9,000원 (10%↓) 나르시스 건져 올리기 : 김태숙 시집     9,000원 (10%↓) 마음에 선을 긋는다     8,100원 (10%↓) 눈물의 탄생 : 이경숙 시집     8,100원 (10%↓)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이충기 시집     8,100원 (10%↓) 죽, 경전이 되기까지 : 강우현 시집     8,100원 (10%↓) 신춘대길선비와 기생매화 : 정도경 시집     8,100원 (10%↓) 사과를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 정상하 시집     8,100원 (10%↓) 잠시 캄캄하고 부쩍 가벼워졌다 : 박언숙 시집     8,100원 (10%↓)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 이향아 시집     8,100원 (10%↓) 오늘 밤에는 별 대신 그리움 하나 : 채만희 시집     8,100원 (10%↓) 봉숭아 꽃물 들이고 싶다 : 최연희 시집     8,100원 (10%↓) 굴뚝꽃     8,100원 (10%↓) 푸른 도서관 : 신영순 시집     7,200원 (10%↓) 내일은 목련이 지는 날 아닙니까 : 이창윤 시집     9,000원 (10%↓) 곰할머님 고맙습니다 : 정대구 시집     8,100원 (10%↓) 어머니의 뜨개질 : 가재선 시집     8,100원 (10%↓) 뒤돌아보면, 비     8,100원 (10%↓) 가문비나무 기록장 : 권예자 시집     8,100원 (10%↓) 팽팽한 이별 : 최덕순 시집     8,100원 (10%↓) 꽃이 보이는 날 : 이병연 시집     8,100원 (10%↓) 달항아리의 푸른 눈동자 : 강달수 시집     9,000원 (10%↓) 어떤 비행 : 애지문학회편     8,100원 (10%↓) 님의 손대 : 한영희 시집     8,100원 (10%↓) 사랑의 지도 : 고영섭 시집     8,100원 (10%↓) 암반의 뒤척임 : 김대곤 시집     9,000원 (10%↓) 감옥의 자유 : 권선옥 시집     8,100원 (10%↓) 모자의 그늘 : 김명이 시집     8,100원 (10%↓) 꿈길 : 김현식 시집     8,100원 (10%↓) 꿈의 비단길 : 홍종빈 시집     8,100원 (10%↓) 거대한 울음 : 박정옥 시집     8,100원 (10%↓) 은이골에 숨다 : 함동수 시집     8,100원 (10%↓) 소리의 원근법 : 최용훈 시집     8,100원 (10%↓) 하늘 연못 : 김은수 시집     8,100원 (10%↓) 꽃잎 호텔 : 남주희 시집     7,200원 (10%↓) 문어 : 애지문학회편     8,100원 (10%↓) 독백은 일요일처럼 : 박영 시집     8,100원 (10%↓) 이름을 달고 사는 것들의 슬픔 : 박형욱 시집     8,100원 (10%↓) 시계는 진화 중 : 김은 시집     8,100원 (10%↓) 하늘길 열리면 눈물의 방 : 이영월 시집     8,100원 (10%↓) 봄이 오는 길     8,100원 (10%↓) 똥밭길 먼 새벽을 걷는다 : 김병수 시집     9,000원 (10%↓) 마지막 한 줄의 시 : 김명환 시집     8,100원 (10%↓) 바람 가고 나도 가네 : 김명환 시집     8,100원 (10%↓) 아직도 널 기다려 : 안경라 시집     8,100원 (10%↓) 결 : 조성범 시집     8,100원 (10%↓) 어우리 : 안지순 시집     8,100원 (10%↓) 엉겅퀴꽃     8,100원 (10%↓) 인두금의 소리 : 김형식 시집     8,100원 (10%↓) 아무 일 없는 것처럼 : 박금선 시집     8,100원 (10%↓) 아득하다, 그대 눈썹 : 전민호 시집     9,000원 (10%↓) 당신을 다루는 법 : 유현서 시집     8,100원 (10%↓) 생각의 비늘은 허물을 덮는다     8,100원 (10%↓) 물들다     8,100원 (10%↓) 지난 세월이 한 나절 햇살보다 짧았다 : 박재학 시집     8,100원 (10%↓) 붉은 무지개 : 홍윤표 시집     8,100원 (10%↓) 바람의 옷깃     8,100원 (10%↓) 도레미파, 파, 파     8,100원 (10%↓) 산굼부리에서 사랑을 읽다 -특수학교 교사의 일기 : 박수진 시집     8,100원 (10%↓) 발바닥 지도 : 김은수 시집     8,100원 (10%↓) 연잎 찻잔 : 홍정숙 시선집     9,000원 (10%↓) 페달링의 원리 : 백소연 시집     8,100원 (10%↓) 바람의 고독 : 김찬식 시집     8,100원 (10%↓) 푸른 별에서의 하루 : 김가연 시집     8,100원 (10%↓) 밤의 수족관 : 이희은 시집     8,100원 (10%↓) Twin Lakes : 김문성 시집     8,100원 (10%↓) 별 하나에 어머니의 그네 : 최연홍 시집     8,100원 (10%↓) 독풀도 사랑받고 싶다 : 조성화 시집     8,100원 (10%↓) 가로수 마네킹 : 강서연 시집     8,100원 (10%↓) 하늘을 만들다 : 정동재 시집     8,100원 (10%↓) 절하며 산다 : 이영순 시집     8,100원 (10%↓) 외마디 경전 : 손경선 시집     8,100원 (10%↓) 야난의 저녁식탁 : 홍산희 시집     8,100원 (10%↓) 깊어지는 집 : 백순옥 시집     8,100원 (10%↓) 네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 유준화 시집     8,100원 (10%↓) 달그락 쨍그랑 : 조성범 시집     8,100원 (10%↓) 탈옥을 꿈꾸며 : 고정국 시집     8,100원 (10%↓) 길을 묻다 : 육근철 시집     9,000원 (10%↓) 현관문은 블랙홀이다 : 남상진 시집     8,100원 (10%↓) 금강 천리 길 : 김종윤 시집     8,100원 (10%↓) 춘풍매화 : 정도경 시집     8,100원 (10%↓) 가을을 수선하다 : 조성례 시집     8,100원 (10%↓) 꽃을 만진 뒤부터 : 나영순 시집     8,100원 (10%↓) 버려진다는 것 : 애지문학회편     8,100원 (10%↓) 화가를 그리다 : 신옥진 시집     9,000원 (10%↓) 슬픔을 깎다 : 전현자 시집     8,100원 (10%↓) 꽃 : 오연희 시집     8,100원 (10%↓) 화석지대 : 김진길 시집     8,100원 (10%↓) 날마다 결혼하는 여자 : 곽성숙 시집     8,100원 (10%↓) 꽃은 핀 자리에서 다시 피지 않는다 : 안영민 시집     8,100원 (10%↓) 선운사 꽃무릇 : 김용호 가사 시조집     8,100원 (10%↓) 나의 솟대에게 : 박동덕 시집     8,100원 (10%↓) 광교산 소나무     8,100원 (10%↓) 나비는 장다리꽃을 알지 못한다 : 정재규 시집     8,100원 (10%↓) 붉은 벽돌 : 최해돈 시집     9,000원 (10%↓) 염화미소 : 김은수 시집     8,100원 (10%↓) 복사꽃과 잠자다 : 박방희 시집     8,100원 (10%↓) 부처를 죽이다 : 김정호시집     8,100원 (10%↓) 서랍마다 별 : 강서완 시집     8,100원 (10%↓) 고흐의 사람들 : 권혁재 시집     8,100원 (10%↓) 유리족의 하루     8,100원 (10%↓) 그리운 금천 : 채만희 시집     8,100원 (10%↓) 아르정탱 엿보다 : 윤은희 시집     8,100원 (10%↓) 목 긴 찾잔 : 최경호 시집     8,100원 (10%↓) 비밀 일기장 : 권예자 시집     8,100원 (10%↓) 나도 한번 뒤집어 볼까요? : 강준철 시집     8,100원 (10%↓) 침묵이라는 말을 갖고싶다 : 김석 시집     8,100원 (10%↓) 수직의 바다에 눕다 : 심기선 시집     8,100원 (10%↓)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 김충자 시집     8,100원 (10%↓) 추억론 : 구석본 시집     8,100원 (10%↓) 헤르만 헤세 시집     10,620원 (10%↓) 웃음으로 쏟아지는 눈물 : 정명순 시집     8,100원 (10%↓) 추가 서면 시계도 선다 : 구재기 시집     8,100원 (10%↓) 민들레 행복론 : 고정국 시집     8,100원 (10%↓) 고고학적인 악수     8,100원 (10%↓) 박정희 시대 : 김태암 시집     8,100원 (10%↓) 아침이 오기 전에 : 권혁재 시집     8,100원 (10%↓)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 정가일 시집     8,100원 (10%↓) 새벽을 열다     9,000원 (10%↓) 누님의 가을 : 나태주 시집     9,000원 (10%↓) 젓가락 끝에 피는 꽃 : 홍종빈 시집     7,200원 (10%↓) 엄마가 아팠다 : 김명이 시집     7,200원 (10%↓) 메리네 연탄가게 : 김해경 시집     7,200원 (10%↓) 웹 월간 시 젊은시인들 9 붉은 나무     7,200원 (10%↓) 참 고약한 버릇 : 김환식 시집     7,200원 (10%↓) 대숲 아래서 : 나태주 시집     9,000원 (10%↓) 아침신문 : 이복규 시집     7,200원 (10%↓) 푸른 사과의 시절 : 최진화 시집     9,000원 (10%↓) 사하라는 피지 않는다 : 이해웅 시집     9,000원 (10%↓) 영산전이 생생하다     9,000원 (10%↓) 푸카키 호수의 침묵 : 박경림 시집     9,000원 (10%↓)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 반칠환 시집     9,000원 (10%↓) 민들레 치과 : 김은숙 시집     9,000원 (10%↓) 아침 6시 45분 : 최해돈 시집     9,000원 (10%↓) 아코디언 민박집 : 천금순 시집     9,000원 (10%↓)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 : 한석수 시집     9,000원 (10%↓) 모월모일의 별자리 : 황학주 시집     9,0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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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옥진의 네 번째 시집『화가를 그리다』. 이는 시인이자 화가이며, 부산공간화랑의 대표인 신옥진 시인이 언어로 그린 자화상을 담아낸 시집이다. 이는 시인이 지난 40여년 동안 보고, 듣고, 겪은 화가들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단2행이나 3행, 또는 4행이나 5행의 시들이 대부분이며, 언어의 절제가 두드러진 기법이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의미를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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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자 화가이며, 부산공간화랑의 대표인 신옥진 시인이 언어로 그린 자화상 신옥진 시인은 1947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신문 기자를 지낸 바가 있다. 서울신문 기자로 재직할 때 폐결핵이 재발하여 사직을 하고 1975년 부산공간화랑을 설립했다. 신옥진 시인은 전직 기자이며, 서상환 선생에게 유화를 배운 화가이다. 그는 부산공간화랑의 화상이며, 2009년 {심상}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신옥진 시인은 1987년 한국화랑협회 초대미술 감정위원장을 지낸 감정위원이고, 서울대학교, 구상문학관,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에 수백여 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한 선행자라고 할 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부산공간화랑 신옥진 대표가 기증한 미술작품 64점을 소개하는 '신옥진 컬렉션'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근현대 미술사를 아우르는 국내외 작가 48명의 작품들이다. ----연합뉴스, 2015년 8월 11일 신옥진 부산공간화랑 대표가 11일 소장하던 고 중광스님의 작품을 경북 칠곡군 구상문학관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2015년 12월 11일 2002년 2월부터 아무런 조건없이 미술작품을 기증해온 부산공간화랑 대표 신옥진 씨가 명예경남도민이 됐다. ----뉴시스, 2011년 1월 3일 신옥진 시인은 지난 40여 년 동안 모아온 수십 억원이 넘는 미술품들을 호기롭게 기증해놓고도, “몇 날 며칠을 끙끙거리며,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불면의 나날을 보냈다”(이상헌, 부산일보 문화부장)고 한다. 아무튼 신옥진은 화가이고, 화상이며, 시인이다. 그는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를 펴낸 최고의 산문가이며, 통 큰 선행자이고, 밀양명예시민, 경상남도 명예도민, 해운대포럼상, 자랑스러운 화랑인상, 부산시문화상, 문화훈장 화관장을 수상한 것이 그의 ‘오점없는 명예’를 증명해준다. 신옥진 시인의 {화가를 그리다}는 {빛난 하루}, {잠깐 비움}, {점 하나의 예술}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며, {화가를 그리다}는 그가 지난 40여년 동안 보고, 듣고, 겪은 화가들의 초상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의 시는 단 2행이나 3행, 또는 4행이나 5행의 시들이 대부분이며, 그의 기법은 언어의 절제, 즉, 압축과 확대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압축이란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을 말하고, 확대란 그 최소한의 언어가 최대한의 의미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남들이 한 권의 책이나 열 권의 책으로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바위가 그린 그림 ----[박고석] 전문 서성거리는 사색의 깊이 ----[박노수] 전문 자연 속에 또다른 자연이 있다 ----[겸재 정선] 전문 서러운 아름다움 ----[김환기 2] 전문 이라는 시들에서처럼, 단 몇 줄로 표현해낸다는 것, 그것은 그가 수많은 고통 속의 지옥훈련과정을 거쳐왔다는 것을 뜻한다. [박고석], [박노수], [겸재 정선], [김환기 2] 등은 화가에 대한 인물평과 그 작품에 대한 평이 상호 교차하면서, 그의 압축과 확대, 즉, 언어의 절제의 기법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옥진 시인은 “서러운 아름다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 대가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작품 세계에 몰입해왔던 것이며, 그 고통 속의 지옥훈련과정은 “선구자/ 고독/ 파란만장/ 애틋함”의 [나혜석]과 “한껏 벌린/ 북어대가리에 박힌 잇빨/ 앙상한 황소의 갈비뼈/ 뼈힘으로 버텨온/ 고난의 지난/ 긴 세월”의 [김경]과도 같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름다움은 우연이 아니며, 그것은 오랜 노역의 산물이다. 아름다움의 창시자는 수...많은 아름다움들을 발밑으로 깔아뭉개버리면서, 그 아름다움의 시체들을 짓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되고, 그 고통의 지옥훈련과정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죽었다가 되살아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아름다움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한다는 것은 선구자로서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뜻하고, 아름다움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것은 뼈힘으로 버텨온 고난의 세월과 함께, “자연 속에/ 또다른/ 자연”을 창조해 놓는다는 것을 말한다. 신옥진 시인은 현실주의자이자 상징주의자이다. 그는 또한 상징주의자이자 이상주의라고 할 수가 있다. 언어는 사물을 지시하고, 인간은 그 사물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현실주의자로서 박고석의 그림을 바라보며,“바위가/ 그린/ 그림”이라고 명명한다. 박고석은 사물화(바위)되고, 바위는 박고석을 창출해낸 행위자가 된다. 바위가 그린 박고석은 바위처럼 장중하며, 그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다 헤쳐나갈 용기와 그 실천력이 있다는 것이 된다.“서성거리는/ 사색의 깊이”는 박노수가 되고, 따라서 박노수는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신옥진 시인은 현실주의자로서 박고석과 박노수라는 인간과 그들의 작품에 주목하지만, 그러나 그들의 작품 세계는 상징주의자로서 명명을 하게 된다. 현실주의란 실제의 사물과 그 현실을 중요시 하는 것을 말하고, 상징주의란 실제의 사물과 그 현실을 넘어서서 눈에 안 보이는 세계를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현실주의자는 박고석을 박고석이라고 말하지만, 상징주의자는 박고석을 바위라고 말한다. 현실주의자는 박노수를 박노수라고 말하지만, 상징주의자는“서성거리는/ 사색의 깊이”, 즉 철학자라고 말한다. {화가를 그리다}는 신옥진 시인이 언어로 그린 그림이며, 이 자화상이 다종 다양한 모습으로 그 탈을 바꾸며, 천의 얼굴을 가진 자화상으로 울려 퍼지게 된다. 시인으로, 화가로, 화상으로, 신문기자로, 산문가로, 미술감정평가위원으로, 선행사업가로 그 탈들의 모습이 바뀌는가 하면, 다른 한편, [박고석], [박노수], [겸재 정선], [김종학], [박수근], [백남준], [앤디 워홀], [변관식], [장욱진], [나혜석], [양달석], [유영국], [이우환], [전혁림], [쿠사마 야요이], [베르나르 브네] 등의 대가들로 그 얼굴을 바꾸기도 한다. 일인다역의 원맨쇼이며, 그 자화상들은 사상의 꽃으로 더욱더 아름답게 피어난다. 얼른 보면 세탁소 아저씨같고 다시 보면 세계 최고의 지성인 작업할 때 보면 캔버스 위로 유체이탈하는 사람 ----[이우환 2] 전문 진정한 예술가는 꾸밈이 없고 가식이 없어야 하며, 그 자유자재로운 모습으로 그의 예술에 혼을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는 그의 잉크가 되고, 몸은 그의 붓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붓의 혁명은 자유인의 혁명이고, 모든 위대함의 기원이 된다. 모든 신성모독자만이 자유인이 될 수가 있고, 이 신성모독자만이 동시대를 비판하고, 동시대를 비판함으로서 새로운 이상낙원을 창출해낼 수가 있는 것이다. 신성모독자는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 오늘도 그의 이상낙원에서 자유자재롭게 유체이탈하는 신옥진, 그는 현실주의자이자 상징주의자이고, 그리하여 그는 최종적으로는 이상주의자라고 할 수가 있다. 아니, 내가 내 방식대로 말해본다면, 신옥진 시인은 이 세상의 삶을 찬양하고 옹호하는 낙천주의자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고 더 이하 내려 갈 수 없는 불가항력의 경지 ----[김환기 1] 전문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고, 1974년 미국 뉴욕에서 타계한 수화 김환기, 조선, 일본, 프랑스, 한국, 미국 등, 동서양을 넘나들며, 동양의 감성과 서양의 이성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하여 한국적 특성과 현대적 특성을 절묘하게 창출해낸 수화 김환기----, 이 수화 김환기는 신옥진 시인의 분신이며, 그는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고/ 더 이하/ 내려 갈 수 없는/ 불가항력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어떠한 외양과 그 가치평가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자유인이었기 때문이다. 양복을 입어도 김환기이고, 한복을 입어도 김환기이고, 누더기를 걸쳐도 김환기이고, 턱수염을 기르고 봉두난발을 해도 김환기이다. 왜냐하면 마음이 아름답고 정신이 아름다우면 그 진리의 광채가 그의 영혼과 육체를 백만촉광의 빛으로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가 되고, 세계의 역사가 천재의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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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옥진 [저]

• 1947년 부산 출생. 내가 기억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에는 집이 부유했다고 얼핏 들었으나 기억할 수 있는 시절부터는 굶기를 밥 먹듯 늘 빡빡한 생활의 연속. 청소년기 결핵으로 몽롱한 삶을 이어가다 회복기에 김종식 선생을 만나 수많은 날 술 마시고 서상환 선생에게 유화를 익히다 1975년 다방형식으로 화랑 시작, 외상 찻값이 과도하게 밀려 2년 만에 폐업. 다방 손님으로 출입한 수많은 문화계 사람들과 폭넓은 교유를 체험하게 된 것은 미래를 위한 큰 소득. 일탈해서 수행 삼아 힘에 겨운 엉뚱한 취지 아래 부산시립, 경남도립미술관 등에 작품 800여 점을 기증하는 등 열정적 삶을 지향했으나 지병에 의해 번번이 좌절. 그 와중에도 평생을 목구멍 풀칠하는 문제로 전전긍긍하다가 50세 때쯤부터는 다른 건 몰라도 밥걱정은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IMF, 미국의 서브프라임, 동일본 대지진 등을 거치면서 소박한 바람의 노후 생활은 산산조각이 나고 다시 밥걱정 쪽으로 뒷걸음질치다. 결국 죽기 전에는 보장이 안 되는 천형의 목구멍 문제에 인생이 다시 포박되다. 1987년 한국화랑협회 초대 미술품 감정위원장. 1989년 부산청년미술상을 제정, 현재까지 20년간 시행 중. 2009년 시 전문 월간지 [심상] 신인상으로 때 늦은 턱걸이 문단 등단. 밀양시 명예시민, 경상남도 명예도민, 해운대포럼상, 자랑스러운 화랑인상, 부산시 문화상, 문화훈장(화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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