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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드는 청소부 : 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
고병국, 이우영 ㅣ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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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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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page/135*196*17/3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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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361114/11873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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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책 ‘같지 않은’ 정치인 책 때가 되면 정치인들은 책을 낸다. 선거철이 되면 한꺼번에 쏟아지기도 한다. 간혹, 그 중 베스트셀러도 나온다. 그런데, 그 책을 산 사람들은 과연, 그 책을 다 읽을까?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니 팬심으로 사긴 하지만, 읽다 보면 너무 재미없어 서가에 꽂아두기만 하는 건 아닐까? 자신이 쓴 책이 그런 책들 중의 한권이 되는 게 싫었던 정치인이 있다. 서울시의원 ‘고병국’이다. 그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정세균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최근에 코로나 총리로 불리는 정세균. 6선 국회의원, 산자부 장관, 당대표, 국회의장을 거치는 동안 그와 함께 걸어온 저자이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 이 책에는 여느 정치인 책과 달리, 독자들을 오글거리게 하는 용비어천가도, 역사를 제멋대로 바꾸어놓는 가짜 뉴스도 없다. 이 책의 저자인 고병국은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한 유력 정치인의 궤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이 책이 정치인 책 같지 않은 이유다. 그리고『검정 고무신』 작가 이우영의 정감 있고 따뜻한 그림들까지 더해져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준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썼다. “이제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나, 정치인 책 한권을 다 읽었어.”
  • ‘법 만드는 청소부’는 누구일까? ‘법 만드는 청소부’는 이 책 후반부에 수록된 한 일화의 제목이다. 청소부는 누구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정세균’일까? 아니다. ‘법 만드는 청소부’는 국회 청소노동자다. 다만 단순히 국회를 청소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국회직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법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청소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일화는 국회의장 정세균이 당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청소노동자를 ‘용역’에서 ‘직접고용’으로 극적으로 관철시킨 스토리다. 그가 왜 이 사안에 그토록 열정을 쏟았을까? 그 이유는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이 그가 정치를 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삶을 추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 그것이 ‘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이고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상찬하기 위하여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 정치가가 꾸는 ‘꿈’을 전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왔다. ‘법 만드는 청소부’는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하다. ‘유능한 진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정치가의 꿈을 품은 시골 소년이 자라나 우여곡절 끝에 국무총리에까지 이르는, 쉼 없는 여정이 담겨 있다. “진보도 유능해야 한다.” 정세균이 늘 하는 말이라고 한다. ‘보수는 유능하나 부패했고, 진보는 깨끗하나 무능하다.’ 이 낡은 공식도 깨져야 할 때가 왔다. 그는 기업인 출신 경제통으로 정치에 입문하였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의 노력들,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유능한 진보’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치인 책인데 어? 재미있다” 정치인 이야기 = 재미없는 이야기. 우린 이런 등식 하나를 머리에 넣고 있다. 재미없는 이유는 재미없기 때문이다. 책이 작가와 독자의 대화라는 사실을 까먹는다. 재미없다. 귀가 듣고 싶은 말은 없고 입이 하고 싶은 말만 들이민다. 재미없다. 우린 재미없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런 책을 수도 없이 접해왔다. 그래서 정치인 이야기는 읽는 책이 아니라 그냥 사는 책이었다. 아니, 사주는 책이었다. 아니, 사드리는 책이었다. 고병국의 시도는 신선하다. 내용도 형식도 호흡도 다르다. 정치인이 정치인 이야기를 하는데 신기하게도 이게 지루하지 않다. 누군가의 그림일기를 훔쳐보는 즐거움 같은 것이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나, 처음으로 정치인 책 한 권을 다 읽었어. 이렇게 등식 하나가 부러진다. 카피라이터 정철
  • 글쓴이 서문 그린이 서문 정치가를 꿈꾸는 초등학생 문을 두드리는 용기 빵돌이, 학생회장이 되다 해직기자, 광주에 가다 변호사도, 기자도 운명이 아닌, 돈 안 드는 선거 세계를 배우고 돌아오다 사장을 마다하고 정치의 길로 거인 DJ와 마주하다 무진장, 결코 쉽지 않았던 ‘도전’ ‘안 받아먹은’ 유일한 의원 나라 잃은 슬픔 거칠고도 험난한 중재의 길 복지국가를 향한 첫 걸음 물량공세와 싸워 이긴 재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노무현과 함께 끝까지 달리다 추리닝 바람으로 국회의장석을 지키다 더딘 걸음이라도 개혁이 옳다 협상의 달인, 비법을 전수하다 접시에 먼지가 끼지 말아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전깃불이 되다 남의 허물을 대하는 자세 19:0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하다 밥이 소중한 걸 제대로 알았다 슬픔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상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종로에서 정치인생 2막을 열다 꼴찌는 난생 처음이다 반성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진보도 유능해야 한다 될 때까지 도전한다! 청년세법 여론조사와 싸워 이기다 야당 국회의장, 국회를 들었다 놓다 소파는 가구가 아니다 국...
  •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그는 전액 장학금을 따내고 학생회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정치인의 꿈을 향하여 첫 걸음마를 뗐다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그에겐 학생회장으로서 남다른 포부가 있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빵돌이’ 같은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학생회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그것이다. - 〈빵돌이, 학생회장이 되다〉 중에서 유신 치하, 긴급조치가 발령된 상황에서 총학생회장이 된 그는 유신반대 집회를 조직하다가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유신독재가 유화정책을 펼 시기여서 기소도 안 되고 풀려난다. 그가 대학을 떠날 무렵에는 상황이 돌변하기 시작한다. 박정희 유신 독재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그 잔혹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독재에 저항하는 후배들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암울한 풍경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면서 그는 대학을 떠나 사회를 향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 〈돈 안 드는 선거〉 중에서 그때 증인으로 나온 한보의 정태수 회장 입에서 뜻밖의 이름이 나온다. 청문회에서, 정회장은 자신이 돈 뿌린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지 않았다. 그저 많은 사람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줬다는 사실만 순순히 시인한 상태였다. 그때, 정회장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한마디 덧붙인다. “정치자금을 거부한 사람이 딱 하나 있다.” 그게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정회장의 대답은 짧고도 명료했다. “새정치국민회의의 정세균 의원이다.” - 〈‘안 받아먹은’ 유일한 의원〉 중에서 그가 줄기차게 재벌개혁을 강조한 이유는 그가 재벌기업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재벌이 어떻게 움직이고, 돈이 어떻게 왔다 갔다 하는지, 그는 재벌의 빛과 그림자를 꿰뚫고 있었다. 어떤 조직을 개혁하고자 할 때, 그 조직의 생리를 제대로 모른다면, 그 개혁의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 그는 재벌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었기에 개혁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중에서 탄핵안 처리를 막기 위한 농성에서 의장석을 지키는 임무가 그에게 주어졌다. 점거농성 3일째인 3월 12일 새벽 3시 50분, 야당 의원들이 들이닥쳐 의장석을 차지하려고 했다. 뜬눈으로 지새다 잠시 눈 붙이고 있던 그는 추리닝 바람으로 의장석을 붙잡고 완강히 버텼다. 그 힘의 완강함에 질린 야당 의원들은 일단 퇴각을 결정했다. - 〈추리닝 바람으로 국회의장석을 지키다〉 중에서 2009년, 그는 상주의 자격으로 두 번의 장례식을 치른다. 자신이 모셨던 두 분의 대통령을 차례로 떠나보낸 것이다. 그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기질과 행동은 달랐지만 꿈을 공유했던 정치적 동지였고, 김대중 대통령은 따르고 싶은 롤 모델이자 큰 산처럼 그를 일깨워주는 정치적 스승이었다. 당시 그의 심정은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 보내는 상주의 슬픔과도 같았으리라. - 〈슬픔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상주로〉 중에서 그는 왜 소파의 높낮이에 그토록 집착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낮은 높이의 소파에 앉아도 괜찮습니다만, 정세균 개인 자격으로 일본 총리를 접견하는 게 아니라 한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입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은 개인보다는 자기 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야 하지요. 모든 일은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결국 우리는 같은 높이의 소파에 앉아 회담을 했습니다. 국가간 외교는 ...
  • 고병국 [저]
  •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외교학을 배웠다. 2000년 10월부터 2018년 6월 서울시의원이 되기 전까지 정세균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기업에서 일했던 6년의 시간을 제외하면 늘 그와 함께 걸었다.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와 같은 좋은 정치인이 되려고 애쓰는 중이다. 지금은 서울시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 이우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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