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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들이 나를 찾아왔다 : 한 문장수집가의 아포리즘 에세이
박민영 ㅣ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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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02월 22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48page/142*190*20/308g
  • ISBN
9791187361077/118736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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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문장을 수집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 글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문장 수집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스승으로 삼은 수많은 작가들의 아름다운 문장들, 그 문장들을 음미하는 것은 새로운 글쓰기를 위한 좋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리라. 여기, 한 명의 문장수집가가 있다. 그는 글쓰기를 업으로 살아가리라 오래전에 결심했고 지금 인문사회과학 책을 쓰는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작가의 길을 걸어오면서 5만매의 아포리즘을 ‘글 창고’에 저장해두었다. 그 ‘글 창고’를 열고 아직도 그 글을 읽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문장에서 길어올린 생각들을 담아낸 것이 이 책이다. 어떤 문장에서는 자신이 걸어온 힘겨운 인생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터놓는 정담을 건네고, 어떤 문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비정한 사회를 생각하면서 날선 비판을 던져준다. 이 책에는 담겨있는 39편의 아포리즘은 그 자체로도 빛나는 문장들이다. 그 문장으로부터 작가의 생각이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독자들에게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 문장수집가의 글 창고에는 5만매의 문장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텍스트를 읽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텍스트 속에서 순간,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한 줄의 아포리즘을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밑줄을 긋거나 따로 적어두기도 하지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밑줄도, 따로 적어둔 수첩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가지만, 아포리즘과 조우하는 그 순간만은 우리는 그 문장의 마력에 사로잡힌 게 아닐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밑줄 긋고도 그 사실조차 잊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창고에 차곡차곡 문장을 쌓아놓고 절대 잊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집가들이 미래에 가치 있을만한 물건을 수집하지만, 문장수집가는 그 가치를 따지는 게 어쩌면, 무의미해 보이는 문장을 수집합니다. 어느 문장수집가의 글 창고에 쌓아놓은 5만매의 문장, 그것이 이 책이 만들어진 단초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저자 박민영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래 간직한 것이 있다면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고, 간직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오래 입은 옷에 그 사람의 체취가 배듯, 오래 간직한 문장에도 그 사람의 향기가 뱁니다.” 어느새, 자신의 것이 되어버린 문장들을 다시 꺼내 그 문장에 배인 향기를 맡아가는 과정, 이 책의 생각들은 그렇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당신의 문장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이 책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누어 있습니다. 1장에 해당하는 <예술하거나 사랑하거나>에는 사랑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 작가의 개인사에 대한 내밀한 고백까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2장에 해당하는 <노동하거나 살아가거나>에는 인문사회과학서를 주로 집필해온 작가답게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묘미는, 39편의 아포리즘에서 어떻게 작가의 생각이 길어올려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뒤에는 그 아포리즘을 다시 음미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떠올려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책 안에는 당신이 오래 간직하고 싶은 문장이 담겨 있을지 모릅니다. 그 문장을 발견하는 기쁨도 함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이 오래 간직해온 문장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시계나 안경, 지갑 갑은 물건을 10년, 20년 사용한 사람은 그 물건을 자기 것이라 하지, 만든 사람의 것이라 하지 않습니다. 문장도 그렇습니다. 오래 간직한 것이 있다면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고, 간직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오래 입은 옷에 그 사람의 체취가 배듯, 오래 간직한 문장에도 그 사람의 향기가 뱁니다. 이 책에서 인용되어 있는 아포리즘은 제 ‘글 창고’에 있는 5만매의 문장들 중에서 아포리즘이 될만한 것들, 그 중에서 제가 오랫동안 되뇐 것들, 거기서 다시 이 책의 성격에 맞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입니다. 추리고 추린 만큼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지문 하나쯤은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예술하거나 사랑하거나 작가로 산다는 것/‘사랑’이라는 의지/아버지의 유산/음악은 힘이 세다 영혼의 풍경/문화는 기본권/‘미투’라는 일상성/예술과 현실 사이/길의 행로 말이 아닌 말들/음악의 차이/‘시인’이라는 존재/이성 혹은 감성/ ‘기억’이라는 소설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작가의 길/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사랑은 마음보다 태도 노동하거나 살아가거나 ‘상식’이라는 습관/ ‘분업’이라는 비극/ 어울려 산다는 것/ 정작 모여야 할 때 폭력의 의미/ 성공한 자의 자세/ 노동이 예술처럼 변한다면/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여가가 있는 삶/ 아버지의 슬픈 초상/ 내 것인데 내것 아닌/ 잠들기와 깨어있기 자리에 묶이는 시선/ 커지는 규모와 재앙 / 동물과 성자 사이/ 진실의 위계 누군가의 선택 / 의미와 무의미 / 우주 안의 고독 / 진짜, 죽이는 오락 / 노동의 쓸모
  • 예전에는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종족이 있었다. - 레비 스트로스 시인은 다만 램프에 불을 켜고 자신은 사라져간다. - 에밀리 디킨슨 나는 사람들이 나의 의견에 금방 동의하면, 나의 의견이 옳지 않음을 깨닫는다. - 오스카 와일드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말할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 - 맹자 공룡이 사라진 후, 지상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 칼 세이건 풍경이 내 안에서 성찰하고 나는 그 의식이 된다. - 폴 세잔느 사랑의 위대함은 이런 것에 있는 게 아닐까? 사랑의 이유라고 불렀던 것들이 다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사랑하는 것, 그 지속성과 의지. - <‘사랑’이라는 의지> 중에서 사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 성숙한 인격에 기초한 관계만이 사랑을 온전히 유지시킨다. 상대방이 달라고 다 ?아먹으면 안된다. 그것은 폭력이고 착취다.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관계 없는 관계’다. 그것은 결국 파국으로 끝난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태도인지 모른다. - <사랑은 마음보다 태도> 중에서 행복할 때 “우리 한번 모이자!” 하는 사회보다, 내가 불행할 때 “나 요새 기분이 안 좋은데, 우리 한번 모이자!”할 수 있는 사회 혹은 “OO이 지금 어렵다는데 우리 한번 모여서 힘을 실어주자!” 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는 것은 분명하다. - <정작 모여야 할 때> 중에서
  • 박민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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