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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신의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책은 2000년 교통사고를 겪고 난 후 지은이가 현재까지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모아 다듬고 엮었다. 이 책에는 그가 겪은 장애의 경험 뿐만 아니라 좌절하고 쓰러질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던 드라마, 영화에 대한 애정어린 감상도 실려있다. 양치질, 걷기, 외출하기와 같이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일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장애인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전적으로 지은이의 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너무 ‘종교적’인 책이 될까 염려한 지은이는 뭉클스토리 출판사의 편집자와 함께 1년여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종교색이 없거나 덜한 에세이를 작업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거부감이 든 독자라면 1부부터 읽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고, 우리가 짓는 한숨과 비슷한 한 인간이 세상에 대하여 적응하며 끊임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노력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글을 읽다보면 독자들에게는 세상과 영화와 드라마를 읽는 새로운 시선이, 즐겁고 따스한 풍경들이 펼쳐지리라 믿는다. 장애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아주 엷은 미소 하나만 드릴 수 있다면 이 책이 자기의 소임을 다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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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다. 뇌사에서 깨어난 것만해도 기적인데 눈을 뜨고 말을 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기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그가 말했다. “목사님, 저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당황스러웠지만 목사님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하반신 마비였던 그가 휠체어의 손잡이를 의지하여 자기 힘으로 일어섰다. 기적이었다. 병원의 어떤 의사들도 뇌사 상태의 그가 깨어날 수 없다고 말했고, 깨어난 후에는 결코 사지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고, 휠체어에 앉게 되자 절대로 서서 걷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하지 못할 자의 인생 2막은 교통사고에서 시작되었다. KBS 프로듀서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2000년 7월에 미국에 방문한 그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기적적으로 생존한 끝에 장애인이 되었다. 장애인이 되어 한국으로 생환한 그의 마음 속은 좌절이나 고통보다도 어떤 기대감이 숨어 있었다. 신께서 얼마나 나를 크게 쓰시려고 이토록 큰 시련과 기적을 한 번에 주셨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한국에 오기만 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놀라워하고 그 계기를 힘입어 기독교의 복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KBS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보인 초반의 놀라움을 제외하면 일상은 다시 그의 세계를 덮어버렸다. 그는 한국에서 한낮 장애인일 뿐이었다.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게 드라마나 다른 작품을 맡기려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서 드라마 PD가 된 그에게 연출할 작품이 없다는 사실은 크나큰 고통과 좌절을 주었다. 제2의 시련이었다. 그러나 이 시련에는 신께서 기적을 바로 보여주지 않았고 그는 20년간 신의 응답을 귀기울이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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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김영진은 이런 사람입니다 제1장 꿈을 꾸는 드라마 시청률 50%, 국민 드라마PD 탄생 번개와 함께 사라지다 죽은 자가 살아날 때 벌어지는 3가지 일들 우리가 물고기를 원할 때 십자가를 가볍게 하는 방법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의 처량 병원에서 하는 마라톤 휴머니스트, 리얼리스트, 크라이스트 환상통과 진통제 제2장 드라마 좋아하세요? 춤 추는 듯 나의 길을 가려네 내게 너무 스윗한 잔소리 반쪽짜리 티켓은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초능력을 보여드릴게요 정의란 무엇인가 수영실력 향상의 비법 낙법으로 넘어지기 날 수 없는 새의 사명 제3장 사명과 능력사이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나는 양치질을 잘할까? 한 스푼의 온기 내가 본 최고의 연기자 시네마, 오 마이 시네마 꿍따리유랑단의 소망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먼 어미새의 사랑 제4장 죽느냐 드라마냐 그것이 문제로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혼자서 찍는 시트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10년만에 찾아온 드라마 연출의 기회 배우님들, 제발 연기하지 마세요 뜻밖의 선물은 서프라이즈 내려놓으면 해결될 ...수 있어요 과부하 해결의 법칙 2부: 김영진이 만난 예수님 제1장 예수와 함께 장애의 길을 걷다 에반 올마이티 라이프 오브 파이 제 몸에 구멍이 났습니다 저를 장애에서 자유하게 한 사연 예수님의 멍에 믿음 때문이었다 예수와 함께 치과를 가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신 말씀에 책임지시는 하나님 지네가 발 꼬인 이야기 지치지 않고 잘 걷는 법 네가 아픔을 느낀다면 그건 네 몫이란다 새 날 주시는 하나님 마땅히 행할 길을 알지 못해서 중간 점검 금지! 그들은 원천적으로 배수진을 칠 수 없다 복지 측면에서 살펴보는 장애 전향적이라는 것 순간이 영원 되기 믿음 내 뜻을 다 알기 전에는 까불지 마라 인일능지 기백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본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으로 걸음은 체중 이동에 삶은 중심 놓기에 진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동일하신 주 네 명철에 의지하지 말고 담배 끊기 수술대 위에서 평안하고 담대하기 응원하시는 하나님 나는 너를 강하게 키울거야 고난이 유익인 이유 제2장 예수와 함께 영화?드라마를 만들다 첫 번째 제작일지 사랑이 구원이다 8년째 영화작업은 소득도 없고 제작에 적용하는 하나님의 방법 10년 만에 재기작을 하며 잘 안 된 것이 축복이다 참 힘들었던 드라마스페셜 촬영보다 더 힘든 헌팅 그 여름의 끝 영화감독, 빛이 보였다 성탄 특집에 무엇을 담을까 싱 오버 미 결국 교만이었습니다 그래, 네 말대로 내가 행해주마 제3장 예수와 함께 먹고, 싸고, 자고, 걍 그렇게 살아가다 여호와 닛시 성노원에 다녀와서 책을 보다 예수와 함께 운전을 하다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 하나님의 오지랖 도대체 구원이란 무엇인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 비는 안 믿는 사람의 땅에도 내린다 목적이 이끄는 삶 신앙에서 잊지 말고 기억할 것 새해를 맞으며 나의 은사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나의 기도 응답률은 100% KBS에 PD로 들어온 신입사원 지혜에게 친구 인식에게 예수와 함께 상을 받다 기억으로 남기는 수상 소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 순전한 것 찾기 예수와 함께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보다 제4장 예수와 함께 예술을 접하다 이경학의 그림 엽서전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에 가다 타악단 카로스 2014정기연주회 제5장 예수와 함께 은퇴작을 만들다 사명의 수행과 위로는 관계가 없다 주 나를 박대하시네 천국에서 제작을 소망하다 은퇴작을 준비하다: 희미한 첫사랑의 그림자 내 딸은 조감독 은퇴작 제작 맺음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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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시간 수술을 마친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을 때 아내가 여러 번 내 곁을 찾아와 말을 걸었지만 야속하게도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는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으로 내게 말했다. “말은 못 하겠지만 내 말이 들린다면 눈이라도 깜박여 주세요.”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아내의 말을 듣고 놀랍게도 내가 눈을 깜박였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전해서 들은 것이고 그때에 대한 기억이 나는 없다. - 「번개와 함께 사라지다」 사고 후 거의 2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아마 2002년 2월이었을 것이다. 휠체어를 밀고 KBS 건물 로비에 한 장애인이 나타났을 때 1층에서 근무하던 청경 아저씨들은 그만 심장이 멎을 뻔 했다. 몇 달 전에 이미 죽은 줄 알았던 김영진PD가 버젓이 살아서 돌아왔으니 대낮에 귀신을 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아니, 이게 누구세요? 혹시 제가 아는 김영진 감독님이 맞나요?” “네, 김영진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 뒷말은 듣지 않아도 안다. 분명히 죽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연유냐고. 사실 그건 내가 더 궁금하긴 하다. 소문이란 고약한 열매와 같아서 냄새를 피워 사람들을 놀래키지 않으면 안 되는 법이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의 위력을 한탄하긴 보다는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뻐했다. - 「죽은 자가 살아날 때 벌어지는 3가지 일들」 저는 사고 후 3년 만에 휠체어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휠체어 쓰던 장애인이 지팡이 짚고 일어나 걸어 다니는 걸 본 적이 없다고들 했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14년부터는 지팡이 없이 걷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재활 치료를 받는 일산병원에서는 지팡이 없이 약 80미터쯤을 쉬지 않고 30분 정도 왕복으로 걷습니다. 그냥 걷는 게 지루해서 완주 시간을 잽니다. 현재 저의 최고기록은 1분 50초(비장애인이 걸으면 45초)입니다. - 「믿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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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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