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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설은아 ㅣ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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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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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page/142*204*28/433g
  • ISBN
9791190382595/119038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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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도까지 열린 동명의 전시를 엮은 책이자, 10만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에세이집이다. 전시를 기획한 설은아 작가는 한국 최초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이다. 2018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 이 전시는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하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아날로그 전화기에 전달되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닿는다. “가슴이 먹먹하다”, “전시장에서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등의 후기들이 SNS에서 공유되었으며, 3년간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만 통의 목소리가 남겨졌다. 이 책에는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450개의 부재중 통화를 담았다. 익명의 부재중 통화들을 읽다 보면 음성으로 느껴지는 한숨, 정적, 떨림, 울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악을 쓰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 거식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상사 욕을 하는 직장인까지. 일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낸 이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닫힌 마음을 두드린다. 이름 모를 이들이 남긴 부재중 통화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크고 작은 파동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 우리 삶과 닮아 있는 우리 삶과 닿아 있는 10만 통의 부재중 통화들 “지금 당신 외롭다면, 10만 명의 사람들이 듣는 이 받는 이 없는 전화기에 제 속내를 털어놓은 이 책을 읽어라.” ★★노희경 작가 추천★★ “내가 외로운 이유는 누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꽤 오래전에 알았다. 그래서 나는 외로울 때마다 더더욱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착하며 드라마를 쓴다. 쓰다 보면 알게 된다. 누구의 삶도 녹록지 않으며, 얕잡아 볼 수 없으며, 나만큼 이번 삶을 버텨내기 위해 사투 중임을. 그러다 얻게 되는 동질감과 공감은 내 안에 갇힌 외로움을 걷어내기에 너무도 충분하다. 지금 당신 외롭다면, 10만 명의 사람들이 듣는 이 받는 이 없는 전화기에 제 속내를 털어놓은 이 책을 읽어라.”_노희경 작가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도까지 열린 동명의 전시를 엮은 책이자, 10만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에세이집이다. 전시를 기획한 설은아 작가는 한국 최초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이다. 2018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선보이며 석파정 서울미술관, 소다미술관, 평창 남북평화영화제, 현대백화점 등에서 전시를 이어나갔다.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아날로그 전화기에 전달되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닿는 형식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대부분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가슴이 먹먹하다”, “전시장에서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등의 후기들이 SNS에서 공유되었으며, 3년간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만 통의 목소리가 남겨졌다. 설은아 작가는 글이 아닌 목소리로 쓰인 이야기들을 세상에 공유하기 위해 음성으로 남겨진 통화들을 모두 텍스트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에는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450개의 부재중 통화를 담았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홀로 수많은 말을 삼켜야 했던 이들의 나직한 고백은 삶의 진실한 단면을 보여준다. “엄마, 엄마 딸 여자친구 있어.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어.” “차라리 아빠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 “외롭지만 살아보겠습니다.” 오로지 혼자가 되어 수화기를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하루 평균 손바닥 안에서 150미터의 스크롤을 하고 있다고 한다.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어떤 게시물이 올라왔는지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더 빠르고 더 많은 양의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가끔은 공허한 느낌이 든다. 환영받을 만한 일상을 편집해 올리고, 어둡고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최대한 감추고 나면 오히려 외로워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아픔과 슬픔을 깊숙이 숨긴 채 일상을 보내게 된다. 설은아 작가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통해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던 감정들,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들을 꺼내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익명의 부재중 통화들을 읽다 보면 음성으로 느껴지는 한숨, 정적, 떨림, 울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악을 쓰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 거식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상사 욕을 하는 직장인까지. 일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낸 이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닫힌 마음을 두드린다. ...
  • 프롤로그_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저는 우는 어른이 되려고 해요 누가 들을 수 있으니까 작게 말하는 겁니다 essay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소개합니다 그렇게 가슴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던 거 같아 싫어하고 증오하고 사랑해요 essay 넘쳐나는 소통의 시대, 당신의 소통은 안녕한가요? 거기는 춥니? 아니면 따뜻하니 저는 사는 건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요 essay 전시장 뒷면의 모습 : 전시 첫째 날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이래 아직도 당신 연락처가 있다고요, 이게 얼마나 거지같은 일이야 essay 나의 부재중 통화들 살다 보면 세상의 끝에 서게도 되지 괜찮다고 답해도 끈질기게 물어봐주면 좋겠어 essay 세상의 끝으로 향하다 사람은 누구나 말 못 할 사정이 하나씩 있는 거 같아요 외롭지만 살아보겠습니다 essay 전시장 뒷면의 모습 : 전시 마지막 날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나요? 에필로그_누군가 쏘아 올린 주파수가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 엄마 나 어제 노래방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본인 아버지가 좋아했던 노래라고 불러줬다? 근데 나는 엄마가 뭐 좋아하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엄마 좋아하는 노래도 몰라서 좀 슬펐어. 24,779번째 통화 -34쪽 누구나 마음속에 하지 못한 말 하나쯤은 묻고 살아간다. 그렇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에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끝내 닿지 못한 것들, 피지 못한 꽃들, 이루지 못한 꿈들… 미완으로 남은 것들이 지닌 시린 아픔과 아름다움을 아낀다. -66쪽,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소개합니다〉 중에서 그럴 거면 뭣하러 나랑 결혼했니. 혼자 살지. 내 행복의 여부를 왜 계속 너한테 걸었을까. 그러지 말걸. 60,622번째 통화 -105쪽 어쩌면 ‘하지 못한 말’ 그 속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진실한 삶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미고 치장한 이야기가 아닌, 거울 앞에 선 맨 얼굴의 이야기들. 머리가 아닌 가슴이 하는 말들. 혼자 끌어안고 있는 이야기들에게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이제는 자유로워지라고 말을 건네고 싶었다. -122쪽, 〈넘쳐나는 소통의 시대, 당신의 소통은 안녕한가요?〉 중에서 생일 축하드려요. 아빠 생신 때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셨더라고요. 영원히 못 뵐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년 만에 전화드렸는데 없는 번호라고 나오니까 조금 씁쓸하더라고요. 다 잘 지내고 있죠? 차라리 그때 아버지랑 통화가 안 된 게 다행인 거 같아요. 막상 됐으면 좀 어색했을 거 같아. 아버지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셨으니까 제가 거기서 빠져드린 건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한테도 가족이 생겼어요. 그걸 알려드리려고 전화했던 건데 생일 축하도 드릴 겸. 이젠 아버지 미워하지 않아요. 건강하세요. 1,579번째 통화 -157쪽 나 사실 자살 시도 되게 많이 했어. 근데 정말 죽고 싶어도 뭔가 힘이 되어주는 사람 한 명쯤은 있더라. 그 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살고 있어. 76,991번째 통화 -226쪽 좋은 데 오면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 나. 엄마는 이런 걸 못 봤겠지, 엄마는 이런 걸 못 먹어봤겠지, 엄마는 이런 경험을 못 했겠지. 이런 생각이 많아서. 더 많이 나랑 다니자 엄마. 6,070번째 통화 -253쪽 주임님. 제발 에어컨 좀 꺼주세요. 정말 냉장고에서 지내는 기분인데 제가 낯을 가려서 말을 못 했어요. 괜찮냐고 물으셔서 괜찮다고 했는데 너무 추워요. 제발 에어컨 좀 꺼주세요. 60,361번째 통화 -281쪽 결국 남은 건 나이 육십이 되고 보니 주변이 너무 허하다는 거. 과연 무엇을 위해 여태 살아왔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두렵기까지 해. 그 두려움을 없애려면 내가 나를 믿는 건데, 그럴 용기가 없네. 열심히 살아온 만큼 쓸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이겨내고 견뎌내야 될지 고민이네. 그래도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지. 그게 나의 일이니까. 한 번은 되돌아보고 싶었어 나도. 35,571번째 통화 -308쪽
  • 설은아 [저]
  • 진정한 소통 한 조각이 이 세상 혹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웹사이트 ‘설은아닷컴’으로 제1회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후 ‘포스트비쥬얼’이라는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만들어 2004년 한국 최초로 칸 국제광고제에서 사이버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나이키, 이니스프리, 유한킴벌리 등의 디지털 캠페인을 맡으며 70여 차례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했고, 2019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엔 20년간 재직했던 일을 떠나, 그동안 꿈꿔왔던 작가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선보였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2021년까지 약 10만 통의 목소리를 모았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바람 속에 놓아주는 퍼포먼스 필름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귀한 이야기들을 두드릴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seole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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